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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강사로 산다는 것 - 나는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다
강래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11월
평점 :
강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사람에게 참 좋은 책을 읽었다.
그 동안 강사 관련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가장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지금 나는 내년 초에 내 이름을 걸은 강의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강의를 할 공공기관과는 강좌 개설은 협의가 완료되었고,
다음달에 수강생을 모집하여 최소 인원 이상으로 수강생 접수가 되면 강의가 정식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몇 년전에 어느 기관에 프리랜서로 소속되어 기관에 의해서 만들어진 교안으로 초중고에서 20회 정도 강의를 한 적이 있지만,
내가 교안을 작성해서 내 이름을 걸고 강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예정이다.
강사를 또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에 쓰여진 저자의 강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고,
강사라는 직업세계에게 진입하려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책에는 강사가 직접 경험한 강사로서의 이력과 여러 일화들 그리고 강의를 하는데 필요한 준비사항들이 담겨져 있었다.
저자는 1989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기업체 교육분야에 취업을 하여 강사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삼십년이 가까운 시간을 기업체 전문강사로서 일한 저자의 역사와 철학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강사가 무엇인지, 성공하는 강사들의 일곱가지 법칙, 강사가 배워야 할 것들, 강사도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 강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명품 강의를 만드는 일곱 가지 기술을 설명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의 강사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아마도 저자께서 진솔하게 자신의 강사 체험담과 일화를 보여주어서 그런 것 같다.
발생할 당시에 저자 본인에게는 난처하고 당황스러웠겠지만,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는 작은 미소가 나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보여주었다.
강사는 진입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직업중의 하나이다.
주변에도 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고, 이미 진입한 사람들도 참 많다.
강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끈기도 필요하다.
강사의 장점은 망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강사는 상처 입은 자존심과 자신감만 추스르면 된다고 한다.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도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자존심과 자신감이기도 하다.
강사로서의 삶에 만족하면서 강사로서의 삶이 가진 장점을 이 책에서는 많이 보여주었다.
어떤 조직에 구속되지 않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런 시간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저자에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강사로서의 수입은 시간이 지나고 노력 정도에 따라서 차츰 보상되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은 VUCA시대라고 말한다.
가변적이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mbiguous) 시대라는 것이다.
저자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도전할 수 있는 직업으로 강사를 추천했다.
"나는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부제목이 이런 메세지를 상징한다.
기업체 강의 시장이 어떠한지, 강사료가 어느 수준인지, 강의 수주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강의 에이전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강의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게 된 점도 이 책을 읽은 유익함 점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사로서 어떻게 접근하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여러 스킬과 팁들을 배울 수 있었다.
"어제처럼 일하지 마라(p.79)"
"강의를 하는 목적이 사람들에게 변화 의지를 갖게 하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다.(p.79)"
"강사는 공부를 해야 일을 잘 할할 수있다.(p.81)"
"한 달에 몇 시간 강의하는가에 관심 갖기 전에 몇 시간 준비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p.82)"
"분노 호르몬은 15초면 정점을 찍고 분해되기 시작해 15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p.113)"
"군대가 강하면 패하게 된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몸이 유연하지만 나이 들수록 단단해진다.
굳은 것은 죽음이고 부드러운 것은 삶이다.(p.122)"
"미국기업의 신규 사업 중 60%가 실행 6년 안에 실패했다. 3,000개의 아이디어 중 신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9개이고,
실제 제품화는 4개였으며, 그 중 단 1개만이 성공했다.(p.122)"
"자신을 돋보이려고 말을 많이 해보았자 괜한 말을 한 게 아닌지 걱정만 남는다.(p.125)"
"진정한 강사라면 자신의 강의를 삶으로써 증명해야 한다.(p.143)"
"진심을 다한다. 역시 강의를 할 만한 사람이 강의를 한다는 믿음과 확신을 줘야 한다.(p.158)"
"잘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와 같은 일직선적 내용 전개나 유명한 책을 요약하는 식의 설명식 강의는 곤란하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감정을 담아야 한다.(p.184)"
"성인은 이미 알고 있음에도 그대로 행하지 않을 때가 많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단지 모르는 것을 알려주거나 잘못을 바로 잡아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p.200)"
"강의는 준비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진행은 더욱 원활해진다.(p.240)"
진정한 강사란 어떤 사람인가를 많이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우러난 강의가 수강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주었다.
강사로서의 진입에 어느 정도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강의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진정성 있으면서 진솔하면서도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소중한 강의일 것 같은 기대가 되었다.
강사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참 유용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알려준 진정한 강사가 되는 방법들을 실천으로 옮겨서 좋은 강사가 되도록 해야겠다.
※ 대한민국에서 강사로 산다는 것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페이퍼로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