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서연이 알아? 라임 어린이 문학 15
양지안 지음, 신민재 그림 / 라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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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알아?

제목이 참 특이한 어린이 동화이다.

라임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 중 어떤 동화들은 상당한 사고력과 상상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 동안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책을 여러권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너, 서연이 알아?'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 책이었다.

제목은 상당히 쿨한데, 내용은 심오했다.


서연이 알아?

이 책에 나오는 서연이는 한 명이 아니다.

여섯 편의 단편동화가 포함되어 있고, 그 단편동화들 속에 각각의 서연이가 등장한다.

민서연, 이서연, 최서연, 김서연, 송서연 조서연이 각각 단편동화의 주인공들이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민서연의 이야기를 먼저 읽었다.

민서연은 할머니에게 맡겨져서 살고 있은지 십 년이다.

엄마는 십 년 전에 집을 나갔다.

그러던 엄나가 십 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민서연, 민서연 엄마, 민서연 할머니는 서로 어색해하다.

이야기속에서 민서연의 엄마에 대한 심리적인 혼란이 느껴진다.

세 명의 가족은 초밥집으로 함께 외식을 나간다.

"식당 한쪽에서는 초밥들이 예쁜 접시에 담겨 돌고 돌았다. 미처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거나 잡으려고 애써 쫓아갈 필요가 없었다. 느긋하게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나타났다. 문득, 엄마도 그럴까?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집에 와줄까"

회전초밥집에서 회전하는 초밥을 보면서 민소연은 작은 철학을 느낀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갈증과 기대였다.

돌아가다 보면 다시 손에 잡히는 초밥처럼 엄마가 나가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민소연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진 동화였다.

 

두번째 이서연의 차가운 벽 이야기는 조금 으시시했다.

이서연의 엄마는 24시 분식점에서 일하고 이서연은 밤새 혼자서 지내야 한다.

반지하방에서 어린 나이에 혼자서 밤을 보낸다는 것이 참 안스러웠다.

이서연은 자신의 집 벽 너머에서 어떤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 소리속에는 아이들의 고통이 담긴 소리가 있었다.

배고픔과 폭력에 시달리는 소리였다.

어른들은 이서연의 상태를 환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서연의 벽 건너편 집에서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조금은 무섭고 무거운 이야기였다.


세번째 최서연의 어느 기억 이야기는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이해할 수 있는 동화였다.

마법, 버드나무, 시간여행, 지하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신비한 세계가 나타난다.


네번째 김서연의 주문을 외워 이야기는 꿈과 예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서연에게는 이십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김서준이 있었다.

착한 동생 서준이는 캠프를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김서연은 서준이가 읽던 책에서 주문을 외워서 시간을 돌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나에게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문을 거는 동생 서준이가 쓴 주문 쪽지가 발견된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는 속에서 주문이 다루어지는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다섯번째는 송서연이 가출한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비교 여왕 만세 이야기는 비교 문화가 만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남보다 나은 아이로 키우려 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문화를 비교 여왕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해준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문화의 종말은 참담했다.

비교만을 일삼는 비교 여왕의 정치에 백성들은 분노하고, 신하들은 모두 떠나버린다.

하지만, 비교 여왕은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여섯번째 이야기는 지켜보고 있어는 조서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화자에 나와 너가 혼재되고, 독심술이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마치 심리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

조서연은 도벽이 있는 아이이다.

하지만, 조서연은 본인이 홈치는 것인지 안 훔친 것인지 제대로 분별을 하지 못한다.

"내가 했을지도 몰라"

조서연을 보호하고 싶은 찬하가 친구로서 고민하고 고민한다.

"나는 네 안에 있는 또 다른 너니까"


124페이지의 책에 여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니 각각의 이야기는 매우 짧은 동화이다.

하지만, 이 동화들이 주는 의미와 메세지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책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특별한 해석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단지, 같은 이름을 가진 서연이들이 각자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만 말한다.


모두가 같은 이름을 가지더라도 각각의 삶은 제각각이다.

이 책은 책 속의 이야기들을 너무 깊이있게 해석하기 보다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른인 내게 조금 어렵게 느껴진 동화들인데, 아이의 반응은 어떨까?

아이에게 권해줘 읽게한 후 이 책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생각을 나눠봐야겠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점을 느꼈을까?

궁금하다.


※ 너, 서연이 알아?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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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식 푸른숲 생각 나무 7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지음, 앙케 쿨 그림, 김완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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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저자가 쓴 어린이 동화는 우리나라 동화와는 상당히 색다르다.

우리나라 동화가 조금은 평면적이라면 해외 동화는 입체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동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해외 동화가 이색적이고 더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여러 해외 동화들에서 한국 동화와는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작가가 쓴 '세상의 모든 음식'이라는 동화도 상당히 독특하다.

어린이책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좋을 만큼 많은 정보를 동화스럽게 보여준다.

얇은 두께의 책 속에 글과 그림으로 폭넓은 정보와 지식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2014년에 출간되어 읽었던 '세상의 모든 가족'이라는 책도 가족의 구성과 사례들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던 기억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음식' 이라는 제목과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저자의 이름을 보았을 때 '세상의 모든 가족' 책을 읽은 느낌이 떠올랐다.

그 책이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세상의 모든 음식' 책도 아이와 어른에게 유익하고 흥미를 줄 것이라 기대되었다.



세상의 모든 음식 책은 푸른숲생각나무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푸른숲생각나무 시리즈는 통합적인 사고의 틀을 키워주는 초등 3∼6학년 지식 교양 시리즈이다.
세상의 모든 음식 책은 통합적인 사고의 틀을 키워준다는 취지에 잘 들어맞는 책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체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에 대해서 글과 그림으로 임팩트있게 보여준다.

잘 요약되어 있는 글과 그림이 한 눈에 생물체의 식생활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해준다.

동물 가운데 오직 사람만이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다고 한다.

역시 인간은 위대하다.


 

자급자족의 시대에서 공장형 식품 생산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공장형 식품 생산에는 동물복지 문제와 유해물질 문제가 있음을 지적해주었다.


세계 각 지역의 사람들이 먹는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글과 그림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풍뎅이를 먹는 멕시코, 개구리를 먹는 프랑스, 기니피그를 먹는 에콰도르, 토끼를 먹는 독일, 개미를 먹는 호주, 소를 먹지 않는 인도, 돼지에 질색하는 아랍 국가들...

나라마다 음식 문화는 천차만별이고 매우 독특하다.


같은 나라에 살아도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성향이 다르다는 것도 보여준다.

채식주의자가 있고, 육식주의자가 있고, 짐승의 고기는 먹지 않지만 생선, 동물의 알, 유제품을 먹는 페스코 채식주의자가 있다.

페스코 채식주의자라는 용어를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저녁시간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다.

세계 각 나라의 아침 식사가 정리된 페이지를 읽으면서 우리는 어떤 음식이 마음에 드는지 대화를 하기도 했다.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영국식이었고, 내가 마음에 든 것은 멕세코식이었다.



음식을 먹는 방법도 천차만별임을 보여준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사람, 간편식을 좋아하는 사람, 많은 사람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혼자 먹는 사람, 여러 음식을 잘 차리고 먹는 사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사람,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사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세계에 음식이 풍성한 곳도 있고, 부족한 곳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풍성한 음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주는 내용이다.

굶주림 정도를 나타내는 세계지도에서 굶주림 수준이 높은 국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어린이들이 음식을 먹을 때의 환경과 문화도 리얼하게 보여준다.

식사시간마다 안먹는다고 떼를 쓰는 어린이, 편식하는 어린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스타일이 강한지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다.


문화적인 내용과 더불어 과학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다.

양배추, 파, 완두콩, 강남콩을 먹으면 방귀쟁이가 된다고 한다.

사람이 혀로 느낄 수 있는 맛에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이 있고, 이를 느끼는 세포들이 있다.

매운맛은 일종의 통증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우아미라는 맛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말로 감칠맛이라고 한다.

우아미는 일본 화학자가 발견한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번 째 맛이라고 한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것, 그리고 과일을 먹지 않아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이 생겨서 이마 모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 마지막에 음식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나열해서 스스로에게 또는 함께 읽는 이에게 질문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음식을 주로 먹는 장소는? 짜증날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음식은? 비오는 날 먹고 싶은 음식은? ...


책이 손에 잡히자마자 아이와 함께 주말 저녁에 오손도손 읽었다.

아이도 재밌게 읽었고, 나도 재밌게 읽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접하는 것이 음식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 책이 담을 수 있는 음식문화와 음식세계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불과 31페이지인 얇은 책이지만, 담겨진 내용은 페이지수의 몇 배는 되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세상의 모든 음식에 대해서 배우고 느끼고 공감하고 토론하기에 좋은 가족 동화책이다.


 

※ 세상의 모든 음식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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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강사로 산다는 것 - 나는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다
강래경 지음 / 페이퍼로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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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사람에게 참 좋은 책을 읽었다.

그 동안 강사 관련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가장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지금 나는 내년 초에 내 이름을 걸은 강의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강의를 할 공공기관과는 강좌 개설은 협의가 완료되었고, 

다음달에 수강생을 모집하여 최소 인원 이상으로 수강생 접수가 되면 강의가 정식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몇 년전에 어느 기관에 프리랜서로 소속되어 기관에 의해서 만들어진 교안으로 초중고에서 20회 정도 강의를 한 적이 있지만, 

내가 교안을 작성해서 내 이름을 걸고 강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예정이다.


강사를 또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에 쓰여진 저자의 강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공감이 되었고,

강사라는 직업세계에게 진입하려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책에는 강사가 직접 경험한 강사로서의 이력과 여러 일화들 그리고 강의를 하는데 필요한 준비사항들이 담겨져 있었다.

저자는 1989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기업체 교육분야에 취업을 하여 강사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삼십년이 가까운 시간을 기업체 전문강사로서 일한 저자의 역사와 철학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강사가 무엇인지, 성공하는 강사들의 일곱가지 법칙, 강사가 배워야 할 것들, 강사도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 강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명품 강의를 만드는 일곱 가지 기술을 설명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분의 강사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다.

아마도 저자께서 진솔하게 자신의 강사 체험담과 일화를 보여주어서 그런 것 같다.

발생할 당시에 저자 본인에게는 난처하고 당황스러웠겠지만,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는 작은 미소가 나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보여주었다.


강사는 진입하기는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직업중의 하나이다.

주변에도 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고, 이미 진입한 사람들도 참 많다.

강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끈기도 필요하다.


강사의 장점은 망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강사는 상처 입은 자존심과 자신감만 추스르면 된다고 한다.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도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자존심과 자신감이기도 하다.


강사로서의 삶에 만족하면서 강사로서의 삶이 가진 장점을 이 책에서는 많이 보여주었다.

어떤 조직에 구속되지 않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런 시간적인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저자에게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강사로서의 수입은 시간이 지나고 노력 정도에 따라서 차츰 보상되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금은 VUCA시대라고 말한다.

가변적이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mbiguous) 시대라는 것이다.

저자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도전할 수 있는 직업으로 강사를 추천했다.

"나는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부제목이 이런 메세지를 상징한다.


기업체 강의 시장이 어떠한지, 강사료가 어느 수준인지, 강의 수주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강의 에이전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강의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게 된 점도 이 책을 읽은 유익함 점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사로서 어떻게 접근하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여러 스킬과 팁들을 배울 수 있었다.


"어제처럼 일하지 마라(p.79)"


"강의를 하는 목적이 사람들에게 변화 의지를 갖게 하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다.(p.79)"


"강사는 공부를 해야 일을 잘 할할 수있다.(p.81)"


"한 달에 몇 시간 강의하는가에 관심 갖기 전에 몇 시간 준비하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p.82)"


"분노 호르몬은 15초면 정점을 찍고 분해되기 시작해 15분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p.113)"


"군대가 강하면 패하게 된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몸이 유연하지만 나이 들수록 단단해진다. 

굳은 것은 죽음이고 부드러운 것은 삶이다.(p.122)"


"미국기업의 신규 사업 중 60%가 실행 6년 안에 실패했다. 3,000개의 아이디어 중 신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것은 9개이고, 

실제 제품화는 4개였으며, 그 중 단 1개만이 성공했다.(p.122)"


"자신을 돋보이려고 말을 많이 해보았자 괜한 말을 한 게 아닌지 걱정만 남는다.(p.125)"


"진정한 강사라면 자신의 강의를 삶으로써 증명해야 한다.(p.143)"


"진심을 다한다. 역시 강의를 할 만한 사람이 강의를 한다는 믿음과 확신을 줘야 한다.(p.158)"


"잘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와 같은 일직선적 내용 전개나 유명한 책을 요약하는 식의 설명식 강의는 곤란하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감정을 담아야 한다.(p.184)"


"성인은 이미 알고 있음에도 그대로 행하지 않을 때가 많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단지 모르는 것을 알려주거나 잘못을 바로 잡아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p.200)"


"강의는 준비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진행은 더욱 원활해진다.(p.240)"


진정한 강사란 어떤 사람인가를 많이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우러난 강의가 수강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주었다.

강사로서의 진입에 어느 정도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강의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진정성 있으면서 진솔하면서도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소중한 강의일 것 같은 기대가 되었다.


강사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참 유용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알려준 진정한 강사가 되는 방법들을 실천으로 옮겨서 좋은 강사가 되도록 해야겠다.


※ 대한민국에서 강사로 산다는 것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페이퍼로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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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비밀 문집 푸른숲 역사 동화 11
최나미 지음, 박세영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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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락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뮤지컬을 보기 전에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성균관대에 가니 아이가 성균관이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성균관은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세운국립 대학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아이에게 성균관이 아직은 낯설은 것 같았다.

아이에게 성균관을 좀 더 잘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 역사동화를 읽게 되었다.


'성균관의 비밀 문집'

정조시대에 발생한 문체반정을 배경으로 쓰여진 역사동화이다.

성균관이 배경이고, 성균관의 유생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성균관을 익히기에 안성맞춤인 역사동화책이다.


문체반정은 문체를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소설문체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정조가 소설문체를 금하고 한문의 문장체제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실시한 정책이다.

천주교가 유입되고, 서학과 북학이 학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가운데에서 문체반정이 단행되었다.


이 역사동화에서는 문체반정이 일어난 시대에 성균관에서 발행하는 문집인 '천우담'의 발행과 관련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성균관의 물리적 공간과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일상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성균관에서는 공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하고, 문집도 만들고, 조직생활도 하고 또 그 조직생활 속에 갈등과 암투도 있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휘는 자신의 삼촌이 성균관에 있으면서 '천우담' 문집 발행에 관련하다가 쫓겨난 일의 원인과 과정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휘에게는 진기라는 친구가 있는데, 진기는 휘와는 다르게 가볍고 평범한 아이였다.

휘와 진기는 문체반정과 관련된 휘의 삼촌 사건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휘와 휘의 삼촌에게는 공통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必(반드시필)'자를 책상에 글에 그리고 마음에 굵게 새긴다는 것이다.


성균관안에는 정치적인 강자와 약자가 있었고, 정치적인 암투가 있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세상 어디에나 그런 것 같다.


이 역사동화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익숙하지 않은 문체반정이라는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책을 읽기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어른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책 초반부를 읽기를 두세번 한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주말을 맞이하여서 진득하게 읽기 시작했다.

책에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니 스토리가 재미있어졌다.

처음 도입부에서 책 속으로 들어가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휘가 성균관에서 본격적으로 펼치는 숨겨진 이야기를 밝히는 과정에 다가서니 책을 읽는 것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작은 스릴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건, 추방, 자살, 진실과 숨김 속에서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내용이 한 편의 영화 같았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휘는 삼촌에게 발생한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되고, 삼촌이 가지고 있던 누명을 벗게 한다.

책에 쓰여진 소제목들이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마음에 선을 긋고 기다리기"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

"마음을 정해야 길이 보이는 법"

"누구도 믿지 마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잘못한 이가 심판을 받게 되고, 오해를 받은 이들은 그 오해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조선시대 소설문체의 가치와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글을 알아야 세상을 알고 또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처럼 살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안다고 다 옳은 일만 하고 살지는 않는 듯하다."


어른이 읽기에도 괜찮은 소설이었다.

그리고, 어른이 아이들을 잘 지도해준다면 어린이들이 역사소설에 재미를 느끼는데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소설이었다.

글이 많고 스토리가 조금은 복잡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조선시대의 위대한 왕 중의 한 명이 정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정조시대에 닥친 조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동화였다.

책 마지막에는 문체반정이 무엇인지, 문체반정이 일어났던 시대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정조는 어떤 왕이었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책이었다.


내가 먼저 읽은 이 역사동화를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유해주고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에 대해서 작은 토론을 해봐야겠다.

 


※ 성균관의 비밀 문집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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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비밀 문집 푸른숲 역사 동화 11
최나미 지음, 박세영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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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락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뮤지컬을 보기 전에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성균관대에 가니 아이가 성균관이 무엇인지 질문을 했다.

성균관은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세운국립 대학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아이에게 성균관이 아직은 낯설은 것 같았다.

아이에게 성균관을 좀 더 잘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 역사동화를 읽게 되었다.


'성균관의 비밀 문집'

정조시대에 발생한 문체반정을 배경으로 쓰여진 역사동화이다.

성균관이 배경이고, 성균관의 유생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성균관을 익히기에 안성맞춤인 역사동화책이다.


문체반정은 문체를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소설문체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정조가 소설문체를 금하고 한문의 문장체제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실시한 정책이다.

천주교가 유입되고, 서학과 북학이 학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가운데에서 문체반정이 단행되었다.


이 역사동화에서는 문체반정이 일어난 시대에 성균관에서 발행하는 문집인 '천우담'의 발행과 관련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성균관의 물리적 공간과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일상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성균관에서는 공부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하고, 문집도 만들고, 조직생활도 하고 또 그 조직생활 속에 갈등과 암투도 있었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휘는 자신의 삼촌이 성균관에 있으면서 '천우담' 문집 발행에 관련하다가 쫓겨난 일의 원인과 과정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휘에게는 진기라는 친구가 있는데, 진기는 휘와는 다르게 가볍고 평범한 아이였다.

휘와 진기는 문체반정과 관련된 휘의 삼촌 사건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휘와 휘의 삼촌에게는 공통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必(반드시필)'자를 책상에 글에 그리고 마음에 굵게 새긴다는 것이다.


성균관안에는 정치적인 강자와 약자가 있었고, 정치적인 암투가 있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세상 어디에나 그런 것 같다.


이 역사동화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익숙하지 않은 문체반정이라는 사건을 다루고 있기에 책을 읽기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어른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책 초반부를 읽기를 두세번 한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주말을 맞이하여서 진득하게 읽기 시작했다.

책에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니 스토리가 재미있어졌다.

처음 도입부에서 책 속으로 들어가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휘가 성균관에서 본격적으로 펼치는 숨겨진 이야기를 밝히는 과정에 다가서니 책을 읽는 것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작은 스릴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건, 추방, 자살, 진실과 숨김 속에서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내용이 한 편의 영화 같았다.


현명하고 용기있는 휘는 삼촌에게 발생한 사건의 전모를 밝히게 되고, 삼촌이 가지고 있던 누명을 벗게 한다.

책에 쓰여진 소제목들이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마음에 선을 긋고 기다리기"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

"마음을 정해야 길이 보이는 법"

"누구도 믿지 마라"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잘못한 이가 심판을 받게 되고, 오해를 받은 이들은 그 오해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조선시대 소설문체의 가치와 문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글을 알아야 세상을 알고 또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처럼 살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안다고 다 옳은 일만 하고 살지는 않는 듯하다."


어른이 읽기에도 괜찮은 소설이었다.

그리고, 어른이 아이들을 잘 지도해준다면 어린이들이 역사소설에 재미를 느끼는데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소설이었다.

글이 많고 스토리가 조금은 복잡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조선시대의 위대한 왕 중의 한 명이 정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정조시대에 닥친 조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동화였다.

책 마지막에는 문체반정이 무엇인지, 문체반정이 일어났던 시대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정조는 어떤 왕이었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책이었다.


내가 먼저 읽은 이 역사동화를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유해주고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에 대해서 작은 토론을 해봐야겠다.

 


※ 성균관의 비밀 문집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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