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변의 힘 - 어지러운 세상 동양고전 3000년의 지혜를 권하다
신동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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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임기응변이 필요한 순간이 참 많다.

입사를 위한 면접을 보면서, 회사의 상사와 동료와의 업무 관계에서, 회의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면서, 고객 및 협력업체와의 협상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왔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임기응변을 잘 하여 상황을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을 순발력이라고 생각해왔다.

살아가는 과정 전체에서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임기응변과 순발력이 다소 부족한 나에게 좋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책을 발견하고서 읽어 보았다.

바로 '임기응변의 힘'이라는 책이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임기응변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순발력과 임시변통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순발력이나 임시변통과는 거리가 멀었고 지략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임기응변을 다루고 있었다.

 

 

임기응변의 사전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하며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해보았다.

'그때 그때 처한 뜻밖의 일을 재빨리 그 자리에서 알맞게 대처하는 일'

내가 알고 있는 의미와 비슷한 의미였다.

 

이 책에서는 임기응변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천지자연의 끝없는 변화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개개인이 최고의 지혜를 동원해 내린 결단을 이르는 말, 불가측성이 극대화 된 난세 상황에서 재빠른 변신을 통해서 난관을 돌파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

동양 고전을 중심으로 한 철학 서적답게 매우 철학적으로 정의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연구가이고 역사평론가이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고전에 대한 여러 책을 저술하신 고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재 세상은 저자의 말처럼 불가측성이 극대화된 난세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 세상도 그 당시에는 항상 불가측성이 극대화된 난세 상황이었고 이러한 난세 상황에서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으로 영웅이 된고 위인이 된 사람들이 있었다.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대비하는게 옳다는 저자의 말처럼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현재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을 충분히 잘 전달해주고 있고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될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동양 고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해하기에 결코 쉽지는 않았고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다.

한자도 많이 나오고, 동양 고전 특히 중국 고전이 많이 인용되고 있어서 내용이 결코 쉽지는 않다.

좋은 이야기와 유익한 일화가 많이 있었고, 훌륭한 말들을 가슴 깊이 새기며 읽을 수 있었다.

일부 내용에서는 서양 고전과 근현대사 내용이 가미되어 있어서 동서양 전체의 고전에 담긴 임기응변의 의미를 보여주는 듯 했다.

여러 인용문을 보면서 삼국지, 손자병법, 논어, 맹자, 장자 등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읽을수록 재미가 있고 가슴에 와닿는 내용에 너무나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준 책이다.

그리고, 동양 고전을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해 준 책이다.

 

저자는 거짓군자인 위군자의 전형으로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희(주자)를 언급했는데 처음 알게 된 새롭고 놀라운 내용이었다.

성리학은 사이비 정치 철학이었고, 남송과 조선의 패망이 이를 증명한다고 한다.

성리학을 숭상한 남송과 조선은 시작부터가 잘못되었고, 몰락이 예견된 왕조라고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계에 대한 일화는 얼마전 장자 책을 읽으면서 보았는데, 이말이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준 좌우명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진정한 강자가 된 목계야말로 자강불식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임기응변에서 천기와 지기는 인기의 연장선 상에 있고, 천기와 지기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그것을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자강불식과 도광양회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기응변은 결국 자강불식에 나온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깊이 느낀 내용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인 해불양수, 교학상장, 실사구시에 자강불식과 도광양회를 더 추가해야겠다.

 

삶에 대한 지침서로써의 중국고전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일부를 정리해본다.

 

*임기는 변화 조짐을 뜻하는 기변의 상황에 맞닥뜨린 경우를 지칭하고, 응변은 이런 임기 상황에서 인간 스스로 변화하는 것 즉, 임기에 따른 대응을 말한다.

 

*임기응변과 임시변통은 다른 것이다.

임기응변에는 지략이 개입되어 있지만, 임시변통은 엉겁결에 만들어 낸 방편이 요행히 통한 것이라고 한다.

 

*뛰어난 장수는 전황을 잘 따져 형세를 좇아 물 흐르듯 임기응변한다.(손자병법)

 

*지피지기만큼 중요한 것이 지천지지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천문지리속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임기응변에서 말하는 지천지지는 등애와 나폴레옹이 그랬던 것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경우를 의미한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자강불식이 매우 중요하다.

자강불식에 성공하지 못하면 오랫동안 왕조를 유지할 수 없었고,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자강불식을 소홀히 한 항우는 손에 다 놓은 천하를 건달 출신 유방에게 헌납하였다. 

 

*땅처럼 후덕을 베풀어라.

 

*죽음의 땅에서도 능히 살아날 수 있다.

 

*호명지심은 영예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고, 호리지성은 원초적인 본능이다.

호명지심은 국가나 사회와 같은 공동체 속에서 발현되며 최소한 먹는 문제가 해결된 뒤에 나타난다.

인간의 호리지성은 본능적인 것이고 이해득실에 대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충성을 잘 하는 자도 반드시 이해득실을 근거로 간하고, 사악한 짓을 잘 하는 자 역시 반드시 이해득실을 근거로 속임수를 쓴다.(욱리자)

호명지심과 호리지성에는 차이가 없다.(채근담)

호명지심을 가진 천자는 천하를 경영하기 위해 애태우고, 호리지성에 빠진 거지는 음식을 얻기 위해 애태운다.

 

*먼저 내줘야 나중에 더 크게 취한다.

백성의 4욕(일락, 부귀, 존안, 생육)을 좇으면 먼 곳의 사람도 제 발로 다가와 친해지고, 4오(우로, 빈천, 위추, 멸절)를 행하면 가까운 주변사람조차 배반한다.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임을 아는 것이 통치의 요체이다.

사람의 관계는 먹고 입는데서 출발한다.

 

*용병의 원칙에 따르면 지형은 모두 아홉가지인데 조조는 이를 물리적인 지형으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지형으로도 해석하여 전쟁을 준비하였다.

 

*자로가 공자에게 죽음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는가' 라고 답하였다.

 

*전쟁에서 최상의 계략은 지략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벌모, 차선책은 외교수단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벌교, 그 다음 차선책은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벌병, 최하계책은 적의 성을 직접 공격하는 공성이다.(손자병법)

 

*조조가 자신의 방심으로 장남과 조카를 잃은 것보다 장수 한명을 잃은 것을 더 애통해하고, 유비가 유선을 내던지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심복지계 계책이다.

 

*임기응변술의 관점에서 천기와 지기는 인기의 연장선 상에 있다. 천기와 지기 역시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시기와 사기는 심기의 연장선 상에 있다.

 

*장수는 군주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휘하 군사를 지휘할 수 있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사명취실 :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취하는 전략

조조가 세운 허도정권이 막 출범한 상황에서 원소가 조조의 인사명령을 거절하자 조조는 군 통수권자인 대장군 지위를 양보하고 원소에게 자신 보다 높은 대장군 지위를 주는 사명취실 계책을 사용하였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기회는 없다.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변화하는 상황에 적극 올라탈지라도 실수하는 일이 없게 된다. 이는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안목과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외식업 창업이 실패율이 높은 이유는 사전 준비 없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하여 이성계의 위화도회군과 4불가론은 때가 왔을 때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행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불요불굴의 대표적인 사례가 유비이다.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럽게 하라.

 

*신뢰가 쌓여야 설득할 수 있다.

 

*예로부터 칼의 힘에만 의지하는 자도 패망했고, 붓의 힘에만 의지하는 자도 패망했다.

 

*땅이 적당히 더러워야 뭇 생물이 자란다. 물이 너무 맑으면 늘 고기가 없는 법이다. 군자는 어느 정도 때가 묻어 있는 상태로 더러움도 용납하는 도량을 지녀야 한다. 지나치게 깨끗한 것만 좋아해 모든 일을 홀로 행하려는 것은 잘못이다.(채근담)

 

*주나라 대부 기성자가 주선왕을 위해서 싸움닭을 길렀다.

열흘 후 왕이 싸움판에 내놓을 만한가 하고 물으니 "아직 안 됐습니다. 헛되이 교만하여 자기 기운만 믿는 상태입니다." 라고 답한다.

다시 열흘 후 왕이 물으니 "아직 안 됐습니다. 다른 닭만 보면 싸우려 드는 상태입니다." 라고 답한다.

또 다시 열흘 후 왕이 물으니 "아직 안 됐습니다. 상대방을 노려보며 기운이 성한 상태입니다." 라고 답한다.

그후 다시 열흘 후 왕이 물으니 "다 됐습니다. 닭이 비록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소리를 내지르는 짐승이라고는 하나 이제 변화가 없게 됐습니다. 저 놈을 바라보면 마치 목계와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저 놈을 보면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이내 꽁지 빠지게 달아나고 있습니다." 라고 답한다.

목계는 주변의 칭송과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자강불식을 상징한다.

목계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후계자인 이건희에게 준 좌우명이다.

 

*인기, 사람의 관계 이치를 터득하라.(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나은 계책은 없다.)

임기, 누구에게나 결정적인 계기가 온다.

시기. 철저히 대비하여 때를 기다린다. 시기가 올 때까지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인내는 달빛 아래에서 은밀히 실력을 기르는 시간 (도광양회(달빛 아래에서 은밀히 실력을 기르다.))

사기, 사안이 무르익었을 때 신속히 움직여라

심기, 마음의 자세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상대의 장점을 높여주고 상대의 단점을 곧 잊어버린다.)

응변,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이다.

전기, 이기는 계기는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전기=전환점이 되는 계기)

승기, 이기는 계기에 빨리 올라타라.

결기, 결단 앞에서 절대 머뭇거리지 마라. (결단해야할 때 결단해야 한다. 위기일수록 더욱 속히 결단하라.)

투기, 하나의 표적에 온 힘을 쏟아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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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기차여행 - 사랑스러운 괴짜들의 신나는 모험
실비아 하인라인 지음, 안케 쿨 그림, 김세나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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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괴짜들의 신나는 모험'이라는 부제가 붙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이다.

부제에서  괴짜들이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 장난꾸러기들의 모험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은 어린이인 사라와 정신지체 어른인 훌다 이모였다.

하지만 훌다 이모는 비록 정신지체자이지만, 어린이처럼 순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훌다 이모를 사랑스러운 괴짜들로 표현된 것이라 생각했다.

 

 

 

사라는 훌다 이모를 만나러 가는 수요일을 좋아하는 조금은 특이한 아이이다.

다른 아이들은 포니를 좋아하고 포니 놀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라는 포니 놀이보다는 훌다 이모를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사라의 엄마와 훌다 이모는 완전히 다르다.

사라 엄마는 키가 크고 날씬하지만, 훌다 이모는 키가 작고 통통하다.

사라 엄마는 훌다 이모의 보호자처럼 항상 행동하며 훌다 이모를 통제하면서 또 보호하려고 한다.

훌다이모와 사라어마의 부모님은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사라 엄마가 훌다 이모의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

사라 엄마의 젊은 시절의 여러가지 고충이 조금 상상이 되기도 했다.

훌다 이모에게는 사라 엄마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때로는 사라 엄마의 과도한 보호가 훌다 이모를 힘들게 한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만 보면서 하는 지나친 보호와 관심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사라 엄마의 파티에서 훌다 이모는 조금은 엉뚱한 자작시를 낭송했는데, 사라 아빠가 옆 사람에게 훌다 이모를 바보, 멍청이라고 말하는 것을 훌다 이모가 듣고서 흥분하여 항의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파티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사라 아빠는 훌다 이모와 훌다 이모 주변인 모두를 무시하는데, 장애인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훌다 이모가 집에서 또 한번의 소동을 일으킨 후 사라 엄마는 훌다 이모를 조용한 시골집으로 이사시키려고 하는데, 훌다 이모와 사라는 이사를 반대한다.

시골집을 둘러 본 훌다 이모는 시골집을 이렇게 표현한다.

"이곳은 내게 정말로 세상의 엉덩이나 마찬가지야"

엉덩이가 얼마나 나쁜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훌다 이모는 이사 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다.

엉덩이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기 때문에 세상의 그늘이라는 표현일까?!

 

온화하고 무엇을 해야할지를 잘 아는 클라우스 아저씨는 훌다이모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네 이모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란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다 바보야. 아주 단순한 사람들인거지"

훌다 이모의 특별한 능력은 무엇일까?

나는 그 능력을 훌다 이모가 가진 순수함과 착한 성격이라 생각했다.

책 전반에서 훌다이모의 순수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훌다 이모에게는 구원자같은 존재인 일제 선생님이 있었다.

간호사인 일제 선생님은 훌다 이모를 어린애로 취급하지 않고 어른으로 대우해주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취급하지 않고 정상인으로 대우하면서 존중하고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었다.

일제 이모는 지금은 다른 도시에서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사라와 훌다 이모는 그리운 일제 선생님을 만나러 소풍같은 모험을 기차를 타고 무작정 떠난다.

일제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바로 수요일의 기차 여행이고, 괴짜들의 사랑스러운 모험이다.

 

 

 

일제 선생님이 있는 빈스부르크역에 도착한 사라와 훌다 이모는 여기에서부터 진짜 모험을 하게 된다.

일제 선생님이 어느 병원에 있는지 주소를 챙겨오지 않아서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고, 역 앞에서 돈을 도둑질 당한기까지 한다.

돈을 도둑질 당한 것을 안 훌다 이모는 흥분하여 발작을 일으키고 사라는 어쩔 줄을 몰라한다.

이때,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노숙자 칼리 할아버지, 화가인 생쥐, 시인인 비체이다.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던 사라는 어쩔 수 없이 함께 생쥐의 집으로 가게 되고, 비체를 행복하게 해주려하는 생쥐를 보면서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

"남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는 사람은 결코 나쁜 사람일 수 없다"

 

사라와 훌다이모는 생쥐의 도움으로 일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훌다 이모와 사라가 몰래 떠난 것을 안 사라 엄마는 엄청나게 걱정을 하고 있었고, 일제 선생님에게 연락을 받고 다음날 훌다 이모와 사라를 만나러 온다.

사라는 사라 엄마에게 몰래 떠난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든 일들을 엄마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걸 엄마에게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언제나 모두들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해야 했죠. 하지만, 이제 그렇게는 안돼요. 엄마도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여야 해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내가 아이들을 얼마나 존중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를 반성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나도 대부분 내 마음대로 아이들을 대했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좀 더 아이들편에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훌다 이모가 사라 엄마에게 존중해 줄 것을 요청한다.

"존중해 줘. 존중한다는 건 받아들인다는 거야. 그리고 받아들인다는 건 그 사람을 그댈 좋게 생각해주는 거야"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사라 엄마는 빈스부르크에서 살겠다는 훌다 이모의 요청을 거절했고, 서로 잘 합의하여 훌다 이모가 원래의 훌다 이모의 집에서 살기로 한다.

일제 선생님이 훌다 이모의 모든 것을 돌보려하는 사라 엄마에게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어요"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책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모험 내용은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모험을 떠나기 전의 배경과 상황에 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과 내용이 조금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사라와 훌다 이모가 떠나는 여행은 기차 여행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방식대로 훌다 이모를 보호하려하는 사라 엄마에게 저항하는 부분 전체가 모험이었고,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제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여행은 그 모험을 결론 내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지체자인 훌다 이모가 가지는 능력과 감성,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정신지체자를 무조건적으로 자기방식대로 보호하고 돌보려는 사라 엄마를 통해서 둘 사이의 갈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라는 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존재였고, 일제 선생님은 정신지체자에 대한 보호 방법을 통달한 그 방법을 알려주는 구원자이며 선생님같은 존재였다.

 

책 내용 중에 훌다 이모가 담배를 피우는 내용은 어린이 도서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점이 조금 아쉬웠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화롭게 타협하여 함께 살아가야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이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존중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줄까?

장애인들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키워주고, 살아가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실로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그리고, 지나친 보호와 간섭을 받은 사라와 훌다 이모가 사라 엄마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하고 사라 엄마를 변화하게 한 것처럼 아이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부모에게 제시하고 자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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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비밀을 펼쳐라 네버랜드 지식팡팡 플랩북 10
케이티 데인스 지음, 이충호 옮김, 피터 앨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 팡팡 플랩북 시리즈 중 10번째 책이다.

플랩북이란 책 속에 안쪽으로 접어 놓은 부분이 있는 책을 말한다.

플랩북은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플랩 부분을 펼치면서 읽는다.

아무래도 일반 책보다 플랩북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더 유발하고 재미를 더 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책이다.

 



내용은 빅뱅에서 시작하여 우주의 탄생, 우주에는 무엇이 있나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아냈나요?, 우리 은하, 태양계, 우주여행, 밤하늘 관측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린이 책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다.

우주에 대해서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과학, 역사와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했다.

함께 읽은 아이들은 당연히 지미있어 했고, 아이들에게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플랩북 형태로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내용에 대한 어려움을 별로 느끼지 못하였다.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에 큰 폭발과 함께 생겨났고, 지구는 50억년 전에 태어났다고 한다.

우주의 역사를 90분짜리 축구 경기로 생각하면 사람이 들어와 경기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0.25초이고, 공룡은 25초 전에 퇴장했다고 한다.

우주에 비해서 인류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재미난 비유였다.

 

내용은 적지만 상당히 강하다.

우주에 대해서 충분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내용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허블 망원경은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린 것이라고 한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허블 망원경과 우주정거장이 나오는데 이 책과 '그래비티' 영화를 비교하면서 본다면 더 재밌고 유익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그래비티' 영화를 보기전에 이 책을 읽었고, 영화를 보고난 후에 다시 이 책에서 우주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었다.

 

플랩북 답게 책 곳곳에는 재밌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접혀진 부분이 있다.

손으로 접힌 부분을 들어올려 펼치면 우주에 대한 추가적인 지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구성이다. 



태양계 부분을 펼치면 태양계 전체가 나온다.

여기서도 플랩부분을 펼치면서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내용을 재밌게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여행에서 우주정거장을 보니 영화 '그래비티'의 장면들이 생각났다.

우주정거장의 각 부분들을 우주선으로 실어날라서 우주 공간에서 조립을 했다고 하는데 인간의 기술과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밤하늘 관측에는 자세한 별자리 지도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이고 재미를 주는 좋은 책이다.

 

복잡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주요 핵심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주 지식 입문서로써 훌륭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영화 '그래비티'와 함께 보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플랩북과 같은 장난감같은 책을 선물해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랩북은 지식과 재미를 함께 전달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유아용 플랩북을 보다가 어린이용 플랩북을 보니 반가왔고 앞으로 이런 플랩북들이 많이 발간되어서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플랩북 시리즈에는 우주의 비밀을 펼쳐라 외에도 몸속 여행, 고대 로마 속으로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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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사로잡는 Why 마케팅 - 감성시대에 요구되는 마케팅 트렌드
조기선 지음 / 타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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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특히 중소기업 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중소기업 마케팅 디자이너로서 중소기업의 마케팅과 세일즈분야의 전문가이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서 금방 술술 읽을 수 있었는데, 읽는 속도에 비해서 전달되는 내용은 매우 충실하고 유익했다.

저자가 다년간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Why 마케팅' 이론을 기술하면서 그 이론에 부합하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서 마케팅 이론과 현장 적용 사례를 함께 학습할 수 있었다.  

이론과 외국기업, 대기업 사례 위주로 기술된 기존에 읽었던 다른 마케팅 책과는 매우 차별화된 책이었다.

중소기업과 외국기업, 대기업은 조직력과 자본력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이론과 대기업의 성공 사례는 그냥 책에 나온 이론이고 성공 사례일 뿐 실제로 중소기업에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중소기업 그리고 개인 자영업자가 충분히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 방안이 잘 제시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사상적 이론적 기반과 설명도 잘 되어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사례는 결과론을 분석한 것이 아나리 처음부터 의도하고 계획해서 결과로 이끌어 낸 이야기라고 한다.

다른 마케팅 책과 정말 차별화된 부분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현실감있는 사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경제의 어원은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잘 다스려서 백성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의 개념이 돈 중심이 아니라 세상과 백성 중심이라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감성의 시대에 Why 마케팅이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물건이 넘치는 시대이고, 작은 소비가 대세이고, 성숙한 사회이고, 정보화 사회이다.

시대의 변화상을 정리해 준 내용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어떻게 마케팅과 세일즈를 해야할 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 물건이 없는 시대 → 물건이 유통되는 시대 → 물건이 넘치는 시대 → 물건이 넘치는시대.

* 대량 소비 → 작은 소비.

* 성숙한 공업화 사회 → 성숙한 정보화 사회.

* 성장 사회 → 성숙 사회=인구가 줄어드는 사회. 

 

저자는 진리에 충실한 비즈니스를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를 ①No 무리, No 낭비 ②성실 & 진실한 마음 담기 ③다각화가 아니라 전문화하기 라고 말한다.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얻어지는 정신적인 풍요라고 말한다.

성숙사회에 맞는 리더십, 마케팅, 조직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물건과 서비스 중심의 What 과 How 가 아니라 소비자가 왜 당신에게 구매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Why 중심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

시대가 변했지만 아직도 제품 중심의 획일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기업이 많고,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다.

이제는 What 이 아닌 Why 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What 이 아니라 Why 를 전달해야한다고 한다. 

 

'내가 왜 당신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가?'

'내가 왜 당신에게 구매해야 하는가?'

'왜 이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는가?'

저자가 말하는 이 말속에 Why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담겨져 있다.

 



신규고객보다 기존고객이 더 중요하고 기존고객을 우대하면 신규고객이 늘어난다는 내용도 공감이 된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신규고객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과 영업을 실시하는데 이로 인해서 기존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낮아진다면 오히려 회사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고객과 신규고객 모두를 타겟으로 하는 각각 별개의 마케팅이 필요하고, 기존고객이 신규고객을 유도하게 하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감동은 서비스를 잘 해서라기 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감동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런 것을 고객 감동을 위한 디테일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고객이 왜 나에게 제품을 구매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마케팅 서적 답게 마케팅에 대한 이론과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 마케팅은 고객을 모으고 유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다.

* 소비자의 구매 행동 프로세스 AIDMA : Attention(주의) → Interest(흥미) → Desire(욕구) → Memory(기억) → Action(행동) 

*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 고유한 판매 제안, 차별화된 가치

* 비 판매용 접촉 횟수와 매출은 비례한다. (뉴스레터와 커뮤니티 제공)

*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동 수단으로써의 택시가 아니라 타고 싶은 택시)

* 물건을 판다는 것은 고객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명함, 뉴스레터, 홈페이지, SNS, 전단지 등에서 Why 를 고객에게 알리는 방법들이 설명되었는데 실제 사업과 업무에 적용할 만한 유용한 내용들이었다.

 

여러 사례들 중 '좋은아침 빵집' 사례가 참 유익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고 있는 좋은아침 빵집의 경영과 마케팅 사례는 중소기업에서 벤치마킹할만 한 내용들이 많았다.

자주 먹게 하는 쿠폰 마케팅, 맛있게 만들기 위한 좋은 재료 사용, 방금 만든 빵을 팔기 위한 빵 제조시간 조정, 사회 봉사 활동, 건전한 경영 가치관,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조직 관리 등이 차별화되어 있었고, 충분히 다른 기업에서도 응용하여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지금은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감성의 시대이기 때문에 블로그,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인간적인 개인적인 이야기를 고객과 공유할 것을 조언했다.

심리학에서도 '자기 개방'으로 상대와의 정신적인 거리가 좁아진다고 말한다고 한다.

 

직원이 고객을 사랑하려면 회사가 직원을 먼저 사랑해야한다고 한다.

'직원이 First 고객은 Second'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저자는 One&Only 회사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한다.

One&Only 회사가 되기 위한 다섯가지 방향은 ①직원이 First 고객은 Second ②시작부터 끝까지 One Stop 서비스 ③멀티플레이어 직원 양성 ④개인의 라이프플랜 구상 ⑤개인의 라이프플랜과 기업의 엑설런스 구상 융합으로 직원의 엑설런스 구상 도출이다.

사업가가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들이다.



 

'물건이 아니라 Why를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당신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의미를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체험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가치관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행복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인간력을 팔아라'

'물건이 아니라 정보를 팔아라'

 

비즈니스가 요구하는 능력

①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

②눈 앞의 인과 관계에서 벗어나 전체를 보는 감성능력 (물이 귀한 사막에서 온 여행자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수도꼭지를 사가려 했다는 이야기, 시스템을 모르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인과관계만을 보아서는 안된다.)

③거절할 수 있는 능력 ('외상은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저희는 외상을 정중히 사절합니다.')

④자신만의  스토리를 정리하는 능력

⑤타인을 생각하는 능력

⑥성숙사회에 필요한 의식, 지식, 감성 능력

⑦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

⑧당장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능력

⑨일을 즐기는 능력

 

회사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좋은 조언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블로그에 운영에 대해서도 Why 마케팅 관점에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실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훌륭한 마케팅 교과서 한 권을 읽은 기분이다.

저자가 제시한 Why 마케팅 이론을 회사 실무와 미래 준비에 하나하나 실천하고 응용하면서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삶을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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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 - 역사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9
강기희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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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관심이 더 깊어진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제대로 역사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이제서야 제대로 역사에 대해서 때늦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있다.

이제 다시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고 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는 실용과 경제라는 이유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가치를 경시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이 부족하고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고 돈이 많다고 한들 과연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벌레들' 이란 책은 청소년을 위한 역사 테마 소설집이다.

일곱 명의 작가가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쓴 일곱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책이다.

'벌레들'은 그 일곱 편의 소설 중의 한 편의 제목이다.

 



일곱 편의 소설들은 각각 근현대사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사건들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일부 소설은 소위 보수 세력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싫어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

1894년의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동몽군', 1919년의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을 배경으로 한 '빼앗긴 죽음', 1948년의 제주 4·3 항쟁을 배경으로 한 '손님', 1949년에 조직된 국민보도연맹조직 소속 양민 학살을 배경으로 한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 1979년의 부마항쟁을 배경으로 한 '돼지 아빠', 1980년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한 '붉고 푸른 못', 2002년의 미선·효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벌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쓰여진 역사적 배경들 중 일부는 청소년들에게는 낯설은 사건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전쟁 중에 있었다는 '국민보도연맹조직 소속 양민 학살 사건'은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건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소설을 가미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은 배경으로만 사용하고 소설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성보다는 소설적 감성에 더 중점을 두고 쓰여진 책이다.

역사 테마 소설이라는 쟝르 설명에 충실한 책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소설 속의 이야기에 몰입되면서 읽었다.

 

일곱 편의 소설 앞부분에는 그 소설에서 배경으로 사용된 역사에 대한 이름이 쓰여진 연표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 편의 소설이 끝나면 '작가의 말' 코너에서 저자가 역사적 사건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저자의 소설 작품에 대하여 부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소설 속에서는 메세지를 드러내놓고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작가의 말'을 통해서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구성은 역사책으로서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불러일으킨 다음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성적 해석과 현대적 평가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이러한 구성이 소설을 읽는 재미와 역사를 배우는 유익함을 동시에 함께 주는 책이다. 

 



'동몽군'은 포로로 잡혀온 동학농민군이 친일파 조선인 심문관으로부터 심문과 고문을 당하고 나중에 효수형에 처해진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동학농민군은 동학당에서 '사람은 태어남에 있어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배웠다고 말하며,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떠나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친일 세력과 일본에 의해서 우리 민족이 당한 고초를 잘 드러낸 이야기이다.

저자는 척양척왜만이 살길이라던 동학의 정신이 오늘날까지도 그립다고 말한다.

 

'빼앗긴 죽음'은 의열단 소속 김지섭 선생께서 폭탄 투척 거사를 하려다 실패한 후 일본 법정에서 종신형에 처해져서 옥중에서 순국한 내용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있었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열단원으로서 독립 운동을 추진함에 있었서 열악했던 상황과 그러한 상황에서도 독립에 대한 드높은 의지를 불태웠다는 점이 참으로 존경스러웠고, 일본 법정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손님'은 제주 4·3 항쟁 이후 제주도를 떠나서 살던 아버지와 딸이 제주도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제주도에 살다가 동해의 항구마을로 이사온 주인공 소녀는 명절때면 손님들이 북적거리는 이웃 집들을 부러워한다.

제주 4·3 항쟁에서 엄마는 부모형제를 다 잃었고, 소녀의 가족은 동해 항구마을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제주 4·3 항쟁이 6·25 전쟁보다 더 무서운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어느 물푸레나무의 기억'은 양민 학살의 모습이 매우 리얼하고 잔인하게 기술된 소설이다.

양민 학살 장면을 읽으면서 정말 끔찍한 사건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어떻게 같은 민족이 같은 민족을 향해서 학살을 저지를 수 있을까 놀라왔다.

국제보도연맹조직 소속 한국인 양민 학살의 학살자는 한국인 군인과 경찰이었다고 한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기에 사람의 입장이 아닌 나무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기술한 점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전쟁의 참상과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소설을 쓴 이유는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돼지아빠'는 수재였던 법대 대학생이 부마항쟁으로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자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아영이의 삼촌인 돼지아빠는 발작 증세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수첩과 펜을 꼭 들고 다니며 다섯마리의 돼지를 지극 정성으로 키운다.

삼촌의 과거를 몰랐던 아영이는 삼촌의 과거를 알게 된 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삼촌을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다함께 잘 사는 세상, 빛나는 내일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한 준비라고 말하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붉고 푸른 옷'은 삼청교육대에 다녀온 아빠가 아들의 학교내 폭력 사건을 보면서 삼청교육대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SBS 드라마 '모레시계'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는 남의 잠바를 뺏앗아 입으며 교내 폭력을 행사하는 일진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폭력을 폭력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벌레들'은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책, 편지, 신문사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한 점이 특이했다.

일곱 편의 소설 중 가장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박정희 정권의 시월유신과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한 내용을 주요 스토리로 하고 있다.

이쪽에서 보면 저쪽이 벌레 같고, 저쪽에서 볼 때 이쪽도 벌레같다는 말에서 서로의 이념이 다를 때 상대방을 무시하기 보다는 서로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말하자면 벌레가 없는 세상이 펼쳐지기를 저자는 갈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는 어렵고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 청소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현대사 소설책이다.

이 책의 소설들을 읽고 근현대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역사 박물관에 가서 이 책의 내용을 상기하면 전시물들을 본다면 매우 의미있는 역사 체험 나들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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