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서 보낸 하루 라임 틴틴 스쿨 11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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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밌게 시청하고 있는 TV 드라마가 '미스터 션샤인'이다. 

초반에는 다이나믹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에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계속해서 볼 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드라마에서 가장 슬픈 내용은 역시 일제 강점기라는 배경이다. 

어쩌다가 나라를 잃고 그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짓밟히고 또 독립을 위해 희생을 했는지 참 슬픈 역사이다.

그리고, 사익을 위해 일제에 편들어 친일 행동을 한 사람들과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능한 정치를 한 지도자들을 보면 분노가 느껴진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에 푹 빠져 시청면서 이 책에 아주 딱 맞는 책을 읽게 되었다.

'경성에서 보낸 하루'는 배경이 일제 강점기 시대이다. 

저자는 지리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작가이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좋다.

일제 강점기 경성을 돌아보면서 그 속에 담겨진 의미와 역사들을 알 게 해주는 책이다.

여행책이면서 역사책인 여행과 역사가 콜라보레이션된 책이다.


이 책이 방문한 경성은 1934년 어느 봄날이다.

1934년 봄날에 경성을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미스터 션샤인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배경이 같고, 드라마 화면에서 보이는 도심의 모습들이 이 책 속에 사진과 글로 담겨져 있다. 


경성에서 보낸 하루 여행의 출발지는 경성역이다. 

경성역에서 출발하여 북촌을 가고, 계동을 가고, 경성의 학교를 가고, 용산과 영등포를 가고, 종로를 가고, 서대문형문소를 가고, 도심 백화점을 가고, 계동을 가고, 정동을 간다. 

이 책 한 권 안에 경성의 1930년대 역사와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직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우리 기억과 서울에 남아있기에 이 책이 보여주는 경성의 모습은 어쩌면 현재 진행형이다. 


책에는 매 챕터마다 그 당시의 경성 지도가 그려져 있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경로가 표시되어 있다. 


경성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열차를 일제 강점기 때는 상행선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모든 중심은 도쿄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허허벌판이었던 대전은 경부선이 지나가는 역이 생겨서 급성장하고, 원래 충남의 중심이었던 강경과 공주는 경부선 노선에서 제외되어 쇠퇴했다고 하니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 변한게 참 많긴 많다. 


책 곳곳에 당시 도심과 사람들의 모습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어서 그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게 도와준다. 

일본은 자국의 위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종묘 등을 망가뜨린다.

종묘는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둔 사당인데, 일본은 종묘 관통 도로를 만들고 종묘를 공원화했다고 한다.

 

또, 일본은 토지 조사 사업을 통해서 기한 내 신고되지 않은 토지를 전부 몰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1930년대에도 전기냉장고, 전기청소기, 전기세탁기가 들어와서 사용되고 있었다니 놀라왔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학교는 상당히 무섭고 살벌한 분위기였다.

강압적으로 관리되던 모습들을 책 속에서 보았는데, 어쩌면 그런 문화가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성제국대학은 그 당시에도 진학하기가 매우 어려운 학교였고, 진학자는 조선인보다 일본인이 두 배 정도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슬픈 역사의 시대인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보여주는 내용들은 참담한 내용도 많다.

그 당시의 역사를 집중해서 상당히 세세하게 보여주는 면에서는 여느 역사책보다도 교육적이다.  

여행가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여주어서 매우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자의 성향은 한국인으로 일제강점기를 바로보는 관점은 당연히 진보적인 것은 분명해 보였다. 


기존 역사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들이 참 많았다.

특히, 일제강점기 역사에 집중한 내용이 신선하고 좋았다.

도심, 교통, 문화, 학교, 백화점, 생활, 독립운동, 친일파, 예술, 영화, 의식주 등 그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많이 다루고 있는 점이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서울이 다시 보이는 것 같다.

용산, 정동, 북촌, 남촌, 광화문, 서대문형무소, 서울역 등이 새롭게 느껴진다.

이 책을 상기하면서 서울을 천천히 천천히 여행해보고 싶다.


어른에게도 청소년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일제강점기 역사책이다. 

지나온 서울의 근대역사를 알고 배우기에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 경성에서 보낸 하루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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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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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는 자신을 감추고 연기하는 듯 살라고 말하고 어떤 책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라고 말한다.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과정이 중요하다는고 말하는 책도 있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책도 있다.

어쩌면 둘 다 중요하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책 제목이 공감을 주면서도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불편함과 속상함을 감추고 굳이 행복한 척 살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불편함과 속상함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산다면 더 불편해지고 더 속상해지지는 않을까? 

어떤 게 맞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이 책 속에 말하는 '행복을 연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 책에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이야기,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 마음에 힘과 조언을 주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에는 10편의 이야기가 실려져 있다.


1.소중함이 마음속에 스며들다.

2.다정함에 포근히 감싸이다.

3.새로운 발견을 하다.

4.살아갈 용기를 얻다.

5.커다란 사랑을 느끼다.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도 있고, 저자가 들은 이야기도 있고, 저자가 책에서 본 이야기도 있다. 

각 이야기들은 대여섯 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각 개별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도 괜찮고, 침대에 두고서 잠자기 전에 한 편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근 다리를 다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저녁에 잠들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손에 잡히는 대로 그리고 제목에 끌리는 대로 이야기들을 읽어보았다. 

이야기의 주제는 참 다양하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옛 선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스포츠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일본이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 공감과 동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살면서 필요한 교훈과 조언을 주는 이야기들이었다. 


규칙은 지켜야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친절한 규칙 위반도 필요하다는 이야기...


고작 물고기 하나에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자에게 천하가 들어오겠냐며 주군에게 직언을 날리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훌륭해요, 힘내세요, 사랑해요와 같은 아름다운 말만 사용하도록 노력한다는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


너라면 괜찮아, 너라면 할 수 있어라는 한마디가 상대에게 큰 힘을 준다는 이야기...


다른 이의 작은 실수 비난, 다른 이의 비밀 폭로, 과거의 잘못 꺼내는 것은 트러블케이커의 세 가지 유형이라는 이야기...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지만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찾아온다는 이야기...


당장 눈 앞에 돈이 있더라도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지 않아야 진짜 기회가 오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


제품별 가격 표시가 불편해 전 제품을 100엔으로 표시하고, 매출 목표를 세우지 않고도 꾸준히 성장한 다이소의 이야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온천을 그대로의 특성을 살려서 다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온천마을로 변신시킨 이야기...


토끼는 골인지점이 아닌 경쟁자만을 보았기에 낮잠을 자고, 거북이는 경쟁자가 아닌 골인지점만을 보았기에 경주에서 이겼다는 이야기...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속에 묵직한 교훈이 참 많이 담겨져 있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기, 회사에 다니는데 필요한 이야기, 경영을 하는데 필요한 이야기, 장사를 하는데 필요한 이야기 모두가 담겨져 있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에 많지 않은 양 속에 충분히 깊은 의미를 담아낸 저자의 필력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중에 사람들 앞에서 서서 이야기할 때 인용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문장은 굵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그것만 명심해도 삶은 분명 나아질 것이고 더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갈 것이다.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책을 어느 정도 읽고난 후 책 내용과 제목이 매칭이 되지가 않는다.

책을 읽기 전에는 행복한 척 살지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라는 메세지가 강하게 표현되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그렇지는 않다.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보다는 '행복에 가까이 가는 삶의 태도,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가 더 적합한 제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들, 더 행복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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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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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달 읽는 백과사전 같기도 하고, 잡학사전 같기도 하고, 이웃일기 같기도 한 책이 샘터 잡지이다.

샘터 9월호를 보면서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무더웠던 여름이다.

폭염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여름이고, 에어컨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여름이다.

이제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한국이 되어버렸다. 


샘터 9월호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감나무가 아직 8월 무더위 속에 있는 나에게 시원한 가을 바람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이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를 주지만, 아직은 그것보다는 나를 일깨워주고 내게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와 글들에 더 호감을 느낀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더 나은 삶을 생각하고 꿈꾸기 때문인 것 같다.

좋게 말하면 열정이고, 나쁘게 말하면 욕심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박상재 작가는 "소나무처럼 절개 있게, 대나무처럼 꿋꿋하게 살아야 한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보여주었다.

대나무에 담긴 이야기와 대나무의 특성을 통해서 대나무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대나무는 뿌리가 튼튼하여 쓰러지지 않고, 줄기가 곧아 어느 한편으로 기울지 않고, 속이 비어 겸손하게 남을 받아들이고, 마디에 절도가 있어 행실을 갈고 닦고, 사철 푸르러 한결같은 마음을 지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고 있어야 할 덕목 모두를 대나무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건강, 의리, 겸손, 노력, 강직...


제주도에 있는 휴양림 중에서 교래리의 곶자왈이 좋다고 한다.

교래리의 원시림을 극찬하는 글을 보면서 다음 제주 여행 때는 꼭 가보리라는 마음먹어 본다. 


가족보다 끈끈한 한 지붕 인연에서는 학교, 시골, 이웃, 봉사 속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 샘터에 글까지 기고하는 독자들은 분명 행복한 사람들이다. 

글을 읽으면서 내게 소중한 인연인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잠시 떠올려보기도 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뢰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학창시절 외웠던 기억이 나는 문구이다. 

뭔가 대단한 달성도 성공도 하지 못한 지금의 상황에서 다시 한번 반성과 다짐을 하게 해주는 문구였다.

나는 아직도 뫼만 높다 하면서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하는 자기 반성이 되었다.


구이지학(口耳之學) : 남한테 보고 들은 것을 자기 생각 없이 그대로 전하기만 할 뿐 조금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배움을 일컫는 말


참된 배움은 자신이 직접 그 사물에 나아가 옳은지 그른지를 분명히 살피며, 모르는 것은 묻고 널리 배워 날마다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소인의 학문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 남으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옮기려만 한다고 한다.

학문뿐 만 아니라 기업도 소인식 경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경영인은 직원들을 힘들게 하고, 회사를 퇴보시키고, 심지어는 사업을 망하게 한다.

중국의 발달한 문명을 배우고자 노력한 연암 선생의 선견지명과 노력은 충분히 존경받을만 하다.

샘터에서 가장 재밌게 읽고 있는 연재기사 중 하나인 박수밀 교수님의 글은 언제나 큰 가르침을 준다.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세계 그 이상을 생각하지 못한다.(p.42)"


습관은 참 무서운 것이다.

그것을 수컷 두두새의 사람에 대한 애착과 동족에 대한 무시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사람에 의해서 길러진 수컷 두두새는 동족 암컷 두두새와 어울리지 못하고, 오히려 두 번이나 암컷 두두새를 죽였다.

익숙해진 습관은 본능도 짓밟아 버렸다.


독서의 중요성.

이덕무는 책만 읽는 바보라고 자신을 묘사할 정도로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세상을 움직이는 인재는 책을 가까이 한다고 하니 책 읽기의 중요성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샘터 9월호에서 특별한 인터뷰를 한 대상은 배구선수 문성민이다.

내가 배구에 관심이 없어서 문성민 선수가 누구인지 모른 상태로 글을 읽었는데, 참 대단한 선수였다.

무엇보다도 글 제목처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묵묵히 연습하고, 배구 외에는 취미도 없고,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글에서 문성민 선수야말로 자기가 하는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울 점을 충분히 전해준 문성민 선수와의 인터뷰였다.


제철 농산물 꾸러미라는 상품이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교토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정지용 시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박수근 작가의 작품으로 변신시킨 양구군의 모습도 흥미로왔다.


다양한 문화를 다루고 있는 샘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요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골 아주머니의 요리도 나오고, 셰프의 요리도 나온다.

이번달 할머니의 부엌수업에 나온 고추구이는 재료도 간단하고 요리법도 어렵지 않아 보여서 시도해볼만 하다.

맵지 않은 고추로 고추구이를 해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요리를 배워서 수제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규 셰프의 수제버거 맛이 참 궁금하다.


스마트폰 추천앱으로 제시한 Class101도 흥미를 끌었다.

집에서 나 홀로 편하게 취미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사진, 요리, 춤, 요가 등의 영상을 보고 따라할 수 있게 보여준다고 한다.

설치하고 이용해보고 싶은 앱이다.

 

일반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복일기에서는 작은아버지에 대한 추억, 아들에 대한 감사, 미안함에 대한 사과, 구둣방을 운영하는 아주머니의 특별한 손님, 대학에서 한 여자를 두고 라이벌이었던 동기와 동료가 된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사람 사는 것은 참 비슷하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이다. 


옹조네 방앗간을 운영하는 35세 전옹조 씨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참 많았다.

방앗간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떡 제조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5년여 동안 서울 여러 떡집에서 떡 만들기를 배웠다.

"제대한 날 방앗간을 맡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부모 밑에서 일을 배우면 나태해져서 안된다며 맨땅에 헤딩한다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떡 만드는 법부터 배워 오라 하셨죠. 그래서 옷만 몇 벌 챙겨 무작정 서울로 갔어요. 그 길로 5년 동안 여러 떡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냈죠(p.94)"

기업이 크든 작든 2세, 3세 경영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자행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참 특이한 교육법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교육법이 있었기에 옹조네 방앗간은 자립을 하고 성장을 하고 있다.


좋은 글,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긴 샘터 9월호였다.

대나무, 태산, 독서, 구이지학, 습관, 묵묵, 일희일비, 고추구이, 옹조네 방앗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샘터 2018년 9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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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고향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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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과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담겨진 만화 동화이다. 

그림은 연필로 그려진 것 같다.

연필에 의해서 세심한 손길로 그려진 것 같은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만화 동화이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이 문장으로 동화는 시작된다.


첫 문장이 왜이리 가슴에 와닿는지...

올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다리를 다친 올해 여름은 참으로 힘들게 보내고 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은 시원함이 느껴지지만, 그 혹독하게 추웠을 겨울 날씨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동감이 들었다.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샤프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배경은 초등학교이다.

예쁜 그림들이 돋보이는 동화이다.


연필의 고향...

초등학교 어느 교실에서 주인없는 연필들이 보관된 통을 말한다.

그 통안에는 연필들이 가득하다.

지금은 연필 과잉 공급의 시대인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집에는 수많은 연필들이 쌓여갔고, 지금도 쌓여있다.

박물관을 가서도 받은 것도 있고, 행사에서 선물로 받은 것도 있고, 학습지 회사에서 받은 것도 있고, 여기저기서 받은 것들이 모이다 보니 그렇게 쌓여 있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잘 사용하지는 않고...

아이들은 연필보다는 샤프를 더 좋아한다.

연필들이 쌓이는 것은 우리집이나 바깥 현실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연필의 고향이 있는 반 아이들의 선생님 얼굴은 호랑이로 그려져 있다.

무서운 호랑이가 아니라 인자한 호랑이 선생님이다. 


갑자기 교실에서 샤프심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왜 없어질까?

범인은 누구일까?


어느날 주인공 예진이가 잠시 텅 빈 교실에 왔을 때 연필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본다.

그 연필들은 적을 공격하는데, 그것은 바로 샤프이다.

연필에게 적이 샤프라니 충분히 공감이 된다.


소외되어 있던 연필들에게 주인공 예진이가 마음을 열고 그들을 받아준다.

그래서, 화가 나 있던 연필들도 이제 마음이 차분해진다.

주인공 예진이는 연필의 고향이라는 가게를 열고 모아진 연필들을 사람들에게 판매한다. 


작은 것의 소중함 그리고 오래된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처럼 느껴진다.

본 이야기와 뒷 이야기가 함께 있다.


만화 형식이기 때문에 쉽게 읽혀지고 편하게 읽혀진다.

그림이 참 예쁘고 좋다.


소중한 연필이름을 '아름'으로 정한다.

그리고, 말한다.

"아름아 고맙고 사랑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별로 없다.

어린 시절 함께 한 연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우리 집에 남아 있는 연필들을 어떻게 할까?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면서 공부할 때 메모할 때 사용해야겠다.

연필은 분명 샤프나 볼펜과는 다른 감성을 주는 필기도구이다.

연필만이 가진 매력이 충분히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는 유익한 동화라 생각된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처럼 나도 예쁜 그림을 연필로 그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 연필의 고향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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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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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감은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필연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어느새 40대 중반을 넘어서 이제 50대가 되어갈 나이에 지나온 인생을 생각해보면 후회스러운 점도 많고, 감사한 점도 많고,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도 많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나름 노력하고 있지만 마땅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나이 먹어가고 늙어갈 것인가?

송차선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곱게 늙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곱게 늙기의 작가 송차선 신부님은 현재 석관동 성당 주임신부님으로 재직중이신 분이시다. 

이 책은 송 신부님께서 시니어아카데미에서 '곱게 늙자'를 주제로 한 강의 내용을 모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곱게 늙는 방법으로 8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그 키워드의 첫 머리글자를 모으니 OLYMPIC이 되었다.

인생의 올림픽에서 곱고 아름답게 완주하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


Open (열린 마음)

Listen (경청하는 자세)

Yield (물러서고 양보하기)

Modesty (겸손하기)

Possession (소유하고 움켜쥐려는 마음을 버리고 비움)

Interesting (삶에 관심 갖기)

Clean and Bright (깨끗하게 밝게)

Smile, Spirit, Soul (미소, 정신, 영혼)


가장 가슴에 와닿는 키워드는 역시 열린 마음과 비움이다. 

마음이 여유로울 때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오는 여러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부질없는 욕심과 욕망을 비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판단하면 판단받을 것이다. (마태 7, 2)"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하는 나에게 참 인상적인 문구였다.

내가 무언가를 판단하면 그 무언가도 나를 판단할 것이다.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내가 완벽하지 못한데 세상도 당연히 완벽하지 못하다.

나에 대한 불만과 세상에 대한 불만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가 삶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인상을 쓰고 다닌다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 나이가 되도록 저렇게 속이 좁을까라고 비난하며 추하게 바라볼지 모릅니다.(p.27)"


"나이가 들어감을 받아들이는 것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몸부림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p.33)"


특히, 직장에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파랑새를 찾아서 몇 번 이직을 해보았지만, 그게 그 회사였고, 내가 특출나지 않는 한 파랑새 같은 회사를 만날 수는 없었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받아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곱게 늙기 위해서는 부족함과 죽음에 대한 받아들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한 것처럼 모든 존재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한다.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살아온 과정과 살면서 축적한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지금 시대의 모습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변화로 받아들이고 그 변화와 친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진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그래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말 많은 사람을 누가 좋아하랴.

소리가 작으면 귀를 기울이지만 소리가 크면 귀를 막는다고 한다.


"노인들은 과거를 생각하고 과거 속에서 살며, 희망보다는 기억에 의존한다. 그들의 과거는 길지만, 미래는 짧고 불확실하다.(아리스토텔렉스, p.65)"


요즘 내가 자꾸 과거 얘기를 하면서 후회하는 날이 많았는데 내가 벌써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속에서 살고, 희망보다 기억을 더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

많은 반성을 하게 한 말이었다.


과거가 길고 미래가 짧은 삶을 사는 것은 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타령을 그만 하고 지금에 충실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삶속에서 평생동안 따라다녔다는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을 나도 명심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계속 서 있으면 힘들고 피곤해진다. 더 편한 것은 앉아 있는 것이다. 앉아 있는 것보다 더 편한 것은 누워 있는것이다. 그것보다 편한 것은 자는 것이다. 누워 있는 자체도 견디기 힘들어진다. 더 편한 것은 죽는 것이다. 결국 편한 것을 추구하고 산다면 인간으로서 죽는 길을 가는 것이다. 반대로 자는 것보다 깨어 있기를, 누워 있는 것보다 앉아 있기를, 앉아 있기보다 서 있기를 택해서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것을 거슬러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p.156)"

편한 삶을 동경하는 마음이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이라면, 진정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불편함도 감수하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좋은 말씀이었고, 앞으로 내 삶에 닥칠 불편함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감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말씀이었다. 


송 신부님께서는 TV를 보지 않으신다고 한다.

TV를 보지 않으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과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요즘 부쩍 TV에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반성을 했다. 


취미, 공부, 봉사의 중요성도 강조하셨다.

나이 들수록 깨끗하고 밝게 입고 생활해야 한다고 한다.

때로는 향수가 필요하기도 하다고 한다.


이 책은 신부님의 자상한 설명을 듣는 것 같은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 한 문장 한 문장이 참 친절하고 부드럽게 쓰여져 있다.

읽는 동안 마음이 참 편안했다. 


책 후반부에서 다시 한번 받아들임과 버림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다.

받아들임과 버림이 참 중요함을 다시 느낀다.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내가 편안해집니다.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하는 것 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p.217)"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까지 붙들고 있으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게 되겠지요.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놓아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붙들고 괴로워하거나 고통스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결되지 않을 것을 붙잡고 괴로워해봐야 자기만 손해입니다.(p.218)"


늙었다는 표현이 어느새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나이이다.

곱게 늙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욕심 많고, 비인간적이고, 비양심적인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물론, 곱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면서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곱게 늙는 법을 생각하고 조금씩 실천한다면 분명 타인들로터 곱게 늙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받아들임, 버림, 경청, 깨끗, 노력이다.

받아들이고, 버리고, 경청하며, 깨끗하게, 노력하며 사는 삶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곱게 늙을 수 있다. 


지금 몇 살인지 나이를 떠나서 나이 먹어감에 대해서 어떻게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 좋은 조언이 담겨진 책이다.

노인뿐 만 아니라 중장년과 젊은이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곱게 늙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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