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리더십과 축구 철학 - 최강희, 홍명보, 최용수, 김은중, 이동국 추천
후안 카를로스 쿠베이로, 레오노르 가야르도 지음, 박선영.손병하 옮김 / 중앙생활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FC 바르셀로나를 알 것이고, 그리고 2008년∼2009년에 팀을 최고로 만든 명감독 과르디올라를 알 것이다.

나는 축구에 대해서 문외한이라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FC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우리나라의 홍명호 감독, 최강희 감독이 추천한 책이고, 스포츠를 통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FC 바르셀로나는 2009년에 6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한 명문팀이었으며,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데는 명감독 과르디올라가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내정이 되면서 세가지 변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첫번째는 훈련 방식의 변화, 두번째는 의료 서비스와 피지컬 트레이닝 시스템의 변화, 세번째는 경기 스타일의 현대화이다.

훈련, 노력, 재능을 믿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의 혁신을 기하기 위해서 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팀 리더의 역할과 올바른 리더십을 제안하고 있다.

그 제안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여러 가지 능력들과 과르디올라가 이루어 낸 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전기문과 경영리더십 교과서와 축구 전문서적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면서 경영학적인 마인드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매우 적합한 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통해서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지침과 사례들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못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과르디올라)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이를 회사에 적용한다면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실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업무를 게을리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시절에도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어 47번의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여러 축구선수들을 소개하면 이 선수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어 설득력과 재미 그리고 신뢰감을 더해주었다.

가끔 들어보았던 유명 축구선수들 이름이 언급되었다. 

 



경영학적인 이론을 축구에 비유하여 많이 소개되었다.

'결과=승리하라', '고객=기대를 품게 하라', '과정=멋지고 효율적으로 경기하라', '재능=개인의 재능과 집단의 재능'

'성공은 지성이나 특별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과 분명한 생각과 근성의 문제이다. 집요하게 추구하는 사람이 성공한다.'(스탠퍼드대 교수 캐럴 드웩의 30년 연구 결과에서)

'미소는 전기보다 돈이 덜 들면서 더 밝게 빛난다.'(스코틀랜드 속담)

'미소가 모든 것을 한층 수월하게 만든다.'(과르디올라)

'재능은 아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 부여다'

'규율 문화에 관해서 당신이 규율 잡힌 사람과 일한다면 위계 질서는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당신이 규율을 지킨다면 관료주의는 필요하지 않다.'(짐 콜린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일 한가지를 안다. 여우는 동시에 많은 것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고 고슴도치는 한가지를 성취하지만 규모가 크다. 인생에서 많은 사람이 여우처럼 살아가지만 정작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슴도치처럼 살아야 한다.'(짐 콜린스의 고슴도치 전략)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회사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제시하는 '행동을 위한 고찰'을 마련하여 독자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업적과 유능함을 현실 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이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는 것으로도 상호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완벽한 리더이다.

인성, 감성, 리더십, 말과 행동의 일관성, 소통력, 가치관, 재능, 추진력, 야망, 지혜, 애정, 규율, 학습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지극히 예의 바르고 매우 상식있는 사람이고 스펀지처럼 굉장한 습득 능력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외모와 패션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 전체적으로 축구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기록이 기술되어 있어서 축구 현대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축구에 대한 내용보다는 리더십과 조직관리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조직이 성장하기 위한 7가지 비결도 참 인상적이었다.

첫째, 목표를 향한 효율적인 방향, 모두가 참여자라는 마음에서 오는 명확하고 통합적인 전략

둘째, 개별 역할의 적합성을 분석하고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각 책임분야의 인재 프로필

세째, 아무도 피해를 본다고 느끼지 않는 투명한 승진 시스템

네째, 팀 전체 및 개별 구성원과 관련하여 각 책임자의 전문적인 자기 역할 수행

다섯째, 만족과 효율, 발전하는 분위기 창출에 이바지하는 경영진을 위한 모든 수준에서의 융통성 있는 리더십

여섯째, 기여도가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이 지급하는 자체 자금조달의 변동보상시스템

일곱째, 개별 구성원이 모두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감독, 변화의 지도자, 그리고 전략도입자로서의 리더

 

짐 콜린스가 말하는 단계5의 리더도 인상적이었다.

단계 1 : 자신의 재능, 지식, 능력을 업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개인

단계 2 : 조직의 목표에 이바지하는 팀원

단계 3 :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원과 자원을 조직하는 역량이 있는 관리자

단계 4 : 명확하고도 포괄적인 비전을 엄격한 효율 기준에 맞추고, 그 일에 헌신하도록 촉진하는 효율적인 리더

단계 5 : 최상의 결과를 지속해서 성취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진솔한 겸손함을 보여주며, 용감하게 책임지는 전문가적인 리더

 

내가 소속된 회사는 어떤 위치이고 나는 어떤 단계인가 라는 질문을 내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있어서 리더로서의 가치가 있는 구성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 후반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에 쓰이는 알파벳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표현한 것은 그에 대한 칭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삶과 업적을 보았을 때 지나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저자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리더가 되는지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의 G, 단결의 U, 담대함의 A, 엄격함의 Rm 재미의 D, 혁신의 I, 낙천주의의 O, 겸손한 리더십의 L, 감탄의 A 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FC 바이에른 뮈헨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약 5년전의 시점에서 기술된 책이어서 지금의 시점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와 축구 감독을 통해서 리더십이라는 경영학적인 이론을 풀어나가는 구성이 참 독창적인 책이다.

내가 비록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몰입도가 충만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축구 경기를 떠올리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경쟁속에서 승리하기 위한 감독의 리더십은 기업 경영의 리더십보다도 더 치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주제를 색다른 관점과 배경에서 풀어나간 축구팬을 위한 좋은 경영학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바다로 간 달팽이 8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미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 작가가 쓴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일본 소설의 인기가 높은데, 난 아직 일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무라야마 하루키 소설도 아직 읽어보질 않았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는 것과 책 제목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호기심을 가지고 읽은 책이다.

 

제목을 보았을 때는 미션임파서블과 같은 영화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스파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있다고 해서 영화속의 스파이는 아니었다.

전형적인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원래 제목은 '밤의 빛'이다.

내 생각에는 원제가 책의 내용을 더 잘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은 모두 네명이고, 고등학생이며 천문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와 기는 여자이고, 게이지와 붓치는 남자이다. 

천문부는 네명이 인원의 전부인데, 이들의 천문에 대한 지식은 미흡하고, 천문부 활동은 약간은 어설프다.

어떻게 보면 천문부 활동은 이들의 활동 무대이고 이야기가 펼쳐지기 위한 공간일 뿐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스파이라 생각하며 서로의 이름 대신에 코드명을 부른다.

 

조는 유복하지 않은 집에서 남동생을 두고 있는 공부를 잘 하고 과묵하고 고지식하고 얼굴도 예쁜 모범생 소녀이다.
기는 화목했던 가정이 화목함이 없어지며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는 불우한 환경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미래와 독립을 준비하며 자신을 가꾸고 꾸밀 줄 아는 당찬 소녀이다.

게이지는 조와 기에게는 '허니', '베이비'를 남발하고, 붓치에게는 '브라더'라 부르는 말주변이 뛰어난 로맨티스트이다.

붓치는 큰 체격을 가졌으며 삶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는 철학적이고, 천문반에서 유일하게 천체망원경을 조립할 줄 아는 성실한 소년이다. 

각 장별로 네명의 주인공이 돌아가면서 '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기술한다.

다소 특이한 구성이인데 주인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구성이고, 4명의 시각에서 소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준다.

 

'계절을 빗나간 빛'은 조가 때가 아닌데 호수에 나타난 반딧불이에 대한 사건을 전개하고, '스페셜'에서는 게이지가 붓치가 일하는 피자가게에 피자를 주문하는 특이한 두 사람에 대한 사건을 전개하고, '편도 티켓의 허니'에서는 기가 고등학교 축제 중 발생한 사건을 전개하고, '화석과 폭탄'에서는 붓치가 나라는 관점에서 어느 여자가 소각장에 나타난 사건을 전개하고, 마지막 '단지 그뿐이다'에서는 조가 고등학교 졸업 일년 후 다시 만난 네명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 네명에게는 고등학교 시절이라는 전쟁터 같은 삶을 살면서 상당한 고민과 난관이 있다.

조는 여자라는 이유로서 남동생과 비교하여 부모에게 차별대우를 받는다.

기는 자상했던 아버지가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 후 폭력적으로 변했고, 다정다감했던 어머니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상태로 변하고, 언니는 집을 떠나 멀리 떨어진 도시의 대학으로 탈출하는 상황에서 자신도 독립을 계획하며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커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탈출에 필요한 비용을 모은다.

붓치는 독재자 수준인 엄격한 할아버지 아래에서 생활하는데 네명의 친구들 중 가장 성숙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게이지는 낙천적이고 로맨틱하다는 느낌인데, 나머지 세명의 친구가 겪는 고뇌와 난관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인공 4명 모두의 삶과 성격을 보면서 친구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이에 대해서 순응하지도 거부하지도 않고 자신의 빛깔을 찾아가며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네명의 주인공이 스파이가 아니라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석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네명의 주인공들이 적을 속이고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보다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 관찰하고 해석하는 탐정에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주인공들에게 펼쳐지는 사건들은 다소 생뚱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해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성장하고 어둠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들은 전쟁터같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시절을 천문반 활동을 함께 하며 잘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조는 먼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기는 먼 도시에서 음식점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게이지는 집에서 생활하며 대학에 다니고, 붓치는 양봉을 한다.

 

책 중간중간에 스파이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스파이는 언제나 냉정하게 자신의 감정을 감출 줄 알아야 한다.(기)

스파이에게 있어서 적은 반드시 외부에 있다고만은 할 수 없다.(기)

내가 평소에 잠복해 있는 땅의 사람은 질이 나쁘다. 우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그다음은 힘이 있느냐 없느냐. 내가 조금이라도 약한 입장에 놓이면 가차 없이 때리려 든다. 내가 스파이기에 망정이지 평범한 인간이었더라면 벌서 도망갔을 것이다.(붓치)

스파이는 자기가 먼저 관계를 만들어 가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 간섭하지 않고 우선 사태를 지켜본다.(붓치)

 

스파이에 대한 해석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작가가 조언해준다는 느낌이다.

 

스파이는 자기가 있는 세상과 현실에 속하지 않고 그 세상과 현실을 관찰하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이용하는 집단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언제나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고등학생들에게 세상과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대상일 것이며, 오히려 한발짝 물러서서 지켜보는 스파이가 되고 싶은  심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기술했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지만 일부 내용은 조금 자극적이기도 하고, 내용을 이해하기에 좀 복잡하기도 해서 고등학생 이상에게 적합한 책이었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인지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나의 독서 몰입도가 높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은 후 네명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과 생각들이 마음에 잔잔하게 남는 소설이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본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제나 해결책은 있어! 창의적 문제해결 수업 HowHow 1
마르틴느 라퐁.카롤린느 라퐁 글, 알리즈 망소 그림, 이은정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의적 문제 해결 수업 시리즈 How How 의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은 프랑스인으로 철학박사이며 작가인 파르틴느 라퐁과 다큐멘터리 감독인 딸이 함께 쓴 어린이 그림동화책이다.

아버지와 딸이 함께 동화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용이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책 표지부터가 How 를 강조하여 보여주면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조언해준다는 낌을 준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어린이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을 하였다.

책 전체적으로 그림이 참 재미있었고, 내용을 잘 반영해주고 있었다.

글과 그림이 읽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은 양이어서 아이와 함께 부모가 읽으면서 이야기와 림을 보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요 줄거리는 간단하다.

캐시는 집에서 혼자서 책을 읽고 싶어한다.

그런데, 친구인 피치가 찾아와서 캐시를 방해하고, 친구인 누크가 찾아와서 피치와 함께 캐시가 혼자서 책 읽는 것을 방해한다.

캐시는 한숨을 쉬며 속상해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한다. 




캐시는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집에 찾아온 친구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캐시가 생각해 낸 해결책은 친구들에게 너구리 할머니에게 버터를 갖다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었고, 친구들이 이 부탁을 들어주어서 캐시는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을 부탁하여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준 상황에서 이 방법이 해결의 완전한 정답이 아닐 수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 방법 중의 하나를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교육적인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인 아이와 책을 함께 읽은 후 캐시가 한 해결방법이 어떤지 물어보았는데, 친구에게 무언가를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고, 자기가 지금은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반응이었지만, 이 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서 문제에 대해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은 꼭 한가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좋은 책이었고, 문제 해결에 대해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림이 참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고, 내용도 유익하고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스웨덴의 유명한 어린이 책 작가라고 한다.

내가 어렸을 적에 TV로 재밌게 보았던 '삐삐롱 스타킹'시리즈의 저자라고 하니 참 반가왔다.

'삐삐롱 스타킹'은 TV에서는 '말괄량이 삐삐'로 불리어졌던 프로그램이다.

 

말괄량이 삐삐의 저자라는 것을 알고서 제목에서 주는 충만한 호기심을 마음에 안고 책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겨갔다.

'에밀은 사고뭉치'라는 제목 자체만으로도 호기심과 흥미를 충분히 준다.

에밀은 얼마나 사고를 치기에 제목부터가 사고뭉치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에밀은 이 책에서 다섯살인데, 우리가 만 나이를 말하는 것처럼 아마도 스웨덴 나이로 만 다섯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섯살이 하기에는 장난의 수준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에밀은 겉모습은 얌전한 아이인데, 고집불통에 말썽꾸러기이고, 자기가 마음먹은대로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라고 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사고뭉치 에밀의 모습은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에밀이 하는 사고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하게 느껴진다.

바닥에 아주 조금 남은 수프를 먹기 위해서 수프단지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핥아먹다가 머리에 수프단지가 꽉 끼어버려 빠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에밀 아빠의 이상한 계산에 의해 받은 동전을 에밀은 입 속에 넣어 삼키기도 한다.

물론, 그 돈은 이틀 후 에밀의 손에 다시 주어진다.

동생 이다에게 수프 단지가 머리에 들어간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다시 머리에 수프단지가 꽉 끼어버리는 사고를 또 친다.

그리고, 에밀 아빠가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던 수프단지는 에밀 엄마에 의해서 산산조각이 난다.

 



에밀은 동생 이다에게 먼 곳을 보여주기 위해서 동생 이다를 국기 게양대에 올리는 사고를 친다.

오직 동생을 위한 착한 마음에서 한 일인데 결국은 이것도 사고로 간주된다.



에밀의 사고는 집에서만 일어나지 않고 이제 집밖으로 확장된다.

아빠와 엄마가 누나만을 데리고 훌트스프레에서 열리는 축제에 갔을 때 에밀은 혼자서 나무총을 챙겨 늙은 말 율란을 타고 그곳으로 간다.

이것도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서 도둑을 잡는 것을 도와주는 뜻밖의 착한 일을 하기도 한다.



수프를 먹고 싶다 보니 사고를 치고, 동생에게 재미를 주려다 보니 사고를 치고, 축제를 보러가고 싶다보니 사고를 친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에서 일어난 사고들이 읽으면서 웃음을 준다.
 

에밀 아빠도 참 특이하다.

에밀의 머리에 수프단지가 꽉 끼었을 때 수프단지의 비용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고, 이상한 계산법으로 혼자서 만족해한다.

아마도 에밀은 에밀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엄마도 조금은 특이하지만 아빠만큼은 아니었고 엄마는 에밀의 강력한 아군이다.

두번째로 에밀의 머리에 수프단지가 꽉 끼었을 때 에밀 엄마는 아빠가 그토록 아끼는 수프단지를 과감히 내리쳐 깨버린다.

 

에밀은 같은 장난을 두번 다시 치지는 않고, 항상 새로운 장난을 친다.

장난에 천재성과 창의성이 있다고 해야 할까 보다.

에밀은 모험심도 강하고 용감해서 갇혀진 목공실에서 혼자서 탈출하고 혼자서 말을 타고 축제가 열리는 마을에 가기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장난꾸러기이고, 사고뭉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귀여운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학교에 다니면 장난을 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그렇다고 너무 믿지 말라고 하는 것도 참 귀엽다.

그래도, 책에서 에밀은 나중에 성장하여 마을 회장이 된다고 알려준다.

 

 

 

함께 읽은 초등학생 아들에게 물어보니 에밀의 장난은 심하지만 에밀은 참 착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동생을 사랑해서라고 한다.

에밀이 동생 이다를 생각하는 점이 책에서 나오는데 그런 점이 인상적이었나보다.

그리고 에밀은 착하니까 어른이 되어서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에밀의 사고가 주로 보이는데, 아이의 눈에는 에밀의 순수함이 먼저 보이는 것 같다.

같은 책을 보아도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 같은 아이와 함께 재밌게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재미있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되고 싶은 아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6
조성자 글, 주성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황금만능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돈에 집착하고 심하게 말하면 돈에 환장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하고, 돈이 많은 부자를 부러워하는 시대이다.

마음이 담긴 선물이 가치있다는 인식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보다는 돈이 담긴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물로 선호하는 시대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젖어 사는 아이들도 어느새 돈을 최고의 가치와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황금만능주의에 빠져들 수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을 시공주니어에서 발간했다.

바로 '돈이 되고 싶은 아이'이다.

 

 

이 책은 여주인공인 세지가 돈에 빠져있는 운보와 발생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면서 전개된다.

운보는 돈이 되고 싶어한다.

다시 말하면,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식당을 경영하는 운보의 아빠와 엄마는 항상 돈, 돈, 돈 이야기를 하고 항상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대답하다가 운보는 돈이 되고 싶다고 하고, 세지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하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일화가 웃음을 주었다.

운보의 머리에는 돈이 가득차 있고, 세지의 머리에는 아빠가 가득차 있는 상황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다.

 



 

세지는 알라딘의 마술램프의 거인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아빠만 있으면 된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한다.

세지와 아빠의 관계는 최고이고 최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책에서 충분히 느껴진다.

아빠인 나에게도 참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아빠를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얼마전 독서 지도 교육에서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이라고 했었다.

세지는 아빠처럼 되고 싶고, 아빠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운보와 세지가 함께 세지의 집에서 세지 아빠가 해주는 식사를 하게 되면서 운보는 세지 아빠로부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둗게 된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인심이고, 세상 모든 것을 따져서 살면 피곤하고,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어른인 우리도 명심해야 할 돈에 대한 가치관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 아이들이 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운보는 왜 돈에 집착할까?

운보의 부모는 고깃집을 하고 매일 늦게 집에 온다.

아마도 운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고, 장사에 대한 스트레스와 돈에 대한 집착이 운보에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운보는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고 돈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지는 그렇지 않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운보가 세지의 집에서 식사를 하던 날에 운보 부모는 운보가 연락없이 집에 오지 않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운보 부모와 운보가 만났을 때 운보는 부모에게 '아빠, 엄마하고 돈이랑 살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운보 아빠와 엄마는 지난 날을 반성하고 돈을 덜 벌더라도 앞으로는 일요일에는 식당 문을 닫고 운보와 함께 보내기로 한다.

운보는 이제 돈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아내에게 읽도록 권유했고 읽은 느낌을 물어보았다.

책을 읽는 동안 세지와 운보의 교실에 같이 학급 친구로 또는 그 교실 선생님으로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이들 간의 대화와 사건들이 일어나는 교실풍경을  책으로 잘 옮겨 놓은 동화라고 말했다.

운보와 세지가 짝이 되어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화 속에서 운보의 장래 희망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묘사하며 세상에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행복, 웃음, 사랑, 가족,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작가가 이야기 속에 잘 녹여 놓았다고 말했다.

경험이 풍부하며 사고가 확장된 어른의 입장에서는 쉽게 수용되는 이 이야기가 어린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해될 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어른들의 가치관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래의 희망이자 행복한 사회를 가꾸어 갈 그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힐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지의 마음이 묘사된 글들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는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의 운보와 같은 아이들에게 생각이 변화하는 기회가, 세지와 같은 아이들에게는 용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와 아내는 이 책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짧은 내용 속에 교훈적인 의미와 메세지가 있어서 아이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