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 - 이제 당신을 위해 살아야 할 시간
엘리자베트 슐룸프 지음, 이용숙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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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고령화 시대라는 용어가 아주 익숙한 세상이다.

여기저기서 노후를 준비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노후 준비가 삶에 있어서 하나의 큰 과제가 되었다.

어느 잡지에서 '인생을 100세로 놓고 보면 25세까지는 워밍업, 50세까지는 전반전, 75세까지는 후반전, 나머지 25년인 100세까지는 연장전'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어느날부터 이제 우리의 예상 수명은 100세를 예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삶의 계획이 많이 수정되고 있다.

'이제 은퇴라는 것은 없고, 재취업과 재교육이 은퇴를 대신한다'는 말도 요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언제나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고령화시대에 노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노후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조언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사이며, 심리학 석사로 신체중심 심리 상담치료 교육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프로필에서 신체중심 심리 상담치료 교육자라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하다.

신체중심 심리 상담치료?

 

 

 

이 책은 처음 읽어보는 노년에 대한 책이고, 저자는 노년을 상당히 예찬하고 있다.

책 표지에서 어느 노년의 여성이 창 밖을 보며 자신의 노년을 생각하는 듯한 표지 그림이 이 책의 내용을 잘 대표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 할 시간'이라는 말이 노년기를 대표해준다.

이 책은 노년기가 이제 인생의 1/4인 시대에 노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조언해주기 위해서 노년의 중요한 특성, 노년의 핵심 주제, 두 여성의 대화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노년기를 '마지막 성장을 위한 도전기'라고 말하면서 저자와 다른 학자들의 철학과 이론, 여러 책에 나온 문구와 시,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을 이용하여 설득력을 더해 주려고 했다.

 

노년이 주는 선물들을 저자가 잘 정리해주었다.

더 적게 일하고 개인적으로 즐거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 1년 365일을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나눌 수 있다는 것, 전에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상사나 부하직원 때문에 더이상 화낼 필요가 없다는 것, 많은 일들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더이상 모든 일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 쓸데없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 게임이나 한가로운 여유와 놓친 일들을 할 시간이 있다는 것, 타인의 견해로부터 더 자유롭다는 것, 자기 척도에 따라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친구나 이웃들과 대화할 시간이 많다는 것, 귀중한 하루하루의 나날들을 신중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자신을 변화시키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인생을 차원들을 발견한다는 것, 삶을 기품있게 완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노년의 선물을 즐기기 위해서는 노년에 대한 준비가 충분해야할 것 같다.

저자도 노년이 주는 선물들이 품안에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선물들을 제대로 다루려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되묻고 무엇이 노년에 약속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도록 방해하는지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력과 리스크에 대한 부담 최소화가 필요하다.

얼마전 라디오 방송에서 실버설계 전문가는 노년에 있어서 건강리스크와 자녀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경제력이 아무리 좋아도 건강이 안 좋거나 자녀가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한다면 노년이 힘들다는 말이었다. 

 

노년에게 독이 되는 말은 '그걸 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와 '이제는 소용없는 일일거야'라고 한다.

이 말은 노년기뿐 만이 아니라 생애 전체에 걸쳐서 필요한 말이라 생각한다.


'여행하는 나라마다 우리가 자신을 데려가 듯 우리는 스스로를 노년으로 동반한다'

'노년은 마지막 성장을 위한 도전기, 성장은 은퇴를 모른다'

'포기의 반대는 놓아주는거다'

 

저자가 말하는 노년의 성장은 크기, 길이, 넓이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고 그것은 깊이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한다.

깊이의 증가란 삶이 더 세분화되고 더 정확해진다는 것을 뜻한는데 이것은 자기 자신을 향한 성장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몸의 노화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정신적 대응 방법을 조언해주고 있고, 노년층의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노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마음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의 한계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그(녀)가 나를 배려하지 않거나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추측하는데서 오는 갈등을 완화해준다'

남편이 약속시간에 늦는 것을 참는데 한계가 있는 부인과 약속시간을 정확히 지키는데 문제가 있는 남편은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소통함으로써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해주는데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기술하고 있다.

'삶의 유한성이 삶을 무한히 값지게 한다'

'죽은 후에 무엇이 오는가 라는 질문의 대답은 지식이 아니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노년기에 필요한 죽음과 종교에 대해서 긍정적인 개념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되었다.

 

'노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수명을 평균 7년반을 연장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생애 전체를 통해서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서 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집약해주는 표현을 보았다.

'나를 적시에 적소에 있게 하소서, 그리고 내게 허락된 것을 존엄으로 지켜주소서'

이 표현보다 더 좋은 기도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성의 입장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이 읽었을 때 공감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노년기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나의 책에 대한 공감력과 몰입도는 조금은 낮았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설득력있는 말들은 내게 좋은 인상과 가르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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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 푸른숲 어린이 문학 32
크리스티 조던 펜턴.마거릿 포키악 펜턴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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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32번째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푸른숲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31번째 책인 '나쁜 학교'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나쁜 학교'의 주인공인 올레마운이 나쁜 학교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온 뒤의 이야기이다.

 

'나쁜 학교'와 마찬가지로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은 책이다.

표지 그림은 주인공 올레마운의 초상화이다.

올레마운이 머리가 짧고 교복을 입은 모습과 머리가 길고 자유복을 입은 모습이 결합되어 있다.

표지 그림이 이 책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레마운은 그녀의 본래 이름이고, 원주민기숙학교에 입학한 후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되고 교복을 입게 되고 이름도 마거릿으로 바뀌게 된다.

두개의 이름이란 바로 올레마운과 마거릿을 말한다.

 



외지 사람들이 세운 나쁜 학교에서의 교육을 통해서 올레마운은 잠시 마거릿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2년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2년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온 딸을 본 엄마는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마도 원주민기숙학교에서 올레마운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극적으로 표현해주기 위한 작가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민기숙학교가 사람을 얼마나 어떻게 심하게 변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올레마운은 원주민기숙학교에서 허드렛일, 형편없는 식사 등으로 수척하게 변하였고, 길었던 머리도 짧은 머리로 변했다. 

그래도 다행히 아빠는 올레마운을 알아본다.



하지만, 올레마운은 고향집으로 와서 마거릿의 모습을 버리지 못한다.

고향의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식사할 때 기도를 하고, 영어로 말하고, 운동화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게 싫어했던 나쁜 학교에서 얻은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은 매우 모순되게 느껴진다.

외지인들이 교육을 통해서 원주민들을 자국민화하는 것에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올레마운은 아그네스 엄마에게 아그네스와 노는 것을 거절당하기도 한다.

아그네스 엄마도 아그네스가 원주민에서 외지인으로 변한 것을 못마땅해하며 외지인으로 변한 올레마루와는 못 놀게 하는 것이다.




아빠는 마거릿으로 변한 올레마운이 다시 원주민의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볼살펴 주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올레마운은 다시 카믹을 신고 파카를 입고 개썰매를 타는 원주민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책에 있는 감각적인 표현들이 돋보인다.

'지난 이년간 어둠 한 조각 없는 여름 낮과 햇살 한자락 없는 겨울 밤을 보내며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을 얼마나 꿈꾸었는가?'

'나름대로 우리말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건 메마른 흙더미에 불과해서 애써 쥐어보려해도 가루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술술 흘러나가 버렸다'

'무거운 잠이 거대한 바다처럼 밀려들었다'

 

올레마운은 정부의 지시로 동생들과 함께 원주민기숙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동생들은 올레마운이 그랬던 것처럼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는 학교에 가는 동생들의 머리를 미리 짧게 잘라 주었다.

딸들이 외지인에 의해서 변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직접 변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서였을 것이다.
배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면서 올레마운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겠지만 우리는 결국 돌아올 것이다. 외지 사람들의 지식이 우리 몸에 깊이 배어들겠지만 우리 부족의 지혜도 함께 지니고 있으리라'는 각오를 한다.

그리고 마거릿을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다시 올레마운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올레마운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극복을 그린 내용이었다.

올레마운은 소녀이지만 강인하고 사고력이 깊으며 의지가 대단한 소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 교육을 받은 후에 이누이트(에스키모) 종족의 여성 지식인 리더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올레마운과 관련된 사진들이 책에 실려 있어서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책 전체적인 내용과 사진들을 보면 자꾸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가 생각이 났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은 후 우리 역사와 비교하여 설명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읽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책 내용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고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느꼈다.

 

앞 편인 '나쁜 학교'에 이은 '두 개의 이름'을 함께 읽으면서 캐나다 북극해 이누이트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극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올레마운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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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빠진 돼지 - 물의 순환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3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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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학교 과학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돼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여 과학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글로 표현한 책이다.

 

'물속에 빠진 돼지'의 주제는 '물의 순환'이다.

물에 대한 과학을 기술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그 과학적 수준은 상당히 높다.

어른인 나도 처음 보는 물에 대한 과학 원리가 많이 있었다.

어린이용 책을 읽다보면 요즘 어린이용 책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어린돼지 도니는 비누로 머리를 감으며 세수를 하다가 물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도니가 포함된 돼지 삼총사는 박사님과 함께 연필호를 타고 물을 공부하러 떠난다.

연필호라는 작은 캡슐같은 여행선을 타고 물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모습만으로도 물의 순환을 느끼게 해준다. 

 

김은 물분자가 모인 물방울이어서 눈에 보이고, 수증기는 물분자들이 흩어져 있어서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과 수증기의 차이를 이 책을 보고서 다시 알았다.



가장 먼저 연필호가 가는 곳은 사람의 몸속이다.

사람의 몸에서 물의 기능과 신장의 기능을 설명해주는데 상당히 자세하다.



연필호는 신장을 지나 몸밖으로 나와 변기를 거쳐 정화조를 거치고 하수처리장으로 간다.

그 뒤 정수과정을 거쳐서 다시 깨끗한 물이된다.

연필호가 물의 순환 과정을 지나는 동안 겪게 되는 물의 변화를 책에서 상당히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공부가 된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깨끗해진 물속의 연필호는 이제 구름속으로 이동하고, 구름속에 있던 연필호는 비와 함께 땅으로 떨어진다.

눈과 비의 차이와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연필호는 빗물에 갇혀 정수처리장으로 이동하여 정수되어 상수도를 지나 수도관으로 간다.

우리나라에 수도시설이 처음 생긴 것은 1903년이고, 서울에는 1908년부터 수돗물이 공급되었다고 한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원리, 인공강우의 원리도 설명해준다.

빙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물의 탄생에 대한 학설, 산성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내용들이었다.

 

물을 오염시키는 제1의 원인은 생활하수인데, 폐식용유 500ml를 정화시키는데는 깨끗한 물 10만리터가 필요하고, 라면국물 한컵을 정화시키는데는 깨끗한 물 7,500리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함께 읽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내용이 조금은 어렵지만 보호자와 함께 읽으면 읽을만 하다는 나름의 서평 의견을 나에게 제시하여 웃음과 흐뭇함을 주었다.

그리고, 아이가 "우리가 먹는 물이 똥물이었어?" 라는 말을 하며 스스로가 웃기도 하였다.

물의 순환과정을 잘 이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책 형식보다는 이 책과 같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형식의 책이 아이들에게 좀 더 교육적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들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언제가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보고 배우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과학과 환경을 그림과 글로 잘 접목시킨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 그림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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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교 푸른숲 어린이 문학 31
크리스티 조던 펜턴 외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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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은 책이다.

요즘 한국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학교 폭력이 연상되는 그림이다.

마치 학교폭력의 피해자를 가해자들이 쳐다보고 있는 것을 묘사한 그림을 느껴진다.

하지만, 책 내용은 학생간의 학교 폭력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두명은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이다.

한국에서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저자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푸른숲 어린이 문학시리즈 중 31번째 책이다.

차례에서 보이는 그림에서 주인공 올레마운의 고뇌가 느껴진다.

올레마운의 성장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올레마운은 이누이트로서 사는 곳은 캐나다 북극지역이다.

이누이트는 에스키모라 불리기도 한다.

로지 언니는 학교에 다녀서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올레마운은 책은 좋아하는데 글을 몰랐다.

로지 언니는 자신이 다닌 학교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올레마운을 글을 배우고 싶어서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는데, 아빠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왜일까 이유가 궁금했다.

 

아버지는 올레마운이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데, 그 학교는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을 이용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초반부 이야기 전개는 부드럽고 재미있었다.

캐나다 시골에서 자라난 주인공의 도시 상경 전 이야기를 보는 듯 했다.

올레마운은 그렇게 바라던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학교 입학 첫날부터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학교는 올레마운이 바라던 학교의 모습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이 더 많았다.

학교의 수녀들을 아이들에게 청소, 노동 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

올레마운은 학교에 온 것을 곧 후회한다.

학교는 교육에는 소홀했다.

왜 그랬을까, 간호학교라서 아이들에게 그랬을까 하는 질문과 호기심이 생겼다.

학교는 교육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학교는 캐나다에 온 외지인에 의해서 세워진 학교였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기에 학생 하나하나가 돈이었고, 외지인이 지은 기숙학교의 목적은 원주민들의 전통문화를 없애고 자기네 문화로 흡수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외지인이 세운 원주민기숙학교는 외지인들이 점령한 땅에서 살고 있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외지인들의 점령을 일반화하고 종속화하기 위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친 우리 역사와 연관하였을 때 우리도 생각할 바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는 학생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쓰는 편지에 '전 학교에서 지내는 게 정말 좋아요. 수녀님들이 아주 상냥하게 대해 준답니다'라는 말을 쓰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정말 어이없는 학교이다.

수녀님이 있는 학교가 어떻게 이런 일을 했을까 정말로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다.

올레마운은 심술궃고 고약한 까마귀 수녀에게 수난을 당한다.

그러나, 올레마운은 까마귀 수녀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저항한다.

 

맥퀼런 수녀님은 올레마운에게는 구원자로서 까마귀 수녀와 비교한다면 백조 수녀같은 착한 존재였다. 

어느 조직에나 악한사람과 착한 사람은 공존한다.

 





올레마운은 학교에서 꼬박 두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마도 10년 같은 2년이었을 것이고, 가족을 다시 만난 기쁨은 글을 배운 기쁨 이상이었을 것이다.

 

 

책에는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미를 보여주는 표현들이 많다.

'머잖아 바닷가의 얼음이 깨져 둥둥 떠다니다가 파도에 먹혀 버릴 것이다.'

'희망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내 파카안을 팽팽히 채웠다'

'콧구멍안 부드러운 살갗에 느껴지는 학교의 냄새는 차갑기만 했다'

 

이 책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올레마운의 사진첩이 그것을 말해준다.

 



올레마운이 다닌 이상하고 나쁜 학교는 20세기 후반에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나쁜 사마리안인'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모순된 행동을 하며 발전을 저해하는 활동을 한다는 내용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나쁜 학교' 어린이 시절에 읽고 '나쁜 사마리안인'을 대학생이 되어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건전한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반응은 그런 나쁜 학교가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리고, 로지 언니와 아빠가 입학을 반대한 학교에 입학한 올레마운이 어리석다고 했다.

올레마운의 실제 사진을 보고서 이 소설이 실화라는 것이 너무 놀랍고신기하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라는 반응이었다.

 

책 앞표지 그림과 책 뒷표지 그림이 서로 바뀌어서 편집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책 앞표지는 내가 보고 느낀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캐나다 북극의 이야기를 통해서 바람직한 역사관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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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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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황당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북한에서 중2 때문에 남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황당하면서도 아직 우리 아이가 중2를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중2를 지나는 것이 그렇게 어마어마하고 무서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와중에 '중2병'이라는 용어가 책 제목에 강조표시까지 붙여져서 포함된 책을 발견하고 흥미를 갖고 읽게 되었다.

 



저자의 이력만으로도 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신뢰감이 충분히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는 학부에서는 역사교육학을 전공하였고, 대학원에서는 여성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하였고, 중2병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딸을 둔 40대의 엄마이다.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저자가 집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느낀 기대감과 신뢰감은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이 책은 초등 5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중 2병을 앓는 500명의 아이들을 조사하여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기술하였다고 한다.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여 저자의 연구력과 분석력이 더해진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책 전체가 431페이지인 상당힌 대분량의 책이다.

 

저자가 서두에서 알려주는 솔루션은 간단하다.

중2병인 아이들을 그저 지켜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방식에 맞장구치라는 것이다.

 

저자의 간단한 솔루션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자세하고 전문성을 갖춘 설명과 함께 설득력있게 기술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2병에 대한 정의를 배울 수 있었다.

중2병은 중2 나이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상태를 말하는데, 요즘은 연령대에 구분없이 유치하거나 허세 가득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2병이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중2병은 한국, 일본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는 질풍노도의  시기란 말이 쓰이는 것처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례에 대한 설명이 현실감을 높여주고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을 보여주는 점이 유익했다.

저자가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하는 에피소드는 정말 흥미로웠다.

충분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는 사실적인 사례들이었다.




저자가 인터뷰를 통해서 만난 아이들도 자신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자신들이 이미 알고 있는데, 왜 어른들은 그런한 사실을 잘 모르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설명으로 중2 세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중2세대를 이해하게 되니 내 스스로 중2병에 대한 해결책이 살짝 보이는 것 같았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중2병을 이겨내는데는 역시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들이 첫째아이의 중2병보다 둘째아이의 중2병을 수월하게 넘어간다는 말에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얼마나 이해하고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자녀의 중2병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중2병도 있지만 중2부모병도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중2부모병은 부모 자신과 아이에 대한 불신과 불안에서 야기된다고 한다.

중2세대를 둔 부모도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고 있으니 자녀와 함께 중2부모병을 앓는 것 같다.

 



실감나는 사례를 보여준 후 저자가 말해주는 '아이의 머릿속'이라는 해석은 중2병 아이를 많이 이해하게 해주었다.

아이 입장에 100% 충실한 실감나는 설명이었다.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도 그랬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아이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솔루션을 내 스스로가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저자가 사례에 대해서 제시해주는 전문가적인 솔루션이 중2병에 대한 해결책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게 해주었다. 

사례, 해석, 솔류션을 제공하는데 참 좋은 구성이었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내용을 잘 요약한 재미난 그림도 책을 읽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증대해주었다.

 

아이의 중2병 단계를 진달할 수 있는 조사표가 포함되어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아이의 중2병 단계를 조사표에 따라 조사해보기도 하였다.

 



 

 

저자가 중2병에 대해서 마지막에 전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잔소리 대신 대화를, 아이가 부모의 말귀를 못 알아 듣는 건 정상, 무조건 미소짓기, 아들과 딸은 다른 대화법 사용하기, 평가하지 말고 안아주기, 다 칭찬하기, 칭찬에 감탄을 더하기, 칭찬에 의미를 부여하기, 기대하고 지켜보기,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하기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자녀 교육에 있어서 핵심 솔루션을 얻은 느낌이 들었고, 자녀 교육에 자신감이 생겼다.

저자가 제시한 솔루션을 기억하고 충분히 실천한다면 중2병을 원만하게 극복하리라는 믿음이 들었다.

 

저자가 중2병을 설명하면서 인용한 지혜의 왕인 솔로몬왕이 한 '이것도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깊은 여운을 주며 가슴에 남았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좋은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자녀와 부모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함께 읽은 아내도 책 내용에 대해서 매우 만족해했다.

책장에 두고서 아이의 변화에 맞춰 아이와 함께 변화와 고민을 잘 해결하고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서 수시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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