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빠진 돼지 - 물의 순환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3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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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학교 과학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돼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여 과학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글로 표현한 책이다.

 

'물속에 빠진 돼지'의 주제는 '물의 순환'이다.

물에 대한 과학을 기술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그 과학적 수준은 상당히 높다.

어른인 나도 처음 보는 물에 대한 과학 원리가 많이 있었다.

어린이용 책을 읽다보면 요즘 어린이용 책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어린돼지 도니는 비누로 머리를 감으며 세수를 하다가 물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도니가 포함된 돼지 삼총사는 박사님과 함께 연필호를 타고 물을 공부하러 떠난다.

연필호라는 작은 캡슐같은 여행선을 타고 물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모습만으로도 물의 순환을 느끼게 해준다. 

 

김은 물분자가 모인 물방울이어서 눈에 보이고, 수증기는 물분자들이 흩어져 있어서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과 수증기의 차이를 이 책을 보고서 다시 알았다.



가장 먼저 연필호가 가는 곳은 사람의 몸속이다.

사람의 몸에서 물의 기능과 신장의 기능을 설명해주는데 상당히 자세하다.



연필호는 신장을 지나 몸밖으로 나와 변기를 거쳐 정화조를 거치고 하수처리장으로 간다.

그 뒤 정수과정을 거쳐서 다시 깨끗한 물이된다.

연필호가 물의 순환 과정을 지나는 동안 겪게 되는 물의 변화를 책에서 상당히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공부가 된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깨끗해진 물속의 연필호는 이제 구름속으로 이동하고, 구름속에 있던 연필호는 비와 함께 땅으로 떨어진다.

눈과 비의 차이와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연필호는 빗물에 갇혀 정수처리장으로 이동하여 정수되어 상수도를 지나 수도관으로 간다.

우리나라에 수도시설이 처음 생긴 것은 1903년이고, 서울에는 1908년부터 수돗물이 공급되었다고 한다.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원리, 인공강우의 원리도 설명해준다.

빙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물의 탄생에 대한 학설, 산성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내용들이었다.

 

물을 오염시키는 제1의 원인은 생활하수인데, 폐식용유 500ml를 정화시키는데는 깨끗한 물 10만리터가 필요하고, 라면국물 한컵을 정화시키는데는 깨끗한 물 7,500리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함께 읽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내용이 조금은 어렵지만 보호자와 함께 읽으면 읽을만 하다는 나름의 서평 의견을 나에게 제시하여 웃음과 흐뭇함을 주었다.

그리고, 아이가 "우리가 먹는 물이 똥물이었어?" 라는 말을 하며 스스로가 웃기도 하였다.

물의 순환과정을 잘 이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책 형식보다는 이 책과 같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형식의 책이 아이들에게 좀 더 교육적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들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언제가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보고 배우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과학과 환경을 그림과 글로 잘 접목시킨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 그림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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