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의 기술 -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
앤디 코프 & 앤디 휘태커 지음, 이민주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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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다.

부제목은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이다.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란 나의 삶을 빛나게 하는 긍정 스위치를 말하는 것으로 그 긍정 스위치는 바로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설명해준다.

바로 그 긍정 스위치를 올려서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이 바로 자체발광의 기술이다.

 

저자 앤디 코프는 긍정심리학, 코칭, 스피치 트레이너이고, 앤디 휘태커는 동기부여 전문가이다.

두 저자의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나와 있지는 않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모두 긍정과 부정이라는 두 개의 스위치를 가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긍정 스위치를 올린 사람은 스스로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는 자체발광의 삶을 살 수 있고, 부정 스위치를 올린 사람은 모든 빛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아무런 기쁨이나 행복도 느끼지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p.8)'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빛날 것인가, 빛을 잃을 것인가?' 의 선택은 언제나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자기 주도적 긍정적인 삶이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목차가 재미있다.

각 챕터별 제목과 제목을 상징하는 그림이 화살표로 연결되어 챕터 순서를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이 순서가 반드시 긍정과 행복을 만들기 위한 순서는 아닌 것 같다.

챕터를 재밌게 표현해준 것이라 생각된다.

 

첫번째 메세지는 '인생에는 반드시 행복을 낚아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다.

행복을 낚아야 하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행복을 낚아야 하는 것이다.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복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꾸려나갈 수 있는 나만의 삶으로 나만의 꿈을 실현할 수도 있고 진정으로 원한다면 얼마든지 행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번째 메세지는 '지금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이다.
세계 행복지수 1위인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는 작은 나라 부탄의 한 관료는 '지금 가진 것으로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느냐가 행복의 열쇠'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갤럽은 행복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5가지 조건을 발표했는데, 직업적 웰빙(직업에 대한 만족), 사회적 웰빙(끈끈한 인간관계), 경제적 웰빙(재정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 육체적 웰빙(훌륭한 건강 상태 유지), 커뮤니티 웰빙(참여 의식과 봉사 활동)이라고 한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나는 이 중에 몇 개 조건을 만족하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라는 생각으로 지금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세번째 메세지는 '가장 늦게 결승선 통과하기' 이다.

저자는 전력질주를 한다고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보다 빨리 결승선에 도착해도 다음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력을 다해 달리느라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고 주변의 풍경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보다 천천히, 그러나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편이 더 나은 인생이다. 다만 무작정 천천히 걷기만 해선 안 된다.'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현대인들은 항상 빨리빨리 성공하는 것에 집착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주변을 살펴보면서 조금은 느리게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느껴진다.

저자는 걱정과 불안이 넘치는 삶이 싫다면 걱정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티베트 속담)'

의미심장한 내용을 재밌게 표현한 속담이다.

 

네번째 메세지는 '내 안에 숨어있는 아이와 만나라' 이다.

저자는 내 안의 아이, 즉 어린시절의 나를 생각하고, 가끔은 아이들의 눈으로 사물을 보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충고한다.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인생보다 훨씬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당신의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조지 버나드 쇼, p.81)'

 

다섯번째 메세지는 '인생에는 사용설명서가 없다' 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며,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고, 오직 나만이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인생은 방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p.102)'

 

 

여섯번째 메세지는 '행복이 따라올 시간을 주어라' 이다.

저자는 수많은 경쟁에 쫓겨 속도와 효율만 내세우다 영혼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앞으로 이룰 목표로 연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 지금 열심히 싸우면서 바쁜 상황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바로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것이다.(p.113)'

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 지금의 행복을 즐기라는 것은 이 책에서 여러 번 반복되고 강조되었다. 

 

일곱번째 메세지는 '우리는 모두 영웅이다'이고, 여덟번째 메세지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 이고, 아홉번째 메세지는 '잘못된 믿음 버리기 연습' 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다르다라고 말하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이를 인정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p.142)

최근에 읽은 어느 책에서도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라 남과 다름을 강조하였었다.

 

저자는 '감정 잠그기' 행동을 할 것을 조언한다.(p.177)

감정 잠그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잠그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남의 삶도 행복하게 한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말뚝에 묶여 있던 코끼리는 말뚝이 뽑혀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끼리의 잘못된 믿음 체계인데,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말한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느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은밀하게,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삶을 반복하는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도 아무것도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도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최고의 오늘을 만들기 위해 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열번째 메세지는 '돋보기를 통해 본 인생' 이고, 열한번째 메세지는 '인생의 90%는 바꿀 수 있다' 이고, 열두번째 메세지는 '행복해지는 데는 4분이면 충분하다' 이고, 열세번째 메세지는 '쓰레기차를 조심하라' 이다.

 

인생에는 '10-90법칙'이 있다고 한다.(p.188)

인생의 10%는 당신에게 벌어지는 일로 구성되고 나머지인 인생의 90%는 그 10%에 대한 당신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벌어진 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의미이다.

내가 긍정의 스위치를 올릴 것인지 부정의 스위치를 올릴 것인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느껴진다.

 

'4분 법칙' 이란 것도 있다.(p.206)

모든 상호작용에서 처음 4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송인인 스티브가 발견한 것으로 먼 곳에서 일하다가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 들어서마자 아이들에게 반갑다며 얼싸안고 뽀뽀를 한 후 아이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고 4분 동안 하면 아이들은 이제 충분하다는 듯 아빠는 내버려둔 채 다른 방으로 가버린다고 한다.

그렇게 4분을 할 때와 안 할때 아이들과의 관계에는 큰 차이가 나는데, 처음 4분만 잘 행동하면 아이들과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도착하자마자 4분간 아이들과 대화하고 스킨십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족들과 행복해지기 위한 좋은 방법을 배웠다.

 

쓰레기차를 만났을 때 가장 현명한 자세는 화를 내거나 맞서 싸워서 쓰레기차가 나에게 쓰레기를 쏟아 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이하고 쓰레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말한다.(p.222)

쓰레기 차에 대한 조언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적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동료를 쓰레기차로 생각하면서 이 책에 주는 조언을 따라하면 웃으면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쓰레기차라고 생각하고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얼네번째 메세지는 '행복 버튼을 찾아서' 이고, 열다섯번째 메세지는 '얼마만큼 꿈 가까이에 있는가' 이고, 열여섯번째 메세지는 '감정에 집중하라' 이고, 열입곱번째 메세지는 '신의 물구나무서기'이다.

 

7년제 의과대학 입학식날에 젊은이가 노신사를 보고서 나이가 얼마인지 물으니, 노신사가 73세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젊은이가 놀라면서 학위를 받으시면 여든 살이 되시네요 라고 답하니 노신사는 내가 꿈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7년 후에 나는 여든 살이 될 거라네 라고 답했다고 한다.

꿈을 이루든 이루지 않든 시간은 흘러가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에서 하루 하루를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도전할 때 행복을 느낀다.(p.273)'

강점을 활용하고 강점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개구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고 훈련시킨다고 해서 개구리가 날 수는 없는 것이고, 개구리에게는 더 높이 뛰라는 목표를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회사의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마인드를 심어 주었다.

 



이 책은 긍정과 행복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을 이론, 사례, 인용, 그림으로 표현하여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기술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긍정과 행복에 대한 메세지가 부드럽게 내게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행복에 대한 책을 읽으면 비슷비슷한 내용이 많이 보인다.

책들에서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은 대부분이 결국 비슷비슷한 것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면서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책이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로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행복은 바로 지금 내 손안에 있다.

내 안에 있는 긍정의 스위치를 올려서 행복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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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 - 평범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여행기
류한경 지음 / 조선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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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과 교육이 접목된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아이들은 길에서 배운다.'

제목에서도 여행과 교육이 느껴진다.

이 책은 '평범한 소신맘의 두근두근 산교육 이야기' 라는 부제목이 붙은 엄마가 자녀 둘과 함께 다녀온 베네룩스 3국 여행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SKY 중의 한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카피라이터, 중등 국어교사, 대안학교 교감을 하였고 지금은 비영리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맘이라고 한다.

이 정도 학력과 이력이라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엄마이다.

하지만, 책속에 펼쳐지는 저자의 삶과 글은 평범한 소신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벌이하며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나와 비슷한 부모 중의 한명이면서 자신만의 소신있는 자녀교육관을 가지고 실천하는 소신있고 용기있는 엄마였다.

 

책 초반부에서는 자신의 자녀교육관을 기술하고 있다.

교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저자로부터 자녀 교육에 대해서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우리말처럼 영어를 듣기부터 배우게 했다.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DVD를 보면서 듣기를 먼저 하게 했다.(p.15)'

'지금은 작고 서툴러 보이지만, 자기 속도에 맞추어서 하루하루 옹골차게 자라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믿고 바라볼 수 있는 기다림이 필요하다.(p.20)'

'열매쿠폰제도(p.28)'

'좋은 성적보다는 좋은 습관, 좋은 추억, 좋은 관계가 있으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p.34)'

 

중간 중간 자신의 교육관을 기술하면서 인용문을 더하여 그 느낌을 더욱 강하게 전달해주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혼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옆집 엄마, 반 엄마들을 만나고 나면 자신의 교육관이 흔들리곤 했다고 한다.

 

'노후대비를 잘 하려면 재테크 책보다 철학책을 먼저 읽어라.(어느 재무설계사의 말)'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장소,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 준다.(괴테)'

 

이제 이 책은 직장맘인 저자가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유럽 베네룩스 3국으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엄마 혼자서 어떻게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을 갈 생각을 했을까?

저자는 대학 시절 혼자서 40일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고, 회사를 다니다가 휴직하고 석 달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에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에 대해서는 상당한 경험이 이미 있었다.

 

저자는 아이들의 학원비를 줄여서 여행을 간다는 마인드를 세운다.

'사교육비를 줄인 대신, 더 살아 있는 교육을 위해 쓴다.'

사교육 대신 산교육이란 생각은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다.

우리 부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이 책에 나와 있는 말을 그대로 전했다.

"스스로 공부하고, 학원비 줄여서 우리 해외 여행 많이 가자~" 



 

저자는 여행지로 베네룩스 3국을 선택했다.

베네룩스 3국은 면적을 다 합쳐도 남한보다 작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남한의 반 정도, 벨기에는 경상도 면적 정도, 룩셈부르크는 서울의 4배 크기 정도이다.

베네룩스를 선택한 이유는 한 달 동안 다니기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알맞게 느껴지며,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도 작지만 당차게 유럽의 무역, 외교,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세 나라의 힘이 궁금했다고 한다.

많은 곳을 잠깐 잠깐 다니는 식의 여행지 스펙 쌓기식 여행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작게, 더 작게 욕심을 줄이면, 크게, 더 크게 추억이 돌아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풀꽃, 나태주)'

 

여행 준비는 처음에는 혼자서 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함께하는 여행이 되려면 준비도 하나하나 아이들과 같이 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민박과 유스호스텔을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네덜란드 아르헨 유스호스텔은 두 달 전에 미리 예약 메일을 보내니 2주일 뒤 네덜란드 우표가 붙은 국제 우편이 왔다고 한다.

책, 블로그, 인터넷을 통해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 조사를 많이 하고 잘 준비한 흔적들이 느껴진다. 

 

저자가 여행을 가는데 있어서 목적을 세우는 점은 배울만 한 점이었다.

대학 시절 유럽 배낭 여행을 갈 때는 음악을 테마로 다녀왔다고 한다.

아이들과 베네룩스 여행을 갈 때는 도서관을 테마로 갔다고 한다.

여행을 갈 때 테마를 정한다는 것은 여행을 한층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여행지는 네덜란드이다.

이 책은 네덜란드 어디 어디를 다녀왔더니 어디 어디가 어떻게 좋더라는 식의 구성이 아니다.

엄마가 자녀 둘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을 마치 일기처럼 기술하였다.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어떻게 여행을 준비해서 현지에서 어떻게 여행을 다녔는지가 나오고, 여행하면서 느낀 점도 나오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책에 지도는 나오지 않고, 시간별 일정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숫자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여행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은 전혀 없는 세 사람의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자유로운 기록이다.

물론, 여행에 대한 준비는 상당히 철저히 되어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느꼈다.

 

 

네덜란드에서는 암스테르담, 알크마르 치즈시장, 알크마르 운하, 잔센스칸스, 암스테르담 공공도서관, 안네의 집, 과학센터 니모, 델프트, 델프트 보태닉 가든, 델프트 광장, 헤이그, 로테르담,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호헤 벨루에 국립공원, 발스, 마스트리히트, 셀리시즈 도미니크 서점 등을 다녔다.

기차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여유로운 일정 속에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느껴지며, 여행을 참맛을 느끼는 여행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하는 동안 외가와 친가 조부모님께 메일과 엽서를 수시로 보냈다고 한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국경이 한 점에 모인 곳이라는 발스 마을의 드리란덴푼드를 다녀온 내용을 보니 나도 아이들과 가면 참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트리히트에서 발스로 가는 버스 노선도를 보면 발스가 끝에서 두번째 정류장이고, 맨 마지막 정류장은 독일의 도시 아헨이라고 한다.

 


두번째 여행지는 룩세부르크이다.
룩세부르크는 서울의 4배, 제주도의 1.5배인 작은 나라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1위라고 한다.
네덜란드에서 일정의 반을 보내고 여행 3주차에 접어드는 날 룩세부르크에 도착했다고 한다.
룩셈부르크에서는 룩셈부르크시, 비안덴, 와서빌리그, 기욤광장 등을 여행다녔다.
 
 

 
세번째 여행지는 벨기에이다.
여수 국제엑스포의 벨기에 전시관을 가보니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키플링(kipling) 가방은 벨기에 제품이었고, 카페에서 자주 만나는 로투스(Lotus) 비스켓도 벨기에 제품이었다.
유럽 국가들의 전시관을 관람하면서 유럽의 작지만 강한 나라들을 여행가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도 벨기에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저자와 아이들은 벨기에에서는 퓌센, 디낭, 나무르, 리브라몽, 르뒤, 브뤼셀, 루벵도서관, 스튜디오 글로보, 브뤼헤 등을 여행다녔다.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네덜란드, 룩세부르크, 벨기에의 많은 곳을 다니면서 충분히 보고 느낀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다녀온 여행은 바다와 산과 같은 휴양지나 관광지 여행이 아니라 그 곳의 문화와 정서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온 진정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를 걷고, 자전거를 타고, 시장을 가보고, 서점에 가보고, 축제에 가보고, 도서관에 가보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리고, 여행 중에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해외 여행의 진정한 참맛을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여행을 위해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음이 느껴진다.
마음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했고, 실제적으로도 많은 준비를 해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좋은 추억을 만드는 성공적인 여행을 다녀왔다.
저자는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생각하는며 아이를 모든 것의 중심에 두었던 인생관이 아이와 내가 어떻게 함께 커나갈 수 있을까로 바뀌었다고 한다.
진심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도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 목적도 있지만, 내가 보면서 나의 견문을 넓히고 싶은 마음도 많이 있다.
그래서 나도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내가 아이들과 박물관 다니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이들과 부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저자는 베네룩스 여행을 다녀온 후 카우치 서핑이라는 것을 알고서 한국에서도 카우치 서핑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카우치 서핑이란 현지인들이 아무 대가 없이 여행자에게 숙소를 제공하며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것이 목적인 비영리 커뮤니티라고 한다.

사교육비를 줄여서 해외여행으로 산교육을 하고, 좋은 습관과 좋은 추억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 교육, 내 스스로의 성장, 베네룩스 여행에 대해서 많은 지혜를 배운 좋은 책이었다.
나도 베네룩스 3국과 북유럽 국가들로 여행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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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8
최은영 지음, 김송이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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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꽃'이라는 제목과 빨간 우산을 들고서 새싹을 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책표지의 빨간 줄들은 과연 어떤 의미이고, 왜 제목이 빨간 꽃이고, 빨간 우산이 그려져 있을까?

그리고, 비스듬히 비처럼 내리는 빨간 선들은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시공주니어가 발간한 독서레벨 3의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 도서 시리즈의 78번째 책이다.

시공주니어의 고학년 이상 권장 도서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이번에 읽은 빨간 꽃도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 지우이다.
지우의 엄마는 교육에 있어서는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성이라고 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고, 지우의 공부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우의 엄마는 지우에게는 학습 매니저 같은 엄마이다.

 

지우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4학년 때 캐나다에 가서 2년간의 학교 생활을 하고 왔다.

오로지 엄마의 결정에 따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다녀왔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지우는 6학년 학습 수준에 부족하다며 5학년부터 다니라는 학교의 권유를 힘겹게 뿌리치고 6학년으로 복학을 한다.

 

지우가 한국에서 와서 보게 된 첫 시험은 사회 시험이었다.

지우는 시험시간에 그만 잠들었고, 시험지에 답을 하나도 적지 않은 상태로 제출한다.

지우의 시험지는 모두 틀렸다는 빨간 색연필 빗금으로 가득차게 된다.

책 표지의 빨간비는 지우의 0점 시험지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엄마와 지우는 캐나다 위니펙에서 2년을 보냈다.

이 책의 이야기는 한국에 돌아와서의 생활과 캐나다에서의 생활이 서로 번갈아가면서 기술되었다.

캐나다에서 도착한 첫날부터 지우는 엄마를 잃고 헤매는 사건을 겪게 된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 책에서 느껴진 지우는 매우 소심한 성격의 소녀였다.

그런 소녀가 낯선 나라에서 외국인들과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엄마는 항상 엄마 편한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그 생각과 판단에는 지우가 없다고 지우는 생각한다.

캐나다에 가는 것도 그랬다.

 

캐나다 학교에서 지우는 캐시라는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곳에서의 2년간의 학교 생활은 지우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었다.

 

캐나다에서 지우 엄마는 마트에 일을 다니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에 지우를 도와주지 않았다.

낮선 환경에서 힘겨워하는 지우에게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캐나다에 있을 때 였다.

지우는 캐나다에서 한국에 있는 아빠를 그리워 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우의 엄마는 지우의 학교 숙제를 자기 숙제처럼 걱정하고, 지우가 스스로 한다고 해도 엄마는 막무가내로 본인이 직접 한다.

오히려 캐나다에서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반대로 되었다.

지우 엄마의 과잉 행동과 그에 대한 지우의 반응을 보면서 부모로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지우는 두번째 시험인 국어 시험 시간에도 지난번 시험 때와 같이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진다.

이번에도 시험지에 아무 답을 적지 못하였다.

국어시험도 0점이다.

학교에서는 지우 엄마에게 지우와 함께 소아청소년 정신과에 가볼 것을 추천했다.

지우는 병원에서 '기면증' 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기면증은 일종의 수면 장애로 중추 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지우의 경우 심각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일시적 수면 장애이며, 지우의 스트레스의 40% 이상이 지우 엄마로 인한 것이라고 의사는 말한다.

의사는 지우와 지우 엄마가 각각 심리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따님을 놓아주세요. 잘못하다가는 더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학업에 대한 성취욕이 따님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놓아주세요.'

아이를 놓아주라는 의사의 조언이 정말 인상적이다.




지우는 한국에 있을 때 사이가 좋았다가 캐나다에 다녀온 후 사이가 나빠진 은채와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한다.

지우와 은채 사이의 오해에도 지우 엄마가 개입되어 있었다.

지우는 엄마와 함께 심리치료를 받기로 한다.

그리고, 지우는 빨간비로 채워진 사회 시험지의 빨간 색연필 빗금 위에 동그란 꽃송이를 그려서 빨간꽃으로 만든다.
'더 이상 젖어 있지 않을래. 이제 꽃으로 활짤 피어날 거야. 정지우, 너는 할 수 있어!'

지우는 이제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자신에게 주문을 걸며 가슴이 조금은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책 마지막 페이지의 예쁜 빨간 꽃들이 다시 회복될 지우의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동화는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인가 아니면 어른을 위한 동화인가 조금은 혼란스럽게 느껴졌다.

오히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키는데 있어서 아이들의 생각을 듣지 않고 부모의 생각대로 일방통행식으로 강요하면서 아이들에게 과다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에 빨간비가 아니라 빨간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기 유학과 선행 학습 열풍에 빠져 있는 우리 나라 부모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교에 다니는지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책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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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I Am So Happy I Was Born Vocabulary Workbook -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워크북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 4
박완서 지음, 한성옥 그림, 전승희 옮김,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 / 작가정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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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박완서 작가가 쓴 동화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전승희 연구원이 영어로 번역한 책이다.

한글 제목은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인데, 한글로 된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권은 동화 본 내용이 담겨진 책이고, 나머지 한 권은 Vocabulary workbook으로 영어 단어 해설과 학습을 위한 문제가 담겨진 책이다.

 


 

주인공이자 화자는 김복동이라는 초등학생이다.

이모와 함께 사는 아이이다.



 

본 내용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한글은 전혀 없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어서 아주 어렵게 번역되어 있지는 않았다.

영어를 그다지 잘 하지 않는 내가 읽기에 잘 모르는 단어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글책에 익숙해져 있어서 읽는데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스토리는 이해하지만 그 스토리에 깔린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나의 영어 실력이 좀 부족했다.

책을 읽으면서 부록인 단어장 책을 보기도 하고, 스마트폰 영어사전으로 단어를 찾아 보면서 읽었다.

 


 

복동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사망하였고, 아빠는 미국으로 떠나 재혼을 하여 살고 있다.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미혼의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복동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밝게 살아가는 초등학교 5학년의 아이이다.

비정상적인 환경이지만 복동이는 이모의 사랑 속에 좋은 아이로 성장해 나간다.

복동이는 영어 교육을 위해서 아빠가 있는 미국으로 혼자 가게 된다.

미국에서 재혼하여 살고 있는 아빠에게는 의붓동생들이 있었다.

복동이는 미국의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아빠와 함께 살면서 아빠를 이해하고 의붓동생들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에서 한국계 입양인 브라운 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복동이는 감동을 받는다.

어린 시절 입양이라는 역경을 넘어서서 존경받는 의사로 성공한 브라운 박사는 강연 마지막에 'I'm so happy I was born'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복동이에 대한 한 편의 성장동화이다.

책을 읽으면서 복동이는 심성이 참 착한 어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라는 복동이에게 적지 않은 고민과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복동이는 이로 인해서 탈선을 하지 않았고 다른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처럼 잘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복동이를 데리고 산 이모도 참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의 친구들과 친구들 엄마들도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의 아빠도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가 미국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좋은 사람이었다.

결손 가정, 장애, 이민, 재혼 등의 배경이 자칫 우울한 내용의 소설이 되기에 충분했지만, 심성이 착한 등장인물들로 인해서 어려운 여건들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복동이와 친구들이 어울려서 노는 모습을 보면 개구장이 어린이들의 모습과 친구들간의 끈끈한 우정이 느껴졌다.

복동이 주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겪고 있는 매우 친근한 내용들이었다.

 

태어나길 참 잘했다는 것을 느끼는 복동이를 보면서 마음먹기에 따라서 이 세상이 살만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로 번역된 한글 소설을 읽어보니 나름 소설을 읽는 재미와 영어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어 동화책인데 배경이 한국적이어서 책을 읽는데 한국의 문화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어서 영어를 읽는게 조금은 편안하게 느껴졌다.

 

우리 많은 소설과 동화들이 이렇게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도 널리 읽혀지고, 우리 국민들의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이 전혀 없는 영어 내용을 읽는데 읽는 속도가 좀 느리기도 하고 읽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읽고 나니 영어로 된 소설을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번에 다 이해하지 못한 감성적인 요소들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꼭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아야겠다.




부록 단어장에는 책을 읽는데 참고할 단어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고, 영어 테스트 문제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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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김정환 옮김, 계영희 감수 / 더숲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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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공하여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의 삶을 전하는 강연을 하는 일본인이 쓴 수학에 대한 책이다.

학문적인 수학이 아닌 재미로 읽을 수 읽으면서 수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기술된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학 교양 서적이다.

 

제목에 '초' 라는 말이 있어서 초등학생용을 의미하는 줄 알았다.

그건 나의 착각이었고, 수학에는 초공간, 초기하급수, 초월수 등 '초'가 붙는 용어가 많은데, 그 공통된 특징은 '엄청나다'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초 재밌었어서' 라는 말은 '엄청나게 재밌어서' 라는 의미였다.

내가 읽어보니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내용이 있긴 했지만, 일부 내용들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수학적 흥미를 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책의 시작은 도박이야기로 시작한다.

도박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 다음에 나오는 미인각에 대한 이야기부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마릴린 먼로, 모나리자와 같은 미인들의 얼굴은 양쪽 눈썹과 입술의 양쪽 끝을 연결한 두 선이 이루는 각도가 45도 라고 한다.(p.31)

저자는 이 45도를 미인각이라고 불렀다.

미인각은 정사각형이나 백은비(silver ratio)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백은비는 1대 √2의 비이다.

정사각형의 한변과 대각선이 이루는 각도인 45도는 미인각, A4용지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무한증식하는 달은꼴 삼각형을 그리는데서도 발견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대상에 수학적 의미를 심어주는 내용을 보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유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자계산기를 이용한 마술트릭도 재미있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시도해보면서 마술 흉내를 내기도 하였다.

12345679×□×9=□□□□□□□□□

마방진 내용은 참 신기하다.

마방진은 n×n의 칸에 적힌 숫자를 가로, 세로, 대각선 등 어느 방향으로 더해도 그 합이 똑같아지는 신기한 도형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방진을 풀어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관심 분야는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6세기에 점성술사들의 마방진을 사람들이 부적으로 삼았다고 한다. 

 



정사각형 분할 정사각형에 몰입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정사각형을 전부 다른 크기의 정사각형으로 겹치거나 비는 공간 없이 메울 수 있을까?

러시아의 수학자 루진이 제기한 질문으로 루진의 문제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이것을 풀기 위해서 노력한 수학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자들은 정사각형에 왜 매달렸을까?

정사각형 분할 정사각형에 대한 해답 발견의 성과는 어떤 유익함이 있었을까?

이러한 나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 이 책에 기술되어 있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정사각형이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페르마의 최종 정리와 연관되어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p.74)

단순 완전 정사각형 분할 정사각형의 최소 개수는 21개로 1978년에 네덜란드의 듀이베스틴이 발견하고 증명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하다.




윤년은 4년에 한번 2월 29일이 있는 1년이라고 말한다.(p.77)
윤년이 있는 이유는 1년이 365일이 아니고 365.2422일이기 때문에 4년마다 하루를 늘려서 0.2422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윤년에 대한 수학적 의미를 알 수 있었다.

4의 배수인 해를 윤년으로 삼는다는 규칙만으로는 시간의 오차를 해결할 수가 없어서 100의 배수이며 400의 배수가 아닌 해는 윤년으로 삼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A와 B라는 두 사람이 카드 13장씩을 가지고 책상 위에 한 장씩 내놓으면서 짝 맞추기를 할 때 같은 숫자의 카드가 동시에 나오는 만남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확률은 37%라고 한다.(p.93)

n을 무한대로 늘려도 약 37%에 수렴한다는 것을 오일러 수학자가 발견했다고 한다.

반대로 만날 확률은 63%가 된다.

남녀의 만남에서도 쇼핑에서도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날 확률은 63%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행운의 확률은 50 대 50이 아니라 60 대 40이라고 생각할 것을 조언한다. 

 

0으로 나누면 왜 안될까에서 평소에 우리가 그냥 암기하여 알고 있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3÷0=? → 0×?=3 → 이것을 만족하는 ?는 없다. 따라서 3÷0 의 답은 없다.

그리고, 0÷0 의 답은 무수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0÷0=? → 0×?=0 → 이것을 만족하는 ?는 무수히 많다.

 

0 제곱을 하면 왜 1이 될까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나는 그냥 0 제곱을 하면 1이 된다고 암기를 했던 것 같다.

2의 제곱 지수 부분에 주목하면 5, 4, 3, 2, 1로 지수가 1씩 작아질 때마다 우변의 값이 ½배가 작아진다.

지수법칙을 이용해서도 설명을 해준다.

 



미터와 킬로그램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p.170)

1891년에 프랑스 과학자들이 파리를 통과하는 적도에서 북극까지의 길이를 측정해 그 1천만분의 1을 길이의 기준으로 삼기로 결정했고, 자오선(북극과 남극을 연결하는 선) 전체 둘레의 4천만 분의 1을 1미터로 결정했다고 한다. 
1미터는 지구의 둘레 길이를 바탕으로 결정되었고, 10cm 인 정육면체의 부피를 1리터로 결정하였고, 최대 밀도 온도 4℃인 증류수 1리터의 무게를 1KG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한자속에 숨어있는 숫자에 관한 이야기, 수학을 찬양하는 명언들, 가장 큰수와 가장 작은수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 와 - 와 × 와 ÷ 의 발생 기원에 대한 이야기, 푸앵카레 추측과 증명한 수학자에 대한 이야기, 커다란 숫자를 읽는 법에 대한 내용들이 기술되어서 재미를 주고 있었다.

 

저자는 책 맺음말에서 '계산은 여행이다'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세계, 서로 떨어진 세계 사이에 등호라는 다리를 놓는 것이 수학자의 임무이고, 계산 여행을 계속할수록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수학에 대한 상식과 역사, 수학의 재미와 수학자들의 위대함을 쉽게 다가서며 배우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동안 입시를 위한 도구로써 배워왔던 수학을 우리 일상 생활과 밀접한 친숙한 학문 그리고 재밌고 신기한 학문으로 다시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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