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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I Am So Happy I Was Born Vocabulary Workbook - 영어로 읽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워크북 ㅣ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 4
박완서 지음, 한성옥 그림, 전승희 옮김,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 / 작가정신 / 2014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책은 영어로 읽는 우리 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박완서 작가가 쓴 동화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전승희 연구원이 영어로 번역한 책이다.
한글 제목은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인데, 한글로 된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권은 동화 본 내용이 담겨진 책이고, 나머지 한 권은 Vocabulary workbook으로 영어 단어 해설과 학습을 위한 문제가 담겨진 책이다.
주인공이자 화자는 김복동이라는 초등학생이다.
이모와 함께 사는 아이이다.
본 내용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한글은 전혀 없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어서 아주 어렵게 번역되어 있지는 않았다.
영어를 그다지 잘 하지 않는 내가 읽기에 잘 모르는 단어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글책에 익숙해져 있어서 읽는데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스토리는 이해하지만 그 스토리에 깔린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나의 영어 실력이 좀 부족했다.
책을 읽으면서 부록인 단어장 책을 보기도 하고, 스마트폰 영어사전으로 단어를 찾아 보면서 읽었다.
복동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사망하였고, 아빠는 미국으로 떠나 재혼을 하여 살고 있다.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미혼의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복동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밝게 살아가는 초등학교 5학년의 아이이다.
비정상적인 환경이지만 복동이는 이모의 사랑 속에 좋은 아이로 성장해 나간다.
복동이는 영어 교육을 위해서 아빠가 있는 미국으로 혼자 가게 된다.
미국에서 재혼하여 살고 있는 아빠에게는 의붓동생들이 있었다.
복동이는 미국의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아빠와 함께 살면서 아빠를 이해하고 의붓동생들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교에서 한국계 입양인 브라운 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복동이는 감동을 받는다.
어린 시절 입양이라는 역경을 넘어서서 존경받는 의사로 성공한 브라운 박사는 강연 마지막에 'I'm so happy I was born'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복동이에 대한 한 편의 성장동화이다.
책을 읽으면서 복동이는 심성이 참 착한 어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라는 복동이에게 적지 않은 고민과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복동이는 이로 인해서 탈선을 하지 않았고 다른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처럼 잘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복동이를 데리고 산 이모도 참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의 친구들과 친구들 엄마들도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의 아빠도 좋은 사람이었고, 복동이가 미국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도 좋은 사람이었다.
결손 가정, 장애, 이민, 재혼 등의 배경이 자칫 우울한 내용의 소설이 되기에 충분했지만, 심성이 착한 등장인물들로 인해서 어려운 여건들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복동이와 친구들이 어울려서 노는 모습을 보면 개구장이 어린이들의 모습과 친구들간의 끈끈한 우정이 느껴졌다.
복동이 주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겪고 있는 매우 친근한 내용들이었다.
태어나길 참 잘했다는 것을 느끼는 복동이를 보면서 마음먹기에 따라서 이 세상이 살만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로 번역된 한글 소설을 읽어보니 나름 소설을 읽는 재미와 영어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어 동화책인데 배경이 한국적이어서 책을 읽는데 한국의 문화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어서 영어를 읽는게 조금은 편안하게 느껴졌다.
우리 많은 소설과 동화들이 이렇게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도 널리 읽혀지고, 우리 국민들의 영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이 전혀 없는 영어 내용을 읽는데 읽는 속도가 좀 느리기도 하고 읽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읽고 나니 영어로 된 소설을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번에 다 이해하지 못한 감성적인 요소들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서 꼭 다시 반복해서 읽어보아야겠다.
부록 단어장에는 책을 읽는데 참고할 단어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고, 영어 테스트 문제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