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듣는 일상 속 고민 해결법!
마커스 윅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외국인이 쓴 책들을 읽다보면 가끔은 아주 독특한 구성과 내용의 책을 만나는 일이 있다.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책도 내가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 매우 독특한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매우 작은 글자체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그림과 요약으로 보충 설명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글자체가 이렇게 작은 책은 아마도 처음 보는 것 같다.

한 권의 책에 많은 내용을 담으면서 독자에게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철학자 니체가 세상 속 고민에 답을 제시해주는 책으로 생각했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고민들의 니체식 실존주의적 해법을 기대하면서 첫 페이지를 읽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조언을 해주는 철학자는 니체만이 아니다.

여러 철학자들이 일상 속 삶의 고민들에 대한 대답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아는 철학자도 있지만,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철학자도 매우 많다. 


총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서 일상속 고민과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관계 / 일 / 라이프스타일 / 여가시간 / 정치


현실감 있는 고민들을 문제로 던지고, 이에 대해서 여러 철학자들이 조언을 하고 답을 준다.

아니, 어쩌면 답은 독자인 내가 찾아야 할 것 같다.

철학자들의 조언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일상 속 고민이라고 하기에는 어떤 고민은 너무 독특하다.

첫번째 챕터인 관계에서는 8개의 고민이 제시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평범한 고민이 아니다.

친구의 애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이 사실을 친구에게 말할까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우리 아빠가 진짜 제 친아빠가 아니라는데 어쩌면 좋죠?

남자친구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게임과 SNS에 허비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신발을 사줬는데, 제 마음에 들지도 않고 예쁘지가 않아요.

새 애인이 육체관계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느끼는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이 책에서 조언을 주는 철학자들은 정말 많다.

니체를 비롯하여 칸트, 벤담, 보에티우스, 보부아르, 제논, 부처, 쇼펜하우어,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아퀴나스, 장자, 밀, 쇼펜하우어, 마르크스, 샤르트르...

많아도 너무 많다.

이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과 철학을 공부하고 습득해서 일상 속 고민의 해답으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학습력과 표현력이 진정 대단한 것 같다.


고민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어쩌면 간단한 질문인데 철학자들의 대답은 매우 복잡하다.

일상의 고민이 간단해보이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길은 난해함을 보여준다.

간단해 보이는 고민 속에도 철학이 있고, 그 철학은 철학자에 따라 해석이 나뉘기 때문에 해답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모습들이 간단치만은 않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철학자들의 조언을 다각도에서 보여주지만, 이를 토대로 저자가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철학자는 이렇고, 저 철학자는 저런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철학자의 조언은 조언일 뿐 결정은 역시 본인이 내려야 한다. 


"절대적인 참은 없고, 모든 참은 그저 상대적인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은 그를 믿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그를 믿지 마라.(로저 스크루톤)"


"우리는 가장 모르는 것을 가장 잘 믿는다.(미셀 몽테뉴)"


"당신이 진정 진리를 추구한다면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해 최소 한 번은 의심을 품어야 한다.(르네 데카르트)"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명언들이 참 많다.

주제별로 여러 고민이 하나하나 독립개체로서 제시되고 있어서 이 책은 읽고 싶을 때 마음이 가는 고민의 페이지를 찾아서 읽으면 된다. 


책을 처음부터 읽다가 지금의 내 현실에 딱 와닿는 고민들을 몇 개 찾아서 먼저 읽어보았다.


Q.[일] 거의 아무일도 안 하면서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저는 먹고 살기 위해 야근을 밥 먹듯 해야 할까요?


불공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방식이다.

빈부 격차에 대한 문제는 그리스 시대부터 철학자들이 고심했던 문제라고 한다.

불공평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키워드는 평등, 정의이다.

고소득자는 저소득자가 외치는 평등을 시기라고 외면하고, 저소득자는 불평등 문제를 탐욕이라 비난한다.

서로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부의 축적에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불평등을 단순한 재분배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또 하나의 불공정이라고 말한다.

결론을 한마디로 내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


Q.[라이프스타일] 저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우선 덕이라고 한다.

선함, 정의, 용기, 관용, 관대함 등이 덕의 하나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찾고, 그들의 선한 행동을 흉내 냄으로써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을 위해서 니체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라고 한다.

"타의 모범이 되고자 하는 자는 자신의 미덕에 어리석음 한 방울을 더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그를 모방하는 동시에 그를 넘어설 수 있고, 사람들은 지나치게 완벽한 사람보다는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니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덕을 알고, 선행을 실천하면서 조금은 어리석음도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Q.[라이프스타일] 이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있나요? 


이 질문은 수많은 사람이 한 질문이라고 한다.

왜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통을 당하고 죽는 사람들이 있는 것인가는 오래된 질문이라고 한다.

에피쿠로스는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신이 존재한다면 세상에 악은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독교 철학자들은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고, 그 인간이 신처럼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악한 일을 저지른다고 설명을 한다.

신은 과연 있는 것일까?

칸트는 신은 인간의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신을 믿고 안믿고는 신앙의 문제이지 논리적인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무신론자들은 신은 인간의 희망과 두려움을 반영해 만든 발명품이고, 종교는 위안이라기보다는 아픈 사회의 증상이라고 말한다.

신이 있고 신을 믿는다면 천국에 가고, 신을 믿지 않는다면 지옥으로 가는데,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도 잃을 것도 없다고 파스칼은 말했다.

진정 복잡하고 난해한 질문과 해석이다. 


하나의 고민에 대한 여러 철학자들의 대답과 조언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 속에서 교차한다.

일방통행식의 조언이 아닌 다각적인 여러 방향의 조언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가지 질문에서 떠오르고 느껴지는 생각들도 다양해진다.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철학책이라는 생각이 감히 든다.


이 책의 제목은 "철학자들은 어떻게 할까?"가 더 적합한 제목이다.

니체를 포함한 여러 철학자들이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철학자들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해답과 조언을 이 책에서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게 만날 수 있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서 잠자기 전에 한 편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루의 일상을 보내고 정리하면서 그 날 마주친 여러 고민들이 철학적으로 해석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시그마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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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끌어당기는 직장인의 공부법 -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부혁명!
송용섭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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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수석 입학에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라는 화려한 스펙과 자격을 가진 저자가 쓴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과 재테크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력만으로도 손에 잡히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스펙의 힘이라 생각된다.
서울대 출신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생각하는 직장인의 공부법이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을 갖고서 책 속으로 들어갔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 책과 다른 차별점은 저자가 현직 의사라는 점이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관점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일반인이 볼 수 없었던 의대와 대학병원 안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가 말해주는 의대,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의대교수의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고 신선하다.

진솔하게 보여주는 저자의 생생한 의대와 대학병원 경험담이 또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보너스와 같은 재미이다. 


처음 시작은 스펙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최고 스펙을 가진 저자가 스펙에 중독되지 말고 넘버원(No.1)이 아니라 온리원(Only 1)이 될 것을 독자에게 주문한다.

의사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서울의대에 수석으로 합격하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저자처럼 의사가 꿈이어서가 아닌 점수에 맞춰서 의대를 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성적우선주의, 스펙우선주의, 안정우선주의의 모습들인 것 같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폴 발레리)"


이 책에는 저자가 말해주는 의견들을 뒷받침해주기도 하고,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기도 하는 여러 명언들이 인용되어 있다.

저자의 독서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고, 저자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었다.


스펙과 돈 버는 능력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방 의대 출신으로 피부과 분야 세계 1위 그룹을 만든 오라클메디컬그룹 대표, 중학교 시절 영어꼴찌였던 시원스쿨의 이시원 대표를 그 예로 들었다.

저자는 스펙은 취업 도구일 뿐이라고 말하며, 스펙을 쌓는데 소모되는 기회비용을 자기계발과 투자에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월급은 일한 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이제 더이상 철밥통인 직장은 없다고 말하며 평생직업을 가져야 하고, 평생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평생직업이 아니라 평생도전이라는 말에서 '평생 도전'이라는 단어가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직장인은 어떤 공부를 해야할까?

그것은 월급 이외의 수입을 만들기 위한 공부이다.

저자는 대출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를 하고, 책쓰기를 배워 작가로 데뷔하고, 강연을 하면서 월급 외 수입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대학병원 의사로 살기에도 바쁘고 힘들텐데, 투잡도 아닌 쓰리잡, 포잡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업무가 바빠서 다른 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빈자의 사고방식이다. 돈을 버는 이유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다. 바쁘면 바쁠수록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 방법을 찾아야 한다.(p.103)"


저자가 말하는 재테크 방법은 절약과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 구축이다.

예금을 통한 재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절약이고, 이자는 덤이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직접 일하지 않고도 돈이 벌리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큰 돈을 버는 방법이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이라고 한다.

저자 부부는 적금 통장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모든 수입을 자기계발과 직접 투자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재테크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은행과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따라가면 은행과 재무설계사의 주머니만 채워주게 된다고 말하는데, 이것 또한 공감이 되었다.


책 내용은 아주 현실적이다.

그래서 저자의 의견에 더욱 공감이 간다. 


저자는 이나금 저자의 '나는 쇼핑보다 부동산 투자가 더 좋다"라는 책을 매우 인상 깊게 읽었고, 이나금 대표가 운영하는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 투자연구소의 실전투자반 과정을 이수하며, 실제로 부동산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의 전화번호가 책에 공개되어 있다.

상담이 필요하면 연락을 하라는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빌 게이츠)"

어느새 40대 중반이 되는 나이에 들어서보니 인생이란 정말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불공평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저자의 말해주는 내용도 좋았지만, 중간중간에 인용된 명언들이 주는 교훈도 매우 좋았다.


책 후반부에 "당신은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치다.(짐 론)"라는 말이 언급되었다.

내가 어느 환경에서 누구와 어울리고 있는 것이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를 말해주는 말이다.

저자가 고3시절에 전교 1등이 다니는 학원에 다니면서 치열한 성적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서울의대에 수석으로 합격한 실제 경험을 보여주며 이론과 사례를 함께 말해주고 있다. 


"항상 나보다 더 똑똑하고, 더 독특하고, 더 미친 사람들을 친구로 두라. 여러분 주위에도 굉장히 똑똑하고 무언가에 미쳐 있는 친구가 한 명 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과 어울려라. 흥미 있는 일을 할 수 잇을 것이며, 그들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에릭 슈미트)"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변화를 시도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한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어려운 일을 이겨내고 버거운 도전에 힘을 내라는 것이다.


변화를 원하고 성장과 성공을 원하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장 어려운 공부 중의 하나인 의학을 공부하고, 힘들고 바쁜 직업인 의사를 하면서도 책을 읽고, 책을 쓰고, 부동산 수업을 듣고,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자기계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고 실천해가는 저자의 모습이 대단해보였고,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책은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내용이 어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현실적인 내용과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에서 우러난 내용이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책 표지에 나온 "가장 빠른 성공 방정식"을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 얻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성공한 사람이 전해주는 자극과 영감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직 전문의가 쓴 자기계발서적으로서 의사의 관점에서 일반인들에게 전해주는 공부법과 자기계발법이 새롭게 느껴졌다.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과 평생 도전이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저자가 말해 준 의대와 병원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면서 느낀 색달랐던 재미가 떠오른다.

저자보다 많이 부족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나는 얼마나 더 노력을 하며 살아야 하는 가를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더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 부를 끌어당기는 직장인의 공부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위닝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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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의 역사를 바꾼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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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를 읽으면서 이렇게 흥미롭게 읽은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조선의 최고 권력자인 왕의 부부 관계 중심의 개인사를 살펴본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흥미를 준 것 같다.

역사책이 가져야 할 사실성과 해석력이 탁월해서 저자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쓴 책인가를 느끼며 읽었다.

퇴근 후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이면의 역사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사실들에 놀라움과 새로움을 느끼고 조선 역사의 또다른 매력과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


조선의 절대 권력자인 왕이 가진 숨겨진 역사와 가려진 역사를 이 책에서 많이 보여주었다.

조선 왕들의 상세하면서도 생생한 결혼 이야기가 조선왕조실록 인용과 더불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책 제목은 왕들의 부부싸움이지만, 내 생각에는 부부싸움과 부부생활이 이 책의 전부가 아니다.

왕과 중전의 결혼으로 인한 역사적 사건들, 왕과 중전을 둘러싼 정치적 다툼, 왕위 계승 이면의 사실과 배경, 왕과 중전의 사생활과 심리 분석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 시대의 역사 해석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역사와 해석을 많이 보게 되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역사적 내용과 해석이 충실한 것도 있지만, 이야기 전개가 요즘 사람들의 흥미를 끌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다.

각 왕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는 처음 부분에 그 왕이 어떤 사람인지를 재미있게 요약해서 보여주는 내용만으로도 그 왕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고, 그 왕이 왜 그랬는지를 추측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왕은 모두 일곱 명이다.

나쁜 남자 태종, 파파보이 세종, 여자를 멀리한 문종, 폭군 아들을 낳은 성종,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중종, 아들을 질투한 선조, 권력 앞에 냉정한 숙종이다.


절대 왕권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처가와 아들의 처가를 제거한 태종의 이야기는 조금은 익숙하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좀 더 소상하고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남편이 왕이 되도록 온몸으로 도왔지만, 태종의 부인 원경왕후의 친정은 아버지(태종의 장인), 형제들(태종의 처남들)은 모두 제거된다. 

태종은 원경왕후와 잦은 다툼을 하였는데, 그 다툼의 원인 중에는 태종의 여자 문제도 많았다고 한다.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놀랍고 새로웠다.

세째 아들이라는 위치에서는 느끼는 서운한 감정이 세종의 어린시절에 고스란히 배어있었고, 그 모습 중의 하나가 고자질쟁이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형의 비행을 고자질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세운 모양이다.

세종대왕께 그런 모습이 있었다니 정말 놀랍다.

고기를 좋아하고 움직이는 싫어하는 성격으로 뚱뚱해져서 태종으로부터 살을 빼라는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완벽해 보였던 세종대왕의 이면의 모습이었다.

세종은 불행한 유년시절을 공부로 이겨낸 책벌레였다고 한다.

세자라는 지위를 지키고 싶어했던 양녕대군과 양녕대군의 비행을 고자질하면서 공부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충녕대군(세종)의 이야기는 가려진 역사이고 숨겨진 역사 이야기이다.

양녕은 비행 때문에 세자에서 폐위되고, 효령은 술을 못마신다는 이유 때문에 세자가 되지 못했고, 공부 잘 하는 책벌레이면서 술도 마실 줄 아는 충녕(세종)이 세자로 선택이 되었다.

세종의 중전 소헌왕후는 자신의 친정 가문이 몰락하게 되는 불행을 겪게 된다.

소헌왕후 친정 가문의 몰락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부부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절대왕권을 지켜야 하는 태종의 욕심과 태종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던 세종의 현실이 반영된 일이었다.


문종이 아내 복이 없고, 여자를 그렇게 멀리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조선시대 모든 왕이 여자를 곁에 많이 두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러하지는 않았다. 

세조는 중전 한 명과 후궁 한 명만을 두었고, 현종은 중전이 한 명 뿐이었고, 연산군은 정식으로는 중전 한 명과 후궁 한 명을 두었다고 한다.

반면에 여자를 많이 둔 왕도 있는데, 태종, 성종, 중종은 중전과 후궁을 포함해 열 두명을 두기도 했다고 한다.

문종은 가장 행복했던 세자라고 하는데, 그 행복은 세자일 때만 그랬던 것 같다.

문종의 세자 기간은 무려 30년이었다.

문종은 첫번째 결혼도 실패하고, 두번째 결혼도 실패였고, 세번째 결혼도 불행했다.

문종에게 여자 복이 참 없었고, 그 불행은 단종에게로 이어진 것 같다.


성종의 가려진 모습도 이 책에서 많이 보여주었다.

성종은 성군이었지만, 정치적 곤경이 많았고 신하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한다.

성종의 아들 연산군은 아버지처럼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할 정도이니 성종이 얼마나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상상이 되었다.

바른 생활 소년과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왕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 성종은 다음 왕(연산군)의 악행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성종의 중전이었던 폐비 윤씨는 양반가의 딸이었고, 성종보다 연상이었으면, 폐비 윤씨가 보여준 절제미가 성종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중전이 되기 전에는 대왕대비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폐비 윤씨는 중전이 된 후 8개월만에 비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고 새로웠다.

아버지와 같은 왕이 되지 않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사화였다고 한다.

왕이 된 후 10년간 카리스마 군주의 모습을 보여준 연산군은 모범적인 국정 운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연산군 재위기간 동안은 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균형잡힌 국정 운영의 증거라고 한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갑자기 변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연산군의 이상 행동은 모두 부모의 영향이라고 해석을 하고, 연산군은 결국에 성종이 남긴 정치 유산으로 삐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신하들의 택군에 의해서 얼떨결에 왕이 된 중종은 왕이 된 후 부인을 7일만에 중전에서 폐위시켰다.

그것은 중전의 아버지가 신수근이었고, 연산군 시대의 핵심 실세였던 신수근이 중종반정에 뜻을 함께 하지 않아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중전은 가족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자리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악녀로 불리우는 문정왕후는 중종의 세번째 중전이라고 한다.

문정왕후가 인종에게 떡을 먹여 죽였다는 설이 있는데, 인종은 왕이 된 후 9개월만에 사망하는 불행을 겪게 된다.


왕의 결혼과 부부 생활이 숫자로 나타나고, 그 내용이 속속들이 알려지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런 내용은 아마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성종은 정비 세 명, 후궁 아홉 명에 아이는 스물여덟명을 두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왕이다.

태종은 정비 한 명, 후궁 열한 명이었고, 중종은 정비 세 명에 후궁이 아홉 명이었다.


한명회의 딸 둘은 모두 세자의 부인이 되지만, 둘 다 스물을 넘기지 못하고 요절했다고 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질 수 는 없는 모양이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조선시대 왕의 재위기간, 왕비의 이름과 수, 왕비의 주요 이슈 내용을 표로 요약정리해주었다.

조선 왕의 결혼 관계를 이렇게 정리해 준 책은 다른 책에는 없을 것 같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식의 서두, 조선왕조실록의 실제 내용을 인용하고, 이를 해석하고, 왕의 결혼 전후의 모습들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내용이 이 책의 매력이며, 이 책이 보여주는 매력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이어진다.


재미있는 역사 책이고, 훌륭한 역사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왜 알아야 하고, 역사를 통해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가를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고,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역사 내용을 볼 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새롭고 교훈적이었다.


정치적 이해 관계, 부모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세자와 중전, 자의든 타의든, 공익을 위하든 사익을 위하든 어쩔 수 없이 정적을 제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 심지어는 처가와 아내까지도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내가 지금 살고 이 시대에도 분명 조선 시대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을 것 같고, 나도 부모의 절대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께서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은 책이라 생각되고, 이렇게 재미있으면서 교훈적이고 훌륭한 책을 볼 수 있게 해주심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꼭 다시 읽고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 안에서 보여준 태종, 세종, 문종, 성종, 중종, 선조, 숙종의 결혼과 부부생활 이야기는 보면 볼수록 내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조선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지식과 지헤를 줄 것으로 생각된다.


※ 조선의 역사를 바꾼 왕들의 부부싸움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애플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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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세자의 진짜 공부 라임 틴틴 스쿨 9
설흔 지음, 유준재 그림 / 라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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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의 아들로 병자호란 후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갔다가 조선으로 돌아와 갑자기 죽은 이가 바로 소현 세자이다.

소현세자는 독살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여러 역사책에서 언급되고 있고,

서양의 선진기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또다른 모습을 가졌을 것이라는 말들이 많다.

어쩌면 그런 관심과 열의가 인조에게 반감을 주었고, 그를 죽음으로 몰은 것일 수도 있다.

똑똑하고 어진 인품을 가지고, 혁신적 변화를 추구하는 이게는 기득권층의 적이 많다고 해야 하나?

소현세자는 아무튼 조선에 돌아와 갑자기 죽게 되었고, 그의 아내와 가족들도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소현세자의 진짜 공부라는 제목에서 소현세자가 조선과 청나라에서 겪었을 여러 일들이 연상이 된다.

그리고, 소현세자의 안타까운 죽음과 함께 그 분이 왕으로서 세상에 뜻을 펼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 책은 현대와 과거의 결합이다.

이야기 전개의 배경은 현대지이만, 그 속에 담긴 진짜 이야기의 배경은 소현세자가 살았던 조선시대이다.

현대와 조선시대를 자연스럽게 오가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이 책에서 화자는 전직작가인 사십대의 정 아무개이고, 존이라고 불리우는 이가 소현세자이다.

소현세자가 현대에 다시 환생해서 화자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현실과 과거를 대화 형식과 독백 형식으로 오가는 내용이 마치 다른 세계 속으로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열네 살의 나이에 병자호란을 치르고, 삼전도의 굴욕을 겪고, 청나라로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진짜 공부는 무엇일까?

세자로서 여러 스승에게 교육을 받은 것도 공부였을 것이고, 청나라에 가서 왕의 아들로서 그리고 차기 왕이 될 세자로서 조선을 생각하고, 청나라를 생각하는 것이 공부였을 것이다.

어린 나이지만 국가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공부에 대한 큰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을 호출한다."


겸손한 성격을 가진 듯한 소현세자는 병자호란으로 인한 모든 것들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책 여기저기에서 소현세자는 거만하지 않고 겸손한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인품을 가졌음이 느껴졌다.


병자호란의 패배와 삼전도의 굴욕에 대해서는 매우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조선은 패배를 인정하고서 인조와 세자는 청나라 황제 앞에서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만주족 전통의 삼배구고두를 행했다고 한다.

반정으로 왕이 된 인조가 전쟁에서 패하고, 청나라 황제에게 굴욕을 당한 것은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소현세자의 선양에서의 생생한 일상들이 이야기 되어 있고, 청나라에 함께 잡혀간 조선인들의 수모도 나타나 있다.

병자호란 후 소양세자와 조선인 일행이 선양으로 향하면서 함께 간 말들의 죽음과 이를 대체할 말들을 조선에서 지원받는데, 그 지원 받은 말들이 온전하지 않아 또 몇 일만에 죽어서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그 시대의 조선의 능력과 실상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들이었다.

지원받은 말들은 숫자는 채우지만, 그것이 전부이고, 대부분 곧 병들어 죽게 되어 실제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실질적인 능력이 없이 형식에만 급급한 조선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나약한 조선과 허세만 가득한 조선의 모습이 그 당시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선양에서 공연을 하는 조선인들은 짙은 화장에도 불구하고 감춰진 눈물을 숨길 수는 없었다는 말에서 그들이 느꼈을 울분과 참담함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한 이야기...

광해군 때 영의정이었는데 인조 반정 후 다시 영의정이 되는 것은 인조의 정당성 홍보를 위한 전략이었다고 한다.

왕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 억지로 왕이 된 것이 어쩌면 역사의 비극이다.


존과 화자는 편의점으로 가기도 하고, 놀이공원에 가기도 한다.

그들이 간 배경에 따라서 소현세자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가 된다.

참 특이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 전개 구성이다.

작가가 상상력과 이야기 구성력이 매우 탁월함이 느껴졌다.


인조의 아버지 정원군은 개망나니 중의 개망나니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라고 한다.

정원군은 여러 비행을 저지르기도 했고,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게 조선의 정보를 알려주고 돈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의 아들이 반정으로 왕이 되다니...

이건 분명 비극이 아닐까?

"생각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한 사람이 크게 어질면 온 나라가 바르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요.(p.198)"


책 후반부로 갈수록 소현세자의 진짜공부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소현세자의 진짜공부는 진짜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그것을 한 문장으로 가르쳐주려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자와 존의 대화와 독백으로 대신 말해주고 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역사를 시간적인 순서로 조목조목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의 역사책과는 좀 다른 느낌이고 책 내용을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많았다.

사실 책 내용 전개가 좀 어렵게 느껴졌다.


이 책은 분명 특이한 구성의 청소년을 위한 역사소설이다.

기존에 접한 역사 이야기 책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

특이한 구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자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이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기에는 이야기 전개가 다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 게 사실이다.

기존의 역사 소설이나 역사 책과는 다른 구성 방식이 그런 어려움과 무게감을 느끼게 한 것 같다.


청소년 소설로서의 가치는 색다른 구성에 대한 경험 그리고 소현세자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 병자호란 전후에 대한 역사적 사실의 재해석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역사소설이다.

소현세자의 진짜공부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서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듯이 내가 느낀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

분명 소현세자는 진짜공부를 한 인물이다.

그것은 스승으로부터의 학습과 여러 사건과 일상을 겪으면서 느낀 혼자만의 생각들이 진짜공부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왕이 되었다면 더 나은 미래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책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여전히 가슴에 남는다.


소현세자의 진짜공부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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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푸드 트럭 라임 청소년 문학 30
제니퍼 토레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푸드트럭이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고, 방송에도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외국인 작가가 쓴 책 제목에 푸드트럭이 들어간 것을 보니 푸드트럭은 우리나라만의 문화가 아니고, 세계적인 문화인 모양이다.

", 나의 푸드트럭"

 

핑크빛 푸드트럭과 청소년 세 명이 그려진 책 표지에서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어가며 푸드트럭이 보여주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책은 열 네 살의 여자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타국에서 미국으로 온 아빠가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어쩌면 이 소설의 주요 무대이다.

티아페를라라는 푸드트럭은 과거 조경회사에서 정원사로 일하던 아빠가 생계를 위해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아빠,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엄마,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 스테프는 부유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란한 가족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이다.

 

하지만, 스테프에게는 아주 큰 고민이 있다.

그것은 부모의 과잉 보호이다.

 

"나는 우리 부모님을 절대로 설득하지 못합니다."

 

열 네 살이나 된 청소년에게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보호와 구속은 적지않은 부담과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타국에서 미국으로 왔기에 아직은 낯설기도 하고, 여러 위험 요소들이 민감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아빠와 엄마의 과잉 보호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테프의 편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시대가 변했고, 아이들도 이제 예전보다 많이 조숙하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는 스테프의 일상 이야기에서 이 책은 스테프와 비슷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공감과 동감을 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부모에게 자녀는 항상 어린 아이 같고, 보호해주고 싶고, 관리해주고 싶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 콘서트에도 사람이 많은 곳은 위험하다면서 가지 못하게 하고, 휴대폰을 주면서 하나하나 체크하려 하고, 딸을 혼자서 집에 두려하지 않는 것 등은 스테프가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래도, 아빠와 엄마는 자상하고 성실한 부모이고, 스테프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은 가족이다.

 

이야기는 롤러코스터를 타 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간다.

비비아나 베가 콘서트에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콘선트 티켓을 확보하게 되고, 콘서트 티켓이 있어서 가려니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스테프는 결국 콘서트에 못가게 되고, 콘서트에 못가서 그렇지 않아도 속상한데 아빠의 푸드트럭 주말 일을 도우러 나가야 되고, 하필이면 그 날 푸드트럭은 비비아나 베가 콘서트장에서 장사를 하고, 거기서 어느 여성에게 음식을 팔았는데, 그 여성이 비비아나 베가로 밝혀지고...

이야기는 읽을수록 재미있고, 열 네 살 소녀가 겪는 일상으로서 충분한 공감이 된다.

 

우연이 필연이 되는 내용도 재미가 있다.

아서가 즐겨먹는 밀가루와 우유, 달걀, 견과류, 육류가 안들어 간 메뉴를 비비아나 베가가 주문해서 먹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재미있는 필연이다.

 

푸드트럭에 위기가 찾아 온다.

시청에서 푸드트럭 관련 조례 변경을 예고하면서 까다로워질 조례로 인해서 스테프 아빠의 푸드트럭 운영에 위기가 온다.

그 위기를 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 페이지를 계속 넘겼다.

 

스테프에게는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

축구선수 친구도 있고, 음식에 예민한 친구도 있고, 부자이면서 새침떼기인 친구도 있다.

스테프의 학교 생활 속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는데, 어느 중학교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시 조례를 수정하기 위한 공청회에서 스테프는 아빠의 든든한 지원세력으로 목소리를 높여서 설득력 있께 한 마디를 한다.

다행히 공청회에서 시 조례 수정 안에 대한 표결은 스테프 아빠에게 불리하게 결론 나지는 않았다.

스테프의 공이 컸다.

스테프의 마지막 발언이 시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소설의 결론은 절반의 해피엔딩이다.

스테프 아빠의 푸드트럭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고, 스테프 아빠는 푸드트럭 운영을 그만두고 다시 정원사 일을 하기로 한다.

오래되어 낡은 티아페를라를 대신할 푸드트럭을 구입하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원사 일을 다시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스테프의 능력이 또 발휘된다.

티아페를라를 처분하길 원치 않는 스테프는 티아페를라에 그림칠을 해서 다시 산뜻하게 변신을 시킨다.

티아페를라는 타코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고, 스테프 아빠는 오랄레를 외친다.

 

'오랄레'는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그래, 좋지!, 맞아, 물론이지 등의 긍정의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스테프에게는 소녀다운 모습과 어른스러운 모습이 함께 있다.

부모의 과잉 보호 때문에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아빠의 푸드트럭 일도 열심히 돕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는 성실하고 착한 아이이다.

스테프가 공부를 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스테프는 완벽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학교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소설이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중학생이 함께 읽기에 재밌고 유익한 소설이다.

 

약간의 역경과 고난이 있지만, 그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밝게 살아가고 있는 스테프가 참 예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 나의 푸드트럭은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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