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성에 빠지다 - 왜 단순함이 최고의 전략인가
지용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으로 사용된 '복잡성에 빠지다'라는 말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긍정의 메세지가 아니다. 


'복잡성에 빠지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이 책은 복잡성의 폐해를 다루고 있다. 

부제목으로 사용된 '왜 단순함이 최고의 전략인가'가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 메세지이다.


복잡성에 빠져있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복잡성에서 벗어나라는 지향점을 제시하며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짜 제목은 '복잡성에서 벗어나라' 또는 '복잡성을 제거하라'가 맞을 수 있다.


자는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로 인간공학과 휴먼컴퓨터인터렉션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과 국가의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낀 복잡성의 문제점과 그 개선 방향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성의 폐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환경변화에 무감각, 프로세스의 노예, 나쁜 이익, 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이미지 쇠퇴, 창의성 하락, 일상적 업무 치중이다.

 

나는 회사원으로 십수년 동안 회사 일을 하면서 복잡하고 불필요한 절차와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에 상당한 불만과 환멸을 느끼고 있다. 


단순하게 매뉴얼화되고 심플하게 정리되어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나의 성향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한 교수님의 여러 말씀은 나에게 매우 큰 공감을 주었다. 

나도 회사는 복잡성을 제거하고 단순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보들은 복잡함을 무시하고, 실용주의자들은 복잡함을 참아낸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복잡함을 회피한다. 하지만 천재들은 복잡함을 덜어낸다. (앨런 펄리스, 예일대 교수)"


"투입 대비 산출 비율이 효율성이다. 노동 생산성 입장에서 투입시간을 줄여야 한다. 투입 줄이기에 대한 고민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시작이다.(p.17)" 


우리나라는 노동생산성이 낮기로 유명한데, 그 문제의 해결을 산출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만 고민한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투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의 말씀이 정확한 지적이었다. 

투입 시간을 어떻게 낮출 것인가가 더 현명한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낮은 인건비, 기존 기술 시장에서 빠른 속도만 추구, 경쟁 열위 극복을 다다익선의 자원 투입으로만 해결, 대량생산체제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방식이 통했지만 4차혁명 시대에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최근 취약해지고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에는 복잡성이 여기저기에 만연해있다. 

복잡한 대학입시제도만 봐도 한때 수시 전형 수가 무려 900여 개에 달했다고 하니 복잡성의 끝판왕인 것 같다. 


"붉은 여왕 효과 :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다른데로 가고 싶으면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


유명 인사가 언급한 복잡성을 지양하라는 말과 유명 기업에서 복잡성을 피하고 단순함을 통해서 성공한 사례들이 이 책에 많이 제시되었다. 


"모든 것을 단순하게 할 수 없을 만큼 가능한 한 단순하게 해야 한다.(아인슈타인)"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하게 설명하는 쪽이 정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도날 이론, 오컴)"


복잡성이 조직과 기업에 주는 폐해가 많다.

1.복잡성은 자원을 낭비한다.

2.복잡성은 동기부여를 저해한다.

3.복잡성은 민첩성을 떨어뜨린다.

4.복잡성은 이익을 낮춘다.


"전략이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과 경쟁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마이클 포터)"


전략의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원인 : 지나친 전략 변화, 너무 많은 불명확한 전략(우선 순위의 혼선), 복잡한 전략계획 프로세스


기업이 고객에게 주는 가치는 경험적 가치와 의미적 가치이다.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이 두 가지의 가치 입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의 실패 사례를 분석하면서 프리미엄 포지션의 포로, 혁신관리 실패, 내부 임원 승진제도의 폐단이 가치제공체계에 복잡성을 쌓이게 했고 이것이 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생각해봤을 때도 비슷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택의 실패 사례가 언급되면서 샤오미의 성공 사례가 대비되어 설명되어 있다.

샤오미에는 '고객의 비명'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제품 사양을 듣고도 비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격을 확인하는 순간 비명이 터져나와야 한다."


고객 감동이 샤오미에서는 고객 비명으로 확장되었음이 느껴진다.


짐 콜린스의 기업 쇠퇴 5단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1단계 : 성공에서 비롯된 자만심 (교만)

2단계 : 원칙없는 확장 (탐욕)

3단계 : 위험 무시 (우매)

4단계 : 구원을 향한 몸부림 (조급함)

5단계 : 산업 내 존재감 상실, 퇴출 (멸망)


기업이 어떻게 쇠퇴하고 망해가는가를 명확하게 단계별로 설명해 주었다.

저 단계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만약 어느 단계에 기업이 빠져있다면 신속히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빠져나와야 한다. 

퇴출된 기업들은 아마도 저 5단계를 단계적으로 거쳤을 것이다.


제록스, 소니, 토요타의 사례를 통해서 실패 관점과 성공 관점에서 복잡성을 다루고 있다. 


검약적 혁신이라는 말이 있었다.

"검약적 혁신 :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는 저비용 혁신"


"기술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공급자 중심 사고로 기술혁신을 추구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에 둘러싸여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검약적 혁신처럼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풀리려면 기술을 포함한 협업을 통해 저비용으로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동안 보여준 태도는 이와 거리가 멀었다.(p.113)"


아마존의 단순함을 통한 성공사례가 언급되었다.

그 중에 원클릭 서비스가 있었다.

"우리의 원칙은 상품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도와 돈을 버는 것이다.(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기업에서 복잡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

책은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가면서 실제 기업의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에서 복잡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준다. 

조직의 복잡성, 의사결정구조의 복잡성, 시간관리의 비효율성은 개선해야 할 대상들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복잡성의 폐단을 많이 지적하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우리나라 입시제도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영어를 못하는 국제화 특기자 전형 선발 대학생 사례를 말해주고, 80% 이상이 서울 특정지역 출신인 연세대 산업공학과 신입생 사례를 말해주었다.

복잡한 입시제도가 특정인에게만 특혜를 주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모든 사람은 세상을 바꾸려고 할 뿐 스스로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톨스토이)"

정말 그런 것 같다.

내가 아닌 타인과 환경만을 바꾸려 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때로는 그런 것 같다.


프로세스에는 세 가지가 있다.

물량을 위한 프로세스, 다양성을 위한 프로세스, 속도를 위한 프로세스.

각 속성에 적합한 혁신과 단순화가 필요하다.


"설명하는 것은 곧 실패다."

"욕망을 채우려하기보다는 줄임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라.(앨빈 토플러)"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 주되 일을 지시하지 마라. 그 대신에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생텍쥐베리)"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다.(피터 드러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피터 드러커)"

각 챕터 서두와 책 중간중간에 언급된 유명인의 말 한 문장이 단숨함의 중요성을 상징해주었다.


복잡성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저자는 전면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지전으로 복잡성을 제거할 수가 없다고 한다.

복잡성 제거를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나서서 기업 업무 전반에 만연한 복잡성을 문제로 인식하고 혁신해 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하나는 꼭 단순함이 최선일까 하는 의문점이었다.

단숨함과 복잡함 중에서 꼭 어느 하나만이 최고이고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성공한 기업 중에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핵심 가치로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복잡함을 경쟁요소로 활용한 사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부 역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서 단순함과 복잡함의 선택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회사 운영 관점에서는 분명 단순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하나가 정답은 분명 아닌 것 같다.


여러 국내외 기업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비판적으로 분석적으로 다루어진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또한 그 사례에서 비춰진 문제점들을 요약해주는 내용은 기업의 개선활동의 체크포인트로 활용하면 좋은 내용들이었다.


저자의 진솔하면서도 박식한 이야기가 설득력을 주고 공감을 주었다.

심지어 일부 내용에서는 저자가 속한 조직과 학교의 복잡성 폐단과 복잡성 문제점을 지적해주기도 했다. 


회사와 기관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 충분한 공감을 하고 복잡성에 문제의식을 느낄 것 같다.

아마도 복잡성이 주는 폐단을 일하면서 수시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복잡성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회사에서 중견이상의 위치에 있는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특히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관리자급 이상의 임직원이 꼭 보아야할 책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 담겨진 복잡성의 폐단과 해결 방안, 단순함의 장점과 가치, 경쟁우위 확보 전략은 분명 기업이 쇠퇴하거나 퇴출되지 않고 생존하며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경영 방침이 '선택과 집중, 자율과 책임'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선택과 집중, 자율과 책임'이 다시 상기된다.


 

※ 복잡성에 빠지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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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독립근무자의 자유롭고 치열한 공적 생활
서메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직장인이면 누구나가 퇴사를 꿈꾼다. 

꿈꾼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분명 퇴사를 원치 않는 정년퇴직 희망자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퇴사를 준비해야 하고, 어떤 때는 자의적이 아니라 타의적으로 퇴사를 당하기도 한다. 

나도 그렇고 그럴 것이다.


나는 이미 "적성에 맞지 않는다"와 "이 회사는 다닐만한 회사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몇 번의 퇴사와 이직을 했다.

하지만, 내가 과연 회사 체질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회사 안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회사가 아닌 창업과 사업은 내가 도전하기에는 너무 무시무시한 대상이었다. 


프리랜서...

대단한 능력자만이 가능한 직업 중의 하나가 프리랜서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회사 체질이 아닌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리랜서의 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여 그 안에서 성공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를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 설명의 바탕은 저자의 실전 경험이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길을 제3자의 입장에서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A부터 Z까지의 직접 저자가 실제 경험한 내용들과 생각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의 퇴사시 목표는 "회사 밖에서 먹고 사는 사람이 되자"였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심플한 목표였다. 


저자는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마지막 회사에서는 5년을 근무했다. 

5년 근속의 경력이 있다면 어느 정도는 회사 체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은 프리랜서 4년차로 책 번역가, 글과 그림 기고가, 유튜버이다.


프롤로그에서 프리랜서의 아침부터 시작되는 일상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기상 - 스트레칭 - 커피 내리기 - 조식 - 오전 작업 - 중식 - 외출 - 약속 - 만남 ...


"회사에 다닌 시간이 길어질수록 짜증은 늘어갔고 뒤이어 밀려오는 후회와 죄책감도 점점 커졌다.(p.17)"


기술도 없고 성격도 소심하다고 자평하는 저자는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의 길로 진입을 했다. 


"직장인 월드 - 그래도 문이 있따. 저 문지기를 뚫어야 한다. vs. 프리랜서 월드 - 아예 문이 없다."


직장세계와 프리랜서세계를 참 잘 설명해주고 보여주었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나도 퇴사를 생각하고, 프리랜서를 생각하고 있기에 더 많이 공감이 된 것 같다. 


저자는 퇴사 후 여러가지 프리랜서 일들을 검토하다가 출판번역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퇴사일은 3개월 안에 다가오는 적금 만기일로 정했다. 

저자의 성격은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 같다. 

퇴사 전 카드 유효기간과 마이너스 통장 만기를 늘린 것은 저자의 계획적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아마도 그런 저자의 성격이 지금의 프리랜서 성공을 만드는데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사직서 제출 - 퇴사 - 퇴사후 첫날


퇴사후 한 달간 책 읽기, 요리하기, 사람 만나기 등을 통해서 자유롭고 꿀맛같은 나날들을 보냈다. 

퇴사 전 접수한 번역아카데미 수강 전 영어학원에 다니며 번역가의 기초 준비를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글도 공감이 가지만 중간중간 그려져 있는 만화(삽화)에도 많은 공감이 되었다. 

 달간 영어 공부에 집중하여 상당한 실력을 쌓았고, 드디어 번역아카데미 수강을 시작한다.

계획적으로 살고 하고자 하는 일에 몰입하는 저자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퇴사 후의 자유로움과 불안감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일을 비용을 들여서 배우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매우 성실하고 착실하게 그 과정을 소화해냈다.

저자의 모습이 참 대단하면서도 행복해 보였고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미래의 길에 한걸음씩 다가선 것 같다.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이외에도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저자가 플러스알파로 선택한 것은 블로그였다.

블로그에 일상툰을 올리기 시작했고, 나중에 그 블로그가 프리랜서 성공의 길에 일등공신이 되었다고 한다. 


"주제가 확실한 블로그"


이 대목에서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성격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 블로그도 확실한 주제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프리랜서에 도전하려면 최소 1년은 먹고 살 돈이 있어야 함을 실전 경험을 토대로 매우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알려준다. 

3개월 정도가 아니라 1년 정도 생활할 자금은 확보한 후 퇴사를 해야 한다. 


프리랜서가 만나는 클라이언트가 행하는 단가 낮추기 변명은 흥미로운면서도 씀쓸한 현실을 보여주었다. 

1.대의 명분명, 2.배움의 기회형, 3.난이도 강조형

클라이언트와 협상을 잘 해야 좋은 단가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랜서의 길이 초반에는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저자는 여러 이유로 예전에 일햇던 로펌에서 독립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에 다시 파트타임 직장인으로 잠시 복귀한다. 

진정 원하는 직업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오래 근무하지는 않았다. 

파트타임 직장인으로 근무하면서 드디어 첫 프리랜서 일감을 확보하는데, 그것은 공역이었고, 이것을 통해서 100만원 남짓의 첫 수입을 확보했다고 한다. 

법률사무소 파트타임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일을 시작했다. 


"첫번째 단행본 작업을 마친 뒤에 찾아온 것은 안정적인 프리랜서 생활이 아니라 제2의 백수기였다. 첫번째 단행본 작업을 끝낸 직후 일주일은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밀린 문화생활도 해가며 마음 편히 휴식을 취했다. 그 다음 일주일은 조금 초조하면서도 달리 할 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쉬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 것은 여전히 백수인채로 맞이한 그 다음 월요일이었다. 일감이 충분할 때는 누구보다 큰 자유와 보람을 느끼지만, 일이 없어지면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버텨야 한는 것이 프리랜서의 아이러이한 팔자다. 버티는 놈이 살아남고 기다리면 언젠가 일감이 들어오는 것이 프리랜서라지만, 솔직히 간이 웬만큼 큰 게 아니고서야 그 언젠가를 마냥 속 편히 기다릴 수 없을 것이다.(p.175)"


프리랜서 일감 확보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주어진 일을 하면 월급이 나오는 직장인과는 다르게 프리랜서는 일감을 직접 수주하고 진행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일감이 없으며 말 그대로 백수가 되어버린다.


저자는 일감이 많지 않았던 초기 시절에 메리북스 출판사(1인출판사)를 창업한다. 

프리랜서로서의 일과 관련된 새로운 일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었다. 


어느새 저자에게 일감이 계속 오는 시기가 왔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의 노력, 성실함, 원만함의 결과였다.

아무에게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계속된 일감 수주는 저자를 경제적 자립을 달성한 프리랜서가 되게 해주었다. 


"프리랜서의 사업 요소 = 영업 + 수익 창출 + 지언 + 배움"이라고 말한다.

직장생활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조직속에서 함께 하는가와 모든 일을 혼자서 하는가의 차이인 것 같다. 


이 책이 흥미롭고 유익한 점은 프리랜서가 되기까지의 실전 경험담에 프리랜서에 대한 솔직한 고찰이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프리랜서의 명과 암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프리랜서가 가진 자유로움만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고, 자유와 여유 뒤에 감춰진 초조와 불안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프리랜서의 단점은 수입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고, 조직 보호를 받지 못함을 지적했다. 


번역가의 수입 기준, 일러스트 작가의 수입 기준, 책 작가의 수입 기준을 공개하여 이 분야의 프리랜서 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번역가의 길을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 경험에 바탕한 조언들일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을 주었다. 

나는 번역가 일을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프리랜서라는 그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다. 


"파워블로그나 SNS스타가 되지 못했다고 해서 홍보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기회의 문은 생각보다 넓고, 누군가 날 알아봐줄 사람이 단 1명만 있도 성공이니까.(p.228)"


책 전체적으로 내게 힘과 교훈을 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프리랜서에게 꼭 필요한 덕목은 책임감과 인내심이라고 한다.

책임감은 성수기에 더 필요한 덕목이고, 인내심은 비수기에 더 필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당신은 회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가? 늘 정해진 기한을 지키는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발휘하는 편인가? 만약 이 세가지 질문에 '네'라는 답이 나온다면 당신에게는 프리랜서에 도전할 자질이 충분하다.(p.265)"


이 책에서 얻은 매우 유익한 스킬 중의 하나는 '돈 중심의 시간과 업무량 관리'이다. 

해야 할 일을 돈 중심으로 해석하여 관리하면 나태해지거나 미루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내가 돈으로 계산했을 때 얼마만큼의 일을 오늘 했는가를 평가한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일에 집중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메인과 서브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점도 배울 점이었다.

취미와 호기심을 확장하면서 프리랜서로서의 영역을 넓혀갔다는 점도 배울 점이었다. 


프리랜서가 된 저자는 자신있게 말했다.

"지금 행복하다. 직장 다닐때만큼 번다."


근로자의 날에 쉬면서 이 책을 읽었다.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프리랜서에 대한 장미빛 환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의식주와 같은 생필품적 현실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프리랜서로 성공했지만, 그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며 아무나 그렇게 성공의 길로 들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 계획, 노력, 책임감, 인내심, 원만함, 성실함, 호기심, 배움, 도전, 플러스알파, 확장, 시간관리...

이 책을 읽은 후 생각나는 프리랜서에 필요한 키워드들이다. 


언젠가는 프리랜서의 길을 가고자 하는 나도 지금의 현실속에서 프리랜서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열심히 키우고 향상시켜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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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소녀 라임 청소년 문학 38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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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독일의 전쟁이 벌어지던 1939년경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세상은 세계대전을 겪고 있었고, 몸이 불편한 한 소녀는 세상과의 전쟁 그리고 엄마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제2차세계대전 속에서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순수한 소녀가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들 속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희망을 현실속에서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녀의 삶을 통해서 희망을 보았고, 세상에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았다. 

 

주인공은 에이다이다.

14살의 소녀인데, 발이 안쪽으로 휘는 선천적인 병이 있어서 걷는게 많이 불편하다. 

신체적인 장애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데 환경에도 장애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엄마이다. 


선술집에서 일하는 엄마는 에이다에게 모성애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오히려 장애가 있는 아이가 가족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장애가 있는 아이가 집에 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는게 챙피하다며 아이다를 집에 감금한다. 

엄마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에이다에게 지나치게 나무라며 혼낸다. 


"우리집은 감옥이다."


에이다에게 집은 감옥이었고, 세상과는 완전 단절되어 있었다.

하지만, 에이다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불편한 다리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혼자서 걷는 연습을 하고, 걷기가 조금 가능해졌을 때 혼자서 집밖으로 나와보기도 한다.

걷다가 기다가 절뚝거리다가...

세상에 처음 나온 에이다의 모습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것 같다.


에이다는 동생 제이미와 집밖으로 탈출한다.

공식적으로는 전쟁으로 런던이 폭격을 받을 것이 예상되어 어린이들이 지방으로 피난을 가게되는데 동참하는 것이다. 


동생과 피난길에서 에이다는 풀을 처음 보고, 거울을 처음 사용해보고, 공중화장실도 처음 사용해보았다.

얼마나 세상과 단절되어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내용들이었다.


에이다와 제이미는 피난을 가서 스미스 씨라는 좋은 분을 만나게 된다.

스미스 씨는 불우하게 자란 에이다와 제이미에게 상당한 정성을 보여준다. 

에이다를 데리고 병원에 가고, 함께 가게에 가서 장을 보고, 깨끗한 옷을 주고, 함께 은행에도 가고, 에이다에게 목발을 장만해준다.  


스미스 씨에게는 원래 베커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베커가 폐렴으로 사망한 후 집과 버터(말)을 물려받았다. 

스미스씨는 피난 온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을 하면서 에이다와 제이미를 만나게 되었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스미스 씨였다.


소설 속의 각 챕터의 소제목들이 이 소설의 스토리 흐름을 잘 보여준다. 


걷지 못한다는 건

선택받지 못한 아이

스스미 씨는 착한 사람이 아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

악마의 낙인

실수해도 괜찮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애

가장 위대한 순간

스파이가 나타났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엄마

막강한 싸움꾼

다시 만난 기적


책을 다 읽은 후 목차의 제목들을 보니 에이다가 힘겹게 살아간 과거와 희망을 품고 새롭게 살아가는 현재와 미래가 눈앞에 그려졌다. 


스미스 씨와의 삶에 에이다는 잘 적응한다.

에이다는 생활력도 강하고, 의지도 강한 소녀였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스미스 씨가 여자였다.

내가 '스미스'라는 이름에서 남자라고 지레 짐작했던 것이다. 


에이다와 제이미를 마치 입양한 듯 돌보는 스미스 씨의 모습에서 남매의 입양 생존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 찾기는 마치 사막에서 보석을 찾는 것 같았다.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나는 지금 내게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갖고 있다. 게다가 내가 느껴야 하는 것 이상으로 편안하게 지냈다."


스미스 씨와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며 안정감을 찾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에이다는 현실에 매우 만족하고 주어진 새로운 현실을 과분하게 느끼기도 한다.


스미스 씨는 이제 에이다와 제이미에게 수잔 이모가 된다.

원래 이름이 수잔 스미스이다. 아이들에게 수잔 이모라고 불러달라고 살짝 강요하기도 했다.


수잔 이모는 매우 이타적이면서 헌신적이었다. 

물론, 마음 속에 인간이면 누가나가 가지는 이기심이 있겠지만, 에이다와 제이미에게는 좋은 사람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수잔 이모도 완전 천사는 아니고 사람은 사람이다.

에이다와 제이미 때문에 짜증이 날 때는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보기에 수잔 이모는 매우 착한 사람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나쁜 사람들과 좋은 사람들을 확연히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에이다는 바다를 처음 보고, 교회도 처음 보게 되고, 알파벳을 처음 알게 되고, 글자를 처음 배우고, 처음으로 크리마스를 맞이하기도 한다.

나쁜 엄마의 품에서 떠난 에이다에게 세상은 새로운 것들이 정말 많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환경으로 오니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 집의 좋은 점을 하나씩 따져 보았다. 우선은 방에 갇혀 지내지 않았다. 버터(말)와 목발이 있는 데다,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지냈다. 깨끗한 옷이 있고 밤마다 목욕을 하며 하루에 세끼를 꼬박 챙겨 먹었다. 잠들기 전에는 보브릴을 한 잔 마셨다.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도 있었다.(p.171)"


환경이 변했다고 에이다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니다.

피난을 목적으로 잠시 수잔 이모 집에 머무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잔 이모의 지극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에이다가 삐딱해지기도 한다.

아마 사춘기인 것 같다. 


전쟁 속에서도 마을은 상당히 평화로웠지만, 그 평화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전쟁 속 평화는 마치 태풍의 눈과 같은 것이었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서 패전하여 돌아온 영국군 부상병들이 마을로 몰려오자 부상병들을 돌보기도 한다. 

멀마 후에 마을에 독일군의 폭격이 가해지기 시작된다. 

태풍이 몰아친 것이다. 

마을에 태풍이 온 것처럼 에이다에게 태풍같은 일이 오는데 그것은 나쁜엄마가 데리러 온 것이다.

갑자기 나타난 엄마를 따라 에이다와 제이미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

나쁜 엄마의 심성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전혀 없던 모성애는 여전히 없었다. 

에이다와 제이미는 다시 탈출을 시도하고 폭격을 맞은 런던에서 에이다를 찾으로 온 수잔이모를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해피엔딩이라고 해야할까?

에이다와 수잔이모의 상봉은 해피엔딩이지만, 전쟁이라는 영향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수잔 이모네 마을이 폭격을 받아서 마을은 황폐화된다.

하지만. 그 마을에 있던 착한 사람들은 모두 살아있음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제 우리는 비긴 거네요!"


에이다가 마지막에 수잔에게 한 말이다.

수잔은 에이다를 구하고, 에이다는 수잔을 찾으러 떠났기에 폭격을 피해서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었기에 비긴 것인 것 같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다.

읽는 내내 에이다의 삶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과 걱정을 안고서 읽었다.

아마 수잔 이모를 다시 만난 에이다는 다리 치료를 받고, 새로운 세상을 더 많이 보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것 같다. 


지금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인가?


비록 이 책이 청소년용 책이고 소설이지만, 에이다의 이야기를 통해서 희망의 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아름답고, 분명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과 더불어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소설이다.

청소년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교훈과 메세지를 주는 소설이다. 


※ 맨발의 소녀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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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빨강머리 앤 : 에이번리 이야기 (오디오북) 오디오북 빨강머리 앤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엄진현 옮김, 이지혜 낭독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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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다. 

예전에 책을 오디오로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잠시 유행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경제경영 관련 책을 출퇴근 길에 몇 번 들었었다. 

업무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의 목적으로 들었었다.

 

 

이번에 오디오북으로 들은 빨강머리 앤은 소설이기 때문에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 들었기 때문에 순전히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서 들었다.

 

내 둘째아이가 빨강머리 앤 소설 매니아이다.  

둘째아이는 이미 빨강머리 앤(초록지붕 집 이야기), 에이번리의 앤, 레드먼드의 앤을 읽었다. 

상당히 두꺼운 그 세 권의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오디오북으로 듣는 빨강머리 앤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그런 호기심을 갖고서 오디오북을 들었다. 

그리고 빨강머리 앤 매니아인 둘째아이에게도 오디오북으로 들려주고 싶어서 내가 먼저 들었다. 


책 앞표지에 오디오북 MP3 파일이 담겨진 USB 메모리가 꽂혀져 있다.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보다 파일을 USB 메모리에 담아서 주는 방식이 오디오북으로는 더 좋은 것 같다.

 

 집에서는 컴퓨터로 들을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는 젠더에 연결하여 들을 수 있고, 자동차에서도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점이 좋다.


첫번째 파일을 들었다. 

1권의 마지막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내가 들은 에이번리 이야기는 빨강머리 앤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에이번리 이야기에는 17세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앤은 에이번리 학교의 교사가 되어 있었다. 


오디오북에서 에이번리 이야기를 읽어주는 이는 이지혜 배우이다. 

이지혜 배우는 여러 연극과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배우이다. 

연극과 영화 출연 경험이 많은 이지혜 배우가 차분하면서도 실감나게 읽어준다. 


설명하는 글을 차분하게 읽어주고, 주인공들이 말하고 대화하는 내용은 그 주인공의 느낌을 실어서 읽어주었다. 

한 사람이 일인다역을 하는 분위기이다. 


낭랑한 목소리의 여성배우가 읽어주는 에이번리 이야기가 몰입감과 재미를 주었다. 

또박또박 일어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마치 머리 속에서 영화의 장면이 그려지는 그런 기분이다. 

눈으로 책을 읽는 것과는 귀로 책을 듣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재미와 느낌이 더 강하게 왔다. 

 

운전을 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오디오북 빨강머리앤 에이번리 이야기를 들었다. 

 

한 사람의 낭독자가 여러 음성으로 각 인물의 개성을 살려서 읽어준다. 


앤은 순수한 소녀의 모습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읽어준다.

잔뜩 화가난 해리슨 씨의 목소리는 진짜 화난 아저씨같았고, 해리슨 씨에게 미안해 하는 앤의 목소리는 진정 미안해하는 목소리였다. 

달리기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의 모습도 실감나게 읽억주고, 슬프고 처량한 심정일 때의 모습도 실감나게 읽어주고,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장년은 장년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그 성격에 맞게 감정을 듬뿍 담아서 읽어 주었다.


낭독을 맡아주신 이지혜 배우께서 마치 1인 다역의 연기를 하듯이 낭독을 해주셨다. 

목소리만으로 1인 다역을 충분히 보여주셨다.


앤은 참 순수하고 착하고 낙천적이 아이였다. 

17세에 선생님이 되어 에이번리으로 와서 참교사가 되고자 노력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교생활이 양호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체벌을 하지 않고 훈계로 지도하겠다는 모습과 그 다짐을 어기고 체벌을 하고서 스스로 속상해하던 앤의 모습은 인간적이면서 참 순수해보였다. 

소설 속 내용을 듣는 내내 앤의 참 착한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반성할 줄도 알고,미안해할 줄도 알고, 남을 도우려는 마음도 강하다.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앤을 보면서 내 둘째아이가 빨강머리 앤 소설을 좋아하는 점이 참 다행이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앤의 친구인 길버트는 교사를 하다가 의사가 되기로 꿈을 정했다.

"의사는 멋진 직업이야. 사람은 누구나 평생 무엇과든 싸워 나가야 해. 그래서 난 질병과 고통, 인간의 무지에  대항해 싸우려고. 이 세가지는 서로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는 것들이야.(p.96)"

길버트도 참 멋진 사람이었다.


앤은 여섯 살 쌍둥이 데이비와 도라를 돌보는데 데이비는 잦은 말썽으로 앤을 괴롭게 한다.

그래도 앤은 데이비를 사랑하고 돌보는데 최선을 다했다. 


오디오북을 들으니 책을 읽는 것과는 참 다른 느낌이다. 

마치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 같다. 

단순히 글자를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낭독자가 책 속 인물들의 감정을 충분히 담아서 읽어주니 눈 앞에 보이지 않을 뿐 한 편의 연극을 마음으로 보는 것 같다. 


운전하면서 오디오북으로 소설을 듣는 것이 매력있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소설 속 이야기가 내 마음을 편안하고 웃음나게 해주었다. 

순수한 이야기를 들으니 내 마음도 잠시 순수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에 둘째아이와 자동차로 장거리를 갈 때 함께 들으면서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참 좋다라는 것을 이번에 다시 알게 되었다.


빨강머리 앤을 책으로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책으로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맛과 재미가 있다.


빨강머리 앤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오디오북으로 듣고 책으로 읽는다면 빨강머리 앤 이야기를 더 깊이 느끼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절반 정도 들었는데, 나머지도 운전하면서 즐겁게 들어야겠다.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USB메모리에 담겨진 소설 속 이야기를 MP3로 듣는 특별한 독서법이다. 

나중에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느낌을 회상하면서 책을 읽어 빨강머리 앤 소설을 감상하고 즐겨야겠다.


※ 오디오북 빨강머리 앤 에이번리 이야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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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귀염뽀짝 이모티콘 만들기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정지혜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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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반인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대상과 범위가 매우 넓어지고 있다.

일반인이 책을 써서 작가가 되고, 일반인이 강의를 해서 강사가 되고, 일반인이 자체 방송을 만들어 유튜버가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제 이모티콘도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취미이면서 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모티콘 만들기"

취미가 될 수도 있고, 부업이 될 수도 있고, 본업이 될 수도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둘째아이와 함께 읽고 싶고, 요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모티콘 만들기의 세계가 궁금해서 읽었다. 

 

이 책이 주는 긍정의 메세지는 이모티콘 제작 초보자도 PC의 그림판과 마우스만으로도 이모티콘 제작이 가능하고, 스캐너와 마우스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뛰어난 그림 실력보다 아이디어와 기획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그 다음이다. 

단순하지만 개성있는 그림으로도 성공한 이모티콘도 많이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누적구매자는 2,000만명이 넘었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발신량은 월 평균 22억건을 넘는다고 한다. 

이모티콘에 대한 역사, 현황, 기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마치 이모티콘에 대한 대학 교재를 보는 듯 하다.

이론과 실기를 잘 융합한 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모티콘을 만들 것인가?

일단 구상을 한다.

형식을 정한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할 것인지 정지해 있는 이모티콘으로 할 것인지를 정한다.

콘셉트를 정한다. 생활속에서 소재를 찾고, 마인드맵으로 콘셉트 범위를 좁히고, 태그에서 힌트를 찾는다.


구상을 마치면 목표 타겟(구매층)을 정한다.

자료를 수집한다.

스케치를 한다.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한다.

최종 캐릭터 스케치를 설정한다. 

감정표현과 멘트를 정한다.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모티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다. 

내용이 참 꼼꼼하면서도 세세하다.


많이 사용하는 감정과 멘트 50가지를 정리해주고 있을 정도이다. 

이모티콘을 생각하면 그림과 이미지가 가장 많이 떠오르는데 기획부터 멘트까지 그림 외에도 챙겨야할 작업들이 많았다. 


실제 그리는 방법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 캐릭터를 그릴 때는 얼굴과 몸통 비율을 목적에 맞게 정하고, 나이대별 얼굴 개성을 표현하고, 몸통을 그려내고, 손을 그려낸다.

동물 캐릭터를 그리는 법과 만화적 표현을 넣는 법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모티콘 만들기는 컴퓨터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까?

그림판, 사이툴, 포토샵, 포토스케이프 프로그램을 이용법을 설명해준다.

각 프로그램의 기능, 장단점을 알려주어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 


스캐너, 태블릿을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캘리그래피와 사진으로 이모티콘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일반인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도록 잘 가이드해주고 있다. 


움직이는 이모티몬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보니 따라하면 이모티콘 만들기가 될 것 같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좋은 책이다. 

이모티콘 만들기의 A부터 Z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만들어진 이모티콘으로 어떻게 수익을 만들 것인가?

이모티콘을 카카오와 네이버에 어떻게 제안하고 판매 승인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과정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누구나가 노력하면 이모티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감히 들었다. 


이모티콘 스타 작가는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의 연봉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둘째아이가 잘 그리는 그림을 좀 더 보완하고 향상시켜서 상업용 이모티콘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하면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어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해주고 우리만의 이모티콘을 만들고, 그것을 미래 언젠가는 비즈니스로 만들 것을 나도 구상해봐야겠다.


※ 된다! 귀염뽀짝 이모티콘 만들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이지스퍼블리싱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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