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초이스
힐리 제인스 지음, 황선영 옮김 / 롤링비틀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존재하는 책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학술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도 있고,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듯 기술한 책도 있고, 남의 성공 사례를 이론적으로 정리한 책도 있고, 이론과 사례를 유용하게 정리한 책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단 한 번 읽을만 한 책도 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도 있고, 익숙한 스타일의 평범한 책도 있고, 생소한 스타일의 별난 책도 있고, 내용이 재밌는 책도 있고, 내용이 재미없는 책도 있고,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있고, 내용이 이해하기 쉬운 책도 있다.

이론과 경험을 유용하게 정리하였고, 읽으면서 이해하기 쉬우면서 재미를 주면서도 좀 별나다는 느낌의 책을 한 권 발견하고 읽었다.

바로 '굿 초이스(Good Choice)'이다. 

부제목은 '당신의 삶을 바꾸는 120가지 선택'이다.

생활에 유용한 주제들에 대한 해답을 쉽고 재미있게 기술한 생활 필독서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답을 심플하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여성 작가로서 건강, 라이프 스타일, 사회 문제를 다루는 작가이면서 잡지의 편집자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접하는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답은 상식, 전문가 조언, 탄탄한 연구를 실시하는 학자의 연구 결과,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믿을 수 있는 정보만을 선별하여 만든 해답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총 120가지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 기술되어 있다.

 

목차를 읽어보니 내게 지금 당장 유용한 질문들이 여러 개가 보였고, 과거에 고민했던 질문들도 보였고, 앞으로 고민할 것 같은 질문들도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목차에 나온 질문들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하며 저자가 제시하는 해답이 무엇일지 궁금해할 것 같다.

나도 목차의 질문들을 보면서 과연 저자의 해답이 무엇일지 많이 궁금했고, 내게 고민거리였던 질문들에 대한 해답부터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내용이 전후관계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식으로 읽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수동 칫솔을 쓸까, 전동 칫솔을 쓸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전동 칫솔을 쓰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칫솔질은 작은 원을 그리며 해야 하는데 전동 칫솔을 사용하면 훨씬 쉽다는 것이다.

 

보통 치약을 쓸까, 미백 치약을 쓸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보통 치약을 쓰라고 말한다.

미백 치약은 연마제가 더 많이 들어 있을 뿐이기 때문에 치아를 더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습 크림은 아침에 바를까, 밤에 바를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아침에 바르라고 말한다.

피부가 밤에 더 많이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보습 크림이 효능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기 때문에 어차피 보습 크림을 하루에 한 번만 바를 거라면 자외선 차단도 되고 메이크업 베이스로 쓸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아침에 바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운동은 아침에 할까, 저녁에 할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아침에 하라고 말한다.

저녁에는 운동을 못 할 핑계거리가 생길 확률이 높고, 수면전문가들도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더 낫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침에 하라는 것이다.

 

과일을 갓 짠 주스를 마실까, 농축 주스를 마실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농축 주스를 마시라고 말한다.

과일을 갓 짠 주스를 살 수 있거나 아침에 과일을 직접 짤 수 있다면 그것을 마시면 좋지만, 농축 주스도 엄연한 건강 음료이기 때문에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는 것이다.


시리얼을 먹을까, 달결을 먹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달걀을 삶아서 먹으라고 답한다.

시리얼은 설탕이나 첨가물을 함유했을 확률이 많기 때문이고, 달걀은 칼로리 함유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과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걸어갈까, 자전거를 타고 갈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걸어가라고 말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안전, 도난 등을 생각하면서 복잡하게 사느니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고민에 대한 해답도 심플하고 명쾌하다.

직장 동료와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보다는 대화를 주고 받으라고 말하고, 답하기 까다로운 이메일이나 메신저는 나중에 처리하라고 말하고, 직장에서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라고 말하고, 동료들과 같이 일하기보다는 혼자 일하라고 말하고, 아니요라고 정중하게 거절하라고 말하고, 남을 탓하기보다는 그냥 털어버리라고 말한다.

 

'회의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을 끝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심리학자 올리버 버크먼, 행복중독자의 저자)'

 

라떼보다는 카푸치노를 마시고, 과일 주스보다는 스무디를 마시고, 스무디보다는 과일을 먹고, 오렌지보다는 키위를 먹고, 땅콩보다는 견과와 건포도를 먹으라고 말한다.

라떼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의미하고, 스무디는 과일을 으깨서 만든다고 한다.

카페에서 많이 본 익숙한 단어들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라떼와 스무디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한 해답에는 모두 논리와 이유가 기술되어 있어서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책 중간중간에 'Did you Know?' 코너에서 유용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녹차가 질병 퇴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많지만 사실 맞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p.83)'

녹차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에는 일관성이 없고, 심장마비 예방 효과도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녹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점심을 두둑하게 먹기보다는 저녁을 두둑하게 먹고, 빵에 버터보다는 마요네즈를 발라먹고, 초밥보다는 회를 먹고, 탄산수보다는 물을 마시고, 운동은 실내보다는 밖에서 하고, 밥은 혼자보다는 친구와 함께 먹고, 수영보다는 조깅을 하고, 

저자의 이러한 해답들은 건강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나름의 논리성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리는 해답들에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늘 하던 활동보다는 새로운 활동을 하고, 달콤한 팝콘보다는 보통 팝콘을 조금만 먹으라고 한다.


정말 재미난 질문과 대답이 있었다.

유기농 식품을 살까, 보통 식품을 살까?

많은 사람이 식품을 살 때 고민하는 부분이다.

저자의 해답은 보통 식품을 사라는 것이다.

유기농 식품과 보통 식품 사이에 영양 구성의 차이가 크지 않고, 유기농 식품이 뚜렷한 건강상의 이점이 없으므로 비용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그냥 보통 식품을 사라는 것이다.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경제적 능력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해서 구매를 하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고,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보통 식품을 사라는 것이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저자의 해답은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냉장식품보다는 냉동식품이 더 낫다고 한다.

냉장식품에 오히려 첨가물이나 안정제가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저녁은 일찍 먹고, 온가족이 같이 저녁을 먹고, 해바라기유보다는 올리브유를 사용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전자레인지의 방사선은 인체에 화학적인 해를 끼칠 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한다.


러닝은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에서 하고, 스포츠음료보다는 과즙음료를 마시고, 청소년 자녀를 일찍 깨우지 말고 늦잠을 자게 놔두라고 한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많이 어긋나는 새로운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책 중간에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도 소개가 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오로지 이론이나 학술 연구 결과에 따른 이상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여건들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이론이나 학술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경제성까지 고려해서 경제적인 효율성을 반영하여 해답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이 흥미롭고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인 해답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해답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무실 또는 집 한켠에 꽂아두고서 삶이 고민스러울 때 꺼내어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읽는다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쉽고 심플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재밌게 읽은 유익한 책이다.

 

※ 굿 초이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롤링비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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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맛집 579 -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전국편
황광해 지음 / 토트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과 대중화로 맛집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음식점을 갈 때 꼭 맛집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확인을 하고 간다.

인터넷에서 쉽게 만나는 맛집 정보들은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 쓴 맛집 정보도 있고, 상업성이 가득한 사람이 쓴 맛집 정보도 있다.

맛집 정보에 대한 진정성과 상업성을 분간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상업성이 가득한 사람이 쓴 맛집 정보를 보고서 간 맛집에서는 불만족을 느낄 확률이 크다.

 

30년간 3,500여 음식점을 누비며 찾아낸 한국의 대표맛집들을 집대성한 책을 읽었다.

'한국 맛집 579'이다.

이 책 안에는 한국의 대표맛집 579개가 포함되어 있다.

부제목은 '깐깐한 식객 황광해의 줄서는 맛집, 전국편'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경향신문 기자를 하였다.

깐깐한 식객이라는 별명이 잘 맞을 것 같은 저자의 이력이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전국을 9바퀴 쯤 돌았다고 하니 이때 전국의 여러 음식점에 다니며 맛집을 실제로 경험했을 것이다.

TV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착한식당', '찾아라 맛있는 TV',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했다고 하니 맛집에 대한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진정성이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맛집 전문가를 만난 느낌이다.

저자의 머리말에서 '내 인생의 세 여자, 어머니, 아내, 딸에게는 늘 미안하다. 같이 밥 먹은 적이 오래 전이다'라는 말에서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맛집 전문가이지만 실제로 가족들과는 별로 식사를 하지 못한 모양이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579곳의 전국 맛집의 메뉴는 다양하다.

국수, 건진국수, 안동국시, 비빔국수, 잔치국수, 칼국수, 팥칼국수, 냉면, 밀면, 막국수, 수제비, 만두, 육사시미, 몽티이 고기, 불고기, 갈비찜, 수육, 곱창, 족발, 육회비빔밥, 떡갈비, 돼지고기 구이, 돼지갈비, 돼지불고기, 돼지수육, 순대, 양고기, 닭튀김, 백숙, 닭찜, 닭육회, 초계탕, 닭불고기, 닭볶음, 닭내장탕, 간장게장, 아귀찜, 곰치국, 곰치찜, 대구탕, 생태탕, 매운탕, 생선회, 막회, 물회, 꾹저구, 뚜거리, 도루묵, 과메기, 굴비, 다금바리, 능성어, 갈치조림, 복어, 장어, 홍어, 민어, 낙지, 백합, 짱뚱어, 호래기, 물메기,탕, 멍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도다리미역국, 꼬막, 노래미, 추어탕, 털레기탕, 은어, 어죽, 어탕국수, 생선구이, 설렁탕, 곰탕, 선짓국, 콩나물해장국, 콩나무국밥, 따로국밥, 소머리국밥, 북어국, 부대찌개, 감자탕, 육개장, 전주비빔밥, 통영비빔밥, 진주비빔밥, 멍게비빔밥, 황등비빔밥, 곤드레나물밥, 보리밥 비빔밥, 헛제사밥, 김치찌개, 궁중음식, 한정식, 호남밥상, 영남 반가음식, 진주음식, 안동밥상, 서울한식, 백반, 짜장면, 물짜장, 짬뽕, 물만두, 군만두, 깐풍기, 오향장육, 오향장계, 볶음밥, 탕수육...

이 책에 나열된 메뉴에는 우리가 외식을 하면서 즐기는 모든 메뉴가 망라되어 있었다. 

메뉴 이름만 보아도 입안에 군침이 흐른다.

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이 책에 대표맛집들은 메뉴별로 정리되어 있다.

1장에서는 면류·두부, 2장에서는 육류, 3장에서는 어류, 4장에서는 탕반류, 5장에서는 비빔밥과 김치찌개, 6장에서는 한식 상차림, 7장에서는 중식이 다루어지고 있다.


전북 임실의 백양국수로 맛집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계화를 이루는 가장 적확한 방법은 철저하게 로컬라이징하는 것이다,(p.19)'

표준화에 길들여진 직장생활 속에서 철저한 로컬라이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저자의 로컬라이징이라는 말은 어쩌면 차별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식산업에서 프랜차이즈화되어 똑같은 인테리어 속에 똑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보다 자기 색깔을 가진 차별화된 음식을 독자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성장력과 생존력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맛집 소개를 다룬 책이 아니다.

맛집 소개 책이만, 이 책에는 사진과 지도는 없다.

사진과 지도 대신에 맛집에 대한 진한 스토리가 압축되어 담겨진 책이다.

그 스토리를 읽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그 식당에 가있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마음이 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전국의 대표 맛집들음 모두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한국의 음식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도 많았다.

'광양식 불고기는 화로를 피우고 석쇠를 이용하여 고기를 굽는 방식이다.(p.87)'

'떡갈비의 근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떡갈비는 질긴 부위, 구워서 먹기 힘든 부위를 잘게 다진다. 이가 약한 노인들을 위한 음식에서 출발했다는 이야기는 엉터리이다. 굳이 질긴 부위를 다져서 내놓을 이유가 없다. 떡갈비를 담양을 출발지로 보는 것은 담양에서 상업적으로 시작했다는 뜻이다.(p.97∼98)'

'착한 게장의 기준은 간단하다. 신선한 게를 사용할 것, 조선간장을 사용할 것, 게와 간장이 조화를 이루어 맑고 깔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다.(p.128)'

'짱뚱어는 표준말로 망둥어다. 호남 사투리로 짱뚱이, 짱둥이라고도 한다. 짱둥어라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틀린 말이다.(p.164)' 

 

사진과 지도는 없지만, 다행히 맛집 주소와 전화번호는 나와 있다.

전화번호가 기재된 것도 감사한 일이다.

종종 맛집을 가보면 영업 시간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는 곳들이 있어서 전화로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

내가 갔던 속초 어느 맛집은 7시면 영업을 종료하고, 또 어떤 맛집은 준비한 음식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한다.

자신이 판매하는 음식에 자신감이 충만한 맛집들은 매출 보다는 맛과 질 좋은 음식 제공에 더 열성을 가진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맛집 리스트 중 저자가 추천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맛집에는 별표(*)가 표시되어 있다. 

500여 곳의 맛집 중에서 내가 가본 적이 있는 곳이 몇 곳 보였다.

서울 양재동 소호정(국수), 전주 베테랑분식(국수), 전주 삼백집(탕반류), 전주 고궁(비빔밥), 영월 청산회관(비빔밥), 서울 채근담(한식 상차림), 안성 솔리(한시 상차림) 정도이다.

나름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맛집들을 다녀보았는데 이 책 맛집 리스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얼만전 다녀온 음성의 두부전골 맛집도 이 책 맛집 리스트에는 없었다.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맛집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집 정보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국의 맛집들을 방문하여 실제로 맛을 보고, 그 맛집의 역사와 스토리를 찾아내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해 준 저자의 정성과 노력이 감사했다.

 

꼭 가보고 싶은 맛집들이 정말 많았다.

너무나 많아서 포스트로 정리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앞으로 여행을 할 때 반드시 참고할 책이다.

이 책에섯 조금 아쉬운 점은 지역별로 정리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메뉴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어느 지역에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 지역 맛집 정보는 읽는 사람이 이 책 이곳저곳을 순례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면서 직접 정리해야하는 몫으로 남겨져 있다.

책 후반부에 지역별로 정리된 요약 페이지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맛집에는 꼭 가보고 싶다.

이 책으로 우리나라 대표 맛집에 대한 정보는 모두 소유하게 된 기분이 든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소장하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며 한 곳 한 곳 맛집을 순례하며 우리나라 음식의 맛과 멋을 느끼고 싶다.

 

※ 한국 맛집 579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토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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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변덕쟁이 날씨 - 날씨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1
안느 클레르 레베크 글, 제롬 페라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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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상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편해졌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기상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행을 갈 때도, 업무 출장을 갈 때도, 주말을 맞이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기상정보를 확인한다.
 

아이들은 날씨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아이들에게 날씨에 대해 물어보니 여행을 갈 때 날씨 정보가 중요하다는데 아이들도 공감을 하고 있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치는 변덕쟁이 날씨'라는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었다.

프랑스에 사는 외국인 작가가 쓴 책이다.


내가 읽어보니 초등 중학년 수준에 적합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글자와 그림이 적절히 있었고, 내용이 아주 어렵지는 않았고 초등 중학년 정도에게 적합한 내용이었다.

그림을 통한 설명보다는 글을 통한 설명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그림을 함께 설명해주기에 좋은 책이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뜬구름을 잡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라는 글로 책이 시작되었다.

가랑비, 마파람, 뜬구름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에는 날씨에 관한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고 어림짐작하여 뜻을 떠오르는 단어들도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마파람은 무슨 의미일까?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마파람은 남쪽 바람을 말한다고 한다.

'마'는 뱃사람의 말로 남쪽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은 아주 깊이 있거나 과학적인 내용을 알려주기 보다는 날씨에 대한 개념과 여러 의미들을 살짝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도 날씨라는 과학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유익한 내용은 상당히 있었다.

내가 오래전에 배웠던 과학 내용을 다시 상기하고 다시 알게 되었다.

 

'고기압은 차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가 아래로 내려와 기압이 높아진 것, 고기압은 구름을 몰아내서 하늘이 맑아진다.'

'저기압은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가 하늘로 올라가 기압이 낮아진 것, 저기압 속 수증기들은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차가워져 구름이 된다.'

'고기압과 저기압은 서로 맞서면 바람을 일으킨다. 바람은 항상 고기압 지역에서 저기압 지역으로 분다.'

'여름에 부는 바람은 두 공기 덩어리의 온도차가 비교적 적어서 시원하게 느껴지고, 겨울에 부는 바람은 두 공기 덩어리의 온도차가 커서 더욱 춥게 느껴진다.'


구름은 높이와 모양으로 날씨를 미리 알려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구름 모양과 이름을 보면서 날씨를 떠오르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라 생각되었다.

 

눈의 결정은 정마 아름답다.

이 책에도 눈의 여러 결정 모양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구름의 온도가 더 낮아지면 구름 속 얼음 알갱이에 수증기가 달라붙어 예쁜 레이스 조각이 생기고 이 레이스 조각들이 서로 뭉쳐서 눈송이가 된다. 온도가 0도에 가까워지면 눈송이들은 그대로 눈이 되어 내린다.'

 

무지개, 일기예보, 일조시간, 강우량, 기후, 우기, 건기,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더해지면서 아이들에게 날씨에 대한 여러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이다.

 

지구를 둘러싼 대기는 지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지구에 대기층이 없으면 지구의 온도는 밤에는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고, 낮에는 100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대기층은 지구에 정말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다.


바람의 이름도 나라에 따라 다양한데, 프랑스에서는 거센 북풍을 '미스트랄', 튀니지에서는 뜨겁고 건조한 사막 바랍을 '시로코', 미국에서는 폭설 폭풍을 '블리자드', 남아프리카에서는 여름 동남풍르 '케이프탁터'라고 부른다고 한다.

게임 이름으로 익숙한 블리자드라는 단어가 미국의 폭설 폭풍 이름이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태풍이 발생하는 원리도 설명되어 있고,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지구 온난화 예방법도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져 있으면서도 심화된 다음 학습 내용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날씨 그림책으로 생각된다.

 

기상청에 근무하며 날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참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날씨에 대해 알려주고, 아이들의 날씨에 대한 관심을 좀 더 높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주었다.

아이들에게 여러 직업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진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씨앗톡톡과학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짧은 시간에 가볍게 읽으며 날씨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었다.

 

※ 마른하늘에 날벼락치는 변덕쟁이 날씨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개암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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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깜장봉지 푸른숲 작은 나무 3
최영희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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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깜장봉지'라는 제목과 책 표지 그림에서 신나는 내용과 재밌는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책이다.

책 제목에 슈퍼라는 단어가 있고, 책 표지에 있는 오른손을 앞으로 쭉 펴고 슈퍼맨처럼 하늘을 나는 주인공의 그림에서 초능력 울투라 파워를 가진 슈퍼 소년의 이야기가 나오리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책을 읽어보니 책속의 이야기는 등장인물로 나오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여러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재미난 동화였다.

이 책은 아픔, 소심, 용기, 대결, 우정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이며, 심약한 아이가 용기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한 편의 성장 동화이다.  

물론, 슈퍼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 이야기로 등장한다.


주인공 아로는 초등 3학년 학생으로 통닭집을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로의 아빠는 돌아가셨다.

 

책 처음 부분에서 아로의 어뚱한 부분이 나온다.

아로는 수업시간에 영웅들을 써가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아로에게 "4분의 1 피자, 3분의 1 피자, 2분의 1 피자 중에 뭐가 가장 크지?" 질문을 하자 아로는 엉뚱하게도 패밀리 피자 사이즈라고 말한다. 
아로의 엉뚱한 대답은 개그 프로그램에 나올만 한 이야기이다.
아로는 수업시간에 왜 영웅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로는 학교에서는 소심쟁이 친구로 친구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아로는 어느 순간 호흡 조절이 안되는 과다 호흡 증후군을 앓고 있다.

과다 호흡이 시작되면 비닐봉지를 입에 대고 자기가 내뱉은 날숨을 다시 들이마셔야 한다.

그래서, 아로는 항상 검정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는데, 그래서 아로의 별명은 깜장봉지이다.

 

어느날 아로는 자신이 슈퍼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로가 학교 체육 물품 창고에 있을 때 어디선가 "벤지 요원, 벤지 요원, 응답하라, 벤지 요원"이란 말이 들렸다.

그리고 나서 '벤지 요원 자네는 이 행성의 평화를 지킬 슈퍼 영웅이네. 나는 이 행성을 도우러 온 엑스라네" 라는 말이 들렸다.

이 날 이후 아로는 자신을 슈퍼 깜장봉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로는 소심쟁이가 아니라 슈퍼 영웅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아로의 학급에는 기태라는 힘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다.

자칭 슈퍼영웅이 된 아로는 기태를 악당으로 간주하고 기태에게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하며 대항한다.

과연 아로가 기태를 이길 수 있을까?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로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기태를 아로가 이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로는 슈퍼영웅으로서 교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기태에게 계속 대항한다.

약한 아로가 자신이 슈퍼영웅이라고 착각하며 친구들을 위해 기태에게 대항하는 모습은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마음이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행동은 상대방을 쉽게 이겨내지는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로가 기태를 이기면 좋겠는데, 아직은 아로에게 힘이 부족하다.

아로가 기태에게 대항을 계속되는 가운데 아로와 기태는 결투를 하게 된다.

결투가 있는 날 아침 아로는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고, 긴장하며 결투를 준비한다.

아로의 모습에서 착하고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진다.


아로는 기태와의 결투에서 두려워하면서도 용감하게 기태에게 큰 소리를 친다.
아로가 그 동안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들은 친구들에게 전파되어 기태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아이들이 아로와 한편이 되어 아로가 기태에게 지게 되면 그 다음엔 자신이 기태와 싸우겠다고 줄을 서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로가 신발주머니를 기태 얼굴에 던져 맞혀서 기태를 흥분시켰을 때 구세주가 나타난다.

아로의 엄마가 나타나 싸우지 말고 말로 하라며 싸움을 못하게 한다.

아로의 승리라고 해야할까?

기태에게는 비밀이 있었는데, 그것은 기태는 형이랑 놀고 싶은데, 형은 놀아주질 않는다는 것이다.

기태가 놀아주지 않는 기태 형에게 대들다가 두들겨 맞을 상황에서 아로는 기태를 구해준다.

기태의 비밀을 알게 된 아로는 기태를 다시 보게 되고, 기태에게는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태는 마음이 외로운 아이였다.

아로와 기태는 친해지게 되고, 기태가 아이들을 툭툭 치는 것은 나랑 놀자라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다은이가 슈퍼 깜장봉지가 탄생한 비밀을 알려준다.

다은이는 아로에게 함께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하는데, 그 뮤지컬 제목은 '무쇠 이빨 슈퍼 벤지'이다.

다은이가 학교 체육 물품 창고 근처에서 혼자서 뮤지컬 연습을 할 때 '벤지 요원 응답하라'라는 대사를 말하는데, 학교 체육 물품 창고에 있던 아로는 이것을 자신에게 엑스가 하는 말이라고 착각하며 자신이 슈퍼 영웅 벤지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정말 아로의 슈퍼 영웅 탄샌 이야기는 한 편의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그래도 아로는 이것을 계기로 장치 슈퍼 영웅이 되어서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어쩌면 다은이가 아로의 내면의 용기를 불러일으켜 준 은인이다.


아로를 치료하는 의사 선생님은 아로에게 "아로야, 아빠 얘기를 해야 돼. 그래야 이겨 낼 수 있어.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마랑 친구들한테 아빠가 보고 싶다고 얘기해. 참지 말고 털어놔. 그러면 과다 호흡 증후군도 사라질거야"라고 말한다.

의사 선생님은 과다 호흡 증후군은 스트레스나 불안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아로는 어느 날 자신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을 친구에게 말한다.

그 뒤 신기하게도 아로의 과다 호흡 증후군은 아로에게서 없어지기 시작한다.

 

아로는 다은이를 통해서 자신이 슈퍼영웅이 된 것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아로는 진정 슈퍼 영웅이 이미 되어 있었다.

꿈꾸면 이루어지고 마음 먹으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이것을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로의 모습에서 용기 있는 모습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 동화이지만, 이야기를 서술해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살며시 교훈을 주기도 한다.
아로가 과다 호흡 증후군으로 아플 때 아로의 엄마는 아로에게 홍길동과 슈퍼맨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도 나중에 위대하고 멋진 사람이 되려고 이렇게 힘들게 크는 거야"라는 말을 했다. 

'달에 첫걸음을 내딛던 닐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큰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영웅 홍길동에게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해 혼자 울던 시절이 있었다.'

 

아로는 자신이 적어 놓은 영웅들의 이름을 모두 지우고, 깜장봉지 네 글자만 남긴다.

그리고, 자신이 슈퍼 깜장봉지가 아닌 깜장봉지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심약해 보였던 아로에게 이 책의 이야기의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초등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약한 아이의 소심한 생활이 용기 있는 생활로 변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한 편의 성장 동화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아로의 성장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되었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감추지 않는 모습, 착각이긴 하지만 자신이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용기있는 모습, 친구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작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동화였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로처럼 역경을 이겨내고 용기를 얻어서서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뿐 만 아니라 나도 아로처럼 현실에서 만나는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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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2014-11-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보고 싶다는 그 한마디가 필요했군요. 아로에게는...
리뷰 잘 보았습니다^^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 - 밀어붙이는 피드백에서 끌어당기는 피드백으로
더글러스 스톤 & 쉴라 힌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드 법학대학 교수들이 쓴 피드백에 관한 책이다.

피드백 분야에 대한 책은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의 부제목은 '밀어붙이는 피드백에서 끌어당기는 피드백으로!'이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피드백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피드백이란 우리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식, 즉 인생을 배워가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었다.

옮긴이가 쉽게 설명한 피드백의 정의는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으로 옮긴기 말한 정의가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대학시절에 동아리 사람들과 MT를 가면 종이에 각각 한 사람의 이름을 쓴 후 그 종이를 돌려가며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쓰는 피드백이라는 것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종이에 적힌 사람의 이름을 보고서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적는 것이 피드백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피드백도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직장이든 가정이든 사회이든 어디에서나 항상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피드백에 항상 신경쓰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피드백을 우리에게 유리하고 유익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책이다.

'불편을 초래하는 자극은 장애물인 동시에 정보다.(p.26)'

저자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관리하고 대화에 노련하게 참여하려면 자극을 이해하고 자극을 주는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피드백도 장애물인 동시에 정보이고, 피드백을 이해하고 피드백의 원인을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피드백을 잘 받는다는 것은 피드백을 적절히 분류하고 걸러내는 것이라고 한다.(p.28)

역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잘 걸러내어 수용할 것과 수용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고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인 모양이다.

하지만, 자극과 스트레스를 잘 걸러낸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피드백을 자극하는 세 가지는 진실 자극, 관계 자극, 정체성 자극으로 나누고 있다.

세 가지로 나눈 피드백 자극의 분류는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진실 자극의 경우 "피드백이 잘못됐어, 부당해, 도움이 되지 않아"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관계 자극의 경우 "당신한테 이런 피드백을 듣고 싶지 않아"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정체성 자극의 경우 "그 피드백은 위협적이야. 나는 균형을 잃어버렸어"와 같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세 가지 자극의 경우에 대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저자는 설명해주고 있다.

진실 자극 극복 방안에서 피드백이 인정(고마움), 조언(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 평가(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것) 중 어느 것인지를 구분하고, 피드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궁리하기 전에 먼저 피드백을 이해하라는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 그 사례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이지만 사례들은 실제 사람들이 경험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론 설명에 여러 사례를 덧붙여 보충 설명을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느껴진다.


'에이프릴은 인정을 원했지만 조언을 얻었고, 코비는 조언을 원했지만 평가를 얻었으며, 이블린은 평가를 원했지만 인정을 받았다.(p.64)'

상대에게 엉뚱한 피드백을 건넨 사례이다.

피드백에는 상대방 맞춤형 피드백이 필요하고, 그래야 불편을 주는 자극을 제거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피드백에 대해서 생각할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로변경, 라벨, 데이터, 해석, 사각지대, 격차 지도, 암묵적인 규칙, 관계, 뇌 배선, 왜곡, ... 

이 책은 하버드 법대 교수들이 저술한 책답게 내용이 매우 학구적이어서 언뜻 읽으면 내용이 이해되는 것 같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집중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 간의 대화에 대한 사례 분석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상당한 집중을 요하는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각 챕터마다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구성하여 앞 내용 중 주요 내용을 요약해주는 점은 어려운 내용을 다룬 책으로써는 매우 친절한 구성이다.

관계 자극은 피드백 제공자로 인해서 느끼는 자극으로 관계 자극은 선로 변경 대화로 이어지고 두 개의 주제가 동시에 등장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

선로 변경 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주제을 찾아내어 각 주제에 대해 별도의 대화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세 가지 관점에서 관계 시스템을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한 걸음 뒤로 너와 내가 교차하는 지점, 두 걸음 뒤로 역할 충돌, 세 걸음 뒤로 큰 그림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스스로 받아들여야 할 세가지로 당신도 실수를 저지른다. 당신에게는 복잡한 의도가 있다, 당신이 문제에 기여했다라고 한다.

이 세가지를 받아들이면 피드백을 받아들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실수를 지적하면 인정하기 보다는 먼저 스스로 방어하거나 해명하려 든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가 어느 정도 사리사욕을 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문제에 기여했고, 우리 스스로는 줄곧 복잡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책 후반부에서 피드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솔루션과 성곡적인 조직을 위한 피드백 시스템이 제시되고 있다.

성공적인 피드백 대화를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말한다.

1.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2.작은 실험을 시도하라 - 피드백을 테스트해본다.

3.J 커브를 견뎌내라

4.코치를 코치하라

5.경계선 안으로 초대하라


이 책은 저자들이 전작으로 저술한 '대화의 심리학'에 이은 후속 책으로 느껴진다.

결국 피드백은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이다.

불편과 자극이 존재하는 피드백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반감을 가지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여 끌어당기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책 두께도 두껍고 450여 페이지에 달하는 텍스트 내용이 상당히 많아서 어려운 책으로 느끼며 읽었다. 
피드백에 대한 내용과 그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보완해주는 사례들을 읽으면서 결국 피드백이란 것은 피드백을 받는 사람 자신이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서는 해석에 대한 긍정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간에 견해 차이가 아주 심하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고, 사람간에 소통과 대화를 할 때 서로 다른 배경과 해석 속에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알고 대화에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 기술, 인간 관계, 조직 관리를 위한 긍정적 피드백 구축을 위해서 진지하게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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