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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말을 잘 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큰 소망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말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경우는 정말 많다.

매끄럽게 청중을 리드하면서 카리스마와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재미까지 더하는 강의를 하는 강사를 볼 때면 부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화의 신'

이 책은 토크계의 전설이라는 래리킹이 쓴 대화기법에 대한 책이다.

요즘 상당히 인기있는 책이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책 마지막 부분의 출판정보 내용을 보니 초판이 2015년 1월 27일에 인쇄되어 2015년 3월 6일에 15쇄가 발행되었다고 한다.

1쇄의 출판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15쇄라 하니 엄청난 출판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책이 2쇄를 출판하기도 힘든게 현실일 것이다.


이 책의 인기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이 말 잘하기에 대해 얼마나 강렬한 관심이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기법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정말 굼금했다.


목차에 벌써 말 잘하기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연습한다.

열정과 간절함이 필요하다.

솔직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시각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로 대화한다.

"당신은?"이라고 되묻는다.

공감은 상대를 춤추게 한다.

타이밍 못 맞춘 유머는 마이너스다.

유행어를 뺄수록 대화가 신선하다.

군더더기 말은 과감하게 없앤다.

주눅 들 필요 없다.

가장 친근한 이야깃거리로 시작한다.

대화의 90%는 경청이다.

몸짓도 중요하다.

선을 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1:1로 공략한다.

편안할수록 더 배려한다.

질문으로 유혹한다.

공감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특징이 아닌 장점을 말한다. 


1:1 대화기법 외에 직장내 대화기법, 프레젠테이션기법, 회의 대화기법, 연설 기법에 대한 조언을 알려주고 있다.


래리킹도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때는 긴장했다고 한다.

누구나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연습과 경험으로 전문가로 변신하는 모양이다.

래리 킹은 연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경이로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역시 성악 교습을 받았다고 말한다.

래리 킹 자신도 말하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노력하고 연습한다고 한다.


'첫째, 언제 어느 때나 말을 계속하겠다. 둘째, 열심히 노력하여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겠다."

래리 킹이 마이크 공포증을 벗어난 후 세운 두가지 방침이라고 한다.

이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래리 킹은 말로 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한다.


거울 앞에서 연습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특히 연설 연습에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래리 킹도 유태인이었다.

유명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다 유태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를 하면서 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다.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군소리는 뺀다."


알고는 있는데, 정말 실천이 잘 안되는 것이 있다.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야 한다."


항상 말을 하고나서 제대로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말하지 못한 것을 자주 후회하고는 한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질문도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었다.

래리 킹은 자주 사용하는 질문들이 있었다.

"친구와 둘이 섬에 사는데, 친구가 은행에 10만달러가 있다며 자신의 아들을 의대에 보내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친구 아들은 의대에 갈 생각은 없는 플레이보이이고, 자신의 아들이 의사가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를 한다. 이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네 명의 광부가 광산에 갇혀 있다. 탈출구는 하나인데, 뚱뚱한 사람이 탈출구를 나가다가 탈출구에 걸렸다. 공기는 희박해져 숨이 막혀오는데 뚱뚱한 사람을 죽여서 끌어내려야 할까? 뚱뚱한 사람이 빠져나가는 것을 질식사 위험 속에 도와주어야 하는가?"

"당신이 투명 인간이 된다면?"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위 질문들은 사람들에게 질문해봐야겠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정말 긴장된다.

수줍음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래리 킹은 "누구나 바지를 입을 때 한 번에 한 쪽씩밖에 못 입는다."라는 속담을 상기하고, 상대방도 자신과 동등하고, 상대방도 수줍음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라는 것이다.

이해는 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회의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에서 배운 회의 대화기법은 다음과 같다.

말은 적게 하라.

남을 비하하지 마라.

필요하다면 멍청한 질문이라도 해라.

준비없이 발언하지 마라.

확실한 결론을 끌어내라.

냉정한 자세를 고수하라.


연설을 위한 3단계에서 1단계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서두에서 밝히는 것이고, 2단계는 본론을 이야기하고, 3단계는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요약함으로써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연설은 모두 짧았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긴 연설이 좋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연설에는 KISS가 있다.

Keep It Simple, Stupid(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하라.)


말은 많이 해도 문제이고, 너무 안해도 문제이다.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말이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에 항상 너무 지나치게 신경쓴다는 것도 피곤한 삶이 아닐까?

하지만, 한번 입에서 나간 말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할 때는 정말 준비성있게 신중하게 적절하게 잘 해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말하기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준비, 연습, 생각, 단순, 솔직, 동등, 존중. 

어쩌면 이미 아는 키워드들이다.

실천이 잘 안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에서 말 잘하기 방법을 다시 배우고 나니 앞으로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는 말하기 방식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말 잘하기 습관을 만들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도 래리 킹은 말 잘하기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대화의 신도 연습을 하는데, 나는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할까?

말하기도 준비와 연습만이 최선이다.


래리 킹 책을 읽으면서 배우 대화기법들을 기억하면서 지금보다 더 말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몇 달 또는 일 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 말하기 능력의 진화 수준을 체크해보고 싶다.


※ 대화의 신 독서 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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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고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누구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 중에서 어느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더 근원적인 질문일까?

어느 것이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양립적이면서 병렬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후자에 집중한 책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평범한 인간의 인문학이 되는 것이고, '나는 누군인가'라는 성찰 다음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찰로 이어져야 인문학 성찰의 가치가 증대된다고 한다.

엊그제 회사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가? 살기 위해서 일하는가?'

나는 당연히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살기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군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살면 살수록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다.


이 책은 2013년 가을에 고려대에서 열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강연 내용을 모은 책이다.

여러 강사의 강연 모음집이기 때문에 저자는 철학자, 역사가, 종교인, 문학가, 사업가 등 여러 사람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한 인문학 강의 내용이어서 한 편의 강의를 듣는 듯 내용은 압축되어 있었고, 강의에 담긴 전달력은 강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어보니 지난해에 읽었던 21세기북스의 '인문학명강-서양고전'이 생각났다.

그 책도 여러 학자와 교수들이 서양 인문학 내용을 요약하여 압축적으로 전달해주어서 짧은 시간에 서양 인문학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고, 서양 인문학 공부에 대한 자극을 주기도 하였다.

이 책도 그런 느낌과 효과를 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총 12분의 강연자께서 강연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여러 강사의 강연 중에는 지난해 한국사회를 비통함과 분노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지금의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고,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에 접근하는 인문학적인 방법을 이 책에서는 가르쳐주고 있다.

한국은 고도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부분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면서도 반대로 특정 분야에는 특혜를 주어왔으며, 결국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의 대부분은 최근에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기 보다는 우리 사회가 수십년간 만들고 숨기고 감추고 짊어지고 온 폐해들이 송두리째 한꺼번에 노출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과정을 우리나라보다 약하게든 아니면 더 심하게든 거쳐왔을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희망을 인문학에서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책에 열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금 계속하여 노출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폐해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그 속에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참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고 그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김상근 교수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아포리아로 규정하였다.

아포리아는 통로나 수단이 없는 상태 또는 해결 방안이 없는 심각한 난관을 뜻한다고 한다.

아포리아에 빠진 대한민국에게 주는 대답이 바로 인문학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테네를 떠난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 건설을 고민했다.

플라톤은 '국가'를 통해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통치자는 지혜를 추구하고, 수호자는 용기를 가져야 하고, 시민은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더불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혜, 용기, 절제가 세 집단의 성격에 맞게 필요하고, 세 집단이 각각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한다.

그리고, 교육은 혼의 지적 기관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전향시키는 기술이지, 그 기관에 시력을 넣어주는 기술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육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찾는 것이다.

동굴 안에 있는 이들이 교육을 받고 동굴 밖으로 나가서 태양을 보는 것이 교육이다.

안경을 쓰거나 시력교정술을 받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

동굴 밖으로 나가 태양을 마주하는 과정이 내가 누구인가를 성찰하는 과정이고, 그 다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둡고 추운 동굴 속으로 다시 내려가 그 안의 고통과 명예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라고 한다.


인문학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만이 나오지는 않는다.

소크라테스와 제자에 대한 재미난 대화가 웃음과 교훈을 준다.

제자 : 선생님, 사모님은 너무 잔소리가 많습니다.

소크라테스 : 물레가 돌아가려면 소리가 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자네가 참야야지.

잠시 후 이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 아내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끼얹는다.

소크레테스 : 이보게, 천둥이 있었으니 비가 오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큰 관심을 준 인상적인 부분은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즘 드라마에서 징비록을 방송하면서 징비록과 관련된 책들도 여러 권이 출간되고 있어 마치 징비록 유행시대 같다.

나는 징비록을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에 대한 강연 내용에서 징비록에 큰 매력을 느꼈다.

나도 아마 조만간 징비록을 읽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징비록에 대해 자세한 내용과 함께 임진왜란 전후의 역사 그리고 한명기 교수의 탁월한 역사적 해석을 접할 수 있었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이다.

징비는 시경의 '예기징 이비후환 (내가 경계함은 후환을 삼가기 위함)'이라는 구절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고 한다.

류성룡은 성리학, 양명학, 불교, 도교, 풍수지리, 병학, 의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추천한 혜안을 가진 인물이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는 임진왜란을 '삼한정벌'로 부르다가 1910년 이후 부터 '문록·경장의 역(전쟁)'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강제 병합에 대한 명분을 위해서 과거 정벌이라는 이름으로 했던 침략 전쟁을 은폐하기 위한 역사 왜곡이라고 한다.

일본인의 참으로 치밀한 성향이 나타나는 역사 왜곡이다.

이런 식의 치밀한 말바꾸기는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자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아무리 개혁적인 세력이나 인물도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변질된다.(p.37)'

임진왜란이 발발하였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한 조선의 원인으로 조선의 건국세력인 신진사대부의 변질을 지적했다.

조선은 세조의 즉위 이후 정쟁과 부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일본에는 포르투칼 사람들이 오가면서 조총이 전해졌다고 한다.

조총은 날아가는 새를 맞춰서 떨어트린다는 의미인데, 일본에서는 조총이라는 중국말 대신 철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철포의 일본식 발음이 뎃뽀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무데뽀라는 말이 뎃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16세기 중반 무렵에 일본은 총을 든 보병 위주로 군대가 바뀌었고, 스페인에 이어 세계 두번째 은 생산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조선과는 이미 차원이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역사였다.

한명기 교수는 이순신은 조선 사람 같은 않은 조선 사람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은 책임감의 화신으로 그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이순신만큼의 책임감을 갖지 못했다고 한다.

여러 해전에서 승리를 하며 임진왜란이 패전으로 결론나는 것을 막은 이순신을 선조는 전쟁의 영웅으로 우대하기 보다는 육지에서도 왜군을 무찔러달라는 무리한 지시를 하였고 ,이순신이 이를 거부하면서 선조로부터 미움을 사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알면 알수록 부끄러운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기록들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마자 이순신은 일본군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해임되고 백응종군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군이 파놓은 함정에 대해서는 이 책에 설명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조선의 간신들과 일본의 합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진왜란 때는 우리는 힘없이 전쟁터만 내어주고 피해만을 당하고 전쟁에 대한 협상은 명나라와 일본의 차지였다.

한국전쟁과 흡사한 모습이다.

어쩌다 우리 역사는 항상 이런 모습을 그리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임진왜란 당시의 명나라와 일본의 협상 과정에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이 펼쳐졌었다.

약소국의 슬픈 역사였다.


한중일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다.

명나라가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운 것도, 중국이 한국전쟁 때 북한을 도운 것도 중국 자국을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이다.

끝없이 만주 벌판에서 일본과 전쟁을 하는 것보다 국토의 7할이 산악지역인 조선에서 일본군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진정한 베풂과 협조는 참으로 드문 것 같다.

모두 자기의 실리에 맞을 때 도움이라는 이름으로 손길을 뻗치는 것 같다.


조총 기술은 포로로 붙잡힌 일본군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새 조총 기술 실력을 높이게 되었다고 한다.

대포 기술을 가진 명나라에게 기술 전수를 요청했지만, 명나라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명나라는 진정한 지원군이 아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나라 영토를 전쟁터로 빌린 국가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이런 명나라를 숭상한 조선의 관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국익과 백성보다는 자신의 욕심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명분을 위한 성리학을 빙자한 정치 행위가 아니었을까?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을 따라온 명나라 상인들은 하동, 구례에 자생하는 녹차를 보고서 그걸 따다가 팔면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조선인들은 맨날 돈이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것이 조선에서의 녹차의 상업화의 시작인 것 같다.


임진왜란 기간 동안 열다섯 번이나 왕위에서 물러나겠다는 거짓 제스처를 취한 무능한 왕인 선조의 모습은 그 당시 조선의 나약한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징비록에 담긴 교훈을 계승하여 미랠르 대비하고 있을까 하면 한명기 교수는 질문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우리가 일본에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양재동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관리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곰팡이가 슬고, 유물들이 썩어가고, 지하에는 물이 들어찼다고 한다.

우리의 자화상이다.


일본의 역사소설가 진순신은 청일전쟁이라는 소설에서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찾아가 만날 사람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나 중국의 이홍장이 아니라 한국의 전봉준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에 실패한 후 이토 히로부미와 이홍장을 만나러 찾아다녔지만, 이들은 조선의 애송이 혁명가인 김옥균을 만나주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역사소설가가 말하는 이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이다.

만약에 김옥균과 전봉준이 힘을 합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명기 교수의 이력을 보니 현재 명지대 사학과 교수이시며, '임진왜란과 한중 관계', '광해군',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 '병자호란' 등을 저술하셨다고 한다.

이 책에서 관심이 가는 역사학자 한 분을 더 알게 되었다.


'성장을 말하다.'

석영중 교수가 강연하신 톨스토이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톨스토이의 저서 중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이 있듯이 톨스토이는 어떻게 쓸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고민한 작가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 인생에 있어서 성장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톨스토이는 백작 가문의 자제였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유명 인물의 유형에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며 깊이 파고들어 명료하고 통일된 비전으로 모든 것을 통합화하는 고슴도치형 인간이 있고, 다채로운 경험과 현장의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다양한 시각을 즐기는 여우형 인간이 있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고슴도치가 되고자 했던 여우형 인간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군대를 가기도 하고, 외국 여행도 즐기고, 문학·철학·역사·종교·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사냥도 즐기고, 피아노도 잘 치면서도 모든 체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통일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톨스토이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성격은 그의 저서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그의 책은 내용은 길지만 그 내용에 복잡하거나 현란하지 않고 단순하다고 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불행을 안고 있다.(안나 카레니나의 시작말)'

욕구에서 출발한 사랑은 성장할 수 없다고 한다.

욕구에서 시작된 사랑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집착하게 되고, 그 집착은 소유로 이루어지고, 그 소유는 증오로 변질된다고 한다.

사랑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어떤 일에 완전히 빠져 있을 때 흔히 마음을 비운다고 표현한다. 이런 상태에 있을 때는 일이 잘 된다. 저절로 된느 느낌이다.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무아지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잘하려고 한다든가 앞의 사람을 쫓아가려고 하면 갑자기 일이 어려워진다.(p.113) '

안나 카레니나의 명장면인 레빈의 풀베기를 통해서 무아지경의 효과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석영중 교수가 말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톨스토이의 대답은 성장이다.

'자기의식에 몰입하고 집중함으로써 오히려 자기의식을 해방시키고 더 많은 타자와 세상과 굥감하고 교감하는 것이다. 동시에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그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다.(p.122)'

그것은 그냥 사는 것이고 선하게 사는 것이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고, 죽음을 미워하고 혐오하는 대신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원효대사의 화쟁 사상, 시에서 찾는 인문학적 성찰, 행복, 고통, 윤리 등에 대해서 다루어지고 있다.

저명한 학자들의 강연에는 역시나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어느 절에 귀한 종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도둑이 그 종을 훔치러 갔다. 매달린 종을 떼려하자 자꾸만 댕그렁댕그렁 소리가 났다. 도독은 솜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고 종을 훔쳤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종소리가 안 날리는 없었다. 결국 도둑은 붙잡혔다. 고통은 부인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 바엔 차라리 맞닥뜨리는 것이 답일 수도 있다.(p.167)


'행복과 고통의 차이는 행복은 지속될수록 무뎌지지만 고통은 계속되어도 강도가 줄어들지 않는다.(p.169)'


'암스테르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을 당하지 않아 좁은 길에 본래의 옛 모습이 남아있다. 로테르담은 엄청난 폭격을 당해 넓은 길에 현대식 건물이 늘어선 신도시로 재탄생했다. 고통이 반드시 고통만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p.173)'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 인간은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다.(토머스 홉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끔직하게 살해하는 만행을 본 어느 할머니는 편지에 '그때부터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다고 한다.(p.177)'


'개인은 도덕적일 수 있지만 사회는 도덕적이 되기 어렵다.(라인홀트 니부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중)'


'윤리에는 동기윤리와 책임윤리가 있다.'


'윤리에는 작위와 부작위라는 개념이 있다. 작위는 누군가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말하고, 부작위는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p.183)'


'뇌물은 가난한 사람의 돈이 부자에게 직행하는 것이다. 뇌물이 빈번한 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점점 더 부유해진다.(p.185)'


'조선사람들은 도둑질을 매우 잘하며 속이거나 거짓말도 잘한다, 그래서 조선사람들은 신뢰할 수가 없다.(하멜표류기 중)'


'우리나라의 탈세율은 26.8%로 그리스나 스페인과 비슷하고, 보험금의 13.9%가 보험사기로 지불되고, 교통사고 입원률은 일본의 9.5배에 달한다.(p.187)'


'비인불인 불인비인(非人不忍 不忍非人), 참지 못하면 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아니면 참지 못한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러면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구글의 20퍼센트 시간, 구글 엔지니어들은 근무시간의 20퍼센트, 즉 일주일 중 하루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넘어지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넬슨 만델라)'


'의미있게 살기 - 가치 있는 삶, 헌신하는 삶, 목적이 이끄는 삶'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70세 생일에 그리고 80세 생일에 그리고 2014년 90세 생일에도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여 성공했다.'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해줄 수가 없다.

한여름만 살다가는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줄 수가 없다.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와 세계를 설명해줄 수가 없다.(장자)'


인문학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론내리고 확정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어쩌면 평생동안 함께 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징비록과 톨스토이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인문학적 성찰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가르침과 자극을 준 좋은 책이다.


※ 어떻게 살 것인가 독서 후기 포스트는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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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장은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가족들과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여행지는 타이완, 싱가포르, 중국 정도...

더 먼 곳은 우선 가까운 곳을 다녀온 후 다녀오고자 한다.

지난해에 타이완에 여행을 계획했다가 계획으로만 그쳤다.

그래서, 올해 다시 타이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그 와중에 '두근두근 타이완'이라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타이완은 자유 여행이 가능한 안전하고 편한 여행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처음 가는 곳이니까 당연히 정보가 필요하다.

어떻게 자유여행을 할 것인지, 교통수단은 어떤 것을 이용할 것인지, 어느 곳으로 여행을 다닐 것인지, 맛있는 음식과 흥미로운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등 여러 정보가 필요하다.


'두근두근 타이완'을 읽어보니 내가 타이완을 여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었다.

책을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벌써 타이완에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타이완의 매력과 타이완 여행 정보를 충분히 담고 있어서 타이완 여행 가이드북으로 아주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스물여섯에 평범함을 포기하고 여행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의 도시들을 여행했다고 한다.

저자의 용기가 참 부럽다.

저자가 다녀온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타이완은 반갑고 설레는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

멋지고 좋은 곳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여행지가 타이완이고, 저자는 이 책에 그 자랑거리들을 꼼꼼하게 담았다고 한다.

앞으로도 타이완에 계속 여행을 갈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타이완에 대한 예찬만으로도 타이완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이지가 벌써 느껴진다.


이 책은 지하철로 타이완을 여행하는 것을 주제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부제목은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이다.


저자는 타이완에 네 번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같은 나라를 네 번이나 다녀왔다는 것은 그 여행자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서 첫 장에서는 타이완에 대한 기본 정보들 알려주고 있다.

타이완의 역사, 문화, 사람, 특징을 마치 여행에 앞서 배워야할 개요를 설명해주듯이 알려주고 있다.

타이완을 이해하기에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과거 한국정부가 1992년에 대만에 일방적인 단교를 선언한 역사가 있었고, 그 뒤 관계가 얼어붙었다가 민간외교를 시작으로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한다. 

타이완에는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고, 그래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대만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대만사람들은 일본사람을 많이 닮았고, 대만사람들은 일본사람들만큼 친절하다고 한다.

타이완에 가는 비행기는 인천=타오위안공한, 김포-송산공항 편이 있고, 타이완의 물가는 한국의 약 70∼80% 수준이라고 한다.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한화로 4,300원 정도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2,900원 정도라고 한다.

이 책에서 보여준 타이완에 대한 짧지만 핵심적인 설명은 타이완을 이해하기에 매우 유익했다.


저자는 타이완 여행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이완은 가깝다, 타이완은 싸다, 타이완은 깨끗하다, 타이완은 안전하다, 타이완은 예쁘다.

저자의 타이완에 대한 예찬은 책속에서 계속 느낄 수가 있었다. 


타이완에 대한 개요 설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타이완 지역의 여행지를 설명해주었다.

딴수이센, 반난센, 원후센, 송산센, 쭝허센, 타이베이 근교, 타이중, 가오슝 지역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각 지역에는 저자가 그 지역의 특징을 상징해주는 말들을 덧붙여주어서 어떤 곳인지 조금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타이완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 안전하고 편리한 나라, 예쁘고 세련된 나라, 맛있고 달콤한 나라,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춘 나라, 여자들의 여행지로 최적화된 나라이다.

타이완에 대한 찬사의 말들에서 타이완이 여행지로 매우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가기에 좋은 여행지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타이완의 맛난 음식, 쇼핑 , 교통, 지하철을 먼저 살짝 보여주었다.

타이완에 여행가고 싶어하는 내 아이들이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서 내게 요청한 것은 망고빙수이다.

아이들이 망고빙수 먹으러 가자고 말하였다.

망고빙수가 아이들에게 가장 맛있어 보였나보다.  

타이완은 중국, 포르투칼,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타이완의 음식문화는 풍성하고 다채롭다고 한다.

지하철을 이용한 타이완 여행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타이완 지하철 노선도와 이용법이 나와있다. 


타이완 지하철의 특이한 점은 지하철에서 물, 껌, 사탕,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을 일체 섭취할 수가 없고, 철저한 단속을 하고 있어서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색 의자는 일반좌석이고, 짙은 파란색 의자는 노약자석인데 이를 꼭 지켜야 한다고 한다.

지하철 이용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두번째 장부터는 이제 타이완 여행지를 중심으로 타이완 여행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타이완은 어떤 곳일까?

책 속에서 저자를 따라서 타이완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지하철 노선도를 중심으로 여행지들을 표시해 놓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유용한 지도가 있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하는 베스트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었다.
딴수이센의 베스트 여행지는 타이베이101빌딩, 융캉제, 국립고궁박물원, 딴수이이다.


타이완의 각 여행지 한 곳 한 곳을 사진과 함께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여행지에 대한 설명에는 저자의 네 번의 생생한 여행 경험이 깊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가족들과 타이베이에 간다면 아이들을 위해서 역사나 자연 보다는 도시를 더 많이 보고 즐기고 싶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와 다른 해외 국가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것은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줄 것 같다.

물론, 역사와 자연도 함께 보고 느끼고 와야 할 것이다.

풍부한 사진과 글이 타이완을 가보는 듯한 느낌을 계속해서 주고 있었다.

타이완의 낮과 밤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타이베이101빌딩은 8단의 꽃잎이 펼쳐진 연꽃과 대나무를 모티브로 지었다고 한다.

건축할 당시에는 세계 최고 빌딩이었는데, 지금은 그 순위가 조금 밀려났다고 한다.


화려한 도시와 더불어 인간적인 시장의 모습도 함께 소개하며 여행지로서 추천해주고 안내해주고 있었다.

대만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고 들은 국립고궁박물원도 당연히 소개되어 있다.

국립고궁박물원은 세계 5대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 곳은 박물관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필수 여행지이다.

보유하고 있는 유물이 워낙 많아서 2∼3개월 단위로 유물을 바꿔가며 전시를 하고 있고, 보유중인 유물을 다 보려면 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중간중간에 여행에 팁이 있었다.


5장에서 타이베이 근교를 설명하면서 '대자연 앞에 겸손해질 시간'이라는 상징어와 함께 타이루거 협곡을 소개해주었는데, 이곳에도 가보고 싶었다.

타이완 국립공원인 타이루거는 3,000m에 달하는 높은 산과 깎아지른 듯 솟아오른 협곡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절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이루거에 가려면 타이베이메인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한다고 하는데, 장거리행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타이베이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타이베이의 도시, 역사, 젊음, 자연, 쇼핑, 맛,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저자의 꼼꼼하고 생생하고 친절한 설명이 빛나는 책이다.

타이베이 여행을 위한 든든한 책을 갖게 된 기분이다.


올해 타이베이에 여행을 하면서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타이베이의 매력을 하나하나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니 벌써 마음은 타이베이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


※ 두근두근 타이완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비타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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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미 대통령에게만 보고된 2030 세계 대변혁 시나리오' 라는 부제목이 눈길을 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미국에서 2030년 미래를 예측했다는 내용에서 그 내용이 궁금하다.

 이 책은 4년에 한번씩 국가정보위원회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세계 정치, 외교, 안보, 자원, 기술 등의 거시적인 동향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은 책이라고 한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배우고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올 낯선 세상이 어떤 모습은 궁금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목차를 보니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다루어져 있었다.

 미래 예측뿐 아니라 지금 세계의 모습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재의 각 산업의 전망을 연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정의하고 응용하는 모습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정보를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미래의 비즈니스는 개인적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착한 마케팅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있다.

 개인적 비즈니스에서 시작하여 착한 마케팅까지...

 목차를 보니 비즈니스 모델, 사업 전략, 브랜딩, 마케팅에 관한 여러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 생각되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나의 관심 분야와 많은 연관성이 있는 책으로 느껴진다.

 내게 많은 도움이 될 책으로 기대가 된다.  



 거리에도 지하철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중국인이고, 자주 들리는 언어가 중국어인 시대가 되었다.

 중국인 여행객을 요우커라고 하는 어느새 요우커는 600만명을 넘어 1000만명 시대로 가고 있다고 한다.

 요우커는 우리 경제에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요우커가 휩쓸고 갔던 홍콩에는 요우커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하여 요우커 증가는 분명히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라 생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신문 기자가 말하는 요우커 천만시대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요우커 천만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요우커 증대를 현명하게 대응하는데 필요한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모바일 SNS 마케팅이란 단어는 요즘 비즈니스 업계에서 가장 회자되고 있는 단어들이 아닐까?

 이 단어들은 각자로서 그리고 조합되어 하나로서 모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과 SNS 마케팅에 대한 책과 강의가 요즘 넘쳐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제대로 모바일과 SNS 마케팅에 대한 책과 교육을 접해보지 못했고, 막연히 그간의 경험과 견문으로 이들을 이해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모바일 마케팅과 SNS 마케팅을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긱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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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6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6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윤 2015-03-09 10:12   좋아요 0 | URL
모두 미션을 완료했다니 서평단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임기 기간동안 열심히 읽고 성실히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문화 한국사 2 - 세계를 누빈 우리 조상들
김용만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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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한국사 시리즈 1권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다.

1권에서 고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많았고,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이미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상당히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조선에 온 외국인을 다루었는데, 2권에서는 '세계를 누린 우리 조상들'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에 진출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1권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기에 2권도 내용이 기대가 되었다.

2권에서도 많은 인물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모두 외국에 나간 18명의 인물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18명의 인물이 살았던 시대와 관련한 다른 인물들이 추가적으로 다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는 외국에 나간 유명 인물들 모두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도 많은데, 이렇게 많은 인물들을 찾아내고 공부해서 책으로 출간한 저자의 열정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시는 부분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비록 허수아비 왕이었지만, 고구려 출신으로 모용선비(선비족)이 세운 후연의 왕이된 고운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고운이 고구려인 출신이어서 그 당시 강대국이었던 고구려의 공격을 막고자 세운 왕이었다고 한다. 

고구려인 고조라는 인물은 고구려를 떠나 북위로 갔는데, 그곳에서 고조의 여동생이 북위의 왕과 결혼하게 되어 큰 권력을 얻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아시아의 강자였던 고구려인 출신들이 외국에 나가서 나라 덕분에 인정을 받고 사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시대에도 선진국 출신이 개발도상국에 와서 대우받고 편안하게 사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생각이 든다.

 

신라시대에 일본으로 간 신라 왕자 천일창 일행은 일본에 신라의 앞선 문화를 전파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보다 강대국이 되어 있는 일본을 과거에는 우리가 가르쳤다는 것에 대해서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데, 연오는 일본으로 가서 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가서 일본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일본에 학문을 전파한 인물에는 백제의 왕인도 있었다.

이 책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많이 실려 있다.
현재 전남 영암군에 왕인 박사 유적지가 있다는데, 남도 여행을 갈 때 영암에 들러보고 싶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기업은 일본의 옛 건물 전문 건축 회사인 곤고구미라고 한다.

이 곤구미의 창업주는 백제에서 일본으로 간 유중광이라고 한다.

참으로 신기한 역사이고, 처음 알게된 재미있는 역사이다.

이런 내용을 역사 교과서에서는 왜 알려주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역사 내용을 역사 교과서에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인 이정기는 중국에 가서 산둥반도 일대를 지배한 장군으로 당나라와 전투에서도 승리한 대단한 인물이었다.

얼마전에 드라마에 나왔던 기황후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고, 인도에 다녀와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에 대한 이야기, 당나라에 다녀온 신라인 최치원, 최승우, 최언위에 대한 이야기, 송나라에 다녀온 대각국사 의천에 대한 이야기, 당나라에 가서 장군을 하다가 해적 소탕을 위해 신라에 와 청해진을 만든 신라인 장보고, 명나라 여인을 도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을 지원받는데 큰 기여를 한 조선인 역관이었던 홍순언에 대한 이야기 등이 역사와 재미난 이야기 속에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인물에 대해서 재밌게 읽으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조선시대에 베트남에 간 조완벽, 김태황이라는 인물도 있었다. 

 

박지원은 명문가 자손으로 태어나 첫 과거에 실패한 후 오직 학문과 글쓰기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실학파들과 사귀면서 다방면을 공부했으나 벼슬길에 오르지 못해 갈수록 가난해졌고, 당시 권세를 누리던 홍국영과 사이가 나빠져 한양을 떠나 황해도 금천군에 가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 연경에 다녀오면서 운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청나라 여행을 다녀온 후 쓴 열하일기가 유명해지면서 과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음사제도를 통해 관직에 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중국의 벽돌과 수레를 알린 사람이 박지원이라고 한다.

그에게 중국 여행은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가 여행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이름 없는 선비로 삶을 마감했을지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선 최초의 국비 유학생이었던 유길준은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후 서유견문을 저술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다녀왔다고 한다.

유길준은 흥사단을 조직하였는데, 안창호가 세운 흥사단은 유길준이 앞서 만든 흥사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고 방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각각 인물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전기문 같고, 재밌는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 교과서보다 훨씬 재밌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역사 내용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상당량 반영되어 있어서 역사에 대한 해석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읽을수록 참 재밌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역사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빛나는 인물들이 이렇게 많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다시 알았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역사에 빛나는 인물들과 내용들 위주로 역사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은 다문화라는 관점에서 한국사를 다시 살펴보는 기회를 준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 다문화 한국사 2권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살림Friends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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