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한국사 2 - 세계를 누빈 우리 조상들
김용만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문화 한국사 시리즈 1권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다.

1권에서 고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많았고,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이미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상당히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조선에 온 외국인을 다루었는데, 2권에서는 '세계를 누린 우리 조상들'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에 진출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1권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기에 2권도 내용이 기대가 되었다.

2권에서도 많은 인물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모두 외국에 나간 18명의 인물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18명의 인물이 살았던 시대와 관련한 다른 인물들이 추가적으로 다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는 외국에 나간 유명 인물들 모두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도 많은데, 이렇게 많은 인물들을 찾아내고 공부해서 책으로 출간한 저자의 열정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노력하시는 부분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비록 허수아비 왕이었지만, 고구려 출신으로 모용선비(선비족)이 세운 후연의 왕이된 고운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고운이 고구려인 출신이어서 그 당시 강대국이었던 고구려의 공격을 막고자 세운 왕이었다고 한다. 

고구려인 고조라는 인물은 고구려를 떠나 북위로 갔는데, 그곳에서 고조의 여동생이 북위의 왕과 결혼하게 되어 큰 권력을 얻었다고 한다.

그 당시 아시아의 강자였던 고구려인 출신들이 외국에 나가서 나라 덕분에 인정을 받고 사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시대에도 선진국 출신이 개발도상국에 와서 대우받고 편안하게 사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생각이 든다.

 

신라시대에 일본으로 간 신라 왕자 천일창 일행은 일본에 신라의 앞선 문화를 전파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보다 강대국이 되어 있는 일본을 과거에는 우리가 가르쳤다는 것에 대해서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데, 연오는 일본으로 가서 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에 가서 일본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일본에 학문을 전파한 인물에는 백제의 왕인도 있었다.

이 책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많이 실려 있다.
현재 전남 영암군에 왕인 박사 유적지가 있다는데, 남도 여행을 갈 때 영암에 들러보고 싶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기업은 일본의 옛 건물 전문 건축 회사인 곤고구미라고 한다.

이 곤구미의 창업주는 백제에서 일본으로 간 유중광이라고 한다.

참으로 신기한 역사이고, 처음 알게된 재미있는 역사이다.

이런 내용을 역사 교과서에서는 왜 알려주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역사 내용을 역사 교과서에서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려인 이정기는 중국에 가서 산둥반도 일대를 지배한 장군으로 당나라와 전투에서도 승리한 대단한 인물이었다.

얼마전에 드라마에 나왔던 기황후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고, 인도에 다녀와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에 대한 이야기, 당나라에 다녀온 신라인 최치원, 최승우, 최언위에 대한 이야기, 송나라에 다녀온 대각국사 의천에 대한 이야기, 당나라에 가서 장군을 하다가 해적 소탕을 위해 신라에 와 청해진을 만든 신라인 장보고, 명나라 여인을 도와 임진왜란 때 명나라 군을 지원받는데 큰 기여를 한 조선인 역관이었던 홍순언에 대한 이야기 등이 역사와 재미난 이야기 속에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인물에 대해서 재밌게 읽으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조선시대에 베트남에 간 조완벽, 김태황이라는 인물도 있었다. 

 

박지원은 명문가 자손으로 태어나 첫 과거에 실패한 후 오직 학문과 글쓰기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실학파들과 사귀면서 다방면을 공부했으나 벼슬길에 오르지 못해 갈수록 가난해졌고, 당시 권세를 누리던 홍국영과 사이가 나빠져 한양을 떠나 황해도 금천군에 가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 연경에 다녀오면서 운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청나라 여행을 다녀온 후 쓴 열하일기가 유명해지면서 과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음사제도를 통해 관직에 올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중국의 벽돌과 수레를 알린 사람이 박지원이라고 한다.

그에게 중국 여행은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가 여행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이름 없는 선비로 삶을 마감했을지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선 최초의 국비 유학생이었던 유길준은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후 서유견문을 저술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다녀왔다고 한다.

유길준은 흥사단을 조직하였는데, 안창호가 세운 흥사단은 유길준이 앞서 만든 흥사단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고 방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각각 인물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전기문 같고, 재밌는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편안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역사 교과서보다 훨씬 재밌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역사 내용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상당량 반영되어 있어서 역사에 대한 해석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읽을수록 참 재밌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역사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빛나는 인물들이 이렇게 많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다시 알았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역사에 빛나는 인물들과 내용들 위주로 역사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은 다문화라는 관점에서 한국사를 다시 살펴보는 기회를 준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 다문화 한국사 2권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살림Friends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