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동원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불황이다.

저성장이다.

불황과 저성장이라는 단어가 어느새 익숙한 시대가 되었다.

대학 졸업 때 IMF사태 후유증으로 사회 진출이 과거 세대에 비해서 무척 힘겨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제 한참 직장생활을 해야 할 나이가 되니 그 옛날의 IMF사태에 버금가는 불황과 저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나는 세상 풍파를 비켜가지 못하는 불운한 세대이다.

대학 졸업 후 잠시 1년 정도 직장 같지 않은 직장을 다니다가 취업경기가 풀렸을 때 직장다운 직장에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으니 결국에 그 뒤의 중간 결과로서의 삶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선택의 폭이 좁은 상태에서 결정하게 된 취업은 기쁨은 잠시뿐이고, 또다른 방황과 혼란을 만들었다.

내게 닥친 2015년과 2016년의 고민과 고난이 그 방황과 혼란의 결과물들인 것 같다.

'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정말 한국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인지도 궁금했다.

이 책이 그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다양한 세계지표와 국내지표를 이용해서 지금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는 성장이 둔화되면서 '뉴 노멀'이란 신조어를 만들었고, 한국 경제에도 여러 부정적인 영향들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절벽 양상을 보이면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각종 지표들을 확인하니 불황과 저성장이 실제로 체감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하락세이고,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까지 3.1%, 2020년까지 3.0%, 2025년까지 2.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더 안 좋아질 것 같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한다.

2013년 이후 GDP 대비 수출 비중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의 경기 침체와 저성장은 앞으로도 우리 수출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수출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중국이 구조 전환기에 들어섰고, 중국 내 수입대체산업이 크게 성장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감소세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지향한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심각한 고난의 시대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업들은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고용 사정을 악화시키고, 법인 세수의 감소로 정부 재정의 건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한다.

좀비 기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지금의 기업 사정은 매우 좋지 않음을 여러 지표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한국 경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도 일부 있다.

국민행복을 공약으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공약 가계부는 행방이 묘연해졌고, 공약 가계부 자리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대신했다가 다시 4대 개혁이 전면에 부상하는 정부의 알 수 없는 정책의 방향성을 꼬집었다.

실제로 국민 행복이라는 단어를 요즘은 들어본지가 오래된 것 같다.


저자는 우리나라 경제 저성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 그 자체보다 저성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가적인 이익보다는 소속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저성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근거는 없으면서 약속할 수 없는 장미빛 경제성장률만을 보여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양산하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보내게 된 이유도 근본적 대책을 외면하고 단기적인 재정 금융 정책에 매달리다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을 '냄비 속의 개구리'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었는데,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선거가 정말 중요함을 다시 느꼈다.


구조 개혁의 성공 사례로 독일과 영국을 언급했다.

특히, 국가 경제 개혁을 위해 어젠다 2010을 시도했다가 총선에서 패배한 슈뢰더 총리가 인상적이었다.

슈뢰더 총리는 재집권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도 개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독일을 위하는 진정한 정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4년 10월에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전망의 부제를 '유산', '먹구름',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계 경제는 온통 어두움 일색이다.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48%가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임금 상태라고 한다.

근로자 절반이 200만원을 못 버는 나라가 과연 선진국을 향해 가는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

부동산 가격을 포함한 의식주 물가가 상당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일부 계층을 제외한 근로자의 임금은 정말 많이 적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임금과 삶의 질이 낮으니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도 갈길이 멀고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에 가계부채 부실 문제, 기업 자금난과 구조 조정, 주택 경기 위축 등으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것이 2017년 위기설이라고 한다.

지금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온다는 말이 있다하니 생각만해도 두렵고 끔찍하다.


책 전반의 내용은 세계 경제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

어쩌면 익히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불안한 경제 상황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는 기분이다.


책 후반부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일본의 실패사례, 독일의 성공사례, 영국의 성공사례를 보여준다.

영국의 경우 '고임금, 저세율, 저복지'를 모토로 구조 개혁을 실시했다고 한다.

얻는 것이 있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잃어야 한다.

하지만, 독일과 영국의 사례를 따라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체질과 여건이 그 나라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또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 또는 열등한 사람이 기본기가 다른 상황에서 능력자를 따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독일과 영국은 우리나라와 역사, 기술, 복지, 제도, 의식 등 모든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가 반드시 모범답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참고할 사례일 뿐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절실한 선결 과제는 개발 시대의 유산을 청산하는 것이다.

재벌에 대한 반기업 정서, 신뢰성이 부족한 정부 규제, 강성 노조, 불합리한 노사 관행, 호봉제 임금 체계,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등을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보여준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 30대 그룹 매출액의 대 GDP 비율은 2014년 89.7%이고, 삼성그룹 매출액읜 대 GDP 비율은 22.7%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얻은 정답은 없다.

어두운 사실만을 확인한 느낌이다.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계속 오르는 부동산값, 높은 생활비 부담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에 거기에 내 집 마련과 대인 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 희망과 꿈까지 포기한 7포세대에게 보여줄 확실한 대안을 이 책에서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제 성장과 활성화를 위한 역할에서 정치가와 공무원의 역할이 더 크고 중요하다.

일반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지도 모른다.


흥하는 국가는 정부가 항상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환경을 시장에 제공하고, 쇠퇴하는 국가는 특정 이익집단의 기득권 포로가 된다는 올슨 교수의 말을 에필로그에 언급했다.

올슨 교수는 2016년 우리나라 정부의 모습을 어떤 정부라고 생각할까?


각종 지표와 저자의 탁월한 해설로 한국경제의 위기상황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평범한 독자가 느낄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그 대안은 오히려 단순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단순한 대안을 정치가와 공무원들이 정치와 정책으로 풀어내고, 국민들은 그 정책에 동의하고 따르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

위기라고는 하지만, 분명 탈출구와 도약의 기회가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 저성장의 늪을 극복하는 경제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 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독서후기 포스트는 미래의 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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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38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지음, 카롤라 홀란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였던 저자가 1983년에 펴낸 첫 번째 동화라고 한다.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는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고,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는 안톤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유럽에서는 유명한 책의 어린이 주인공이다.


'생각을 열어주는 철학 동화'

이 책의 부제목으로 철학을 지향하는 동화라는 것을 알려준다.

철학 동화라고 하니 내용이 좀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심오한 철학보다는 성장기 어린이의 일상을 통해서 보여주는 작은 철학이 담긴 책이었다.

철학이라기 보다는 성장동화를 읽는 것 같았다.


첫번째 이야기는 투명이 된 안톤의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하지만, 안톤이 투명인간이 된 것은 실제가 아니었고 잠 속에 꿈을 꾼 것이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투명인간이 되었던 것은 안톤에게 재미난 경험이었고, 안톤은 다시 정상적인 인간으로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은 안톤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안톤이 꾼 꿈 속의 이야기이다.

안톤은 고양이와 대화를 하기도 하고, 고양이로 변신을 하기도 한다.

법으로 미소가 금지된 회색나라에 간 안톤은 일부러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경찰에게 체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꿈이었다.

철학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 책 표지의 제목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과연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러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글쎄, 그 무엇과 이유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초등학생 안톤이 평범한 듯 하면서 특별한 일상을 보여줄 뿐인데 그 일상 속 하나하나가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것일까?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작가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다.


장애아를 보면서 어떤 어른은 그들을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어떤 어른은 조금 천천히 배우고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들일 뿐이라고 말한다.

조금 천천히 배우고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들...

그것은 장애가 아니라 그들의 성향일 뿐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조금 천천히 배우는 성향...

장애라는 표현을 대신 말해주는 좋은 표현법을 알게 된 느낌이다.

안톤에게 장애아를 조금 천천히 배우고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라고 표현한 할아버지를 안톤은 우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안톤의 모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가슴까지 짜릿하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그날의 피로는 피로는 그날에 푼다!"


안톤이 재미있어 하는 광고 문구들이다.

어느 하루 안톤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광고 문구들로 채웠다.

재밌는 안톤의 성격이다.


모피코트를 입은 어른에게 안톤이 밍크나 바다표범을 무자비하게 죽인 범죄자라고 말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안톤의 모습이다.

안톤의 태도때문에 엄마는 중요한 비즈니스 계약을 놓치게 되지만 안톤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안톤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안톤의 응원자이고 후원자이다.


안톤은 유에프오에도 관심이 정말 많다.

그리고, 외계인을 만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안톤에게 특이한 모습은 정말 여러가지이다.

나무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늘 이렇게 말하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그래서 정말로 일어나지 않게 되는 거야."


책장이 넘어가고 책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이 책이 왜 철학 동화를 지향하는 책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철학스럽지 않은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면서 철학에 조금씩 조금씩 젖어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유령의 성에 가서 유령을 만나는 안톤, 아기 고기를 먹지 않기에 송아지 요리를 거부하는 안톤, 사람들이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해보는 안톤,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는 안톤, 지뷜레를 좋아하는 안톤의 모습에서 안톤이 가진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하고, 엉뚱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 초반부터 등장하는 지뷜레의 정체는 책 마지막에서 알게 되었다.

나는 지뷀레가 남자아이일까 여자아이일까도 생각해보았고, 안톤이 좋아하는 지뷀레 이야기는 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며 궁금해했다.

지뷀레는 안톤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꿈과 현실을 오가면서 상상과 실제를 오가고 있다.

특정 철학적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해주는 책은 아니고, 안톤의 일상과 상상에서 자연스럽게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찾아가 볼 것을 아주 살짝 부드럽게 제시해주는 철학 동화로 느껴진다.

가볍게 읽으면서 안톤의 생각을 공감하며 알톤이 되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도 왜 철학동화라는 것을 책 표지에 밝혔을까?

내가 보기에는 안톤의 성장동화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이 유럽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는데, 어떤 배우가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엉뚱하지만 순수한 어린이 안톤의 성장기 모습에서 재미와 공감이 충분히 느껴지는 드라마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안톤은 계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들어보고 싶다.

나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를 대화로 나누게 된다면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어린이인 안톤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게 되는 그런 철학동화책으로 느껴졌다.

※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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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올림픽 대회 - 들이와 무게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3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매쓰와 친구들이 펼치는 황당한 사건들을 통해서 초등 저학년생들에게 적합한 수학을 알려주는 수학 동화이다.

황당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매쓰에게는 네 명의 친구들이 있다.

손가락은 가장 수학을 잘 하지만 숫자 60을 넘어가면 울렁증이 생기고, 갈비뼈는 숫자를 20까지 밖에 모르고, 고양이는 수학에는 완전 꽝이고, 근육질은 수학을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황당한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대장 역할을 하는 매쓰의 수학 실력은 얼마나 돨까?

매쓰는 얇은 수학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

수학 실력이 그다지 없는 매쓰와 친구들이 펼치는 황당한 사건 속에 수학이 담겨져 있다.

수학을 못하는 주인공들을 보여주면서 수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1권에서는 자동차 습격 사건 이야기에서 시간과 시각을 알려주었고, 2권에서는 땅따먹기 이야기에서 길이와 넓이를 알려주었다.

3권은 올림픽 대회 이야기를 통해서 들이와 무게를 알려준다.


수학을 못하는 매쓰와 친구들이 국제적인 올림픽 대회에서는 어떤 황당함을 보여줄까?

매쓰가 세운 이번 작전은 올림픽 대회에 가서 금메달들을 모두 훔쳐오자는 것이다.

매번 세우는 매쓰의 작전 목표는 정말 대단하다.


수학 동화이니까 수학 지식 전달이 주 목적이지만, 수학 외에도 여러 지식을 전달해준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올림픽 대회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무게와 중력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봅쓸레이 경기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2018년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는 것도 알려준다.


보안관이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금메달을 훔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 매쓰와 친구들은 작전을 변경한다.

매쓰의 친구들이 직접 올림픽 대회 경기에 참가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다.
근육질은 역도 경기에 나가기로 하고, 고양이와 손가락은 싱크로나이즈에 나가기로 하고, 갈비뼈는 원반던기에도 나가고 수구에 나간다.

그리고, 옆 동네에서 열리는 봅슬레이에도 참가한다.

매쓰와 친구들은 참가한 경기마다 금메달을 따낸다.

하지만, 수학을 못하는 매쓰와 친구들은 머리를 굴리고 굴려서 금메달을 받아내는데 속임수를 쓴다.

참가하는 경기마다 금메달은 딴 매쓰와 친구들이 펼치는 이번 작전은 과연 해피엔딩이 될까?


책에서 무게를 설명해 준 후 들이라는 용어를 설명해 주었다.

들이는 어떤 통이나 그릇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크기를 말한다.

들이를 비교할 때는 많다 또는 적다라는 말을 쓰고, 들이의 단위는 ml, L가 있음을 알려준다.

무게보다는 들이라는용어가 아이들에게 좀 더 생소할 것 같다.

수영장과 우유를 예로 들어서 들이를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금메달은 값어치가 높기 때문에 모두 모아서 보안관 사무실의 금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보안관의 말에 매쓰와 친구들이 받은 금메달을 모두

보안관에게 뺏기게 된다.

이번 작전도 결국에는 매쓰와 친구들은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이 실패로 결론난다.


역도와 수영경기를 이야기 해주면서 무게, 중력과 들이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해준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그 호기심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해결해준다.

수학동화가 가지는 수학 학습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매쓰와 친구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황당하면서도 웃음이 난다.

매쓰와 친구들이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왠지 웃음이 나는 것은 왜일까?

수학을 더 잘 했다면 좀 더 편하고 쉽게 작전을 성공하지 않았을까?

아이들이 수학을 못해서 매번 황당한 결과만을 만들어 내는 매쓰와 친구들을 보면서 수학 학습의 동기를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이 주는 효과를 충분히 얻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수준에 맞는 재미난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학과 상식을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야기 동화책 같으면서도 수학 참고서 같은 책이다.

부모가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준다면 재미와 공부를 함께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올림픽 대회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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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땅따먹기 - 길이와 넓이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2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푸른숲주니어에서 1∼3학년을 위한 수학동화시리즈 똑똑 수학 동화를 출간했다.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이라는 제목을 붙인 시리즈로 첫번째 책은 아슬아슬한 자동차 습격 사건이었고, 두번째 책은 땅따먹기이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재밌는 제목들이다.

제목도 재밌지만, 내용도 재미있다.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 속에 수학 지식이 담겨져 있어서 유익하다.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사건을 펼치는 주인공은 다섯 명이다.

수학 동화의 주인공들은 수학 천재이어야 할 것 같은데,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수학 젬벵이이다.

일당의 대장 역할을 하는 매쓰가 가장 수학 실력이 좋은데, 매쓰조차도 얇디얇은 수학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대장 역할의 매쓰가 똑똑하지 못하다보니 다섯 명이 일당이 펼치는 사건은 엉뚱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수학을 못하다 보니, 나쁜 일을 꾸며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책에서 수학 공부가 왜 중요한 지를 반어법을 이용해서 알려준다.

나쁜 짓을 하기 위해서 수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학을 잘 해야 뭐든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권에서 자동차 훔치기에 실패한 매쓰가 세운 두번째 작전은 땅을 차지하는 땅따먹기이다.

계곡 옆에 있는,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해서 넓이를 재고 가장자리에 벽을 세우려는 것이 매쓰의 작전이다.

그렇게 벽을 세우면 자기의 땅이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렇게 될까?


땅따먹기 계획을 세우면서 매쓰와 친구들은 측정을 공부하고, 길이를 재는 법을 공부한다.

그리고, 직사각형 둘레 구하는 것을 알게 된다.


매쓰가 땅을 차지하는 과정은 순조롭지 못하다.

하지만, 매쓰는 꼭 땅을 차지해 벽을 세우고 싶어서 일당들에게 만리장성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만리장성의 역사와 규모 이야기를 알게 된다.
만리장성의 지금 남아있는 길이는 2,414km인데, 전체 길이는 그것의 두배에서 두배 반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지구 둘레의 8분의 1에서 7분의 1 가량이라고 하니, 만리장성은 중국인이 만든 위대한 작품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긴 성을 쌓는 것이 과거에 어떻게 가능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길이를 재는 도구에는 줄자, 막대자, 캘리퍼스, 굴렁쇠 측정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직사각형 넓이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퀴즈로 확인을 한다.

1∼3학년 수준에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들에게 지도해준다면 좋은 수학 학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매쓰 일당의 이야기 속에서 매쓰의 엉뚱한 행동과 매쓰 일당의 어설픈 수학 실력에서 웃음과 재미가 느껴진다.


매쓰와 친구들은 땅을 찾아 경계를 정하고, 주변에서 울타리로 쓸 만한 물건들을 훔쳐서 울타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울타리 안의 땅이 자신들의 땅으로 생각한다.

울타리를 만드느라 지친 매쓰와 친구들은 잠이 든다.

매쓰와 친구들이 잠든 사이에 털보파 일당이 울타리 땅에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매쓰 일당이 만든 땅위에서 달리고 달려서 마치 트랙과 같은 모양으로 바꾸어 놓았다.

털보파 일당은 신나게 오토바이를 탄 후 피곤에 지쳐 울타리 옆에서 잠이 든다.

오토바이 소음에 잠을 자지 못한 시민들이 울타리 땅을 가보고 자신들이 잃어버린 빨래 건조대와 정원 출입문 등이 울타리로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범인으로 털보파 일당을 신고해 털보파 일당은 보안관에 붙잡혀 벌을 받게 된다.

잠에서 깬 매쓰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만든 울타리 땅은 시민 운동장으로 바뀌어 있고, 털보파 일당아 잡혀간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매쓰와 친구들이 힘들게 만든 울타리 땅은 자신들의 것이 되질 않았다.

이번에도 매쓰와 친구들은 얻은 것이 없는 엉뚱한 사건만 하였다.

그래도 잡혀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매쓰와 친구들은 언제나 철이 들고 수학을 잘하게 될까?

다음 편에서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이제 매쓰와 친구들은 시간과 시각을 공부했고, 길이와 넓이를 공부했다.


이야기와 수학 교육이 잘 융합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수학이 보이고, 수학을 공부하다보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래서 수학 동화인가보다.

엉뚱한 사건 제조기 매쓰와 친구들이 사건이 아닌 부디 수학 공부에 집중하길 바라며 다음 책 3권의 내용을 기대해본다.

※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땅따먹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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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자동차 습격 사건 - 시각과 시간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1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자동차 습격 사건'이라는 매우 스펙터클한 제목을 가진 어린이용 수학동학 책이다.

아슬아슬한 습격 사건이라는 제목이 마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제목같다.

이 책은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 동화책이다.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동화이다.

재밌는 이야기와 수학 지식의 융합이다.


내가 이읽어보니 스토리는 저학년용 수준이지만, 책 속에 담긴 수학 지식은 초등 저학년과 중학년 수준에게도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예전에 배웠던 수학 지식을 잠시 회상해 보면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책 속의 동화 이야기와 수학 이야기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매쓰, 손가락, 갈비뼈, 고양이, 근육질 이렇게 다섯 명이다.

어설픈 수학지식을 가진 매쓰, 숫자 60을 넘어가면 울렁증이 생기는 손가락, 숫자 20까지 밖에 모르는 갈비뼈, 수학에 완전 꽝인 고양이, 수학을 배워본 적 없는 근육질이 펼치는 이야기와 함께 수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해주는 책이다.

수학을 잘 못하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재밌는 수학동화이다.

주인공들이 수학 천재가 아니고 그다지 수학 실력이 뛰어나지 못해서 오히려 이야기에 접근하기가 편안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수학은 시각과 시간이다.


다섯 주인공은 자동차 대회에서 자동차를 훔치는 작전을 계획하고 시도한다.

매쓰가 노리는 자동차는 10호차이다.

10호차를 선택한 이유는 제일 좋기 때문이라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다.

자동차 대회에서 10대의 자동차가 출발하는데, 1호차부터 순서대로 출발하기 때문에 10호차가 가장 마지막에 출발한다.

아마도 마지막 자동차가 훔치는 게 쉬워보여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에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가는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간과 시각에 대한 수학 지식들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시간과 시각의 차이부터 달력을 보는 법, 윤년이 뭔지, 요일이 뭔지, 바늘시계는 어떻게 보는 것인지, 시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나라마다 왜 현재 시각이 다른지를 알려준다.


윤년인 2016년 2월을 보내면서 우연히 아이가 윤달에 대한 개념을 질문할 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했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윤달에 대한 개념을 학습할 수 있어서 흐뭇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정확히 365일 5시간 48분 46초인데, 태양력에서는 365일을 뺀 나머지 시간을 모아서 4년마다 한 번씩 2월에 하루를 더하고 그 해를 윤년이라고 해요.(p.9)"


이 책을 읽으면서 윤년에 대해서 나도 다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책 중간중간에 퀴즈가 나와서 이 책에서 배운 수학 지식들을 확인해볼 수 도 있어서 유익하다.

텍스트가 많이 있는 책이라서 1∼2학년은 부모와 함께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시계 보는 법 부분은 아이들이 시계의 원리를 이해하고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계보는 법을 그림과 텍스트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다시 이야기 속에서 자동차들이 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시각을 시계 그림으로 보여주어서 아이들이 여러 시각을 쉽고 편하게 접하면서 시계 보는 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동차 대회날에 매쓰는 친구들에게 작전을 알려주고 10호 자동차 훔치기를 시도한다.

5분마다 출발하는 자동차들의 출발 시각을 계산해서 10호차의 출발 시각을 계산한다.

과연 매쓰 일당은 10호차를 훔칠 수 있을까?

결과는?

10호차는 경주용차가 아니라 보안관 자동차였다.

보안관 차를 매쓰 일당이 훔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전이 되었다.

매쓰 일당이 수학을 더 잘 했다면 10호차 훔치기 작전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수학 공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화를 시도한다면 어떨까?


이 책은 푸른숲주니어세 2016년에 출간한 똑똑 수학 동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수학 젬뱅이 일당이 펼치는 사건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매쓰 일당이 사건에 성공하기 보다는 수학 공부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수학을 이야기로 배우게 하는 수학 동화시리즈 똑똑 수학동화가 아이들에게 흥미로움과 유익함을 함께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 세상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자동차 습격사건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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