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1 -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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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Book 456 클럽 시리즈의 43번지 유령 저택 시리즈이다.

저자는 클리스 자매이다.

자매가 공동저자라는 것은 조금은 색다르다.

최근에 읽은 외국 어린이 도서 번역본 중에서 아버지와 딸이 함께 쓴 책도 있었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함께 쓴 책도 있었다.

가족이 함께 책을 쓴다는 것도 참 재미난 그리고 한번 도전해볼만 한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43번지 유령저택' 이다.

이 책은 단권으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간되는 시리즈 책이다.

1편은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2편은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3편은 '유언장에 숨어 있는 비밀', 4편은 '가면 쓴 우체국의 유령'이고,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5편은 '할리우드에 간 삼총사'이다.

제목도 으시시하고, 각 편별 속제목도 공포감을 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먼저 읽어 본 초등학생 우리 아이의 대답은 하나도 안 무섭고 재밌고 웃긴다 그리고 특이하다라는 것이다.

제목에 온통 '유령, 공동묘지, 유언장'이 들어가 있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다니 배경만 약간 공포스럽게하고 속내용은 유쾌 상쾌 통쾌한 스토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는 순식간에 네권을 모두 읽었다.

나도 따라서 일단 1권을 읽어 보았다.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책 표지 그림을 보니 오래된 집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령이 사는 집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남자가 야심찬 모습으로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서 있는 모습에서 무슨 사건이 어떻게 발생할지 기대가 된다.

그런데, 유령이 살기에는 집이 너무나 좋다.

 

책 처음에 유령 저택의 평면도와 내부 모습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유령저택을 한 눈에 보이게 다 보여주고서 설마 대단한 공포감을 보여주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집을 보니 부유한 대가족이 살 수 있는 정말 큰 저택이다.


스토리 전개는 특이하게도 편지 형식이다.

등장인물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이다.
이런 형식의 소설은 처음 본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쓰는 편지만으로도 유령저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재미가 느껴진다.

편지는 내용이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데 충분하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싸움 내용이 적힌 편지들을 읽다보면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다가 웃음이 나기도 한다.

주인공 또는 화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보다 편지 형식의 이야기 전개가 더 솔직하고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재밌는 스토리 전개방법이다.

등장인물은 작가 부르퉁 그럼플리, 11살 어린이 드리미 호프, 귀부인 유령 올드미스, 변호사 개그, 부동산 중개업자 다파라 세일, 출판사 사장 책만봐 터너,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는 드리미의 부모 뻔뻔하니와 김팍세니, 사설탐정 어리바리 이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참 재미있게 표현했고 이름 속에 성격, 직업, 스타일이 확 느껴지고, 책을 읽어보니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럼플리는 유령저택에 있는 유령이 있음을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고 드리미의 장난으로 간주한다.

올드미스에 의해서 발생한 이상한 일들을 드리미가 저지른 일들로 생각하는데 그럼플리가 착각하는 모습도 웃음을 준다.

 

그럼플리가 소설을 쓰는 과정, 올드미스가 그럼플리의 소설을 평가하는 내용을 통해서 작가가 글을 쓰는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올드미스의 존재를 부정하던 그럼플리가 올드미스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후 올드미스와 데이트를 한다.

사람과 유령의 데이트이다.

그리고, 그럼플리는 올드미스와 책을 같이 쓰기로 하고, 그럼플리와 올드미스는 아주 자연스럽게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그럼플리는 많이 변하게 되었고, 올드미스와 서로 좋아하게 된다.

결론은 완전 해피엔딩이다.

그럼플리와 올드미스가 쓴 책의 제목은 '43번지 유령저택'이고 이 책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되어 43번지 유령저택에 임대로 들어왔던 그럼플리는 43번지 유령저택을 매입하게 되고 그럼플리는 책으로 돈도 많이 벌게 된다. 

올드미스는 요리도 잘 하고 참 여성스러우면서 또한 현명하기까지 하다.

그럼플리가 책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되자 그동안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돈을 모두 갚으라고 한다.

올드미스는 대단한 유령이다.

드리미는 그럼플리와 올드미스 사이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잘 해주는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중간중간에 발생한 사건과 이야기를 정리해주는 겁나라 빨라 신문도 참 재미있다.


1편이 이어서 2편이 계속된다.

그럼플리, 올드미스, 드리미가 세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책 뒷표지에 있는 책소개말처럼 이 책은 정말 웃긴다.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스토리가 귀엽고 재미있고 순수하다는 느낌이 든다.

제목만 유령이지 읽는 동안 재밌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제 나머지 2편, 3편, 4편, 5편을 읽어봐야 하는데 어떤 재미난 사건들이 어떻게 해피하게 결론날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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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명심보감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표성흠 지음, 류은형 그림 / 미래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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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도 사실 명심보감을 이름만 들어보았지 학창시절에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 읽어본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할일도 많은데, 읽어야 할 책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어린이들이 명심보감을 쉽게 읽고 익힐 수 있는 책이 바로 '처음 만나는 명심보감'이다.

처음 만나는 책답게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명심보감 책이라는 의미는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나도 처음 접해본 명심보감에게 이 책을 통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명심보감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명심보감이란 책은 중국의 여러 선인들의 말씀 중에서 교훈적인 내용을 골라서 엮은 것이라고 한다.

명심보감의 뜻은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 이다.

마음을 비춰 보는 거울과 같은 글귀를 통해 정신세계를 넓히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명심보감 원문, 바로뜻, 깊은뜻, 한자풀이, 생활동화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원문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 명심보감에 나온 한자 원문을 익힐 수 있고, 원문에 대한 바로뜻과 생활동화 이야기를 통해서 원문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또한, 한자풀이가 수록되어 있어서 한자에 대해 익숙해지고 배울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책이다.

한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좋은 말들이 많이 있었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른이 읽기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동화 이야기는 해당 명심보감의 뜻을 살려서 현실에 적용한 동화인데, 내용이 짤막해서 명심보감의 원뜻을 상기하며 읽기에 편했다.

아마도 명심보감 원문과 뜻풀이로만 되어 있었다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책으로 다가왔을 것인데, 생활동화 이야기가 어려움을 편안함으로 바꿔 주었다.

이 책은 명심보감을 정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처음보는 명심보감' 이라는 제목처럼 처음 보는 사람도 명심보감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된 책이다.
어려운 내용을 이렇게 쉽게 읽히도록 하는 구성도 참 좋은 구성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읽어본 후 원문과 한자는 잘 모르겠는데, 생활동화는 참 재미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생활동화를 재미있다고 하니 절반의 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말과 그에 걸맞는 생활동화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취침하기 전에 하나씩 하나씩 읽어주고 얘기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전에 아이들이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이용하면 좋은 이야기거리를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보았을 때 인상적이었던 말씀 몇가지를 나열해본다.

 

* 도오산자 시오적 도오악자 시오사 : 나를 잘한다 하면서 부추기는 사람은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지적해 바로잡아 주는 사람은 곧 스승과 같다. (p.30)

 

* 만사종관 기복자후 : 모든 일을 너그럽게 하라. 그러면 복이 저절로 두터워질 것이다. (p.34)

 

* 이불문인자비 목불시인지단 구불언인지과 서기군자 :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p.44)

 

* 지족자 빈천역락 부지족자 부귀역우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해도 즐거울 것이요.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해도 근심 걱정 뿐이다. (p.45)

 

* 욕지미래 선찰이연 :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이미 지나간 것을 살펴야 한다. →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의 앞날을 결정하게 된다. (p.96)

 

*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 :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고 사람이 너무 따지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 (p.112)

 

* 당관지법 유유삼사 왈청 왈신 왈근 지차삼자 지소이지신의 : 관직에 임해야 하는 세 가지 원칙은 청렴함과 신중함과 부지런함이다. 이 세가지를 알면 어떻게 처신할지를 안다. (p.141)

 

* 군자유용이무례 위란 소인유용이무례 위도 : 군자가 용맹이 있고 예의가 없으면 반란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이 있고 예의가 없으면 도적이 된다. (p.148)

 

*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 : 입과 혀는 재앙과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p.160)


조금 아쉬운 점은 명심보감 원문을 조금 덜 싣더라도 각 명심보감 원문에 모두 생활동화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어떤 원문에는 생활동화 이야기가 있고, 어떤 원문에는 생활동화 이야기가 없다.

아이들은 한자에 매우 익숙하지는 않기 때문에 생활동화 이야기를 주로 보고 한자어는 나중에 보게 될 것 같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생활동이야기를 각 원문에 넣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려운 명심보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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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리더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9
질리 헌트 지음, 이현정 옮김, 최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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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잘'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상에 하여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교양' 29번째 책으로 제목은 '리더' 이다.

'리더 누가 될 것인가'가 부제목인 책이다.

 

세더잘 시리즈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질 쓰여져 있어서 매우 교육적이면서 어른들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거나 방대한 양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알찬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나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시리즈이다.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는 익숙하고 항상 관심을 갖게 되는 단어들이다.

이번 '리더' 책에서는 이러한 리더에 대한 의미와 역사상 리더라고 불리웠던 사람들의 삶, 성공한 리더들과 타락한 리더들 그리고 미래의 리더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머리말에서 히로시마 원자 폭탄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 폭탄의 이름은 '리틀 보이'였다.

원자 폭탄의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서 귀여운 이름이다.

원자 폭탄 두 개로 일본이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세계 제2차 대전은 끝나게 되고 미국은 초강대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저자는 질문한다.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한 트르먼 대통령의 결정은 옳았을까?

일본이 전투에서 열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었고, 원자 폭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자 폭탄을 사용한 이유는 소련이 전쟁에 개입하여 국제 사회에서 패권을 장악할까봐 걱정스러워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원자 폭탄 사용은 전 세계를 핵전쟁의 위험에 노출하게 된다.

물론, 미국이 개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개발을 했을 것이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초기 폭발로 7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폭발 지점 반경 1.6 km 이내 건물의 90% 이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한다.

원자 폭탄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리더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리더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는 구성원을 행복하게 하지만, 나쁜 리더는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고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동감이 가는 내용이고, 구성원을 행복하기 위해서 최선의 결정을 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을 그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

그래서 리더는 상황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추진력과 솔선수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리더는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이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상의 리더를 살펴보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무대를 이동한다.

히틀러, 처칠, 스탈린이 등장한다.

히틀러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히틀러에 대해서 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다룬 '쉰들러리스트'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틀러는 작은 술집에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고 이를 감명깊게 들은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 창시자 안톤 드렉슬러가 히틀러를 정치에 입문시킨다.

히틀러는 연설 능력이 뛰어났고 어려서부터 전쟁을 좋아했고 야욕이 넘쳤다고  한다.

히틀러는 전쟁에서 승산이 없게되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히틀러는 나쁜 리더가 사회를 이끌 때 나타나는 비극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저자는 말한다.

히틀러와 비교되게 처칠은 좋은 리더로 기술되어 있는데, 처칠은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살짝 느낄 수 있었다.

세계대전 이후 전쟁은 안하지만 서로 대립하는 냉전시대로 무대가 옮겨진다.

냉전시대에서는 미국의 케네디와 소련의 흐루시초프가 리더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쿠바의 리더 카스트로에 대한 내용이다.

카스트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혁명으로 쿠바의 수상이 되어 49년간 쿠바를 통치했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무상 의료, 무상 교육을 비롯한 평등 정책으로 쿠바의 빈곤층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혁명가로서 많은 쿠바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카스트로에 관심과 호기심은 위키백과사전을 통해서 알아 보았다.

http://ko.wikipedia.org/wiki/%ED%94%BC%EB%8D%B8_%EC%B9%B4%EC%8A%A4%ED%8A%B8%EB%A1%9C#1976.EB.85.84_.7E_.EB.A7.90.EB.85.84 

식민 지배와 인종 차별에 맞선 리더들에서는 간디, 네루, 데클레르크, 만델라가 등장하여 인도의 독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철폐에 앞장선 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198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클레르크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폐지한는데 전력을 기울였고, 나중에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데클레르크가 부통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백인인데, 인종차별에 앞장서고 또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흑인 대통령의 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잘 몰랐던 위대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 데클레르크는 1993년 인종차별정책 철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인물이었다.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에 대한 내용도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마틴 루서 킹'으로 이름을 표기하고 있다.

 

성공한 리더들에 이어서 타락한 리더들로 여러 사람이 언급된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나이지리아의 아바차, 필리핀의 마르코스와 이멜다, 파키스탄의 부토.

파킨수탄의 부토는 인권보호와 민주주의 회복에 크게 기여했지만, 엄청난 규모의 부정부패도 저질렀다고 한다.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리더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리더가 되어야 할까?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쓴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려운 설명보다는 이 간단한 말이 리더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을 여러 개를 나열하고 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비교적 읽기 편안하고  쉽게 기술되었다.

아마도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역사속의 리더들을 통해서 최근 현대사를 살짝 엿보게 되고, 성공한 리더와 타락한 리더들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어 그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게 되는 독서 확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서 리더에 대한 지식과 호기심이 더 증대되었다.

이 책은 현대사와 현대사 속의 리더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세더잘 시리즈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참 유익하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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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6
김선희 지음, 박해남 그림, 곽은우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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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하고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의 책이다.

소설 같은 이야기에 역사 인물이 등장하여 스토리와 교훈을 함께 전달해주고 있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인문학 동화 시리즈 중 6번째이다.

이 책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있을 것 같은 소설같은 이야기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등장하여 한 어린이의 인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스토리를 통해서 어린이에게 교훈을 준다.

어른도 함께 읽을만 한 책이다.

함께 읽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고, 근검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고 하였다.

책 후반부에는 부록으로 정약용 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고, 독후 활동지도 있다. 

제목이 '정약용 아저씨의 책 읽는 밥상'인데, 다산 선생이 독서를 중요시 했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제목이라 생각된다.

 

소설같은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과 연관된 교훈을 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화목이다.

다산 아저씨를 만나다. → 속여도 되는 딱 한가지, 입을 속여라.

거울을 들여다보다. → 얼굴빛은 마음이 하는 일을 닮아 간다.

처음 가 본 놀이터. → 좋은 관계가 되려면 남을 나처럼 아껴라.

다산 아저씨와 책 읽기. → 현명한 사람은 독서로 이로움을 얻는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다. → 책 내용은 실생활에 이용해야 의미가 있다.

창덕궁에 가다. → 바로 여기서,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폐지 할머니를 돕다. → 남에게 베푸는 건 곧 자신에게 베푸는 것이다.

처음으로 찾아온 행복. → 모든 일을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하자.

 

내가 읽어본 느낌으로는 이야기가 80% 수준이고,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다산 선생의 말씀이 20% 수준이라 생각된다.

이야기 속에 양념처럼 살짝 교훈을 더해준 구성이 좋아서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책으로 느껴질 것 같다.

실제로 있을 것 같은 현실감이 진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몰입감을 준다.


준서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이다.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엄마, 자식 교육 뒷바라지에 힘겨워하는 아빠, 엄마에 의해서 관리되며 사교육에 흠뻑 젖어있는 아이인 준서.
준서 가족처럼 사는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가족상이라는 생각을 하는데는 어색함이 없었다.
힘들게 얻은 준서에 대한 준서 엄마의 자식 사랑은 정말 극진하다.
준서 엄마는 하루 24시간을 준서를 위해서 살고, 준서 아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낮에는 사업을 하고 저녁에는 대리운전을 한다.
준서는 일요일에만 학원과 과외를 세개를 하고,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엄마를 통해서 해결하는 준서는 공부는 잘 하지만 매우 이기적인 아이이다.
준서 부모의 삶에는 자신들의 삶은 거의 없었고 오직 준서의 삶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준서 부모가 이렇게 사는 것은  옳은 삶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바꾸고, 여름 방학에 준서를 다산 아저씨에게 맡기고 한 달간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엄마가 없는 준서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것을 스스로가 느낀다.
그리고, 준서는 다산 아저씨와의 한달 간의 생활을 통해서 마음과 행동을 바꾸게 되고, 준서 부모는 여행을 하면서 올바른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돌아온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이다.

입을 속인다는 것을 다산 아저씨는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맛있고 좋은 음식만 먹을 순 없어. 맛이 없거나 형편없는 음식을 먹을 때도 있지. 그럴 때는 입믈 속이는 거야. 내가 지금 맛있는 고기를 먹고 있어. 고기가 씹을수록 맛있구나.'
아마도 입을 속인다는 것은 행복감을 느끼도록 자기 최면을 건다는 의미라 생각된다.

다산 아저씨는 준서에게 '근' 과 '검' 을 강조한다.
'근이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검이란 아끼라는 뜻이다.'

'얼굴빛은 마음이 하는 일을 닮아 간다.'
'사람은 생긴대로 노는 게 아니다. 노는 대로 생기는 거다. 나이가 들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친구는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준서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준서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의 관리에서 멀어지고 다산 아저씨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면서 준서가 서서히 변화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다 관계로 엮여 있어. 좋은 관계가 되려면 남을 나처럼 아끼면 된단다.'

다산 아저씨는 준서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살다 보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만나게 된단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도움이 되지.'
독서는 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자라도 그 뜻을 이해하고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서 다 읽고 났을 때는 책 내용을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산 아저씨는 속독보다는 정독을 강조하였다.

'공자가 말하길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여유당' 이라는 말은 도덕경에 나오는 말인데, '여함이여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유함이여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란 의미이고,
세상을 겨울 냇물 건너듯 조심조심 살아가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는 머뭇거리다는 뜻이고, 유는 조심조심한다는 뜻이다.

준서는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엄마와 아빠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한달에 두번씩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다니고, 엄마는 사진 동호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준서도 친구들을 사귀며 전과는 다른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가족들과 양평 정약용 생가로 여행을 간 준서는 다산 선생의 동상을 보고서 자신이 만난 다산 아저씨가 다산 정약용 선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 후반부에 실린 정약용 선생의 생애와 사상, 다산 선생에게서 배울 점은 역사 학습서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해주었다.
자세한 독후 활동지도 수록되어 있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은 후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역사를 토대로 한 인성 교양서를 이렇게도 구성할 수 있다는 새로운 컨셉을 알게 해주었고, 참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지혜들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 준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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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 - 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이경모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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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그리고 인상깊게 읽은 책이다.

책 제목 '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라는 것을 보고서 딸바보 아빠와 딸 사이의 심리학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부제목인 '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아빠는 딸의 첫사랑이라는 말이 참 끌리는 제목이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부제목이 제목으로 더 어울리는 책이었고, 만약에 다시 제목을 정한다면 '아빠가 딸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딸 둘을 키운 아빠가 딸들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이야기의 책이다.

먼저 세상을 살아본 선배 그리고 아빠로서 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것이다.

마치 딸들에게 말하듯이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에게 독백을 하듯이 기술되었다.

저자는 광고회사에서 25년 넘게 일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인 저자의 전문성이 충분히 담겨진 책이었다.

 



그다지 두껍지도 않고, 글도 그리 길지도 많지도 않고, 거기에 그림과 사진이 어우러져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교적 적다고 할 수 있는 책의 양에 비해서 담겨져 있는 의미와 교훈은 매우 심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짧고 강하게 임팩트있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딸들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내가 읽어보니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조언에는 아들과 딸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다.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참 좋은 내용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

나보다 십 년 정도 나이가 많은 저자의 좋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부터 십 년 후에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전달되고 반영되어 아이들이 참되고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성인이 되어 있도록 지금부터 이 책에 나온 지혜대로 살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에서는 누구의 인생도 카피하지 말라고 말한다.

'콜럼버스보다 신밧드처럼 떠나라' 

남들이 만들어 놓은 지도위에서 놀지 말고 스스로 나침반을 들고 인생의 지도를 만들라고 말한다.

오직 신대륙 발견이라는 목표에 매달린 콜럼버스처럼 인생을 여행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하여 떠나는 꿈과 모험이 있는 신밧드처럼 인생을 여행하라고 말하는 내용에 공감이 간다.

 

이 책에서도 'No.1' 아니라 'Only one' 이 될 것을 조언한다.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라 '남과 다름'을 목표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이제는 '남과 다름'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다르게 살아가면서 only one 으로 될지가 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큰 과제이다.

 

5개의 장에 걸쳐서 총 50개의 삶의 지혜를 딸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저질러 보고, 스펙이라는 프레임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비교는 남과 하지 말고 자기 자신과 하고,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대로 살고, 편견을 가지고 너답게 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사회인이 된 그리고 되어가는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인생의 최고 지혜들이 모여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전달해주고 싶은 내용이 참 많았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은 마치 저자가 딸들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나도 내 아이들에게 말해주었다.

 



2장에서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라고 말한다.
'항상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 내가 달라지기 전에, 내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기 전에 세상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

내가 달라져야 세상이 달라진다는 의미를 잘 전달해주는 말이다.

사회인이 되면 아무래도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세계와 맞지 않음에 절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내가 먼저 달라져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본다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틀에서 벗어나서 생각하고, 무조건 열심히 하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라고 말한다. 

 

'생각은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크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

스피드의 압박에 짓눌려 사는 현대인에게 진지하게 그리고 깊이있게 생각할 것을 가르쳐주는 말이다.

 

'멍 때리고 비워야 생각을 채울 수 있다.'

뉴턴은 멍 때리다가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아르키메데스도 멍 때리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멍 때리다가 발견했다고 하는 것은 약간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의 휴식 속에서 창의적인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이었다.

 

남친이 필요할 때 여친이 있는 남자를 공략해보라는 의미는 재미있으면서도 깊은 뜻이 담겨져 있었다.

여친이 있는 남자를 남친으로 만드는데는 경쟁자가 지금의 여친인 여자 1명이지만, 여친이 없는 남자를 남친으로 만드는데는 모든 여자가 다 경쟁상대라고 말한다.

조금 논리성이 약해보이긴 하지만 얼핏 생각하기에 맞는 말이었고, 이 말은 단순히 연애뿐 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의 전략적 사고에도 비유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정면 승부가 오히려 승률을 높인다는 의미로 느껴지기도 했다.

 

어니 젤린스키는 사람들이 하는 걱정을 분류하였다.

40%는 절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에 관한 것, 30%는 이미 일어난, 지나간 것에 관한 것, 22%는 아주 사소한 것들, 4%는 어쩔 수 없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한다.

여러 책에 자주 언급되는 내용인데, 사람들이 얼마나 쓸데없는 걱적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분류 결과이다.

 

'사람에게 저지른 모든 불의에 분노하라. 인간보다 다른 가치가 앞서는 사회, 그에 대한 분노가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 낸다.(체게바라)'

저자는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고, 지금도 사회 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서 살고 있었다.

 

'아이디어는 짜내는 것이 아니라 꺼내는 것. 기록하고 노트하고 메모하는 사람이 남다른 아이디어를 만들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이디어 발상법을 잘 정리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생각을 요약해서 잘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셈보다는 뺄셈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저자는 이것을 정말 잘 실천하고 있었다.

 


3장에서는 일상에서 느끼고 발견할 것을 조언한다.

배/칼/고추/소나무 중 관계없는 것을 찾는 퀴즈의 정답이 참 재미있다.

사람들마다 다른 생각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퀴즈이다.

우리 가족들도 모두 다른 정답을 제시하였다.

 

'상상력과 창의성은 당연한 것에 대한 관찰력, 진지함과 성실함, 그리고 몰입에서 나온다.'

상상력과 창의성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고, 우리가 그것을 꺼내면 된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하늘 아래 이제까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은 없다. 창의력은 여러 가지를 서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접목의 결정체이다.(스티브 잡스)'

어렵게 느껴진 창의력이라는 용어가 참 쉽게 다가온다.

 

두개의 동그라미를 보았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퀴즈도 생각의 다양성을 알려준다.

그리고, 보는 방식을 바꾸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생각을 시각화하면 상상력이 살아난다'라고 말하며 드로잉을 배워볼 것을 조언한다.

얼마전에 건설사 자문단 일을 하면서 생각을 시각화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적이 있었다.

드로잉 배우기를 내 미래 계획에 접수시켰다.




4장에서는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배려하라고 말한다.
단풍잎 1장이 그려진 그림을 본 후 느끼는 생각은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다.

캐나다 사람은 캐나다 국기, 청소부는 지겨운 쓰레기, 벌레에게는 맛있는 음식, 사진작가는 촬영하기 좋은 피사체, 아남과 이브는 몸을 가릴 속옷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서로 생각과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것을 조언한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른 것이다.

 

'지혜는 들음으로써 생기고 후회는 말 많음으로써 생긴다.'

말을 삼가해야 한다는 말은 여러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말이 후회를 만든다는 것을 확실히 기억하기로 했다.

 

'토론과 협상은 말이 아니라 귀로 하는 것'

'뺄셈은 덧셈보다 강하다'

 



5장에서는 오래오래 함함하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함함하게'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소담하고 탐스럽게' 이다.

 

'일 잘하는 사람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

'마음씨 바르고 고운 사람이 결국 대접받는다.'

'외국에서는 상대방이 비즈니스 파트너로 적절한지를 판단할 때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를 대하는 태도를 본다. 사람의 됨됨이는 사람을 대할 때 보인다.'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인정받지 못하고 손해보는 사회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의미를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참 좋은 말들이 많이 기술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내일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을 바꾸라'면서 '오늘을 즐기라'는 Carpe Diem을 강조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저자는 오늘을 즐기는 것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오늘 매 순간을 즐길 것을 조언한다.

회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냥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참 의미있는 말이었다.



딸에게는 아빠가 첫사랑이고, 아빠에게 딸은 짝사랑이라고 한다.

재미난 표현이지만 참 의미심장한 그리고 현실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내 딸도 그런 관계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

 

이 책 전체에서 저자의 아빠로서의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느껴진다.

나도 지금 그런 아빠의 삶을 살고 있다.

딸은 나에게 공주이고 세상의 전부이니까.

저자가 딸의 남친을 보았을 때 참 묘한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더러웠다고 한다.

아마 나도 그럴 것 같다.

 

내가 키우는 아들과 딸에게 좋은 아빠로서 그리고 좋은 인생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행복하고 가치있게 살아가는데 이 책의 내용을 함께 하고 싶다.

 

다시 읽어보고 싶고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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