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리더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9
질리 헌트 지음, 이현정 옮김, 최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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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더잘'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상에 하여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교양' 29번째 책으로 제목은 '리더' 이다.

'리더 누가 될 것인가'가 부제목인 책이다.

 

세더잘 시리즈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질 쓰여져 있어서 매우 교육적이면서 어른들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거나 방대한 양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알찬 내용이 담겨져 있어서 나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 시리즈이다.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서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는 익숙하고 항상 관심을 갖게 되는 단어들이다.

이번 '리더' 책에서는 이러한 리더에 대한 의미와 역사상 리더라고 불리웠던 사람들의 삶, 성공한 리더들과 타락한 리더들 그리고 미래의 리더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머리말에서 히로시마 원자 폭탄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 폭탄의 이름은 '리틀 보이'였다.

원자 폭탄의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서 귀여운 이름이다.

원자 폭탄 두 개로 일본이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세계 제2차 대전은 끝나게 되고 미국은 초강대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저자는 질문한다.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한 트르먼 대통령의 결정은 옳았을까?

일본이 전투에서 열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었고, 원자 폭탄을 사용하지 않고도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자 폭탄을 사용한 이유는 소련이 전쟁에 개입하여 국제 사회에서 패권을 장악할까봐 걱정스러워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원자 폭탄 사용은 전 세계를 핵전쟁의 위험에 노출하게 된다.

물론, 미국이 개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개발을 했을 것이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초기 폭발로 7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폭발 지점 반경 1.6 km 이내 건물의 90% 이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한다.

원자 폭탄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리더는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리더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는 구성원을 행복하게 하지만, 나쁜 리더는 권력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고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동감이 가는 내용이고, 구성원을 행복하기 위해서 최선의 결정을 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을 그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

그래서 리더는 상황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추진력과 솔선수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리더는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이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상의 리더를 살펴보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무대를 이동한다.

히틀러, 처칠, 스탈린이 등장한다.

히틀러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히틀러에 대해서 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다룬 '쉰들러리스트'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틀러는 작은 술집에서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고 이를 감명깊게 들은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 창시자 안톤 드렉슬러가 히틀러를 정치에 입문시킨다.

히틀러는 연설 능력이 뛰어났고 어려서부터 전쟁을 좋아했고 야욕이 넘쳤다고  한다.

히틀러는 전쟁에서 승산이 없게되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히틀러는 나쁜 리더가 사회를 이끌 때 나타나는 비극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저자는 말한다.

히틀러와 비교되게 처칠은 좋은 리더로 기술되어 있는데, 처칠은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살짝 느낄 수 있었다.

세계대전 이후 전쟁은 안하지만 서로 대립하는 냉전시대로 무대가 옮겨진다.

냉전시대에서는 미국의 케네디와 소련의 흐루시초프가 리더로 등장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쿠바의 리더 카스트로에 대한 내용이다.

카스트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혁명으로 쿠바의 수상이 되어 49년간 쿠바를 통치했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무상 의료, 무상 교육을 비롯한 평등 정책으로 쿠바의 빈곤층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혁명가로서 많은 쿠바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카스트로에 관심과 호기심은 위키백과사전을 통해서 알아 보았다.

http://ko.wikipedia.org/wiki/%ED%94%BC%EB%8D%B8_%EC%B9%B4%EC%8A%A4%ED%8A%B8%EB%A1%9C#1976.EB.85.84_.7E_.EB.A7.90.EB.85.84 

식민 지배와 인종 차별에 맞선 리더들에서는 간디, 네루, 데클레르크, 만델라가 등장하여 인도의 독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철폐에 앞장선 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198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클레르크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폐지한는데 전력을 기울였고, 나중에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데클레르크가 부통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백인인데, 인종차별에 앞장서고 또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흑인 대통령의 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잘 몰랐던 위대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 데클레르크는 1993년 인종차별정책 철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인물이었다.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에 대한 내용도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마틴 루서 킹'으로 이름을 표기하고 있다.

 

성공한 리더들에 이어서 타락한 리더들로 여러 사람이 언급된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나이지리아의 아바차, 필리핀의 마르코스와 이멜다, 파키스탄의 부토.

파킨수탄의 부토는 인권보호와 민주주의 회복에 크게 기여했지만, 엄청난 규모의 부정부패도 저질렀다고 한다.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리더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리더가 되어야 할까?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쓴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려운 설명보다는 이 간단한 말이 리더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을 여러 개를 나열하고 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비교적 읽기 편안하고  쉽게 기술되었다.

아마도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역사속의 리더들을 통해서 최근 현대사를 살짝 엿보게 되고, 성공한 리더와 타락한 리더들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어 그 인물들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게 되는 독서 확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서 리더에 대한 지식과 호기심이 더 증대되었다.

이 책은 현대사와 현대사 속의 리더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세더잘 시리즈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참 유익하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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