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 - 농식품 분야
윤여강 외 지음 / 책창고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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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나와 함께 공학을 전공한 친구들과 농축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요즘은 농축산업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이 있는데, 농축산업은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지금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세상이 난리이다.

잘 키운 농축산물이 타의에 의해서 몰락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운에 의해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것이기 때문에 농업도 비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식재산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분야의 지식재산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 책을 읽었다.

 



제목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이다.

이 책에는 농축산업인들의 사례들이 아홉 개가 나온다.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우수 기술과 노하우의 지식재산화가 필요한 사례가 두 개, 우수 기술을 영업비밀로 보호하고 있는 사례가 한 개, 지식재산을 적극적으로 보유하고 확산한 사례가 한 개, 지식의 공동활용 사례가 세 개, 지리적 표시의 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례 두 개가 나온다.

기술사업화 전략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농축산업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실제 경영 사례들은 흥미롭고 유익하였다.




첫번째 챕터에서 소개된 사례들을 읽으면서 성공한 농업인들의 창업과 성공담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강포도 수형 재배방법을 개발한 영광포도원의 강혜원 대표 사례에서는 획기적인 농업 신기술이 넘어야 할 관습의 장벽이 높다는 것과 기존의 농법보다 생산비가 80%가 절감되지만 이를 이용한 사업화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농업기술을 국가기관에서 개발하고 보급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농업분야에서는 응당 농업기술은 무상으로 배우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농업인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p.17)'

 

치악산금돈을 운영하는 장성훈 대표는 양돈 육종 개량을 통한 1차 산업의 혁신을 달성하였고, 축산물 가공 및 유통의 활성화를 통한 2차 산업의 혁신을 달성하였고, 6차산업형 테마파크 돼지문화원을 개원하였다고 한다.

저자들은 6차산업을 추구하는 경영에서는 사업의 시작단계에서부터 브랜드와 상표, 디자인 등에서 체계적인 지식재산권 운영전략을 수립하여 운영할 것을 조언한다.

 

유기농 야채스프와 두유, 홍삼식초 등을 만들어 한살림 등에 판매하는 하늘빛은 제품 개발 내용은 특허로 등록하면서 제품 생산의 핵심 기술은 영업비밀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특허로 공개될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한 조치이다.

회계, 생산, 인사, 관리 등 회사 전반전인 관리 프로그램으로 구글 독스(Google Docs)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늘빛의 ERP 시스템을 구글 독스와 스마트폰이 해주고 있다고 한다.

구글 독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늘빛 www.hanbitfood.com

 

양봉사업을 하는 청토청꿀에서는 곱셈농법이 소개되었다.

벌이 꿀을 채집할 수 있는 밀원을 조성하는데 메밀, 복분자, 해바라기를 심어서 벌들도 횡재하고 밀원의 열매도 대박을 쳤다는 것이다.

곱셈농법의 절정은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청원생명 토종꿀 축제라고 말한다.

청토청꿀의 대표는 7개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개발한 양봉법에 적극적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것이다.

 

해외 사례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뉴질랜드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의 사례가 소개 되었다.

제스프리 사례는 지식 재산 보호 사례라고 하기 보다는 협동 조합의 성공 사례로 느껴졌다.

신품종 개발과 활용, 기술을 지키기 위한 노력, 수출단일 창구, 강력한 마케팅 파워 형성, 세계적인 브랜드, 생산자가 주인되는 의사결정 체계, 철저한 정보 공개의 원칙이 제스프리의 성공 키워드라고 말하고 있다.

 

매직 장미, 카레팩토리, 이천 임금님표 쌀, 순창 장류 밸리의 사례도 성공적인 창업과 경영 사례로 유익하였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92페이지부터 170페이지까지 지식재산권 보호체계 획득, 관리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지식재산권에 대한 개론적인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특허권, 저작권, 상표권, 디자인권, 영업비밀 및 부정경쟁행위보호, 신지식재산권(유전자원권/지리적표시/품종보호권) 에 대한 이론이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대표들 대부분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농축산업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조경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축산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건축학을 전공한 사람, 농학을 전공한 박사도 있었다.

농축산업도 이제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용어가 있다.

바로 6차산업이다.

'1차 산업의 종사자가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2차산업(제조, 가공)과 3차산업(유통, 서비스, 관광)과의 연계를 통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6차 산업화를 동경대 이미무라 나라오미 교수가 처음 주장하였으며, 산업의 단순한 집합(1차+2차+3차)보다는 산업의 융합(1차×2차×3차)에 의해 농업이 존재하여야 6차 산업이 형성된다고 하였다.(p.95∼96)'

농업은 이제 6차산업을 지향해야 하고, 이미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세번째 챕터에서는 농식품 지식재산 관련 정부 지원사업 안내가 소개되어 있다.

농업인과 농산업체는 지식재산권 출원지원 사업을 통해서 출원 관련 비용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고, 특허전문가 현장방문 지원사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특허종합지원사업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우수기술 사업화자금 지원사업, 신기술 인증(NeT) 사업, 녹색 인증 사업, 신지식농업인 지정 사업에 대한 내용도 기술되어 있어 정부 지원 사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식재산보호'라는 책 제목에 걸맞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내용은 조금 부족해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늘빛에서 제품 생산의 핵심 기술을 영업비밀로 보호한다는데 어떻게 보호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사례를 설명하면서 그 사례의 대표들이 지식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했는지를 좀 더 실제적인 사례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농축산업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농축산업의 창업과 경영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고, 지식재산권과 이에 대한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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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착륙한 돼지 - 지구와 달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7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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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의 7번째 책이다.

달에 착륙한 돼지는 지구와 달에 대한 과학 이야기이다.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는 그림 책 형식에 많지 않은 분량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그 속에 상당히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담고 있어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나도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잊었던 과학 지식을 다시 알게 되고 몰랐던 과학 지식들을 얻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 아이는 이미 읽었다.
나는 이번 책에서는 지구와 달에 과학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내가 다시 알게된 과학 지식을 먼저 책을 읽은 아이에게 질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이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책을 잘 읽고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아이와 자연스럽게 책을 주제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년 추석마다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이 책에서도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은 자전과 공전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9.5일이라고 한다.

자전과 공전 시간이 동일하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이었겠지만, 지금 다시 알게되니 참 새롭게 느껴진다.

 

지구를 끌어당기는 태양과 달의 인력 그리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생긴 원심력이 지구를 서로 끌어당기면서 바닷물의 높낮이를 달라지게 한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이 달의 인력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더불어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니 훨씬 더 잘 이해할 수가 있었다.

 

우리가 보는 달은 29.5일 주기로 모양이 바뀐다고 한다.

 



이 책은 돼지학교 학생인 꾸리와 꾸리 친구들, 꾸리 동생인 꾸미가 달 공부를 위해 떠나는 학습 여행이 전개되면서 달과 지구에 대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형식이다.

그림이 많아서 친근하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참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 과학을 매우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주선이 발사될 때는 지구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면 초속 11.3km 이상이어야 하고, 우주에 있을 때는 초속 7.9km로 비행해야 한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이고, 아무 국가나 할 수 없는 과학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선에 대한 내용을 보니 얼마 전에 보았던 영화 '그래비티'가 생각나기도 했다.

 

대기권은 지구 표면에서부터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으로 구성이 된다.

비행기는 공기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서 안정적으로 운항이 가능한 성층권에서 운항된다고 한다.

책에 있는 그림에서도 성층권의 오존층 위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는 이 점이 새로웠는지 책을 읽다가 '배행기가 오존층 위를 날아다녀요'라고 말했다.

 



지구가 우주에서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와 산소가 파란색만 반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에게 대기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달에는 대기층이 없기 때문에 낮이나 밤에 하늘이 까맣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매우 심하다고 한다.

빛을 산란시킬 대기층이 없어서 항상 하늘이 까맣고, 열을 가두어 줄 대기층이 없기 때문에 낮과 밤의 온도차가 매우 크다고 한다.

달은 낮에는 영상 127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고 한다.

생물이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교차이다.

그림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대기권과 대기권에 있는 대기는 우리가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지구가 원래 판게아라는 하나의 대륙이었다는 대륙이동설이 그림과 글로 설명되고, 우주복에 대해서도 그림으로 설명되고,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중력에 대한 내용, 달 지도, 달과 지구의 탄생에 대한 학설도 나온다.

 

질량에 무게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아이에게 질량과 무게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면서 나도 다시 한번 배우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많지 않은 분량 속에 많은 그림이 있으면서 그 안에 알차면서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이 많이 들어 있어 이번에 읽은 '달에 착륙한 돼지'도 매우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잇었다.

 

아이들의 과학 학습 참고도서로 정말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과학 8번째 시리즈는 '빙하로 간 돼지'라고 하는데, 그 책도 기대가 되고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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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플러스 -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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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저자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9개의 중소기업 CEO의 창업과 사업에 대한 경영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9개의 기업은 이 책에서는 중소기업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 규모는 500억원대에서 1조원대의 기업들로 중견기업이라고 불리울만 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들이다.  

자동차는 한대가 2∼3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만들어지며, 현대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는 6천여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저자는 9년 동안 현대자동차 품질평가팀에서 부품 협력사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1,000명 이상의 창업주와 전문 경영인을 만나 그들의 열정과 노력,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저자가 선택한 9개의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 이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한 중소기업 기업가들의 성공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둘째, 학력, 배경, 집안, 지식 등 스펙이라는 객관적인 잣대보다 경험을 중시한다.

셋째, 일에 대한 집중과 몰입도가 높다.

넷째, 성공이라는 열매를 따고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다.

다섯째,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한다는 소명의식이 있다.

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빠짐없이 나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과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다는 것이 가장 공감이 되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실무 경험 중시, 일에 대한 집중과 몰입은 기업가 자신을 위한 성공 요건들이라고 말할 수 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기업과 직원 모두를 위한 성공 요건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직원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가장 이상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기업가와 인터뷰 내용,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 기업의 창업과 경영 일화, 저자의 경영학적 해석이 기술되어 있다.

 

첫번째로 소개되는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의 '화장실 경영론'은 매우 인상적이다.

'화장실이 깨끗하면 회사가 바로 선다.(p.23)'

화장실을 호텔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하고, 전신거울을 설치하여 직원들이 자신의 전신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기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작은 부분에 신경을 쓰는 디테일한 경영 철학에 공감이 가고, 이렇게 작은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는 기업가라면 다른 부분에는 더욱 철저하고 확실한 경영을 펼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아무리 의도가 좋고 백 번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훈계와 명령'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p.29)'

자주 파손되는 개인 수납장과 기계에 가족 사진을 붙이도록 하여 파손을 예방하였다고 한다.

잔소리보다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직원들 스스로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오우너십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이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피터드러커, p.25)', '사소한 문제를 계속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p.27)'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기업가들의 경영 철학을 경영학적으로 좀 더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기업은 조직의 규모가 크다. 상사는 직속부하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아랫사람의 아이디어를 빼앗고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싹수 있는 직원의 꿈을 짓밟기도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다. 사장이 다 알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비해 아첨으로 인한 출세나 정치적인 조직구조가 덜할 수밖에 없다.(p.34)'
'임원은 외부에서 모셔오지 않는다. 월급쟁이는 돈도 좋지만 희망이 있어야 한다. 승진에 대한 희망을 주어야 한다. 간부사원을 외부에서 채용하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을 수도 있다.(p.41)'
'사람은 자발적으로 행동할 때 가장 강하다.(p.47)'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의 말이다.
실제로 이 말이 실천되고 있는 회사라면 최고의 회사이고, 회사원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충만한 경영을 펼치는 세원그룹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소개되는 기업은 연간 매출액 1조원의 아진산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기업이었다.
'사장은 절제가 생명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 자리에 앉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더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충분히 이 일 저 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직원들의 땀의 가치를 안다면 그들이 보든 보지 않든 간에 절제하고 인내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사장이 된다는 건 어쩌면 제대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일일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p.55)'
사장에게 절제가 필요하다는 말은 처음 들어 보았는데, 정말 중요한 말이다.
아진산업의 서중호 사장의 절제에 대한 리더십 철학을 보면서 아진산업의 경영 상태와 직원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아도 최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에게는 절제가 생명이라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아진산업에서는 별도의 사업계획을 보고받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특이한 경영 방식이다.
'누군가의 지시와 명령으로 부과 받은 목표를 위해 일할 때는 적당히 무책임할 수 있다. 별도의 사업계획을 보고받지 않는 것은 오너십을 가지고 경영하라는 무언의 압력이다. 물론 오너로서 꼭 챙겨야 할 일들을 보고받지만 그것 역시 최소화한다.(p.57)'
아진산업은 오우너십을 강조하며 신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의 회사이다.
'사장이 끌고 직원들이 졸졸 따라가면 딱 사장의 수준만큼만 결과가 나온다. 직원들이 모두 오너와 같은 마음을 가질 때 회사는 사장의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p.58)'
서중호 사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회사 운영의 전권을 부여하며 무한 신뢰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이상적인 기업이고 최고의 경영 철학이다.

세번째로 소개되는 월드솔루션에서는 '직원은 동업자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여기 모인 우리는 모두 동업자다. 동업자임을 명심하라. 나는 돈을 투자했고, 여러분은 두뇌와 노동을 제공한다. 부족한 걸 서로 제공하고 힘을 합해 일하니 이것이 바로 동업자다. 항상 동업자로서 행동해 달라.(p.100)'

네번째로 소개된 호원의 양진석 사장의 영업 철학은 '내 마음에 들면, 당신 마음에도 꼭 들 것이다.(p.129)'이고 그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품질(Q), 가격(C), 납기(D)를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생각하여 QCD를 개발하고 연구하였다고 한다.

다섯번째로 소개된 신기인터모빌의 고 김인찬 회장의 경영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10년이 지나도 못한다. 미루고 핑계를 대다 보면 행동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무모하다 싶어도 일단 행동하라.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배우고 성공하면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면 된다.(p.164)'
미루지 말고 즉시 실천하라는 말이다.

신기인터모빌에는 일일명예 대표이사 제도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느끼도록 하는 제도로써 명예대표이사 제도란 회사의 주인은 모든 직원이므로 모두 사장이 될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제도라고 한다.(p.181)
일일 대표이사가 된 직원은 사장의 월급 중 일급을 똑같이 지급하고, 사장의 차를 타게 하고, 사장의 사무실을 사용하게 하고, 임원회의 주재, 각종 보고서 투자안건 결재, 협력사 방문, 고객사 방문을 한다고 한다.
흥미로운 제도이다.

여섯번째에서는 대풍공업 최광오 사장이 소개되었고, 일곱번째로는 위너콤 정순백 사장이 소개되었다.
위너콤 정순백 사장은 두 개의 중소기업에서 근무를 한 후 창업을 하였다.
그 두 곳은 직원을 일하는 기계와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직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독특한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 매출액의 6.5%를 임금으로 산정하고 팀장과 팀원이 자체적으로 임금을 결정하는 임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경영자의 결단에 의해 인센티브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증가하면 임금이 즉각 상승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중소기업에서는 운영하기 매우 어려운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운영하는 위너콤은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위너콤은 독서와 봉사를 통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연봉 협상때 독서량과 사회봉사 실적을 점검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정순백 사장은 일 년에 150여 권의 책을 읽는 독서가라고 한다.
정말 독특한 시스템이었다.
직원들에게 계절과일을 선물하기도 하고, 무비데이도 운영하여 영화표를 나눠주기도 한다고 한다.

여덟번째로 소개된 기업은 동진이공이고, 아홉번째로 소개된 기업은 명진테크이다.

성공한 중소기업의 성공 요인은 신뢰 경영, 직원과의 동반 성장, 사장의 솔선 수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십 책에서 항상 강조되는 요소들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나라에 내가 모르는 좋은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은 중소기업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이 책에서 언급된 기업처럼 건전한 경영 철학을 가진 기업가가 경영하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10여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소기업을 다녀보기도 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을 보아왔는데, 이 책에서 언급된 기업과 같은 건전하고 이상적인 경영 철학을 펼치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직원들을 동업자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기업의 소모성 기계나 부품으로 생각하고, 사장은 창업 초기의 초심을 잃고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 하고, 회사가 잘 되면 회사 덕분이고 잘못되면 직원 책임으로 돌리고, 임직원으로 친족들을 고용하여 일반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좋은 기업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경영 이야기가 책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실천되고 있는 이야기일 것이라 믿고 싶고 믿는다.
이 책은 실제 성공한 중소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통해서 어떤 경영학 서적 보다도 유익한 내용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 언급된 기업가들을 통해서 창업과 경영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요즘 강소기업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강한 중소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 이 책에 언급된 기업과 같은 좋은 강소기업이 더 많이 등장하고 육성되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오너십을 갖고 진심을 다하여 일하면서 직장 생활에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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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장편 전집 Y 시리즈 세트 - 전4권 셜록 홈즈 장편 전집 Y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박기완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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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아마도 읽었을 것 같은 셜록 홈즈 책은 시간이 너무나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몇 년 전에 보았던 보았던 셜록 홈즈 영화의 기억이 셜록 홈즈에 대한 기억의 전부이다.

하지만, 2014년 다시 책을 통해서 셜록 홈즈를 느끼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셜록 홈즈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코난 도일의 재밌난 셜록 홈즈 이야기도 보고, 국어 학습에 유용한 어휘력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언젠가 독서 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휘력이 경쟁력이라며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는 강사의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셜록홈즈 장편시리즈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장편 소설 4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는 주홍색 연구, 두번째는 네 사람의 서평, 세번째는 바스커빌가의 개, 네번째는 공포의 계곡이다.

주홍색 연구는 1887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이다.

네 사람의 서평은 1890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절도와 살인이다.

바스커빌가의 개는 1901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이다.

공포의 계곡은 1914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다.

네 편의 소설 모두가 살인과 관련이 있는 사건들이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형식이 확연히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교육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매우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엮고옮긴이는 꿈꾸는 세발자전거라는 모임인데, 이 모임은 청소년들의 창조적 지성, 이타적 감성, 통섭적 상상력이 골고루 자라길 희망하는 출판기획자, 번역가, 국어 선생님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청소년 교육에 대한 애정이 많은 모임의 구성원들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읽으면서 어휘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소설에 나오는 단어 중에서 필수 단어를 선별하여 책 우측에 선택된 단어마도 한자어 하나하나의 뜻을 따로 풀어 놓았고, 그 단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그 단어의 유사어와 반의어를 기재하여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단어를 학습하도록 한 것이다.
참 유익한 구성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논리력 강화, 창의력과 상상력 향상, 어휘력 심화, 독해력 증진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 책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필승 공략법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먼저 추리소설을 읽고서 재미를 만끽하고, 수능 국어 필수 단어를 책 속에서 이해하고, 단어 심화학습을 통해서 단어의 뜻과 유의어, 반의어, 예문, 그리고 부가 설명을 학습하는 것이다.



실제 책을 읽어보니 추리소설을 읽고 느끼기에도 불편함이 없으며,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국어, 영어, 한자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마치 일석이조의 독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내용을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국어 학습의 목적을 겸해서 읽으니 효율적인 독서법을 유도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휘력과 독해력을 함께 늘릴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되었다.



책 중간중간에 '더 자세히'라는 목적으로 필수어휘 심화학습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소설을 읽으며 1차 학습을 했던 어휘에 대해서 복습 및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심화학습 코너는 국어 학습서를 보는 듯 하다.



국어 학습에 참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었다.

첫번째 장편소설인 주홍색 연구에서는 홈즈와 왓슨의 만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셜록 홈즈와 그의 단짝 파트너인 왓슨을 이해하는 것은 셜록 홈즈 이야기에 대한 기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왓슨이 먼저 등장한다.
왓슨은 의사로서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고 전역을 한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부상과 병으로 몸은 쇠약해지고 재정적으로 파탄난 상황이었다.
왓슨은 우연히 숙소를 마련하다가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된다.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소설이 주는 재미일 것이다.
셜록 홈즈는 해부학에 조회가 깊고, 화학에도 우수한 능력이 있으며, 과학에 대한 열의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조용하고 생활습관은 매우 규칙적이며, 마른 체구에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홈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 초반에 나온다.
왓슨은 홈즈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태양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알고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 놀라한다.
이때 홈즈가 왓슨에게 말한다.
'이제는 그것을 알았으니 다시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군요. 나는 인간의 뇌가 원래 텅 빈 다락방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방에 가구를 골라 채워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잡동사니를 닥치는 대로 집어넣겠죠. 그러다 보니 자기에게 쓸모있는 지식은 밀려나가거나 다른 것들과 뒤죽박죽 섞여서 필요할 때 꺼내서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뛰어난 장인들은 자신의 작은 다락방에 넣어둘 것을 고르는데 극히 조심스러워 합니다. 꼭 필요한 도구들만 고를 것이며, 또 순서대로 차
곡차곡 넣어두어야 하죠. 그 작은 다락방의 신축성이 좋아 무한정 늘어나 모든 것이 다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두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정 새로운 지식을 더하게 되면 전에 알았던 지식은 언젠가는 잊어버리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쓸데없는 지식이 필요한 지식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죠(1편, p.34)'
홈즈의 말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할까?
홈즈의 선택과 집중의 사고방식이 나에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논리이다.

홈즈는 문학, 철학, 천문학, 정치에 대한 지식은 없는 편이라고 한다.
식물학에 대한 지식은 편차가 심한데, 독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원예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다고 한다.
지질학도 식물학처럼 수사에 필요한 토양을 식별할 수 있는 지식만 풍부하다고 한다.
화학, 해부학과 범죄학에 대한 지식은 매우 심오하고, 바이올린을 잘 연주한다고 한다.
목검술, 권투, 검술은 전문가 수준이고, 영국 법률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이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철저히 탐정에게 필요한 지식과 능력만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홈즈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내용이다.
명탐정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 덕목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책과 영화에서 느낀 홈즈의 모습들이 연상이 되었다.

추리 소설 이야기도 흥미롭고, 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추리소설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니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4편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명탐정 홈즈를 느끼고 어휘력 공부를 할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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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 -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하루 10분 대화법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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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를 위한 아빠의 지침서로써 최고의 책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은 책이다.

부제목은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하루 10분 대화법'이다.

40대 중반의 세 아이의 아빠이고, 회사원이면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세 아이를 키우며 느끼고 깨우친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아이와 아빠의 행복한 대화를 위해서 아빠들에게 제안하는 아빠말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나의 아빠로서의 태도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며 더 좋은 아빠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아빠말에 대한 제안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저자는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말 10가지를 제안한다.

아이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미래말,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키우는 긍정말,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말, 의지하는 든든한 아빠가 되는 침착말, 예의를 갖춘 아이로 키우는 엄격말, 아이의 자존감을 성장시키는 공감말, 아이에게 메시지로 사랑을 전하는 메모말, 아이가 커가는 것을 관찰하는 식사말, 아이의 우뇌를 자극하는 놀이말, 자고 있는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취침말.



책의 처음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불량아빠였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회사에 열심히 다니며 돈 벌어다 주는 한국의 지극히 평범한 아빠였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아이와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 대화 방법을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솔직한 고백에 공감이 되면서 저자가 어떻게 좋은 아빠로 변화하였는지와 저자가 제안하는 아빠말의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은 고민이 생기면 50.4%는 친구에게 상담하고, 29%는 엄마에게 상담한다고 한다.(p.12)

그렇다면 아빠에게 상담하는 비율은?

0.9%란다.

심각한 숫자이다.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의미로 들린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의 원인 제공은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대화를 하지 않는 아빠가 한다고 할 수 있다.


'안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고, 관계를 맺는 것은 '교류한다'라는 의미이다.(p.15)

저자는 아이와 아빠가 교류하는 도구로서 아빠말을 제안한다.

 

저자는 거창하고 어려운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천 가능한 제안을 한다.

하루에 10분 아이와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가 고민이 생겼을 때 상담을 원하는 0.9%의 진짜 아빠가 되라는 것이다.

 

'우리 아빠들의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는 것은 47세 무렵까지 만들어놓은 아이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 부모와 친척과의 관계, 그리고 그 이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다.(p.23)'

저자가 말하는 아빠들을 위한 행복조건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와 만들어 놓은 관계가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최우선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0.9% 진짜 아빠가 되기 위해서 아빠말을 실천할 수 있는 샘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샘플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샘플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사용한 말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도 아빠말을 실천해서 진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읽었다.

오늘 퇴근 후 집에 와서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조금 변한 나를 느낄 수 있었으니 이 책을 읽은 성과가 충분히 있었다.

 

저자는 조언한다.

'숙제는 했니?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지'가 아니라 '지금 열심히 숙제하고 놀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단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네가 나중에 커서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어'가 아니라 '아픈 사람 고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라고 말하라고 한다.

'달리기만 잘하면 뭐하니. 공부를 안 하는데'가 아니라 '어제 보니 달리기를 잘하던데? 몸이 건강하면 모든 걸 다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하라고 한다.

'내일 받아쓰기 시험, 1개라도 틀리면 안돼'가 아니라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저녁에 운동장에서 야구놀이 해줄게'라고 말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참 재미나면서도 독특한 구성이 하나 있다.

바로 퀴즈이다.

각 챕터별로 본문 내용이 끝나면 챕터 마지막에 퀴즈가 있다.

본문 내용에서 배운 아빠말에 대해서 복습과 확인을 하는 것이다.

아빠말을 확실히 가슴과 머리에 기억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친절한 배려이다.

퀴즈로 내용을 다시 접하니 확실히 기억에 더 잘 남는다.



저자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대학 캠퍼스를 나들이할 것을 추천한다.

대학교에 놀러 갔다 오면 아이들이 스스로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꼭 실천해보고 싶은 제안이다.

 

아이에게 아이가 미래에 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아이에게 긍정의 말을 하고, 아이가 아빠를 설득하도록 설득하는 아이로 키우라는 조언도 참 좋았다.

여행을 계획할 때 부모가 계획을 세우지 말고, 아이와 함께 지도를 펼쳐놓고 아이가 여행 일정을 선택하고 정하도록 하는 훈련을 하라는 조언도 참 좋았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이미 실천해본 것은 아이와 단둘이 데이트하기와 편지로 대화하기 정도이다.

 

메모로 아이와 대화할 때는 임팩트 있는 질문 형식으로 써서 아이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질문형 메모는 아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p.183)

'로봇이 참 멋지던데'가 아니라 '네가 만든 로봇, 최고던데? 어떻게 만든 거니? 아빠는 어렵던데'라고 말하라고 한다.

'잠일 일찍 자야 그 다음 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지!'가 아니라 '잠을 일찍 자면 다음 날 친구들과 좀 더 신나게 놀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라고 한다.

SNS를 이용해서 아이에게 대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메모말로 사용할 수 있는 샘플들이 책에 친절하게 나와 있다.(p.188)

 



잠자고 있는 아이의 가능성을 깨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고 한다.

칭찬을 통해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그말리온 효과 : 누구나 타인의 기대감이나 관심을 받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효과

책 마지막에 저자는 대한민국 평범 아빠가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에 딱 10분만 미래말, 긍정말, 과정말, 침착말, 엄격말, 공감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대화하고, 일주일에 딱 1시간만 식사말을 하고,

일주일에 딱 30분 놀이말을 하고, 매일 취침말을 하고, 매일 1장씩 메모말을 하라는 것이다.

 

아빠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 있는 아빠말 대화법을 반드시 실천하여 진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한 제안들을 실천하고, 불량아빠가 되려는 징조가 보일 때는 즉시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절반은 좋은 아빠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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