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 -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하루 10분 대화법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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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육아를 위한 아빠의 지침서로써 최고의 책이라는 평가를 하고 싶은 책이다.

부제목은 '행복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하루 10분 대화법'이다.

40대 중반의 세 아이의 아빠이고, 회사원이면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가 세 아이를 키우며 느끼고 깨우친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아이와 아빠의 행복한 대화를 위해서 아빠들에게 제안하는 아빠말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나의 아빠로서의 태도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며 더 좋은 아빠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의 아빠말에 대한 제안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저자는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말 10가지를 제안한다.

아이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미래말,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키우는 긍정말,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말, 의지하는 든든한 아빠가 되는 침착말, 예의를 갖춘 아이로 키우는 엄격말, 아이의 자존감을 성장시키는 공감말, 아이에게 메시지로 사랑을 전하는 메모말, 아이가 커가는 것을 관찰하는 식사말, 아이의 우뇌를 자극하는 놀이말, 자고 있는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취침말.



책의 처음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불량아빠였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회사에 열심히 다니며 돈 벌어다 주는 한국의 지극히 평범한 아빠였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아이와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관찰하게 되었고, 그 대화 방법을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솔직한 고백에 공감이 되면서 저자가 어떻게 좋은 아빠로 변화하였는지와 저자가 제안하는 아빠말의 내용에 호기심이 생겼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은 고민이 생기면 50.4%는 친구에게 상담하고, 29%는 엄마에게 상담한다고 한다.(p.12)

그렇다면 아빠에게 상담하는 비율은?

0.9%란다.

심각한 숫자이다.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의미로 들린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의 원인 제공은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대화를 하지 않는 아빠가 한다고 할 수 있다.


'안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고, 관계를 맺는 것은 '교류한다'라는 의미이다.(p.15)

저자는 아이와 아빠가 교류하는 도구로서 아빠말을 제안한다.

 

저자는 거창하고 어려운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천 가능한 제안을 한다.

하루에 10분 아이와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가 고민이 생겼을 때 상담을 원하는 0.9%의 진짜 아빠가 되라는 것이다.

 

'우리 아빠들의 행복한 삶을 뒷받침하는 것은 47세 무렵까지 만들어놓은 아이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 부모와 친척과의 관계, 그리고 그 이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다.(p.23)'

저자가 말하는 아빠들을 위한 행복조건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와 만들어 놓은 관계가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최우선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0.9% 진짜 아빠가 되기 위해서 아빠말을 실천할 수 있는 샘플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샘플을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샘플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사용한 말들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도 아빠말을 실천해서 진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읽었다.

오늘 퇴근 후 집에 와서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조금 변한 나를 느낄 수 있었으니 이 책을 읽은 성과가 충분히 있었다.

 

저자는 조언한다.

'숙제는 했니? 숙제부터 하고 놀아야지'가 아니라 '지금 열심히 숙제하고 놀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단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네가 나중에 커서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어'가 아니라 '아픈 사람 고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라고 말하라고 한다.

'달리기만 잘하면 뭐하니. 공부를 안 하는데'가 아니라 '어제 보니 달리기를 잘하던데? 몸이 건강하면 모든 걸 다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하라고 한다.

'내일 받아쓰기 시험, 1개라도 틀리면 안돼'가 아니라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저녁에 운동장에서 야구놀이 해줄게'라고 말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참 재미나면서도 독특한 구성이 하나 있다.

바로 퀴즈이다.

각 챕터별로 본문 내용이 끝나면 챕터 마지막에 퀴즈가 있다.

본문 내용에서 배운 아빠말에 대해서 복습과 확인을 하는 것이다.

아빠말을 확실히 가슴과 머리에 기억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친절한 배려이다.

퀴즈로 내용을 다시 접하니 확실히 기억에 더 잘 남는다.



저자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대학 캠퍼스를 나들이할 것을 추천한다.

대학교에 놀러 갔다 오면 아이들이 스스로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꼭 실천해보고 싶은 제안이다.

 

아이에게 아이가 미래에 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아이에게 긍정의 말을 하고, 아이가 아빠를 설득하도록 설득하는 아이로 키우라는 조언도 참 좋았다.

여행을 계획할 때 부모가 계획을 세우지 말고, 아이와 함께 지도를 펼쳐놓고 아이가 여행 일정을 선택하고 정하도록 하는 훈련을 하라는 조언도 참 좋았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이미 실천해본 것은 아이와 단둘이 데이트하기와 편지로 대화하기 정도이다.

 

메모로 아이와 대화할 때는 임팩트 있는 질문 형식으로 써서 아이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질문형 메모는 아이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p.183)

'로봇이 참 멋지던데'가 아니라 '네가 만든 로봇, 최고던데? 어떻게 만든 거니? 아빠는 어렵던데'라고 말하라고 한다.

'잠일 일찍 자야 그 다음 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지!'가 아니라 '잠을 일찍 자면 다음 날 친구들과 좀 더 신나게 놀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라고 한다.

SNS를 이용해서 아이에게 대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메모말로 사용할 수 있는 샘플들이 책에 친절하게 나와 있다.(p.188)

 



잠자고 있는 아이의 가능성을 깨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고 한다.

칭찬을 통해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그말리온 효과 : 누구나 타인의 기대감이나 관심을 받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효과

책 마지막에 저자는 대한민국 평범 아빠가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을 제안한다.

하루에 딱 10분만 미래말, 긍정말, 과정말, 침착말, 엄격말, 공감말 중 하나를 선택해서 대화하고, 일주일에 딱 1시간만 식사말을 하고,

일주일에 딱 30분 놀이말을 하고, 매일 취침말을 하고, 매일 1장씩 메모말을 하라는 것이다.

 

아빠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 있는 아빠말 대화법을 반드시 실천하여 진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한 제안들을 실천하고, 불량아빠가 되려는 징조가 보일 때는 즉시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

 

이 책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 책을 읽고 나니 절반은 좋은 아빠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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