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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장편 전집 Y 시리즈 세트 - 전4권 ㅣ 셜록 홈즈 장편 전집 Y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박기완 감수 / 미다스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에 아마도 읽었을 것 같은 셜록 홈즈 책은 시간이 너무나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몇 년 전에 보았던 보았던 셜록 홈즈 영화의 기억이 셜록 홈즈에 대한 기억의 전부이다.
하지만, 2014년 다시 책을 통해서 셜록 홈즈를 느끼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셜록 홈즈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코난 도일의 재밌난 셜록 홈즈 이야기도 보고, 국어 학습에 유용한 어휘력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언젠가 독서 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휘력이 경쟁력이라며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는 강사의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셜록홈즈 장편시리즈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장편 소설 4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는 주홍색 연구, 두번째는 네 사람의 서평, 세번째는 바스커빌가의 개, 네번째는 공포의 계곡이다.
주홍색 연구는 1887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이다.
네 사람의 서평은 1890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절도와 살인이다.
바스커빌가의 개는 1901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이다.
공포의 계곡은 1914년에 발표된 소설이고, 사건 유형은 살인다.
네 편의 소설 모두가 살인과 관련이 있는 사건들이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형식이 확연히 다른 구성을 하고 있다.
교육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매우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엮고옮긴이는 꿈꾸는 세발자전거라는 모임인데, 이 모임은 청소년들의 창조적 지성, 이타적 감성, 통섭적 상상력이 골고루 자라길 희망하는 출판기획자, 번역가, 국어 선생님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이 책은 청소년 교육에 대한 애정이 많은 모임의 구성원들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소설을 읽으면서 어휘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소설에 나오는 단어 중에서 필수 단어를 선별하여 책 우측에 선택된 단어마도 한자어 하나하나의 뜻을 따로 풀어 놓았고, 그 단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그 단어의 유사어와 반의어를 기재하여 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단어를 학습하도록 한 것이다.
참 유익한 구성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서 논리력 강화, 창의력과 상상력 향상, 어휘력 심화, 독해력 증진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 책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필승 공략법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먼저 추리소설을 읽고서 재미를 만끽하고, 수능 국어 필수 단어를 책 속에서 이해하고, 단어 심화학습을 통해서 단어의 뜻과 유의어, 반의어, 예문, 그리고 부가 설명을 학습하는 것이다.

실제 책을 읽어보니 추리소설을 읽고 느끼기에도 불편함이 없으며,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국어, 영어, 한자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마치 일석이조의 독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내용을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국어 학습의 목적을 겸해서 읽으니 효율적인 독서법을 유도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휘력과 독해력을 함께 늘릴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되었다.

책 중간중간에 '더 자세히'라는 목적으로 필수어휘 심화학습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소설을 읽으며 1차 학습을 했던 어휘에 대해서 복습 및 심화학습을 할 수 있다.
심화학습 코너는 국어 학습서를 보는 듯 하다.

국어 학습에 참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도 읽으면서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었다.
첫번째 장편소설인 주홍색 연구에서는 홈즈와 왓슨의 만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셜록 홈즈와 그의 단짝 파트너인 왓슨을 이해하는 것은 셜록 홈즈 이야기에 대한 기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왓슨이 먼저 등장한다.
왓슨은 의사로서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고 전역을 한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부상과 병으로 몸은 쇠약해지고 재정적으로 파탄난 상황이었다.
왓슨은 우연히 숙소를 마련하다가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된다.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소설이 주는 재미일 것이다.
셜록 홈즈는 해부학에 조회가 깊고, 화학에도 우수한 능력이 있으며, 과학에 대한 열의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조용하고 생활습관은 매우 규칙적이며, 마른 체구에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홈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 초반에 나온다.
왓슨은 홈즈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태양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알고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면 놀라한다.
이때 홈즈가 왓슨에게 말한다.
'이제는 그것을 알았으니 다시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군요. 나는 인간의 뇌가 원래 텅 빈 다락방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방에 가구를 골라 채워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잡동사니를 닥치는 대로 집어넣겠죠. 그러다 보니 자기에게 쓸모있는 지식은 밀려나가거나 다른 것들과 뒤죽박죽 섞여서 필요할 때 꺼내서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뛰어난 장인들은 자신의 작은 다락방에 넣어둘 것을 고르는데 극히 조심스러워 합니다. 꼭 필요한 도구들만 고를 것이며, 또 순서대로 차
곡차곡 넣어두어야 하죠. 그 작은 다락방의 신축성이 좋아 무한정 늘어나 모든 것이 다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두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정 새로운 지식을 더하게 되면 전에 알았던 지식은 언젠가는 잊어버리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쓸데없는 지식이 필요한 지식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죠(1편, p.34)'
홈즈의 말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할까?
홈즈의 선택과 집중의 사고방식이 나에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논리이다.
홈즈는 문학, 철학, 천문학, 정치에 대한 지식은 없는 편이라고 한다.
식물학에 대한 지식은 편차가 심한데, 독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원예에 대해서는 지식이 없다고 한다.
지질학도 식물학처럼 수사에 필요한 토양을 식별할 수 있는 지식만 풍부하다고 한다.
화학, 해부학과 범죄학에 대한 지식은 매우 심오하고, 바이올린을 잘 연주한다고 한다.
목검술, 권투, 검술은 전문가 수준이고, 영국 법률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이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철저히 탐정에게 필요한 지식과 능력만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홈즈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내용이다.
명탐정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 덕목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책과 영화에서 느낀 홈즈의 모습들이 연상이 되었다.
추리 소설 이야기도 흥미롭고, 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추리소설이 학습에 도움을 준다니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4편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명탐정 홈즈를 느끼고 어휘력 공부를 할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