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을 걸어요 : 삼척 - 동굴에서 고려의 마지막 울림을 듣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9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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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은 부산부터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을 말한다.

얼마전에 해파랑길 부산 편을 읽어보았는데, 이번에는 삼척 편을 읽어보았다.

삼척은 여행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라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올해에는 꼭 삼척에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 준비서로서 읽은 목적도 있다. 

 

걷는 것이 요즘 왜 인기일까?

이 책에서는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이야기되어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전부터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 것을 유람이라 하였고, 옛사람들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정약용 선생과 허준 선생도 걷기의 즐거움을 말하며 걷기를 권했다고 한다.

특히,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 '약보다 식보, 식보보다 행보가 낫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교만인우(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고, 만 명의 친구를 사귄다.' 라는 말로 앎이란 책에도 있고, 여행에도 있고, 사람과의 만남 속에도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p.9)

 



책 표지를 보니 삼척에 동굴이 많은가 보다.
지금 나는 삼척에 대해서는 삼척항과 해양레일바이크가 있다는 정도 밖에는 아직 아는 것이 없다.
책 겉표지를 펼치면 해파랑길 28번 코스에서 34번 코스의 여행 지도가 나온다.
삼척 주변을 여행할 때 매우 유익한 지도이다.
책 겉표지를 이렇게 활용하는 것도 참 실용적이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삼척에 여행갈 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은 해파랑길 중 삼척을 중심으로 31코스와 32코스를 다루고 있다.
31코스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 입구에서 시작된다.



해송 숲을 통과하는 레일바이크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궁촌 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추천천, 해송길, 억새 군락지, 황영조 기념관, 초곡 터널, 용화 해수욕장을 운행하는 5.4km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맹방 해변 내용을 보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방 명사십리라 하여 깨끗한 모래가 있는 백사장이 십리나 된다는 명사십리 이름이 붙어있다고 한다.
수심은 1∼1.5 미터이고, 백사장 길이가 800 미터라고 한다.
상맹방 해변에서 마을 쪽으로 나오면 5천여 평의 맹방 유채꽃밭이 펼쳐진다고 한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꽃피는 멋진 길이라고 한다.



동굴신비관, 동굴탐험관, 태양광 홍보관, 삼척시립박물관이 소개되었다.
박물관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삼척 여행에 필요한 박물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 가보고 싶은 박물관들이었다.
특히, 내부가 동물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도록 건물 전체가 동굴처럼 만들어진 동굴탐험관이 가장 재밌을 것 같았다.



해파랑길 코스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여행지, 유적지, 관광지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 있다.
너무 자세하지도 너무 간단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여행 가이드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진짜 여행은 여행지에서 느끼는 것이니까.

삼척항을 따라 걸으면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고 한다.
기대되는 풍경이다.

삼척항을 지나서 새천년해안도로를 지나서 작은 후진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작은 후진 해수욕장 사진을 보니 아담하면서 바위가 많은 해수욕장이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여름이면 50여만 명이 모인다는 삼척 해수욕장이 나온다.
삼척 해수욕장이 예전에는 큰 후진 해수욕장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신라 장군 이사부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 때문에 익숙한 인물이다.
이사부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사부 사자 공원이 있다.
이사부 장군은 배에 나무로 만든 사자를 잔뜩 싣고 우산국(울릉도)에 가서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죽이겠다고 위협하여 항복을 받아냈다고 한다.

촛대 바위가 있는 추암 해변도 사진을 보니 꼭 가보고 싶었다.



삼척에는 동굴이 참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무려 82 개의 동굴이 삼척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자연 학습서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동굴의 생성 과정에 대해서 설명이 기술되어 있어서 동굴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도 있다.
종유석은 천장에서 아래쪽으로 자라는 것이고, 석순은 바닥에서 위쪽으로 자라는 것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하나의 기둥이 되면 석주라고 부른다.
삼척의 동굴 중 환선굴은 동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동굴이라고 한다.
전체 길이는 8km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1.6km만 관광객에게 개방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석회 동굴 외에 동굴의 종류에는 용암 동굴, 석고 동굴, 소금 동굴, 해식 동굴, 얼음 동굴, 사암 동굴이 있다고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동굴에 사는 동물도 그림과 함께 알려주어 자연 학습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멀티 기능의 여행 책이다.

삼척의 유명한 음식과 신나는 축제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 있다.
4월에 맹방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데 4월에 삼척으로 여행을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해파랑길 여행과 자연 학습 내용을 지나서 이에 역사 이야기로 옮겨졌다.
수로 부인과 관련된 헌화가와 해가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이성계 고조 할아버지 이안사는 아버지의 묏자리를 찾다가 승려로부터 '이곳에 묘를 쓰면 5대손 안에 나라를 세우는 인물이 나겠어. 단, 개토제 때 소 백마리를 제물로 바치고 금으로 만든 관을 써야 하겠구나' 라는 말을 들었는데, 소 백만리와 금관을 구할 형편이 되질 않아서 흰 소 한 마리와 황금빛을 띤 귀릿짚으로 관을 만들어 아버지의 묘를 모셨다고 한다.
그 뒤에 태어난 이성계가 조선 왕조를 세웠다고 한다.
새로운 국가와 왕의 탄생에 당위성과 신비감을 주기 위한 옛 이야기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소 백마리를 준비하는데 백우(白牛)로 백우(百牛)를 대산하여 숫자 백을 흰 백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기발한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후반부에는 고려말과 조선 개국에 대한 역사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다.
이성계 장군이 위화도에서 회군을하며 요동 정벌을 할 수 없다고 말한 사불가론이 나온다.
'하나,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옳지 않다.
둘, 농사일로 바쁜 여름철에는 군사를 끌어모을 수 없다.
셋, 명과 싸우는 사이에 왜구가 쳐들어올 것이다.
넷,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아 무기로 쓰기 힘들고, 병사도 병들기 쉽다.'

위화도회군 후 이성계는 개경을 함락시카고 우왕과 최영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4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공손하게 왕위를 내주었다고 하여 공양왕이라는 왕호를 얻었다고 한다.
이성계는 공양왕으로부터 선양받는 형식으로 왕위에 올라 조선을 개국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해파랑길 걷기, 삼척 여행, 동굴 학습, 옛 이야기, 역사 이야기가 잘 혼합된 멀티형 여행 역사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삼척 여행을 계획할 때 참 유용한 책이고, 삼척을 여행하면서 함께 읽는다면 삼척 여행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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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가 뿔났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7
이미지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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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3 학년용 시리즈인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의 마흔일곱번째 책이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는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 책 시리즈이다.

 

이 책은 초등 남학생 아이의 일상이 그려진 재미난 동화이다.

표지를 보니 화가 잔뜩 난 남자아이가 중무장으로 하고서 어딘가 출동을 하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양재수 문구점 간판과 문구점 앞에 어느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이 책은 총 9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의 초점은 민재의 양재수 문방구 주인에 대한 복수이다.

사사건건 아이들을 괴롭히는 문방구 주인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던 아이가 문방구 주인을 골탕먹이는 내용이다.

 

학교 앞 문구점은 아이들에게 학교 다음으로 친근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학용품도 사고, 군것질 거리도 사고, 장난감도 산다.

문구점의 고객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학교 앞 양재수 문구점을 아이들은 왕재수 문구점이라고 부른다.

왕재수라는 단어는 어감이 좋지 않다.

왜 그렇게 부를까?

양재수 문구점의 양재수 아저씨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는  불친절하고 자기 맘대로식의 장사꾼이다.

문구점 앞 오락기 앞에서 구경을 하는 아이들을 구경만 한다는 이유로 쫓아내고, 중국집 배달오토바이가 문구점 앞 진열대를 쓰러뜨렸는데 아무 상관없는 그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고, 제품에 문제가 있어 교환을 요청하면 무조건 거절하는 등 아이들에게 사사건건 못되게 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적과 같은 존재이고, 이 책의 주인공 민재에게도 양재수 아저씨는 완전 왕재수 적이다.

 

이 책은 왕재수 아저씨에 대한 용감무쌍 좌충우돌의 복수혈전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주인공 민재는 소심한 아이이다.

문구점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양재수 아저씨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도 민재 친구인 상우는 양재수 아저씨에게 억울하고 부당한 일에 대해서 항의하며 씩씩거리며 소리치기도 한다.
민재는 상우를 부러워한다.



왕재수 아저씨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며 꿀밤을 맞은 민재는 상우와 함께 왕재수 아저씨를 골탕먹일 것을 다짐하며 장풍 연습을 한다.
"장품 나와라 울트라 캡숑 슈퍼, 얍"

정말 귀여운 아이이다.

그런데 장풍이라는 무협지에 나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장품으로 왕재수 아저씨를 날려버리겠다는 말도 안되는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연습하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
왕재수 아저씨가 얼마나 싫었으면 날려버리려고 했을까?

 

상우도 민재보다 더 엉뚱하다.

닭살 초능력을 갖게다고 외치면서 닭을 많이 먹어서 자신의 살이 닭살이 되게하겠다고 말한다.

상우는 과자도 닭다리 과자를 먹는다.



민재가 얼마전 왕재수 아저씨에게 맞아서 이마에 생긴 혹이 커지더니 뿔처럼 솟아났다. 

민재는 낮잠을 자다가 왕재수 아저씨와 결투를 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모양이다.

장풍 연습을 하던 민재와 상우는 상가 체육대회에서 왕재수 아저씨 골탕 먹이기로 하고 작전 계획을 세운다.

바나나 껍질로 미끄러뜨리기, 자전거 펑크내기, 콜라병에 간장 넣어 마시게 하기, 새총으로 개똥을 쏘아 맞추기...

계획을 세우면 민재와 상우는 왕재수 아저씨가 골탕먹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작전은 골탕먹이기 작전으로서는 참 재미있다.

골탕먹이기 작전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이런 것들을 배우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살짝 들기도 하였다.

다른 책이나 TV, 영화를 보고서 이미 알고 있을까?

 


 

상가 체육대회날에 민재와 왕재수 아저씨는 닭싸움을 하게 되고 민재가 이기게 된다.

닭싸움을 하여 목이 마른 왕재수 아저씨는 간장이 든 콜라병의 간장을 마신 후 뿜어내며 가슴을 쿵쿵치며 날뛴다.

민재의 간장코라 복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왕재수 아저씨 골탕먹이기 작전이 성공한 다음 민재의 이마에 났던 뿔은 사라진다.




이 책은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해도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쓴 책이다.

억울한 일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바라면서 쓴 책이다.

저자의 이러한 마음을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까?

간장 콜라는 좀 위험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부모님, 선생님과 상의해서 대화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준비된 수호천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소심하지만 나름 용감하고 나름 주도면밀한 초등학생 민재의 왕재수 아저씨에 대한 골탕먹이기 작전이 전개되는 내용이 재밌는 책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재미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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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교에 간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47
카리 린 윈터스 글, 스티븐 테일러 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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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교육은 기본이고, 사교육 광풍에 휠둘려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아이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나라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세상의 무거운 짊을 어깨위에 짊어진 소녀들을 위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인 안성기 배우가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첵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이 책의 배경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이다.

그 나라는 우간다이다.

주인공은 우간다에 사는 나쌀리라는 소녀이다.

나쌀리는 학교에 다니는 오빠나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지를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쌀리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고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소녀이다.

학교에가는 오빠와 남자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워 한다.



나쌀리가 학교에 못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쌀리의 엄마가 돌아가신 뒤 나쌀리는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할머니도, 외삼촌도, 오빠도 나쌀리에게 집안일이 우선이라며 학교에 다니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말한다.

아침 준비하고, 물 길어 오고, 동생들 돌보고, 점심 준비하고, 땔감 해놓고, 밭에 있는 잡초를 뽑고, 빨래하고...

나쌀리의 하루 일과는 온통 집안일이다.

어린 소녀에게 참으로 고단하고 힘겨운 하루하루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 행복하게 살아야 할 어린 소녀에게 참 불행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쌀리가 안스럽게 느껴졌다.
나쌀리는 오빠가 잠든 밤에 오빠의 책으로 혼자서 글자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 중의 하나는 우간다에서 오빠는 학교에 다니고 여동생은 학교에 못다는 현실이 왜 일어날까이다.

가난해 보이는 집인데 남자인 오빠만 학교에 다니는 것을 보니 우간다도 남녀차별이 매우 심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쌀리는 혼자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야만 한다.

한참 뛰어놀고 공부할 나이인데 말이다.

 

어느날 나쌀리는 오빠 몰래 세 동생을 데리고 오빠의 학교에 가서 교실 창 밖에서 몰래 수업을 들어보기도 한다.

나쌀리가 학교에 얼마나 간절히 다니고 싶어했는지가 느껴진다.




나쌀리의 마음을 안 오빠가 나쌀리에게 힘이 되어 준다.

집안 일을 도와주고, 나쌀리에게 책을 읽어준다.

참 좋은 오빠이다.

오빠와 동생이 함께 책을 읽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두 아이의 따뜻한 가족애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오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집안일을 말끔히 하여 그 날 나쌀리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나쌀리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나쌀리에게는 오빠가 학교가 되어 주었다.

 



몇 년 뒤 나쌀리의 오빠는 응급구조사로 일하게 되고, 나쌀리는 우간다 최고의 학교인 마케레레 대학에 합격을 한다.

나쌀리는 이에 학교에 가게 된 것이다.

아마 이때 나쌀리는 책 제목처럼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나도 학교에 간다"

 

우간다에는 나쌀리와 같은 소녀가 50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나라에서의 삶의 여건이 얼마나 행복하고 풍요로운지를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 있는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도움과 지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유엔아동권협약 28조는 '어린이는 질 좋은 교육으 받을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교육을 받아야 하며 할 수 있다면 가장 높은 단계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고 한다.

 

책은 줄거리도 간다하고, 페이지수도 많지 않다.

아이들이 우간다에서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공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아프리카 소녀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방학이 좋다는 아이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학교에 다니는 것이 소원인 아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지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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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고 나간 돼지 - 날씨와 기후변화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7
백명식 글.그림, 곽영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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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한느 돼지학교과학 시리즈 8편이 출간되었다.

두껍지 않은 페이지수에 그림과 과학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으면서 그 내용에 배울 점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과학학습도서이다.

어린이가 읽기에도 좋고,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괜찮아서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이번에는 돼지가 구름을 뚫고 나갔다는 제목이 붙여졌다.

용감한 돼지 삼총사는 그 동안 물속에 빠지고, 빛속으로 날아가고, 달에 착륙하는 등의 7번째 모험을 했는데, 이번에는 날씨와 기후 변화를 학습시켜주기 위해서 구름을 뚫고 나갔다.

 



이번 책에서도 역시 귀엽고 예쁘고 편안한 그림과 잘 정리된 내용을 통해서 과학 지식을 전달해주고 있다.

동화와 과학이 잘 버무려진 책이라는 생각이 책장이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든다.

그림책 같지만 내용이 결코 너무 쉽거나 단순하지 않다는 것도 이 시리즈가 가진 큰 장점이다.

8편 구르을 뚫고 나간 돼지도 이러한 장점들을 여전히 잘 살리고 있다.

 

옛날 사람들이 자연 현상을 통해서 비가 올 것을 예측한 내용이 나온다.

제비가 낮게 날면, 개미가 이사를 가면, 물고기가 입을 물 밖으로 내밀면, 쥐가 배에서 내리면, 청개구리가 떼 지어 이동하면 비가 올 확률이 높다고 옛날 사람들은 생각했다.

수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난 우리 조상들만의 일기예보 노하우가 잘 소개되어 있다.

과연 그럴까?

그럴 것이라 당연히 믿지만 내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 아이와 함께 확인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의 중요성이 설명되어 있다.

지구를 둘러싼 공기를 대기, 공기층을 대기권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대기가 하는 역할 중 중요한 것 한가지는 지구의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해준다는 것이다.

대기는 태양 에너지의 20%는 흡수하고, 30%는 우주로 반사하고, 나머지 50%트만 지표에 닿게 해준다고 한다.

지구에 대기가 없다면 너무 뜨거워져서 생물들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 것이다.

달은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온도가 너무 높고 밤에는 너무 낮다는 것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서 과학에 쉽게 접근하게 해주면서 '꿀꿀, 더 알아보기' 코너를 통해 반복과 심화학습을 시켜주는 점이 참 좋다.



공중을 떠다니는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는데 작은 물방울이 가벼워서 떠다니다가 공중에서 이런 작은 물방울과 얼음알갱이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구름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내게 재밌었던 것은 성층권에 대한 내용이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배웠을 것인데 지금 다시 보니 새롭다.

어린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다시 배우게 된다.

성층권은 대류권(대기권의 가장 아래층) 바로 위인 11∼50km 구간을 말하는데 성층권 하부는 온도가 일정해서 어떤 기상 현상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비행기가 다닌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때의 하늘이 성층권인 것이다. 



바람은 세기에 따라 이름이 각각 있다.

바람의 세기가 작은 바람부터 큰 바람으로 나열하면 고요, 실바람, 남실바람, 산들바람, 건들바람, 흔들바람, 된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 싹쓸바람이다.

가장 센 바람이 싹쓸바람이다.

쌀쓸바람은 싹쓸어버린다는 의미인가보다.



기후에 대한 설명과 태풍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돼지 삼총사가 다니면서 알려주는 과학 지식이 참 많다.

태풍은 열대바다에서 만들어지고, 바람속도가 초속 17미터 이상이고, 원자폭탄의 1만배나 되는 힘이 있다고 한다.

태풍의 눈은 왜 고용할까?

태풍의 소용돌이 바람은 중심 족으로 빨려 들면서 회전하지만 태풍의 눈으로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들어갈는 힘과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의 크기가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하늘 높이 있는 그리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태풍의 이러한 과학 원리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다.

태풍을 생각하면 보통 많은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태풍이 좋은 점도 있다고 한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 모인 태양열을 극지방으로 보내어 지구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준다고 한다.

태풍이 없다면 극지방은 더 추워지고 적도 부근은 더 더워진다고 한다.

또한, 태풍이 바닷물을 휘저어 섞어주어서 물속에 산소가 잘 녹게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태풍이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재밌고 쉬운 구성 속에서도 새로운 내용을 알려줘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점이 이 책이 가진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책 맨 마지막부분에는 계절, 일기예보, 온실가스, 지구온난화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엘니뇨, 비정상적으로 차가워지는 라니냐도 기상 이상 현상을 일으킨다.

 

돼지학교과학 시리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얻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이다.




8편 구름을 뚫고 나간 돼지를 읽으면서 날씨와 기후에 대해서 재미난 과학 여행을 다녀왔다.

다음 편인 9편에서는 돼지 삼총사가 씨앗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식물 세계를 여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될 과학지식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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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역사 신문 1 - 고대 : 선사 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 통 역사 신문 시리즈 1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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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역사 관련 학습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의 분위기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특이한 형식의 역사책인 '통역사 신문'을 읽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들과 비교해서 특이하다.

첫번째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두번째는 신문 형식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목도 통역사 신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기자이며 역사관련 전문 작가이다.

저자의 직업을 충분히 살려서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재미나게 기술하였다.

신문 형식의 기술 방식은 흥미로운 구성 방식이었고, 읽어보니 기존의 역사책과 비교했을 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내가 읽은 1편은 선사시대부터 기원전후까지의 한국사와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500만년전부터 서기 10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1편에 실린 신문은 제1호부터 제11호까지 11개의 신문이다.

제1호 인류, 탄생하다 / 제2호 4대 문명 탄생 / 제3호 고조선 건국 / 제4호 중국, 본격적인 역사 시대 열다 / 제5호 아시라아 제국, 오리엔트 통일 / 제6호 동양과 서양, 첫 격돌하다 / 제7호 알렉산드로스, "나를 막을 자, 누구냐!" / 제8호 진, 전국 시대 종결, 마침내 중국 통일 / 제9호 고조선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제10호 한반도, 삼국시대 개막 / 제 11호 혼란 후 활짝 핀 꽃, 바로 '팍스 로마나'
 
제목만 보아도 관심이 가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을 신문으로 읽는다니 생각만 해도 호기심이 생긴다.

제목을 보고 목차를 보니 정말 11일 동안의 일간 신문의 목차를 보는 기분이 든다.

각 호에는 1면 헤드라인 기사가 있고, 특집 기사도 있고, 인터뷰 기사도 있고, 광고도 있다.
그리고, 각 호 마지막에는 통역사 가로세로 퍼즐, 사설, 전문가 칼럼, 역사 연표가 있다.
재미적인 요소와 교육적인 요소를 잘 혼합한 책이다.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별나고 재미난 구성의 책이다.

다른 편들도 모두 흥미로웠지만, 특히 제 8호가 흥미로웠다.
제8호의 제목은 '진, 전국시대 종결, 마침내 중국통일'이다.

중국 통일은 진나라에서 완성을 했다.
기원전 221년의 일이다.
오늘날 중국을 차이나(China)라고 부르는 것은 진나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한 후 15년만에 멸망했다고 한다.
진나라는 황제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고, 문자 통일, 화폐 통일, 도량형 통일을 추진하였고 중앙집권을 확립하였다고 한다.
기원전에 이미 중국은 국가로서의 체계가 어느 정도 확립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역사 내용은 상당히 자세한 편이고, 신문 형식으로 역사 내용들이 소테마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해당 시대의 한국사와 세계사가 함께 기술되어 있어서 한 시대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진시황제는 독재자일까? 영웅일까?
이 책에서는 진시황은 여러 독재 행태 때문에 독재자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한다.
진시황이 왕에 오른 13세부터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하여 무덤을 만드는데 39년이 걸렸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왕이다.
사치스러운 대형 궁궐인 아방궁을 만들고, 만리장성을 쌓고, 분서갱유를 실시했다.
진나라가 멸망한 후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다.
그 당시에 항우와 유방이라는 유명한 장수가 있었는데, 항우는 전략가인 범증의 충고를 잘 따르지 않았고, 유방은 전략가인 장량의 충고를 성실히 따랐다고 한다.
그래서 한나라를 세운 사람은 유방이 아니라 장량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항우는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독선적이어서 참모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인간적인 면도 덜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패하자 항우는 31세의 나이에 자결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역사적인 사건을 만나게 되고 배우게 되는데 책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니다.
역사 학습서로 충분할 정도로 내용도 깊이가 있다.
작가의 역사에 대한 정리력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 진나라의 통일과 멸망, 한나라가 세웠졌던 시기에 세계사에서는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모두 정복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로마 성장의 원동력은 시민 정신이라고 한다.
로마의 시민 정신에 대해서 두 사람의 로마 전문가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설명해준다.
정말 신문을 보는 듯한 구성을 잘 갖추고 있다.
이해하기 쉽고 역사를 기억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구성이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하던 시기에 인도에서는 아소카왕이 불교통치를 선포했고, 한반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압록강 주변에서 압록강을 건너 들어오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아의 후추는 기원전 400만년 무렵부터 유럽에 전파되었는데 이미 이 시기부터 동서양 간에 무역이 있었던 것이다.
현실문화 중심의 그리스와 실용문화 중심의 로마를 비교하는 기사도 있고, 기원전 3세기경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철학자에 대한 기사도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 방에 느끼게 해주니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각 호의 마지막 부분에는 학습한 역사 내용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가로세로 퍼즐 코너가 있다.
책을 읽은 후 퍼즐 문제를 풀어보니 결코 쉽지 않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다시 앞 내용을 확인하는 복습을 하게 되었다.
사설과 전문가 칼럼이 있어서 논술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역사책들도 나름 모두 장점이 있었지만, 이 책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통으로 읽을 수 있고, 신문 형식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과 그림의 이미지 자료도 많고, 재미난 역사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많은 내용이 다루어졌고, 잘 요약되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편에 이은 다음편이 기대되는 책이다.
내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시대 역사와 그 당시의 세계사 내용이 기술된 통역사 신문을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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