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역사 신문 1 - 고대 : 선사 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 통 역사 신문 시리즈 1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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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역사 관련 학습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의 분위기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특이한 형식의 역사책인 '통역사 신문'을 읽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들과 비교해서 특이하다.

첫번째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두번째는 신문 형식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목도 통역사 신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기자이며 역사관련 전문 작가이다.

저자의 직업을 충분히 살려서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재미나게 기술하였다.

신문 형식의 기술 방식은 흥미로운 구성 방식이었고, 읽어보니 기존의 역사책과 비교했을 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내가 읽은 1편은 선사시대부터 기원전후까지의 한국사와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500만년전부터 서기 10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1편에 실린 신문은 제1호부터 제11호까지 11개의 신문이다.

제1호 인류, 탄생하다 / 제2호 4대 문명 탄생 / 제3호 고조선 건국 / 제4호 중국, 본격적인 역사 시대 열다 / 제5호 아시라아 제국, 오리엔트 통일 / 제6호 동양과 서양, 첫 격돌하다 / 제7호 알렉산드로스, "나를 막을 자, 누구냐!" / 제8호 진, 전국 시대 종결, 마침내 중국 통일 / 제9호 고조선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제10호 한반도, 삼국시대 개막 / 제 11호 혼란 후 활짝 핀 꽃, 바로 '팍스 로마나'
 
제목만 보아도 관심이 가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을 신문으로 읽는다니 생각만 해도 호기심이 생긴다.

제목을 보고 목차를 보니 정말 11일 동안의 일간 신문의 목차를 보는 기분이 든다.

각 호에는 1면 헤드라인 기사가 있고, 특집 기사도 있고, 인터뷰 기사도 있고, 광고도 있다.
그리고, 각 호 마지막에는 통역사 가로세로 퍼즐, 사설, 전문가 칼럼, 역사 연표가 있다.
재미적인 요소와 교육적인 요소를 잘 혼합한 책이다.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별나고 재미난 구성의 책이다.

다른 편들도 모두 흥미로웠지만, 특히 제 8호가 흥미로웠다.
제8호의 제목은 '진, 전국시대 종결, 마침내 중국통일'이다.

중국 통일은 진나라에서 완성을 했다.
기원전 221년의 일이다.
오늘날 중국을 차이나(China)라고 부르는 것은 진나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한 후 15년만에 멸망했다고 한다.
진나라는 황제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고, 문자 통일, 화폐 통일, 도량형 통일을 추진하였고 중앙집권을 확립하였다고 한다.
기원전에 이미 중국은 국가로서의 체계가 어느 정도 확립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역사 내용은 상당히 자세한 편이고, 신문 형식으로 역사 내용들이 소테마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해당 시대의 한국사와 세계사가 함께 기술되어 있어서 한 시대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진시황제는 독재자일까? 영웅일까?
이 책에서는 진시황은 여러 독재 행태 때문에 독재자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한다.
진시황이 왕에 오른 13세부터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하여 무덤을 만드는데 39년이 걸렸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왕이다.
사치스러운 대형 궁궐인 아방궁을 만들고, 만리장성을 쌓고, 분서갱유를 실시했다.
진나라가 멸망한 후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다.
그 당시에 항우와 유방이라는 유명한 장수가 있었는데, 항우는 전략가인 범증의 충고를 잘 따르지 않았고, 유방은 전략가인 장량의 충고를 성실히 따랐다고 한다.
그래서 한나라를 세운 사람은 유방이 아니라 장량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항우는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독선적이어서 참모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인간적인 면도 덜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패하자 항우는 31세의 나이에 자결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역사적인 사건을 만나게 되고 배우게 되는데 책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니다.
역사 학습서로 충분할 정도로 내용도 깊이가 있다.
작가의 역사에 대한 정리력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 진나라의 통일과 멸망, 한나라가 세웠졌던 시기에 세계사에서는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모두 정복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로마 성장의 원동력은 시민 정신이라고 한다.
로마의 시민 정신에 대해서 두 사람의 로마 전문가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설명해준다.
정말 신문을 보는 듯한 구성을 잘 갖추고 있다.
이해하기 쉽고 역사를 기억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구성이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하던 시기에 인도에서는 아소카왕이 불교통치를 선포했고, 한반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압록강 주변에서 압록강을 건너 들어오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시아의 후추는 기원전 400만년 무렵부터 유럽에 전파되었는데 이미 이 시기부터 동서양 간에 무역이 있었던 것이다.
현실문화 중심의 그리스와 실용문화 중심의 로마를 비교하는 기사도 있고, 기원전 3세기경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철학자에 대한 기사도 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 방에 느끼게 해주니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각 호의 마지막 부분에는 학습한 역사 내용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가로세로 퍼즐 코너가 있다.
책을 읽은 후 퍼즐 문제를 풀어보니 결코 쉽지 않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다시 앞 내용을 확인하는 복습을 하게 되었다.
사설과 전문가 칼럼이 있어서 논술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다른 역사책들도 나름 모두 장점이 있었지만, 이 책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통으로 읽을 수 있고, 신문 형식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과 그림의 이미지 자료도 많고, 재미난 역사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많은 내용이 다루어졌고, 잘 요약되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편에 이은 다음편이 기대되는 책이다.
내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시대 역사와 그 당시의 세계사 내용이 기술된 통역사 신문을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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