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에 빠진 돼지 - 곤충의 한살이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10
백명식 글.그림, 한영식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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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어린이 도서 시리즈 중의 하나인 돼지학교과학 시리즈에서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어린이 도서인 돼지학교과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어른인 나도 과학을 다시 배운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 같은데 하며 다시 상기하기도 하고, 배웠는데 잊어버린건지 배우지 않은건지 판단이 안되는 내용은 새롭게 배운다.

돼지학교과학을 읽으며 아이들과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큰 즐거움을 준다.

내가 새로 알게 된 내용을 말하면 아이들은 자신들은 이미 알고 있는 그것을 이제서야 알았냐며 약간의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내게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행복한 핀잔이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은 어린이 책을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이번에 읽은 돼지학교과학 시리즈 10편은 '개미지옥에 빠진 돼지'이다.

부제목은 '곤충의 한살이'이다.

곤충에 대한 책이다.

 



돼지학교과학의 주인공 돼지 삼총사가 숲속에서 애벌레 한마리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돼지삼총사는 애벌레에게 모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모모의 엄마를 찾아 나선다.

벌레와 곤충은 같은 것일까?

아니다.

벌레는 곤충과 곤충이 아닌 벌레를 모두 포함한다.

벌레 중에서 몸이 머리, 가슴, 배로 세부분으로 나뉘고 다리가 여섯개인 것만을 곤충이라고 한다.

거미는 다리가 8개이기 때문에 곤충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이번에 곤충의 개념에 대해서 확실히 정리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곤충과 벌레가 같은 것인지 물어보니 다르다는 것과 곤충의 정의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참으로 아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꿀꿀 더 알아보기' 코너에서 곤충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곤충별로 먹이가 다르다.

애벌레는 나뭇잎을 갉아먹고, 진딧물과 매미는 식물을 먹고, 나비와 꿀벌은 꽃가루와 꿀을 먹고,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는 나무진을 먹는다.



책에 나와 있는 그림에서 보듯이 곤충의 입모양이 다른 것처럼 곤충별로 먹이가 다른 것이다.

잠자리는 모기와 파리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가을날에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잠자리는 모기와 파리를 잡아먹는 유익한 곤충이었다.




돼지 삼총사는 모모의 엄마 찾기를 계속하지만 모모의 엄마를 찾지 못한다.

그래서, 돼지 삼총사는 박사님께 도움을 청하여서 연필호를 타고 들판으로 나가서 더 많은 곤충을 만난다.

이 책에는 곤충의 탈바꿈(변태), 곤충의 천적관계, 집안에 사는 곤충, 물에 사는 곤충, 사회를 이루며 사는 곤충, 공생과 기생관계, 곤충들의 짝짓기, 곤충의 보호본능, 해충과 익충, 곤충의 겨울나기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개미귀신은 절구 모양의 둥지를 파 놓고 거기로 떨어지는 개미 같은 작은 유충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 둥지에 개미들이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다고 해서 개미지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공생과 기생 부분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타인과 공생하는 인간일까 아니면 타인에게 기생하는 인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곤충에게만 공생과 기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분명 공생과 기생이 있다.

내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기생하는 인간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타인에게 기생하지 않고 타인과 공생하는 인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생하는 인간들을 멀리하고, 공생하는 인간들과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과학 책을 읽다가 철학적인 생각이 들었다.

 

매미 울음 소리는 짝짓기를 하려고 내는 소리이고, 진딧물은 짝짓기 없이 혼자 번식한다는 것도 내게는 새로운 과학 상식이었다.

 

알, 애벌레, 허물벗기, 어른벌레를 거치는 곤충의 성장 과정이 참 신기하다.

곤충에 대한 과학 지식을 그림으로 잘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이해하며 배우기 좋은 책이다.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과학 시리즈 책이다.




내가 돼지학교과학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책이지만 상당한 수준의 과학지식을 전달하면서도 재밌는 그림과 짧은 글로 책을 읽는데 부담감을 최소화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번 10편 개미지옥에 빠진 돼지에서도 곤충에 대해서 좋은 지식을 편안하게 배울 수 있었다.

돼지학교과학 시리즈는 그림, 글, 정보가 참 좋은 책이다.

다음 11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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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실무지침서 - 창조경제시대 삶의 방식
은종성 지음 / 정일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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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대학 졸업 후 회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한 지가 십수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회사 생활에 재미가 별로 없다.

어느 책에서 보았던 '직원은 월급을 받는 만큼 일하고, 회사는 그만두지 않을 만큼 월급을 준다'는 말이 생각난다.

내가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의 현실을 잘 표현해 준 말이다.

회사 생활을 그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은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창업도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어떻게 무엇을 언제 어디서 창업할 지가 문제이다.

내가 생각하는 창업은 전문성이 있는 지식서비스 분야의 1인 기업의 창업이다.

이번에 읽은 '1인기업실무지침서'라는 책은 나의 인생 설계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1인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개념을 알려주었다.

 



저자는 대학에서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창업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경영지도사, 경영학 박사, 경영 컨설턴트, 창업과 경영 분야 전문 강사.

저자가 가지고 있는 스펙들이다.

 



이 책에서는 왜 1인 기업을 해야하며, 어떻게 1인 기업을 창업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저자의 지혜와 경험, 1인 기업 성공 사례를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다양한 1인 기업 성공 사례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1인 기업가들의 성공 비결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관심이 많은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창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러 성공 사례들을 보면서 새삼 다시 한번 강렬하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1인 기업에 대한 많은 것을 보여준다.

1인 기업 창업을 위한 행정 절차, 정부 지원을 받는 법 등의 실무적인 부분은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1인 기업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매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1인 기업 창업을 위한 개론서와 같은 책이다. 

 

'1인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당장의 금전적 수익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획득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컨텐츠다.(p.35)'

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컨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관심과 명성을 벌어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관 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를 통해 1인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조언한다.

 

1인 기업 분야의 사례로 강사, 컨설팅, 블로그 비즈니스, 모바일 비즈니스, 쇼핑몰 등이 소개되었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강사라는 1인 기업에 대해서도 좋은 조언이 많이 기술되었다.

'세계 최고의 명강사를 꿈꿔라(류석우 지음)'라는 책에서는 강사를 스피커, 가이드, 컨설턴트, 멘토의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고 한다.

분류에 사용된 이름만 들어보아도 어떤 의미인지 느껴졌다.

강사로서 나의 지금 단계는?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스피커는 전달하는 능력만을 가진 안내자의 역할 수준의 강사이고, 가이드는 자신만의 설명 방법으로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강사이고,  컨설턴트는 동기 부여로 청중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강사이고 , 멘토는 스승으로 느낄 정도의 감동을 전하는 능력을 가진 최고 수준의 강사를 말한다고 한다.(p.39)

 

저자는 강사로서의 경쟁력에 있어서 차별화된 컨텐츠를 강조한다.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는 강사들을 보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남의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고 공부해서 강의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p.41)'

 

 

이 책에서 유익한 내용은 성공한 여러 1인 기업들에 대한 내용이다.

성공 사례들이 아주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러 성공 사례들을 통해서 1인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를 알고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유정식 대표의 인퓨처컨설팅, 김진영 대표의 일신경영컨설팅, 윤선현 대표의 베리굿정리컨설팅, 구자룡 박사의 밸류바인, 김경훈 소장의 한국트렌드연구소, 박혜민 씨의 PONY의 메이크업 강좌, 조윤경 씨의 달팽이의 정리비법, 김수진 씨의 배짱이의 여행 스토리, 이동진닷컴의 언제나 영화처럼...  

 

성공하는 1인 기업의 조건으로 퍼스널 브랜드와 자신만의 컨텐츠를 강조한다.

'개인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게 되면 제품과 서비스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 시간당 300만원을 받는 유명 강사와 3만원을 받는 강사는 지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브랜드 차이로 보는 것이 맞다.(p.67)'

개인을 퍼스널 브랜딩할 수 있는 도구로 블로그를 강조한다.

'누구라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관심사를 모아 놓은 스크랩 공간이 아닌 전문성을 중심으로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p.70)'

'브랜드는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타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차별화화고 자사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명칭, 용어, 기호, 상징, 디자인 또는 이러한 요소들의 결합이다.(필립코틀러)'

 

클라우드 서비스로 1인 기업에 날개를 달 것을 조언한다.

구글문서, 구글캘린더, 구글그룹스, 팀오피스, 드롭박스, 네이버워드, 네이버N드라이브, 에버노트, 스프링노트, 구글노트.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은 툴들을 하나하나 사용해보고 내게 적합한 것을 선택하여 나의 업무 능력에 날개를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 기업의 아이템 선정방법에 있어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가능한 일을 나열한 후에 하고 싶은 일의 비중을 확대시키라는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조해리의 창'을 이용하라고 말한다.(p.93)

이 책에는 조해리의 창 진단지가 포함되어 있다. 

 


 

창업의 목표는 SMART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책에서도 본 내용이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해야 하며(Measureable), 행동 지향적이고(Achievable), 현실적이며(Realistic), 적시성(Time-Bounded)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인 기업가에게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글을 쓰려면 일단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기업가는 최소 한 달에 10권, 1년에 100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p.122)'

 

이 책에는 1인 기업가의 시간 활용 방법, 비즈니스 매너, 블로그 운영 방법, SNS 운영 방법도 상당히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특히, 블로그 운영 방법이 내게는 매우 유익했다.

'검색되지 않으면 없는 것이다.(p.172)'

'블로그 = 열정 + 컨텐트(p.192)'

블로그가 검색 결과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위에 노출되기 위한 몇 가지 팁도 제시해 주었다.

본문 내용 중 최초 250글자가 중요하므로 내용을 쓴 후 이미지를 올리기, 키워드를 제목과 본문 중간중간에 자연스럽게 배치하기, 중요한 단어에 색깔 넣기 등의 팁을 알려주었다.

 

많은 창업 지도와 컨설팅 경험 그리고 학습에서 우러나는 저자의 지혜와 다양한 1인 기업 성공 사례들을 통해서 1인 기업 창업과 경영을 위해서 알아야 할 여러 지식과 마인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성공의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한다.

그 성공의 기회를 잡은 사람들의 성공 일화는 지금도 계속 새롭게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그 성공 일화의 주인공이 될 날을 기대하며 노력하고 준비하고 도전하고 반드시 성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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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입술 귀이개
최선영 지음, 김선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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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빨간 입술 귀이개'

제목과 책 표지의 그림을 보았을 때 도무지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빨간 입술과 귀이개...

내가 읽기 전에 초등학생인 아이가 먼저 읽었다.

재밌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니 재밌다고 대답하면서 혼자서 열심히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푸른숲 작은나무 시리즈의 17번째 책이다.
목차를 보니 신비한 귀이개라는 소제목이 보인다.

코끼리가 나오고, 귀이개 귀신이 나오고, 코에 주름이 생기고...

아무튼 내용이 참 궁금한 책이다.



주인공이자 이야기의 화자는 초등학생인 정원이다.

정원에게는 윤서와 지수가 친한 친구인데, 이들 셋은 삼총사로 부리운다.

그런데, 윤서와 지수가 둘이서 정원 몰래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본 정원은 배신감을 느낀다.
정원은 엄마와 인사동에 가서 이상한 것을 보게 된다.

코끼리 코다.

코끼리 코를 따라서 가보니 코끼리코 만물상이라는 가게가 있었다.



정원이는 코끼리코 만물상에서 빨간 입술 모양이 붙은 귀이개를 산다.

코끼리코 만물상의 주인인 할아버지는 정원에게 귀이개를 너무 자주 쓰지는 말라고 귀이개를 자주 쓰면 코끼리 코처럼 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정원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윤서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여러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삼총사 친구였던 지수와 윤서를 초대하지 않는다.

이유는 지수와 윤서가 몇 일 전 자신을 빼놓고 비밀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지수와 윤서가 초대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 순간 정원이 귀이개로 귓속을 긁으니 상대방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지수가 '삐순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정원은 그대로 듣게 된다. 

귀이개는 마술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었다.

정원은 귀이개로 친구들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상대방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마치 마술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아이가 왜 재밌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마술 같은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이다.

 


 

다가온 정원의 열 번째 생일날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되었다.

생일날에 친구가 한 명 밖에는 안 온 것이다.

정원의 생일날에 친구가 한 명 밖에 안 온 것을 친구들도 알게 되면서 너무나 창피해했다.

정원은 생일날에 왔던 친구 지안이 일부러 그 사실을 말했다고 오해를 했다가 귀이개로 지안의 마음을 듣게된 후 지안이 실수로 말했고 미안해한다는 것을 알고서 지안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정원은 친구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 가슴속 불이 꺼지는 것을 느낀다.


몇일 후 정원은 귀이개를 학교에서 잃어버린다.
정원의 친구 다정이가 귀이개를 찾았는데, 다정이가 귀이개로 귓속을 긁을 때도 상대방의 마음 속 생각이 소리로 들린다.

그런데, 정원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다.

귀이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은 후로 코에 주름이 생기는 것이다.

콧잔등에 주름이 늘어나면서 정원의 코는 마치 코끼리 코처럼 변해간다.

남의 마음의 소리를 너무 많이 듣는 것에 대한 벌인 모양이다.

 

정원은 이상해진 코를 숨기기 위해서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학교에 간다.

 

정원은 윤서와 지수가 둘이서 몰래 하는 대화를 귀이개로 엿듣는다.
'정말 바보 같아. 생일날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윤서가 선물 얘기한 건데, 그것도 모르면서. 고집쟁이'

윤서와 지수의 비밀 얘기는 정원의 생일 선물에 대한 것이었다.

정원은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정원의 코는 계속 이상해진다.

엄마는 코끼리코 만물상에서 스카프를 사고 싶어서 정원과 다시 인사동에 가는데 두 사람은 코끼리코 만물상을 찾지 못한다.

 

빨간 입술의 귀이개가 어느날 검은 입술의 귀이개로 바뀌었다.

색깔이 변한 뒤로는 귀이개로 귓속을 긁어도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반창고 안에 있던 코 속의 주름도 사라졌다.

 

귀이개가 검정색으로 변한 것은 엄마가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귀이개의 영혼이 사라진 것이다.

코끼리 만물상 주인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놀라서 달아난다고 했었다.

 

정원은 지수와 윤서에게 화낸 것을 사과하며 화해를 한다.

정원과 친구들은 다시 친해진다.

정원은 신비한 귀이개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친구들 속마음을 다 들을 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화가 났을 때 괜찮다고 얘기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면 마음에 났던 불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몰래 엿들으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친구들과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 모든 것이 다 들린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동화이다.

 

마술 같은 이야기 속에 친구들과의 우정과 믿음을 통해서 잔잔한 웃음을 주는 동화이다.

남의 마음을 엿듣는 것은 신날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행동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현실과 상상이 잘 결합된 초등 중학년용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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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경쟁의 판을 바꾼 16가지 중대한 결정들
이동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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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이 아주 강한 책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은 의사 결정이다.

회사 내에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거의 매일 매일 수시로 발생한다.

지속 가능 경영과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고민들이 의사 결정의 대상들이다.

의사 결정에 있어서 구성원 모두가 100% 인정할 수 있고 결과의 예측이 확실한 정답같은 결정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의사 결정이든 불확실한 시대적 상황 속에 뛰어드는 모험이고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의사 결정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화사에 다니고 있는 나에게도 의사 결정은 중요하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경쟁의 판을 바꾼 16가지 중대한 결정들'

'흥미로운 경영 사례로 배우는 잘 되는 기업의 의사결정 시뮬레이션'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부제목 같은 글들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짝 보여준다.

저자들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다섯명의 저자들의 이력을 보니 기업 경영 실무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전형적인 기업 경영 케이스 스터디 학습서이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이나 스킬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기업의 의사 결정 사례들을 살펴보고 분석하면서 그 의사 결정에 대한 과정, 결과, 시사점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6개 중대 결정의 사례들은 모두 외국 기업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케이스 분석과 해석에 우리나라 기업의 관점과 비교 설명이 포함되어 있고, 다소 오래된 과거의 사례들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서의 해석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이 책의 성격은 '전략적 의사 결정 연습을 위한 해설서'인데, 이 성격에 매우 충실하게 기술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된 케이스의 주인공 기업들은 많이 알려진 기업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있었다.

저자들은 소비 관점에서는 익숙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선정해 사례에 신선함을 더하고자 했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화려한 유명 기업들의 사례는 여러 매체에서 이미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경영 사례들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싱가포르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업종 분야에 대한 시야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정체성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장에도 색깔이 있다.'

'경쟁은 기업을 강하게 만든다.'

'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체성, 성장, 경쟁, 문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들이다.




이 책은 각 기업들의 비즈니스 상황이 먼저 기술된 다음에 의사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케이스 문제처럼 제시되고 그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과 결과 분석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들의 해석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케이스별 마지막 부분에는 '경영자의 생각노트'에 해당 고민에 대한 경영학적 이론이 요약되어 있어서 경영학 이론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

케이스 문제는 상황 / 이슈 / 고민으로 구분되어 기술되어 있다.

 

에너지 드링크 기업 레드불의 고민은 '안티 브랜드 전략을 유지해야 하나?'이다.

레드불 편을 읽으면서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어느 정도 학습할 수 있을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비즈니스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리더 레드불은 파티, 클럽, 바 등을 찾아가는 게릴라 마케팅을 하고 다른 기업에서는 관심이 없는 스카이 다이빙, 비보이, 모터크로스, 스케이드보드, 언더그라운드 뮤직 등의 이벤트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금기시되는 욕망을 자극하여 젊은이들의 마음 점유율을 높이는 마케팅을 실시했다고 한다.

'레드불은 일상이 아닌 일탈의 순간을 함께 하며 고객들과의 친밀도를 강화하고 팬을 만든다. 그들이 일상의 공간에서는 레드불을 외면할까? 그렇지 않다. 사무실, 학교 등에서도 레드불로 에너지 충전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레드불이 주는 일탈의 이미지가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는 데 한몫하기 때문이다.(p.31)'

역발상적 사고가 기초가 된 안티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친 레드불의 전략과 경쟁 기업이 출현했을 때 기존 전략을 유지하기로 한 의사 결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역 브랜드 : 모두가 동일한 핵심성공요인을 지향하며 관성적인 포지셔닝을 강화할 때, 이와 정 반대의 역 포지셔닝으로 성공을 거두는 브랜드 (예, 구글, 이케아)

* 일탈 브랜드 : 기존의 카테고리 경계를 허물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를 자처하여 익숨함 속에서 각성을 일으키는 브랜드 (예, TV프로그램 심슨가족)

* 안티 브랜드 : 긍정적 이미지로 포장하기보다 단점을 그대로 노출 혹은 강조하면서 호기심을 일으키는 브랜드. (예, 미니쿠퍼, 레드불)

 

싱가포르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사례가 가장 인상적이고 관심을 끌었다.

두 항공사의 내용이 아마도 내가 다니는 회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항공은 최초로 좌석 앞에 주문형 비디오 스크린을 설치한 항공사라고 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2002년 후반부터 사스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동남아 및 중동의 여행 수요 급감, 싱가포르 항공이 제공하던 럭셔리 서비스의 타 항공사의 적용, 저가 항공사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의사 결정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기존의 경쟁우위를 유지한다.(p.220)'

수익성 하락으로 고민하면서도 오히려 더 큰 투자를 감행하여 고객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만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유지하고,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고강도 훈련과 평가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높은 수익률 달성과 확고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 확보였다고 한다.

저자들은 만약에 싱가포르 항공이 차별화 전략이 아닌 저가 전략을 펼쳤다면 서비스질 저하, 고객 이탈,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을 거라고 말한다. 

눈 앞의 이익이 아닌 핵심가치를 지키는 싱가포르 항공의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원가 우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복수의 전략 선택으로 중간에 어중간하게 고착된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고 한다.(p.230)

하지만, 저자들은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은 혁신적 상품 창조와 동시에 가격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마이클 터시먼 교수의 양수겸장 전략을 언급하는데, 양손잡이 전략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활용하는 오른손잡이 조직과 파괴적혁신의 기회를 탐색하는 왼손잡이 조직으로 이원화하는 전략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펀(Fun)경영과 직원 최우선 주의를 실시한 기업이다.

허브 캘러허 사장은 직원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직원들에게 널리 퍼지고 깊숙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 솔선수범했다고 한다.

'직원들을아끼고 위하는 마음만으로 직원들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함께 지향해야 할 철학과 원칙, 사명이 있을 때 직원들의 행동이 자발적인 추진력을 갖는다.(p.257)' 

싱가포르 항공 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의사 결정에 대한 성공 사례만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 사례도 나온다.


미국 학습용 완구 기업인 립프로그 편에서는 미취학 아동 교육 시장에서 성공하여 취학 아동 교육 시장으로 확장한 립프로그의 실패한 의사 결정의 사례가 나온다.

미취학 아동 시장과 취학 아동 시장이 근본부터 다른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립프로그의 사업 확장 전략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립프로그가 새로운 사업분야에 집중하는 사이에 기존의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되고 결국에는 취학 시장에 대한 사업을 포기했다고 한다.

'교육 시장에는 상방 경직성이 존재한다.(p.58)'

메가스터디는 고등부 시장에서 성공한 후 중등부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했지만, 웅진씽크빅과 대교는 초등 시장에서 성공하여 중등부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등부 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립프로그, 웅진씽크빅, 대교는 상방 경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도태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곤 한다. 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할 때 기업들의 판단력은 더욱 흐려진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너무 좁게 혹은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함으로써 성장에 실패하거나 잘못된 사업 영역에 섣부르게 뛰어든다. 핵심역량을 정의할 때 헛다리를 짚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숙한 본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무심코 놓쳐왔던 숨겨진 핵심 역량을 발굴하는 것 또한 다각화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p.64∼65)'
숨겨진 핵심 역량 발굴의 사례로 후지 필름의 콜라겐 화장품 사업 진출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브랜드 확장이란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브랜드의 이름을 신제품의 이름에 확장하여 사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라인 확장은 동일한 제품군 내에서 확장하는 것이고, 카테고리 확장은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p.81)'

라인 확장의 예는 아이폰 시리즈이고, 카테고리 확장의 예는 만년필 회사인 몽블랑의 시계, 보석 사업 진출이라고 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지난해부터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의사 결정 부분이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상방경직성이라는 해석을 보면서 내가 다니는 회사의 업종이 교육 사업은 아니지만 왠지 상방 경직성이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고, 핵심역량에 대한 분석과 정의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우려의 생각이 들었다.

 

영화사 마블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마블의 어벤져스 사례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SM타운 콘선트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SM타운의 아이돌 스타 합동 공연은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면서 팬들에게 원래 응원하던 아티스티 외의 그룹에 대해 더 가깝게 알게 하고, 덜 알려진 아티스트를 대규모 팬 집합체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p.96)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디즈니랜드의 해외 투자를 설명하면서 합작투자(Joint Venture)와 라이선싱 체결에 대한 비교가 나온다.(p.147)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 방식은 해외에 직접 신규 법인을 만들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방식과 다른 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합쳐 만드는 합작투자(Joint Venture) 방식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식이다.(p.158)'

이 책에서는 그린필드 보다는 합작투자가 장점이 더 많다고 기술하고 있다.

 

판도라 라디오 편에서는 Freemium 모델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제품의 대부분을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조금 남은 부분을 판매하는 것이 Freemium이다. 고객은 원한다면 계속 무료 사용자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제한된 무료 서비스를 통해 유저를 끌어들인 후 부가기능을 유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다.(p.112, 119)'

 

글라소 스미스 클라인 편에서는 신약의 가격을 저개발국가에서는 낮출 것인가 아니면 시장 논리를 고수할 것인가라는 경제와 윤리 사이에서 균형잡기에 대한 의사 결정의 고민이 제시된다.

'선수환 구조가 지속가능함을 만든다,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투자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제약회사는 신뢰가 약이다. 존재의 이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제약회사가 건강해야 건강을 지킨다, 큰 파이보다 함께 만든 파이가 더 맛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소제목들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설명이 기술되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 등은 대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기부의 형태인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사회적 가치창출(Corporate Social Value)로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한다.

CSR은 기업이 본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그것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후적인 개념이고, CSV는 기업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P&G 편에서는 코피티션(Coopetition, competition+cooperation)과 카니발라이제인션(cannibalization) 용어가 나온다.

경쟁자들과 상호 보완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구축해서 포지티브섬 게임을 형성하고, 카테고리 형성 초기에는 코피티션을 통해 시장 성장을 꾀했다면 카테고리 인지도가 어느 정도 다져진 후에는 자기 잠식 없는 제품 라인 확장을 통해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링크드인 편에서는 시장점유율, 지갑점유율, 시간점유율이라는 용어가 나온다.(p.215)

시장점유율은 아주 익숙한 용어이고, 지갑점유율은 예전에 어느 글에서 본 후 매우 강렬한 느낌을 받은 용어였는데 이 책에서 시간점유율이라는 용어를 배우게 되었다.

소비자들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나온 용어가 시간점유율인데, 소주 업체들이 타 소주 업체나 맥주 업체만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이 술보다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커피 전문점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시간점율의 예라고 말한다.
고객이 가진 한정된 시간을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 관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6개 기업의 실제 경영 사례들을 통해서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는 경영상의 고민과 그에 따른 의사 결정의 과정과 결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단순히 외국 기업의 케이스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저자들 나름대로의 해석이 더해져서 경영학적인 마인드를 향상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책이었다.

책 마지막에는 참고문헌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 책에 언급된 케이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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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가장 빠르다 - 장용석의 머니재테크
장용석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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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듯이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기에는 너무나 빠듯하다.

대박을 꿈꾸기보다는 그냥 조금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고 싶은데 결코 쉽지 않다.

 

재테크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항상 갖고 있는 관심 사항이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장용석 장대장부동산연구소 소장이 쓴 '부동산이 가장 빠르다'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매우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대 졸업,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토지직거래전문가, 부동산투자상담전문가, 다수의 강의와 방송 경력, 머니투데이방송 부동산전문위원, MBN머니 부동산전문위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칼럼니스트 ...

 

저자도 처음에는 부동산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부동산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부동산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얘기만 믿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 현장 경험을 많이 해 보자' 고 다짐했다고 한다.

답사를 다니며 지역적 특성을 공부하고 현장 실무를 많이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욱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게 되면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엉덩이 투자가 아닌 발과 머리로 하는 투자를 실천한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 예산 반영 가능성, 국내외 경제 변화, 트렌드, 수요자의 심리, 미래가치, 지역적 특성, 상주인구, 유동인구, 교통여건, 입지.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론서는 아니다.

저자가 부동산투자전문가로서 관여했던 투자 성공 사례들을 요약한 부동산 투자 케이스 스터디 책이다.

 

이 책에는 총 78가지의 부동산 투자 성공 케이스가 소개되고 있다.

성공 케이스 소개에는 투자자의 배경, 자본금액, 투자금액, 투자목적, 투자방법, 투자결과 등이 요약되어 잘 기술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투자해서 얼마나 성과를 올렸는지를 78가지의 케이스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이 책에 언급된 부동산 투자의 대상이 전국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투자 일을 했다.

 

저자는 저자가 강조한 부동산 투자 포인트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현지 실사를 통해서 부동산 물건을 확인하고 투자 중개를 진행하였다.

또한, 매입 전 원 소유자의 상황에 대한 정보 조사도 하여서 매입 가격을 낮추기도 하였다.
저자의 투자 방식은 단순히 부동산을 거래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투자 대상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을 구상한 뒤 매입하고 가치상승 전략을 실행해서 부동산의 가치를 증대시켜서 수익을 올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투자에는 전략과 배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저자가 실행한 부동산 가치 상승 전략은 부동산을 매입한 다음에 키워서 불려서 가꿔서 매도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재가공하고, 리모델링하고, 증축한다.

이를 통해서 매입액보다 훨씬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면 좋을텐데 그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부동산 투자 대상은 정말 다양하다.

토지, 빌라, 임대아파트, 게스트하우스, 원룸, 상가, 빌딩, 모텔, 폐교, 경매, 호텔, 아파트, 미분양아파트, 공사비대납오피스텔.

 

이 책은 저자가 투자 중개한 사례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저자의 메세지를 시크릿노트로 전달하는 구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언제 투자해서 언제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한 시기가 명확히 기술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역과 금액은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매입과 매도 시기가 나와있지 않아서 궁금했다.

그리고, 일반인이 투자하기에는 상당히 고액의 투자 사례들이 많이 있어서 나와는 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부동산 투자를 해서 성공한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부동산 투자를 위한 필수 요소는 공부, 답사, 자본, 분석, 전략, 배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전문가의 성공 스토리를 잘 보고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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