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그만두다 - 소비자본주의의 모순을 꿰뚫고 내 삶의 가치를 지켜줄 적극적 대안과 실천
히라카와 가쓰미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경기 침체, 저성장, 불경기라는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가 않고 익숙한 세상이다.

과거부터 다음 해의 경기 전망이 전년에 비해서 좋았던 적은 한 해도 없었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그 말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요즘 시대는 정말 소비를 줄이고 근검절약을 해야할 것 같은 시대이다.

요즘의 내 삶을 보았을 때 주거비, 교육비, 생활비, 세금에 대한 부담은 나날이 늘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거의 제자리이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것 밖에는 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어떨 때는 많지 않은 급여가 나오는 지금의 직장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비를 그만두다'

이 책은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내게 매력을 주었고, 내 지금의 삶에 어떤 솔루션을 줄 것 같은 책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어떻게 소비를 그만둘 수 있을까?


'삶과 노동, 소비를 일치시키는 순환사회로!'

이 책의 저자가 주창하는 내용을 요약하여 표현한 내용이다.

책을 읽고서 이 말의 의미를 알았다.


이 책은 '소비를 그만두다'라는 제목에서는 근검절약 생활의 팁을 알려줄 것 같은 책으로 느껴졌는데, 책 속의 내용은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다.

이 책은 절약하는 소비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저자의 소비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사회과학 성향의 에세이이다.

일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하여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세대의 차이, 서구 문화에 의해 변화된 일본 문화에 대한 비판, 금전 제일주의인 서구 문화에 대한 비판, 무조건 싼 물건을 사는 소비가 아닌 동네 공동체 사회를 위한 현명한 소비의 필요성, 동네 공동체와 함께 생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팁을 배우고자 했던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른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서구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동네 공동체가 왜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소비는 '살아가는 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원하고 그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그만둘 소비는 바로 불필요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어서 쓰는 행위를 말한다.

먹고사는 데 돈을 쓰는 행위를 소비라 부르지 않는다.

현대인에게 소비는 채워지지 않는 생활을 반영하며 한편으로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한 보상행위로 변질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소비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1950년 생이다.

저자의 아버지 세대는 신기할 정도로 소비를 하지 않고 생산에만 매달렸고, 돈이 있어도 바빠서 쓸 시간이 없었고, 거의 매일을 일과 함께 삶이어서 소비자가 될 수 없는 세대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소비보다는 노동이 중요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 전체가 소비화되면서부터 소비할 수 있는지 없는지 즉 돈이 있는지 없는지가 유일하고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요즘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인격도 학력도 아닌 재력이다.

재력이 있으면 인격도 학력도 보완이 되는 세상임을 느낀다.


이 책 중간에는 저자의 창업, 사업 실패, 재창업, 사업 성공, 다시 사업 실패, 그리고 다시 사업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가 펼쳤던 한 편의 사업 역사를 보는 듯 하기도 했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면서 저자는 회사와 공동체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고, 특히 미국 문화에 대해서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하였다.

미국은 가족주의, 개인주의, 성과주의, 금전 제일주의가 심하다고 말한다.

미국인에게 자신의 몸을 의지할 곳은 가족밖에 없으며, 가족 외에 몸을 지켜주는 것은 돈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배경에는  미국의 건국사 자체가 원주민의 토지를 수탈할 역사였고, 다툼의 역사인 까닭에 필연적으로 동료 이외의 인간은 적이라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해석을 처음 접했는데,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해석이었다.


저자는 과거 일본 문화가 최선이라는 해석을 하고, 일본에 유입된 일본을 변화시킨 서구 문화는 잘못된 문화라고 지적한다.

자주 말하는 글로벌 표준은 글로벌이 아니라 그저 영국과 미국의 로컬 시스템의 해석이라고도 말한다.

글로벌리즘은 돈이라는 단일 척도로 세계를 재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일본 중심적인 의견에는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리가 글로벌을 지향하면서 따르고 있는 서구 문화에는 분명 문제가 많다는 점에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정말 글로벌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를 위한 글로벌인지 아니면 서구 강대국을 위한 글로벌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월마트가 동네 기업을 집어삼키는 사례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월마트 이펙트라는 책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월마트가 자전거 제조업체 허피에게 평소 생산 능력의 두 배에 달하는 자전거 물량을 갑자기 주문하면 허피는 어쩔 수 없이 인근 경쟁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게 되고, 이때 허피의 제조기술이 자연스럽게 위탁업체로 가게 되어 허피는 기술 우위성을 잃게 되고, 누구나 같은 자전거를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월마트는 자전거 매입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또한 PB 상품화해서 허피를 몰락시킨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그럴 수 있었으리라는 믿음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대기업 할인점이 아닌 동네 상점에서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동네 공동체를 살리는 현명한 소비가 동네를 살리고 나를 살리고 국가를 살린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이익이 적정하지 않거나 손해를 보게 되면 언제든 철수해버리는 이방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진보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하며 의미가 없다고 반복하여 말한다.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곡선을 그리던 과거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진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경제 저성장, 경제 침체, 경기 불황을 외치면서 현재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공허한 주장일 뿐이고, 어쩌면 이제는 조금은 천천히 가야할 때가 왔음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경제성장을 하지 않는 사회를 재설계하는 것만이 우리 상회에 남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이 책 내용 전부가 마음에 들거나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지나치게 일본 문화를 칭찬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서구 문화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보여주는 색다른 해석에는 많은 공감이 되었고, 서구 사회에 지나친 집착과 따라하기는 분명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주었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동네와 공동체를 살리는 소비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실감했다.


저자는 얼마 전에 동네 상점가 한 귀퉁이에 동네 찻집을 열었고, 회사도 동네 근처로 이전을 했다고 한다.

출퇴근에 쓰던 왕복 두 시간을 유익하게 살면서 여유롭게 살고 있다고 한다.

부러운 삶이었다.


소비욕은 상품 더미 속을 오갈 때 커지고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로 가득 찬 업무, 그리고 삐거덕대는 인간관계를 메우려 할 때 더욱 자극을 받아 커지고, 현대인의 과잉 소비는 과잉 스트레스에서 오는 공허감을 메우기 위한 대상행동이다라는 저자의 마지막 메세지를 기억하면서 내 삶에도 불필요한 소비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근거가 되는 신념이다.(p.27)'


'인간이란 자신이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를 실현시키는 동물이다.(p.31)'

'세상에는 잘나가는 기업의 경영전략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같은 전략과 이론을 적용한다고 해서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결국 회사가 잘되느냐 안되느냐는 사람에 달린 것이고, 대부분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p.80)'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시장이 없는 곳에 어떻게 시장을 만드느냐, 즉 시장창조라고 할 수 있다.(p.89)'


'일본의 기업문화는 종신고용, 연공서열 그리고 비정상적일 만큼 뜨거운 충성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p.109)'


'현실에서 성과주의를 실현하기는 어려웠다. 성과주의라 하면 객관적이라는 이미지가 풍기지만 어디까지를 성과롤 잡을지가 분명치 않아 

결국 급여 산정자의 주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p.112)'


'회사는 온갖 이해가 얽힌 역사적인 공동체이며, 일정부분 비합리적이더라도 실제 운용에 효과적인 구조가 존재한다.(p.114)'


'중국과 아프리카의 구석구석까지 도시화가 진행되면 문명은 진전할지 몰라도 문명을 떠받드는 자연은 파괴되고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장소가 될지도 모른다.(p.127)

'한쪽 발이라도 흔들리지 않는 지점에 두고 다른 한쪽 발로 인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평온과 충족감은 확고한 토대 위에서 얻어지기 때문이다.(p.140)'

'낙수효과는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게 되면 큰 나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듯이 가난한 자에게도 자연히 부가 이동한다는 논리이다.(p.207)'


'어느 쪽을 고를 것이냐 하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양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p.220)'

※ 소비를 그만두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더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쓴 데이비드 J.스미스의 새로운 책이다.

그 동안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과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이외에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이 있었고,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이라는 책이 새로 또 세상에 나온 것이다.

어떤 책이 원조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100명이라는 숫자로 비유하여 표현한 책들을 보면서 세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정말 재미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짧은 내용 속에 심오한 의미가 담긴 책들이었다.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책도 많은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넘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독창적인 지립 학습 과정을 만들어 미국 교육부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을 것 같다.


저자는 거대한 사건과 공간과 시간을 '만약에' 라는 가정 아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축소하거나 압축해 보면 아주 놀라운 결과와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도 많고 글씨도 커서 어린이용 책으로 보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16가지이다.

은하, 행성, 역사, 진화, 발견, 발명, 대륙, 생물, 돈, 에너지, 수명, 인구, 식량, 인간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어떤 기준에 맞춰서 비유하여 해석을 해주니 정말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고, 내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새로운 내용들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책 내용 중의 하나일 뿐이고, 이 책은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사물로 가정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접시로 가정하기도 하고, 공으로도 가정하기도 하고, DVD로 가정하기도 하고, 시계로 가정하기도 하고, 돈으로 가정하기도 하고, 피자와 식빵으로 가정하기도 하였다.


우리 은하가 접시만 한 크기로 줄어든다면 태양계는 먼지보다 더 작아져서 우리 눈에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넓은 접시에 정말 작은 점 하나가 있는데, 태양계는 그것보다도 작다는 것이다.

우주가 드넓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비교하며 비유를 해주니 정말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렇게 말해주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한국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생활이고 생계이고 최선이니 아등바등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은하가 정말 이렇게 넓다면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은하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큰 재미를 준 것은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공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성은 탁구공, 금성은 테니스공, 지구는 야구공, 화성은 골프공, 목성은 큰 짐볼, 토성은 물놀이공, 천왕성은 농구공, 해왕성은 축구공이라고 한다.

태양계의 행성들의 크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화성이 이렇게 작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천왕성과 해왕성도 엄청나게 큰 행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은하와 태양계 행성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아이가 바로 이 책에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재밌는 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재산을 돈으로 환산하고 이 돈이 동전 100개라고 가정하면 유럽이 34개를 가지고 있고, 북아메리카가 32개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가 22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는 3개, 남아메리카는 6개라고 하니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이 얼마나 심한지를 한 눈에 느끼게 해준다.


지구의 역사를 두 시간 분량의 DVD에 담으면 인류는 DVD가 끝나기 1초 전에 등장한다고 한다.

인간이란 지구 앞에서 참으로 미약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등바등 살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다.

지구 역사를 1년으로 가정하면 1월 1일에 지구가 생기고, 인류가 등장하는 것은 12월 31일이라고 한다.

인간의 미약한 점을 확인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

인간의 일생을 12조각 피자라고 가정하면 4조각은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4조각은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쇼핑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고, 1조각은 학교나 직장 상가로 이동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고, 1조각은 여가와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수면 시간이 12조각 중 무려 8조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과 잠을 위해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어진 여러 가정하에 설명된 내용들도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서 세상을 더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세계가 지구 전체에서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선생님답게 저자는 어른들에게 축소, 비유, 비례, 연표, 확대를 이용해서 커다란 대상과 개념들을 학습하는 방법을 조언해주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물 또는 내용을 설명해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들이다.


여러 해 동안 교육을 받고 사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제대로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과 새로운 지식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준 책이다.

'만약에 ... 라면'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책이다.

아이들과 나에게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제품 컨셉, 광고 컨셉, 브랜드 컨셉, 마케팅 컨셉이란 말 처럼 컨셉이란 말은 이제 기업의 경영 활동 여러 분야에 붙는 필수어가 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컨셉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이 책은마케팅의 컨셉에 대한 이론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있어서의 컨셉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보여주 책이다. 그 동안 출간된 마케팅 관련 책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고, 저자의 체계적인 해석과 다양한 사례 그리고 인문학적인 배경이 잘 융합되어 저자가 보여주는 컨셉에 대한 이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게 느껴져 마케팅 지식과 마인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들이 듬뿍 담긴 책이다.





한국에 드디어 이케아가 광명점을 정식 오픈했다. 연일 많은 인파가 이케아 광명점을 찾는다고 한다. 지금 가면 가구보다 사람이 더 많으니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가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과연 이케아는 왜 오픈 전부터 오픈 후까지 이와 같은 열광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일까? 그 동안 한국에서 가구 사업을 한 가구 회사들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는 것일까? 이케아는 '고객과 일을 나눠 고객과 함께 돈을 번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케아의 성공을 이 책에서는 갈아입는 가구의 등장과 버리는 경영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시골창고에서 출발하여 글로벌 공룡기업인 된 이케아, 소비자를 불편하게 하지만 그 불편함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불편보다 더 큰 만족을 주는 이케아 속에 담겨진 경영의 비밀이 알고 싶다.





창업은 유행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창업은 유통이나 장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창업이 있다. 기술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역시 핵심 기술력이다. 하지만, 탁월한 핵심 기술만으로는 사업에 성공할 수가 없다. 핵심 기술의 지적 재산화 능력과 마케팅 능력이 수반되어야 성공에 가까이 갈 수가 있다. 핵심 기술의 지식 재산화를 내가 알고 진행하는 것과 외부에 무조건 위탁하여 진행하는 것은 분명 성과 측면에서 다를 것이다. 기술창업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재산 능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핵심 기술의 지식 재산화는 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정부의 지원과 인증을 받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절차이다. 이 책에서 핵심 기술의 지적재산화 전략과 방법을 배우고 싶다.




경기 침체, 경기 불황, 소비자 지갑을 닫다, 저성장 시대라는 말들은 이제 익숙할 정도로 어느새 우리에게 일상 용어가 되었다. 망하는 기업이 있다면 흥하는 기업이 있고,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상품이 있다면 역사적 기록이 될 만큼 대박을 만드는 상품이 있다. 같은 시대에 경영을 하고 판매를 하는데 왜 이렇게 결과는 서로 다를까? 최악의 불황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은 존재하고, 그 상품은 반드시 팔린다. 과연 그 비법은 무엇일까? 불황을 극복하는 상품의 비밀을 이 책에서 찾고 싶다.








사람 많고, 교통체증 심하고, 집값 비싸고, 생활비 지출이 높은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고 싶은 욕망을 도시인이면 누구나가 느끼지 않을까? 도시 생활에 지치 도시인들, 불안한 고용 상태에 질린 회사원들, 갈수록 수익성이 저하되는 자영업자들은 적당한 수입원만 확보가 된다면 시골에 가서 땅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그 해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시골 귀농의 준비와 성공 전략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7인의 실제 귀농 농사꾼을 통해서 생생한 경험담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귀농에 답이 있을까? 이 책에서 그 답을 확인해보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1-05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아 있는 경제학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3
중웨이웨이 지음, 남영택 옮김, 오형규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어려운 학문이 참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분명 경제학일 것이다.

그런데,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이지만 삶에 꼭 필요한 학문 중의 하나라서 어렵다고 무조건 외면할 수도 없는 학문이다.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서 경제 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필요성을 느끼며 알고 싶지만 다가서기 어려운 학문이 경제학이다.

경제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낀다고 경제학을 좀 더 알게되면 분명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경제학 접근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책은 좋은 입문서로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목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책 한 권을 읽어 보았다.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

이 책의 제목 앞에는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10대가 묻고 18명의 경제학자가 답하는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가 이 책의 정식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중국 금융기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이다.

이 책에는 무려 18명의 경제학자가 나온다.

윌리엄 페티,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 레옹 왈라스, 알프레드 마셜, 존 메이너드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 프리드리히 리스트, 하워드 셔먼, 로버트 먼델, 폴 새뮤얼슨, 조앤 로빈슨, 프랑수아 케네, 앨런 그린스펀, 토머스 사전트, 조셉 스타글리츠이다.

이름을 들어 본 경제학자도 몇 명 있지만, 처음 보는 경제학자가 더 많다.

경제학에 왕초보임이 이런 부분에서 느껴진다.

청소년용 경제학 책이라서 초등학생 고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으려 했는데, 내가 먼저 읽어보니 이 책이 아무리 청소년 책이라고 해도 경제학 책은 경제학 책이라고 책 속의 내용이 바로바로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독서 수준을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은 중학교 3학년생 이상은 되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에 재미와 유익 두 마리 토끼를 조합롭게 섞어서 이론과 현실을 다루었다고 한다.

책의 구성과 책 내용에서 저자의 저술 방향이 느껴졌다.


경제학은 부의 생산과 분배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부의 생산 그리고 부의 분배...

부를 연구하는 학문이 경제학인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경제학에 대한 이론을 나열하며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의를 해주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준영이란 청소년이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18명의 경제학자에게서 18개 주제에 대한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 경제학자들이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해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 강의 속에 각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학문적 이론과 사회 현상에 대한 해석이 담겨져 있다.

어떤 강의에는 다른 학자의 이론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윌리엄 패티의 토지와 세금에 대한 강의이다.

한 권에 경제학자 18명의 강의가 담겨져 있어서 한 강의의 분량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십대를 위한 쉬운 내용이라지만 경제학은 역시 경제학이다.

내용을 본 순간 바로 이해가 가기보다는 읽으면서 잠시 생각을 하며 이해하며 읽어가야 하는 내용들이었다.


각 강의의 도입부분에 강의의 내용을 암시해주는 질문과 답변이 있고, 생각해 볼 내용도 던져주어서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주고 있었다.

페티는 땅이 모든 소득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모든 생산의 원천을 토지로 보고 토지로부터 소득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득액에 따라 세금이 다른 이유로 이렇게 말했다.

"소득은 사실 자원 소모를 의미한다. 그래서 자원을 많이 점유할수록 국가에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페티는 국가 경제든 개인 경제든 경제학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고 말한다.

책 내용을 읽다보면 페티의 주장에 동조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었다.


애덤 스미스, 케인즈, 마르크스는 많이 들어본 경제학자들이었기 때문에 그 학자들의 강의 내용에는 관심이 더 많이 갔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학자이다.

"자유시장은 혼랍스럽고 규칙도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손의 통제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임의로 간섭받지 않는다면 시장경제는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다. 시장을 간섭하는 것은 정부이다. 정부는 가능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은 객관적인 경제법칙이 시장을 조종한다는 것을 말하고, 완벽한 경제는 자동조절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경제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제학이 부의 생산과 분배에 관한 학문이라는 것과 부는 국가의 보유 재산이 아니라 부는 국민의 생활 수준이라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가의 부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의미한다.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 대량의 화폐와 귀금속을 비축해야 한다는 중상주의는 시장경제를 지나치게 간섭하는 잘못된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생활수준이 국가의 부'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우리나라는 지금의 국민 생활수준을 보았을 때 과연 부유한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애덤 스미스의 부에 대한 이기심 해석도 인상적이었다.

"사람은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경제적 교환을 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얻으려면 반드시 상대에게 필요한 물건을 줘야 한다. 교환의 목적은 오직 자신을 위해서이다."

"시장경제에서 우리는 이타심이 아니라 이기심을 이야기해야 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가 원하는 물건을 만드는 이유는 오직 이기심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의 부와 교환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할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 국가의 부는 상당히 대의적이었고, 교환은 매우 이기적인 말이었다.

이기심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학문적으로 해석된다는 것도 참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 경제학적인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십 대를 위한 책이 아니라 경제한 초보자 누구에게나 입문서로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임금은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으로 나눈다. 명목임금은 자본가가 일정 기간 내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화폐량이고, 실질임금은 노동자가 자신의 임금으로 살 수 있는 생활 필수품을 말한다. 사회적 부가 증가함에 따라 임금도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리카도)"


"임금은 사장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노동력의 공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의 임금은 스스로 창출하는 것이며, 회사가 중간에 일부 가져가는 것이다.(밀)"


"진정한 사회적 분업에 대한 이론은 사회가 충분히 발전해 재화가 풍부해진 시기를 가정하고 말한 것이다.(마르크스)"


"제품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한계효용이라 한다. 상품을 하나씩 소비할 때마다 소비가 가져오는 만족감은 점차 감소하는데 이것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다.(왈라스)"


"가격탄력성은 가격에 대한 수요량의 탄력성을 가르키는 것으로 상품 가격이 변동할 때 상품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실제로 가격탄력성은 개인의 경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마셜)"


"사실상 경제 위기는 사회의 총 수요가 부족해 일어난 것이다. 정부가 관여하면 자유시장 시스템의 맹목성을 극복하고 시장경제를 더욱 질서 있게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금리를 내려야 한다.(케인스)"


"만약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정부는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더 많은 부를 가져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제 위기를 맞았을 때 결코 정부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973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칠레 정부는 내가 제안한 경제 이론을 중심으로 경제를 개혁했지만 실패했다.(프리드먼)"


"경제학의 목적은 사회 전체가 더욱 효율적으로 사회적 부를 창출하고 개개인이 행복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행복은 효용÷욕망이다. 한계효용은 일정 시간 안에 상품을 한 단위 더 소비했을 때 얻는 효용의 증가량을 말한다. 행복=O+(N×S)/T+Cpm+He이다. O는 외부활동, N은 자연과의 관계, S는 이웃과 친구 간의 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 Cpm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T는 평균온도, He는 앞으로 보낼 휴가를 뜻한다.(새뮤얼슨)"


"화폐는 부를 교환할 때 사용하는 매개체일 뿐 소비할 수 있는 부가 아니다. 부의 규모는 화폐의 수량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국가가 실제로 소비할 수 있는 부를 얼마나 보유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케네)"


"경제 위기의 이면에는 회복의 씨앗이 숨어 있다. 이 씨앗이 바로 세계 증시이다. 주식시장은 하락을 거듭하더라도 언젠가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한다.경제 위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대중들의 불안심리 때문이다. 불안심리는 파괴성을 가지고 있다.(그린스펀)"


"시장 참여자들이 최적의 경제 상태를 찾아내면 경제 시스템은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내쉬 균형이다. 도둑 A와 B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을 각각 다른 방에 가두고 심문하면서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증거 불충분으로 2년형, 만약 한쪽이 범죄를 자백하면 그는 석방되고 자백하지 않은 상대방은 7년형, 둘 다 죄를 인정하면 두 사람 도두 5년형에 처한다. A는 B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B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자백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고, B도 마찬가지라서 두 사람 모두 5년형에 처해진다.(스타글리츠)"


"한 나라의 내부에 모순이 발생하면 두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첫째는 개혁을 통해 모순을 철저히 없애는 것이고, 둘째는 시선을 돌려 외부에서 모순을 일으키는 것이다.(스타글리츠)"


각 강의에는 이론 설명과 이해를 도와주는 사례가 함께 있어서 어려운 경제학 이론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해 큰 손해를 본 뉴턴은 "천체의 움직임은 알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구나"라는 말을 했다는 인용에서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지금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경제 정책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경제정책들의 배경과 예상 효과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한 권을 읽고 경제학을 충분히 알 수는 없지만, 입문서로는 충분히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다.

갑자기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이론들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경제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좋은 책이다.


※ 살아있는 경제학 이야기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글담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말 잘하는 능력이 아닐까?
물론,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돈, 높은 명예, 강한 권력, 탁월한 지식 그리고 뛰어난 언변술...

물론, 그런 것들을 갖기 위해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건강, 가족, 인품, 친구이다.

건강, 가족, 인품, 친구가 없고서 돈, 명예, 권력, 지식, 언변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잘 하면 지식 수준이 높아보이고, 명예와 돈 그리고 권력도 살짝 따라오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는 말 잘 하는 능력은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나의 말하는 능력에 대한 약점을 저자가 알고서 질문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 말하는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내 말하는 실력은 중간정도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리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말을 잘 못한다는 평을 듣지는 않는 편이니 그 정도로 자평한다.

그래도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너무나 긴장되고 떨린다.

그런 긴장과 떨림 없이 당당하게 남들 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책은 나에게 말 잘하는 방법에 대한 철학과 기술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


서구 최고의 서사시에서 인간은 두 가지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는 말 잘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일 잘 처리하기라고 한다.(p.43)

이 책은 말 잘하기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말 하기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

바로 수사학 관점의 말 하기이다.

그 동안 내가 접해 보았던 화법에 대한 책과 이 책은 차원이 다르다.

 

이 책은 상당히 철학적이고 역사적이다.

말하는 것을 화법이라고 하지 않고 수사학이라 표현하며, 수사학적인 관점에서 말하기를 접근한다.


책 초반부는 마치 인문학 서적 또는 철학 서적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문학의 출발은 수사학이다.'라는 제목으로 첫 장이 시작된다.

그리고, '수사학의 알레고리'라는 이름이 붙은 목판화를 보여주면서 수사학의 정의를 설명해나가기 시작한다.

조금은 난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수사학은 설득의 기술이다.(p.30)'

'수사학은 설득의 유용한 수단을 탐구하는 기술이다.(p.38)'

'수사학은 진리든 신념이든 화자가 합리적 추론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일련의 방식이다.(p.39)'

저자는 수사학의 고전적 정의는 설득과 관련된다고 말하면서 설득의 관점에서 수사학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수사학을 리더십의 원리라고 말하며 리더십 관점에서 말 잘하기를 설명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의 3요소는 에토스(ethos, 인품), 파토스(pathos, 감성), 로고스(logos, 이성)이라고 한다.

인품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감성에 호소해 설득하고, 이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설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불변의 진리인 이데아를 강조한 플라톤은 연설가가 되려면 사람은 무엇보다 영혼의 본성과 사물의 속성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한 영혼에는 단순하게, 복잡한 영혼에는 복잡하게 다가서야 한다고 한다.


말에 대한 철학적 설명이 상당 부분 나온다.

그래서, 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화법 기술을 다룬 책이 아니라 수사학이라는 학문을 다루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철학적이고 과학적이다.

책 전반부에 나오는 수사학이라는 학문은 화법 스킬, 테크닉과는 거리가 멀다.


수사학이 설득이라는데 왜 사람은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인간 존재의 한계 때문이라고 고르기아스가 말했다고 한다.

인간의 생각이나 판단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파고들 공간이 있고 그래서  설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궁극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영역이다. 리더십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과제와 아울러 결국 정치적 결정을 통해 실천을 해야만 하는 영역에 속한다. 리더십은 진리에 대한 영원한 추구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p.57)'

이 글은 리더십에 대해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한 명쾌한 정의라고 느껴졌다.

정치적 결정,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이라는 단어가 이상적인 리더가 아닌 현실적인 리더를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 초반부와 후반부 곳곳에는 여러 동서양 철학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그들의 수사학에 대한 철학과 이론이 설명되어 있다.

상당 부분에서 그리스 신화가 인용되기도 한다.

서양 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 후반부에서는 수사적 소통원리라는 제목으로 말 잘 하는 방법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말 잘 하는 방법은 단순한 스킬은 아니다.

스킬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진정한 정공법으로 느껴진다.


수사적 소통의 제 1원리는 발견의 원리로 신뢰, 감동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2원리는 배치의 원리로 시작, 사안 설명, 논증, 마무리를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3원리는 표현의 원리로 표현의 덕목, 표현의 유형, 표현의 변형과 조작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4원리는 기억의 원리로 내용을 장악하기 위한 기억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제 5 원리는 전달의 원리로 목소리, 표정과 시선, 몸짓을 강조한다.


수사적 소통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여러 인물들의 실제 연설문이 인용되었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과 김구, 마틴 루터 킹, 패트릭 헨리, 히틀러, 처칠, 클린턴, 스티브 잡스, 링컨, 김대중, 노무현 ... 

여러 인물들의 연설문을 좋은 연설문과 좋지 않은 연설문 사례로 나누어 인용되면서 저자는 그 연설문이 왜 좋은지와 좋지 않은지를 꼼꼼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난 해에 받았던 프레젠테이션 교육이 생각났다.

이 책 후반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말 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은 그 때 교육 받았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들도 있다는 기억이 났다.

결국 진리는 어느 곳에서나 같은 한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특히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기억이 중요한 이유는 원고를 장악해야 연설이 실감나기 때문이다. 원고를 기계적으로 단순히 암기해서는 청중의 다양한 반응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다. 내용을 장악해야 한다. 원고를 준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원고를 작성하고 발표 시나리오를 짜 그것을 들고 연단에 서면 된다.(p.203)' 

원고는 만들되 반드시 그 원고를 기억에 저장하여 자신있게 연단에 올라서야 하는 것이다.


또한, 메시지를 전할 때 내용은 겨우 7%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나머지 93%는 내용 전달 방법이라며, 목소리, 복식호흡, 발음에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말 하기에 대해서 철학부터 방법까지 총론에서 각론까지 모두를 배운 느낌이다.

청중에 대한 정확한 파악, 신뢰와 감동을 주는 내용 준비, 발표전 내용 장악을 위한 기억, 내용에 대한 효과적인 전달이 가장 핵심요소이고, 연설의 전부이다.

앞으로 발표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실천에 옮겨야겠다.


※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독서 후기 포스트는 진성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