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1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황세정 옮김 / 까치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미움받을 용기'라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이 절대적인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했다.

아들러 심리학이 주는 매력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을 의식하는 소심한 성격의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가 바로 '미움받을 용기'이다.

미움받을 용기...

나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아들러 심리학의 열풍을 알고서 어떤 내용인지 관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을 읽고 싶은 생각만 있을 뿐 읽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만화 형식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다.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은 1권과 2권으로 구성된 두 권의 책이다.

1권은 개론, 2권은 실천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베이커리 체인점을 배경으로 베이커리 체인점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의 강점과 매력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직장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들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아들러 심리학을 토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는 일본인으로서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하 여러 책을 저술한 이력이 있다.

자신의 직업과 책 저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내놓은 것이다.

내게는 참 좋은 책이었다.


책은 전체가 만화 형식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 만화와 텍스트 설명이 함께 혼합되어 구성되어 있다.

만화로 아들러 심리학에 쉽게 접근하게 한 후 텍스트로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해주었다.

상담 및 강의 전문가답게 요약되어 핵심만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를 주는 심리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행복과 가치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인화하면서서 공동 성장과 생존을 추구하는 심리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겹게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심리학이 바로 아들러 심리학이었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원인론적 접근이 아닌 목적론적 접근을 하라...

용기를 꺾는 세가지 유형은 지나치게 높은 목표의 설정, 달성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지적, 인격의 부정...

기본적 오류 다섯 가지, 단정, 과장, 간과, 지나친 일반화, 그릇된 가치관...

회사 생활에서 역경과 마주쳤을 때 느끼는 감정을 기본적 오류로 설명한 부분이 크게 공감이 되었다.


한 가지 실수만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단정... 가능성에 지나지 않은 것을 일방적으로 결론짓는 사고방식


모든 것이 문제인 것처럼 현실을 간주하는 과장.. 모두, 늘, 전부 같은 말을 사용해서 5인 것을 마치 10처럼 부풀려서 받아들이는 것


불만과 어려움만이 있는 것이 아닌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간과... 어느 부분만을 보느라 다른 중요한 측면을 보지 못하는 것


일을 하다 실패한 것뿐인데 자신의 인격까지 부정하는 지나친 일반화... 어느 한 영역만이 문제인데 다른 영역까지 모두 문제 삼는 것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그릇된 가치관... 자멸적이고 파괴적인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일을 잘 할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한느 일반화의 오류는 직장생활에서 만나는 상황을 정말 명쾌하게 해석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심리학이었다.


이 책에는 아들러 심리학을 설명하는 중간중간에 아들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직장생활에서의 대립과 경쟁, 가정생활에서의 갈등이 만화의 이야기 소재로 다루어져서 현실감과 공감을 주기에 충분한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 잘 요약된 이론, 중간중간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잘 융합된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고, 아들러 심리학이 요즘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고, 직장생활이 힘들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와 힘을 얻어야겠다.

내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 용기와 힘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 만화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까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 노트 -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
진회숙 지음 / 샘터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은 '클래식 노트'이고, 부제목은 '알고 싶은 클래식 듣고 싶은 클래식'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월간지 'SPO' 편집장을 역임한 진회숙 음악평론가이다.


책 서문에서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잘 듣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애정과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은 진리이다.

세상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이 클래식 음악의 역시 공부하면 할수록 더 많이 들리고, 그럴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는 것은 클래식을 지식으로 공부해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에 대해서 줄줄 외워서 아는 것이 아니고,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필요한 키워드는 음악사, 음악이론, 작곡이론, 악기론, 연주 실제 등이라고 말한다.

이것들은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건너야 할 낯선 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음악사, 음악이론, 작곡이론, 악기론, 연주 실제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세심함, 친절함, 탁월한 정리력이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클래식 음악의 전부인 것 같다.

음악사, 작곡가들, 악기, 오케스트라, 음악이론, 악곡노트, 음악상식노트, 오페라가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집에 있을 때 주로 KBS 1FM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듣고는 한다.

편안한 음악이 생활의 배경음악으로 적합하고,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는 생각에서 집에 있을 때는 라디오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종일 들리게 하고 있다.

수 많은 클래식 음악들을 들으면서 그 클래식 음악들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가끔은 그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조금은 호기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호기시심들을 이 책이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


이 책에서 클래식음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적어본다.

서양음악사에서 오페라가 탄생한 1600년경부터 바흐가 세상을 떠난 1750년까지를 바로크 음악시대라고 한다.

바로크는 '장애물', '왜곡된', '찌그러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가에는 바흐, 헨델, 비발디 등이 있는 이들의 음악이 찌그러진 음악일까?

지금은 바로크음악이 우리에게 편안하게 들리지만 그 시대 당시에는 진보적이고, 반항적이어서 비정상적인, 기교만 과장된, 거친음악으로 치부되었었고, 그래서 바로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바로크라는 의미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모차르트, 바흐, 하이든 등 훌륭한 음악가들은 지금은 대단한 칭송을 받고 있지만, 살아있을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대부분 고용인이자 직업인으로 왕, 귀족, 교회에서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다량의 음악을 공급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시대에 살았다면 저작권 수입이 엄청났을텐데, 그 당시에는 그냥 힘겹게 살아가는 월급쟁이 음악가였던 것이다.


피아노는 17세기말에 만들어진 해머가 줄을 때려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피아노의 역사가 불과 300년 정도라는 것이 놀라웠다.


클래식을 듣다보면 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가 참으로 애매하다.

20세기 초에도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고 한다.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면 안된다."

악장과 악장 사이는 유기적 관계가 있고 다음 악장은 이전 악장에서 파생한 것이기에 악장 사이 잠시 쉬는 동안 박수와 같은 잡음을 넣어서 음악의 맥을 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악장과 악장 사이의 시간은 연주자들에게는 감정을 가다듬고 다음 악장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연가곡에서는 중간에 박수를 치면 맥을 완전히 끊기 때문에 박수를 쳐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오페라는 중간중간에 박수를 치는 것이 혀용되니 아김없이 박수를 쳐도 된다고 한다.

저자의 친절하고 깔끔한 정리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박수를 어느 때 쳐야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중의 하나는 무반주 첼로곡이다.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무반주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무반주란 말 그대로 반주가 없는 곳인데, 바로크 시대에는 독주곡에도 통주저음 반주가 붙었는데, 무반주는 반주 없이 한 악기가 홀로하는 연주곡이다.

독주 악기가 선율과 반주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상당히 혁신적인 발상이었다고 한다.

바흐가 남긴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한다. 

 

책 중간중간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유튜브로 연결되어 해당하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나오는 음악을 바로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신기하고 편리한 세상이다.


쿨래식 음악에 문외한인 내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클래식 노트'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내가 보기에는 '클래식 미니 백과사전'이다.

방대한 내용을 잘 요약해 놓은 책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의 초보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집에 이런 책을 한 권 정도 두고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클래식 음악책을 읽게 되고, 집안에 두게되어 흐뭇했다.

앞으로 KBS 1FM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종종 펼쳐보며 읽어봐야겠다.


※ 클래식 노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5.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편안하게 읽는 중에 다양한 감성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잡지인 샘터 2015년 6월호를 읽었다.

항상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얇은 책에 참 많은 감성, 지식, 정보가 담겨져 있는 잡지이다.

내가 메뉴판에서 음식을 선택해서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내식당에서 알아서 주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기대하지 않았던 반찬과 국에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는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잡지가 샘터이다.

이번 2015년 6월호에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가볍게 읽지만 어떤 내용은 상당히 의미있는 감성과 신선한 지식을 주기도 한다. 


이번 6월호의 특집기사는 '자기만의 방'이고, 샘터 표지에서 강조한 기사는 '시인 권대웅 인터뷰'와 '의사 가족의 현미경'이다.

어렸을 적에 의사가 꿈이었고, 중학생때 그 당시 나에게는 거금이었던 돈을 들여 현미경을 샀던 기억이 있어서 '의사 가족의 현미경' 기사가 내 눈길을 잡았다.


첫 페이지부터 넘기면서 내게 관심있는 기사를 위주로 읽었다.


달동네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권대웅 시인은 3년 전부터 '달 시'를 연작하면서 달을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권대웅 시인은 어느 날 달을 보면서 남은 생을 나누면서 살라는 것과 어두운 곳에서 힘들게 사는 이들의 마음을 달빛처럼 시로 밝혀주라는 메세지를 받았고, 달을 주제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서 SNS에 올리고, 시화전을 열어서 수익금을 기부하며, 자신이 달에게서 받은 메세지를 실천하고 있다.


올 여름에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삼척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삼척 근덕면 일대를 소개한 내용인데, 이곳은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라고 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명대사가 유명한 영화이다.

삼척 근덕면 신흥사, 신흥사에서 나와 마을쪽으로 난 길을 1km 정도 따라가면 만나는 대나무숲, 삼척 중앙시장이 소개되었다.

영화를 보고서 가본다면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신 조중행 박사는 본인이 의사, 아버지가 의사, 형이 의사, 아내가 의사, 아들이 의사인 분이다.

3대가 의사이면서 집안에 의사를 다섯 명이나 배출한 대단한 집안이다.

조중행 박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현미경과 그의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의술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미경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3대 집안의 징표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과 보람을 느끼면서 자식에게도 추천하고 자식도 같은 길을 걷도록 하는 삶이 진정 최고의 직업을 가진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삶에서 힘든 고비가 올 때 그 갈림길에서 던져지는 질문이다.

이쯤에서 자포자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으로 만들 것인가?!

자포자기와 전화위복에 대한 중국 춘추시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의 나에게도 참 적절한 질문이다.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전화위복의 길로 가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 

책 마지막 게시판에는 이달의 공짜정보에 '무료사진 사이트'가 소개되었다.

SNS를 즐겨하는 사람들과 이미지를 활용한 문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였다.

물론, 내게도 매우 유용한 정보였다.

공유마당, 윤 무료 사진 소재집, 한겨레 사진마을 열린사전...
필요한 사진이 있을 때 위 사이트에 방문해서 내게 필요한 사진들을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을 해야겠다.

출퇴근길에 편안한 마음으로 스킵하 듯 읽으며 내게 관심있는 내용만을 읽었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내용 책보다 이렇게 가벼운 잡지를 가끔 읽는 것은 독서에 있어서 휴식같은 독서의 시간이 된다.

120페이지 분량에 세상의 여러 모습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 잡지가 샘터 잡지이다.

이번 달에서도 좋은 내용들을 많이 만났다.

이번 호에서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달, 삼척, 현미경, 자포자기냐 전화위복이냐' 이다.

그 외에도 흥미롭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내용들은 많이 있었다.

스킵하면서 읽었기에 다시 읽는다면 처음에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재미와 지식을 샘터 잡지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샘터 2015년 6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의 나에게 정말 강렬한 메세지와 교훈을 주는 빛나는 책 한 권을 읽었다.


내 삶을 살펴보면 평균 수준의 삶인 것 같아서 만족하는 부분도 많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참 많다.

특히,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대학 졸업 이후 언제나 보통 이상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다.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항상 불만족 또는 매우불만족이었다.

아내는 나에게 스트레스에 민감한 성향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말한다.

직장보다는 내가 문제라고 말하는데, 일리있는 설득력있는 말이다.

사실 어제도 직장에서 매우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말 직장을 뛰쳐나와 멀리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는 적응할 때도 됐는데 아직도 나는 왜 직장이라는 사회생활에 적응이 안될까?


어제 내가 만난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이라는 책은 지금의 나에게 큰 교훈과 깨우침을 안겨준 책이었다.

어차피 인생이란 순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굴곡도 있고 좌절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느꼈다.

위대한 지식인들도 느낀 좌절, 실패와 후회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이 책은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계신 박수밀 박사가 쓰신 책이다.

그리고, 강병인 예술가가 멋글씨를 쓰셨다.

샘터 잡지에 연재했던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 고전 속의 옛 지식인들의 좌우명을 다룬 책이다.


네 개의 대표 주제를 대상으로 각 주제별로 11개씩의 인물과 그 인물의 좌우명이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많은 인물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어서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핵심만을 잘 요약해서 전달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읽기에 편하고 옛 지식인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과 메세지가 쉽게 다가왔다.

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책 머리말에서 작가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 사람의 면면을 일일이 기억하고 그 삶 전체를 오롯하게 말하기란 정말 어렵다. 아니,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것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도리어 그 사람을 말해 주는 단 하나의 문장,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공감이 가는 말이고 저자가 말하는 내용의 취지가 이 책에 충분히 잘 실려있었다.

직장 스트레스에 지쳐있는 내게 이 책은 가뭄속에 내리는 단비같은 책이었다.


옛 지식인들이 말한 여러 좌우명 중에서 역시나 내게 가장 많이 와닿은 좌우명들은 실패와 역경에 대한 극복의 메세지를 주는 좌우명들이었다.

"삶을 생각하노라면 문득 서럽고 아픈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삶은 외롭고, 가련한 것, 생각해 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그러나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붙들고 자신의 길을 지켜 간 옛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p.11)"

저자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각 좌우명마다 그 좌우명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옛 지식인들의 삶의 모습이 잘 요약되어 언급이 되어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옛 지식인들 중에서 많이 들어본 인물도 있지만, 처음 들어본 인물들도 많이 있었다.

좌우명이 주재료이고,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양념처럼 느껴졌다.


"가죽신 대신 나막신을 선물"하여 "편안하여 방심하기 보다 위험하여 스스로 지키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 한다.

어제 받은 나의 직장 스트레스가 내게는 나막신같은 존재였던 것일까?


"나를 힘들게 하는 이가 나를 키우는 이.

힘든 일을 겪으면 깊이 성찰하여 상대방을 감화시켜라"


나를 힘들게 하는 이가 정말 나를 키우는 이일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속편한 것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힘든 일을 겪으면 깊이 성찰하여 상대방을 감화시키라는 이이 선생의 경험에서 우러난 말에는 깊이 공감이 되었다.

"오래 자라면 골짜기에 우뚝 서고, 오래 흐르면 바다에 이른다.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취에 이른다."


내게 큰 공감을 준 하륜 선생의 좌우명이다.

오래...

오랫동안 그치지 않고 정진해야 함을 다시 느꼈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허목 선생의 좌우명도 내게 매우 적합한 말이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고, 지나친 욕심이 일을 그르친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좌우명이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 것을 다짐했다.

"잊어야 이룬다."

박지원 선생의 이 좌우명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잊어야 이룬다...

잊어야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잊어야 이루는 것 같다.

"세 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술을 좋아하며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면이 많았던 이규보 선생의 좌우명이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특히, 술 마실 때 반드시 세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남는 것은 알콜뿐 만이 아니라 후회도 함께 남는다.

얼마 전에도 회사 회식에서 술에 취해 한 말로 나는 후회를 한 적이 있었다.

세 번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뜻을 굽히지 말고 이름을 구하지 말자"

살다보면 여러 유혹을 받게 된다.

이안눌 선생의 좌우명에서 곧고 변함없는 마음의 중요성을 느낀다.

직장 스트레스로 속상하고 울적한 날의 퇴근길에 정말 빛의 속도로 읽은 책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고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말들을 정리해보았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천재이건 일반인이건, 지식인이나 학자이건 그냥 그런 평범한 사람이건...

많은 교훈을 주었고, 내게 힘과 위로를 준 좋은 책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힘들 때 꺼내서 읽어보고 힘과 위로를 받아야겠다.


※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의 직업은 범인?! 푸른숲 어린이 문학 15
린샹 지음, 천요우링 그림, 조윤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푸른숲주니어에서 푸른숲어린이문학 시리즈15번째 동화가 나왔다.

책 제목을 보니 '아빠의 직업은 범인?!' 이라는 제목이 심상치가 않게 느껴진다.

책 표지 그림은 흑인 부자로 보이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다.

책 제목에서 아이가 아빠를 부르는 애칭이나 별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재밌는 코믹 동화로 생각했다.

아프리카가 배경인가? 아니면 미국이 배경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내 예상과는 좀 달랐다.

이 책은 코믹 동화가 아니고 성장 동화이고 인권 동화이다.
책을 펼쳐보니 배경은 타이완이다.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 그리고 가족들과 자유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타이완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 동화이다.

타이완에 갑자기 흑인 아빠와 아들이 등장했다.

그것은 이 책이 다문화 가족이 주인공인 어린이 동화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타이완 교육부 인권 교육상도 수상하였다고 한다.


이 동화에서 언급되는 사회의 모습은 다양하다.

다문화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다문화인에 대한 편견, 강자와 약자의 불균형적인 삶, 잘못된 사회에서 빛을 내는 아이와 어른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나온다.


주인공은 흑인 다문화 소년 신즈이다.

신즈의 아버지는 타이완 토박이 엄마와 타이완에 주둔했던 미국군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즈 아버지의 출생과정을 알고서 삶이 평탄치 않았으리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신즈가 태어났다.


신즈의 삶도 평탄치 않았다.

신즈가 어렸을 때 엄마는 돌아가셨고, 신즈 아빠는 폭행죄로 교도소에 갔다.

어린 신즈는 이모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준 연예인 사진 속의 잘 생긴 백인을 아빠로 착각하고 살았다.

아빠가 교도소에서 나온 날 아빠를 처음 본 신즈는 놀라면서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신즈 아빠가 교도소를 가게 된 이유는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어머니를 괴롭히는 무리들과의 싸움 때문이었다.

신즈 아빠는 어려서는 다문화인으로 차별받고, 나이가 들어서는 잘못된 일에 주먹을 휘둘렀다가 벌을 받게 된 것이다.

신즈아빠에게 행해진 벌은 벌이라기보다는 피해로 느껴진다.

그렇게 해서 신즈아빠는 교도소에서 7년을 보내고 다시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7년만에 아빠를 본 신즈가 놀랄만도 하다.


교도소에서 나온 신즈아빠는 여전히 편견과 냉대에 시달리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힘겨워한다.

거기에 신즈까지 아빠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방황을 하자 신즈 아빠는 교도소에서 나온 것을 후회할 정도였다.

신즈 아빠의 출현으로 인해서 신즈의 학교 생활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는 모두 타인에 대해 편견과 무시를 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그 어른들이 자식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어쩌면 어른이다.

어른들은 신즈 아빠를 마을 주민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범죄자 취급하면서 마을에서 몰아내려고만 한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할까?!

그리고, 신즈 아빠가 심성이 나쁜 사람이 아니다.

신즈와 신즈 아빠는 결국에는 사이가 좋아진다.

물론, 그 과정에는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비가 엄청 심하게 오는 날 신즈를 데리러 온 신즈 아빠의 모습, 바다에 빠진 프랑스 소년을 구해내는 신즈 아빠의 용감한 모습에 신즈는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기 시작한다.

신즈가 변화하는데는 학교 선생님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신즈의 선생님은 "사람은 하나같이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참 선생님이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한다는 것이 이 책의 취지와는 맞지 않겠지만, 이 책에는 좋은 인성을 가진 캐릭터와 나쁜 인성을 가진 캐릭터가 공존한다.

이 책을 읽으면 두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교훈과 메세지를 얻는다.


"한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아서는 안 돼. 시간을 들여 천천히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는 거야"


신디와 신디 아빠가 좋은 관계로 서로 손을 잡는 해피엔딩의 모습이 미소짓게 해주는 동화이다.

타이완 교육부 인권 교육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는 동화라 생각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타이완과 같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꼭 우리나라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편견과 차별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며 잘 사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거창하면서도 소박한 희망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 동화였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좋은 동화이다.


※ 아빠의 직업은 범인?!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