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기술자 - 만년 샐러리맨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하는 법
이너바스 이실장(이선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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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컬러 사무직이 좋기는 하지만 이제는 블루컬러 기술자도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화이트컬러에서 블루컬러로 변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관심이 갔었다.

단순히 블루컬러가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는 기술 스페셜리스트로 월급쟁이일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만들고 더 자유롭고 더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우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기술을 활용한 직업 분야는 다양했다.

청소부터 시작해서 집수리, 도배, 미장, 필름인테리어 등등이 있었다.

주로 아파트와 빌라를 타겟으로 한 기술들이었다.

방송에서 본 내용을 책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아웃소싱 업체에서 사무관리직으로 일하다가 욕실 수리 전문가로 변신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욕실 리모델링이 주 전문인데, 타일 시공, 돔 천장 시공, 세면대 설치, 샤워기 설치, 욕실창 설치, 환풍기 설치 등을 한다.

저자는 40대 초반인 2019년에 욕실 기술자로 독립해서 자기 일을 하고 있다.


기술자로 독립해서 돈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여러 번 보았기에 이 책의 저자가 어떻게 해서 기술자가 되어서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지가 궁금했고 그것을 위주로 책을 읽었다.

책에는 저자가 시공한 실제 사례들이 여러 개가 사진으로 실려져 있어서 저자가 어떤 일을 하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저자의 시공 실적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자가 되기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투자 비용이 적다

(2) 자유로운 시간 활용과 주말이 있는 삶이 가능하다

(3)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적은 편이다

(4) 은퇴 시기는 내가 정한다

(5) 부당한 갑질을 피할 수 있다

(6) 일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만난 회원이 친구를 소개해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건설 현장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축 공사 중인 건물의 콘크리트 시멘트 펴주기와 바이브레이션 기계 조수 일을 했다.

센스 있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기술자 사장의 눈에 들어서 그 사장 밑에 일을 하고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저자는 기술 일을 시작하려면 건설 현장 노가다 일부터 꼭 경험해보라고 조언했다.

공사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시공 일을 경험할 수 있고, 재료 및 공구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해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타일학원을 다녔다.

수강비용이 100만원 정도였는데 국가에서 90%를 지원 받았다.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했다.

지인에게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알리고,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건설현장일을 하고, 구직사이트와 기술자인터넷카페에서 일자리를 찾으면서 스승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는 동갑인 기술자 사장을 만나서 스승으로 모시고 일을 함께 하면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일당을 높여달라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시간과 경험이 일당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기술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잘 정리해 주었다.

아마도 저자가 사무직 관리자로 오래 일했기에 이렇게 책에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 같다.

욕실 시공 기술 일을 하는데 필요한 공구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기술 일을 해서 성공한 사람의 에세이가 아니라 기술 일 성공 매뉴얼처럼 책을 잘 구성했다.

저자는 2018년 8월부터 9월까지 타일 학원에 다녔고, 10월에 기술자 사장을 만났다.

그리고 여러 현장에서 시공 경험을 쌓은 독립하였다.

독립까지는 1년이 걸리지 않았다.

독립 준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는다.

상호를 정하고, 기존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고, 가까운 곳에 가기 위해서 바이크를 장만하고, 연장과 도구를 구매하고, 연장과 도구를 보관할 장소를 마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참 알뜰하면서도 효율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느껴졌다.

명함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서 인쇄소에 인쇄만 맡겼고, 직접 을지로 타일 도기 매장을 다니면서 홍보를 했고, 블로그를 만들어서 시공사례 사진을 올리는 작업을 했다.

모든 것은 저자 스스로가 셀프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 사업으로서의 최초 시공은 자기 집부터 했다고 한다.

그 과정을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었다.

저자가 독립 사업체로서 욕실 시공 기술 일을 하는 내용을 보니 저자는 매우 양심적이고 성실하게 일을 했다.

깨끗한 A급 마대자루를 욕실 앞에 깔고, 준비해 온 신발을 신고, 기존 제품이 있던 자리의 오염을 확실히 제거해서 깔끔한 일처리를 지향했다.

집주인 물건은 사용하지 않고, 준비해 간 신발, 빗자루, 쓰레받기를 사용한다는 저자의 기준은 매우 좋았다.

집주인들이 좋아했을 것 같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을 받아서 할 때 돈을 잘 안주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블로그를 만들어서 홍보에 노력했고, 네이버 기술자 카페에도 홍보 글을 꾸준히 올렸다고 한다.

고객의 마음 씀씀이가 좋지 않거나, 공사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절도 해야 한다.

기술자가 하기 싫은 일을 거절할 수 없다면 일도 점점 재미 없어지고 결국 기술자의 길을 포기할 수 도 있다고 말한다.

시공을 할 때 고객 응대하는 방법도 잘 설명되어 있다.

까다로운 집주인은 피해야 하고 어려운 시공을 모두 OK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견적부터 운전까지 기술 자영업 비즈니스를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저자가 얼마나 꼼꼼하면서 치밀한지를 알 수 있었고, 이런 성격 때문에 욕실 시공일도 완벽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 저자가 기술 일을 하면서 터득한 명언이 있었다.

"실수를 해도 깨닫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고, 내가 실수를 하고 배우면 하수, 남이 실수한 것을 보고 배우면 고수"

"일이 있는 날은 돈 벌어서 좋고, 일이 없는 날은 놀 수 있어서 좋다."

"욕심과 집착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저자는 욕실시공 전문가답게 이 책에서 욕실시공 깨알팀 몇 개를 보너스처럼 알려주었다.

사무직으로 시작해서 기술 일 사장이 된 저자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집수리 시공 기술 자영업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책으로 기술을 보았기에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수리 개인사업 일이 어떤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배웠다.

집수리 기술일을 시작해보려는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집수리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빠짐없이 꼼꼼하게 잘 정리된 책이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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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남녀, 욕망과 삶
이문균 지음 / 밥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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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독교학과 교수로 은퇴하신 작가가 쓴 책이다.

음식을 주제로 인간의 욕망과 삶을 설명하였다.

설명을 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영화, 소설, 실화, 종교이다.

그래서 이 책 한 권으로 여러 콘텐츠를 접근하게 하는데 마치 식탁 한 상에 여러 음식이 차려진 것 같다.

사람의 욕망 중에서 가장 강한 욕망은 음식 먹는 것과 남녀관계라고 한다.

중국 고전 예기(禮記)에 음식남녀라는 말이 있는데, 음식과 남녀관계가 인간의 근본 욕망이며, 삶의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소설, 영화, 실화, 기독교 속에 있는 음식과 욕망의 관계를 작가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설명한 책이다.

책 속에 여러 소설, 영화가 나오고 그 영화와 소설에 대한 해석을 해주고 스토리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음식과 남녀관계 관점에서 설명해 주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여러 권의 책과 여러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평소 읽어보지 못했던 유명한 소설을 이 책으로 살짝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 소설이 언급되었을 때 그랬다.

유명한 소설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스토리를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서 어떤 스토리의 소설인지 알게 되었고, 채식주의자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되는 소설과 영화는 여러 편이다.

김채원의 '겨울의 환-밥상을 차리는 여자'

고골의 '구시대의 지주들'

한강의 '채식주의자'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영화 '음식남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 '바베트의 만찬'

영화 '초콜릿'

'겨울의 환-밥상을 차리는 여자' 소설에서 주인공은 이혼을 하고 다시 어느 한 남자를 사귀게 된다.

새 남친의 제안으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편지 형식으로 쓴다.

여성의 일생과 음식의 일생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음식이 사람에게 건강과 생명을 주기 위해서 칼에 잘리고 뜨거운 불의 시련을 겪는 것처럼 여성은 다른 사람을 먹이고 살리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다고 말했다.

제목에 밥상이 등장하는 것처럼 여자의 일생 중 밥상 차리기에 큰 비중과 의미를 둔 스토리의 소설이었다.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부부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대략 알 수 있다고 한다.

식탁에서 관계가 형성되고 식탁에서 그들의 현재 상태도 드러난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역시나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다룬 내용이었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인간의 폭력성을 거부해 식물이 되려는 여자의 이야기이고, 한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집과, 가족, 사회를 묶는 관습을 거부하는 과정을 간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만을 선호하는 여자...

그 이유는 남편과 아버지로 인한 가부장적 질서안에 있던 자신을 이제는 밖으로 내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의 제목이 그런 의미인지 몰랐다.

여자는 육식을 거부하고 남편과의 육체적 관계도 거부한다.

이 책에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한 해석과 설명이 많았는데, 그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영화와 소설로 본 소설이 나오니 반가왔는데 소설 레미제라블이었다.

장발장에게 훔친 빵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해주고, 장발장을 처음으로 인간으로 대우해 준 미라엘 주교의 배려가 어떤 의미인지를 잘 설명해주었다.

장발장에게 훔친 빵은 생명을 살리는 빵이면서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 빵이었다.

하지만, 미라엘 주교가 장발장에게 준 빵은 영혼을 살리는 빵이었다.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이 될 수 있을까? 빛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어둠이 아무리 짙더라도 빛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어두운 영혼이라도 빛을 받으면 변화된다. 장발장은 미라엘 주교가 내뿜는 빛에 감염되었다.(p.77)'

빛...

빛을 줄 수 있고 빛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좋은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음식남녀는 음식과 남녀관계를 담은 영화이니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 콘텐츠인 것 같다.

인생은 요리처럼 절대 자기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똑같이 만들려고 해도 똑같이 만들어지는 요리는 하나도 없다. 삶도 상대에 따라, 상대의 기분에 따라 맞춰주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늙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그렇게 맞춰주던 사람들도 어디론가 다 떠났다.(p.105)"

영화와 소설에 이어서 실화 이야기들을 다룬 책들이 등장한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언급된다.

수용소에 수감된 포로들에게 음식은 유일한 삶의 목적이다.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한 소중하고 중요한 수단이 오직 빵이다.

'치유의 밥상'은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는 의사의 안내 속에 임종을 앞둔 환자를 만나 발견하고 깨달은 것을 음식을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죽음을 앞 둔 사람에게 음식이 갖는 의미를 정리한 책이다.

먹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그렇기 때문에 먹는다는 것은 삶의 확인이고, 삶의 목표라고 말한다.

매일 반복적으로 습관적으로 마주하는 음식과 식사가 이렇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된다.

작은 것도 항상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시금 생각하였다.

마지막에는 예수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예수님의 생애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먹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음식, 식사, 식탁을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베들레헴, 구유, 포도주, 빵, 최후의 만찬...

음식과 욕망을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음이 놀랍고 흥미롭다.

태어나면서부터 살아가는 동안 내내 평생을 함께 하는 음식은 우리 삶 전반에 큰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 중요한 존재였다.

음식과 욕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잘 담아 놓은 책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 넓어지고,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의미 있어질 것 같다.

잘 쓰여진 좋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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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옆집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부자형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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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같은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저자의 실제 경험이 그대로 담겨진 이야기이다.

2020년 코로나로 직장을 잃고, 자신감만으로 프랜차이즈 반찬가게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한 이야기를 창업 준비와 창업 시작부터 폐업까지를 소설처럼 쓴 책이다.

내가 사는 동네 상가들의 개업과 폐업을 보면서 매번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지금 다니는 회사를 언젠가는 그만두고 자영업의 길을 가야하기에 자영업은 인생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한 번은 해야 하는 것이기에 관심을 갖고 있으니 개업과 폐업에 눈길이 간다.

유행을 쫓아서 하나의 상권에 마치 벌떼처럼 여러 자영업자들이 여기저기 개업을 했다가 우수수 폐업하는 것도 보았고, 인기 아이템인 듯 한데 오래 가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것도 보았고, 장사가 잘 되어 보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폐업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

가게가 폐업을 하면 그 가게 자리에는 또 다른 업종의 다른 자영업자가 성공을 꿈꾸며 개업을 했다.

어떤 때는 개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자리가 있기도 했다.

이 책은 제목이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다.

그리고 요즘처럼 저성장과 불황에 진입하는 시기에 이 책의 제목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구성은 소설이지만 이야기는 실화에 가깝다.

프랜차이즈 자영업 창업 준비부터 창업 진행과 사업 시작을 자세히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단점을 잘 보여준 책이다.


소설 속 주인공 수호는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던 유복했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

결혼을 해서 맞벌이를 하였고, 어느 날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있어서 부동산팟캐스트를 즐겨 듣던 회사원이었다.

자영업 창업을 고민하면서 업종을 알아보았다.

맞벌이 하는 아내가 자영업 창업에 제한 조건을 제시했다.

(1) 스터디카페, 커피숍, 밀키트, 무인아이스크림 금지

(2) 대출은 1억원 까지만 받기

(3) 금주, 금연할 것

창업 박람회에 가서 선택한 것은 프랜차이즈 반찬가게이다.

프랜차이즈 회사를 믿고 빠르게 쉽게 창업을 하려고 했다.

책 속에서 프랜차이즈는 믿을 곳이 아니었고, 계약 전후 달랐던 모습을 소설 속에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상가 임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임대인이 부릴 수 있는 횡포와 억지도 소설 속에 나왔다.

소설이지만 실화 같은 이야기들이고, 소설 속에서 알려주는 이야기는 사실에 가깝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랜차이즈 창업에는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이 많이 들었고, 계약 후에 알게 된 새로운 일들이 매우 많았다.

프랜차이즈 회사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되고,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해주겠지 라는 생각은 아주 큰 실수였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업을 해보니 사람 관리가 참 힘들었다.

반찬가게를 창업하면서 주방장 1명, 주방보조 2명, 홀 직원 1명을 채용했다.

가게를 사장 상주 없이 오토로 돌아가게 하려는 의도였는데, 잦은 퇴사와 직원간 불화, 불성실 근무 등이 발생해서 결국은 사장과 사장 가족들이 직접 반찬가게에 투입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영업을 하다보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사례로 보였다.

목표 순수익은 한 달에 500만원이다.

3년 안에 원금 회수하고 그 다음부터는 더 많이 버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목표대로 되지 않았다.

반찬가게도 요식업의 하나였고, 예상치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집에서 반찬을 만드는 것이 힘들기에 매출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물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누수가 발생하고, 고객 클레임이 발생하고, 장마철에는 매출이 떨어지고, 명절에 매출이 또 떨어지고, 직원이 갑자기 그만두고, 직원들끼리 다투고, 새벽에 재료 준비하고 가게 관리하다보니 몸이 아프고, 장사가 잘 안되면 남은 반찬을 치워야 하는 등 창업 전 생각지도 않은 일들은 계속 일어났다.

직원이 사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면 대부분이 퇴사 관련 면담이었다.

직원 수 다섯 명도 안 되는 작은 사업장이만, 사람관리도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반찬가게 창업 3개월째가 되자 몸이 너무 아파오고 힘들었다고 한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도 없이 반찬가게에 올인했는데도 그것은 쉽지 않았음을 책에서 잘 보여주었다.

회사원일 때는 자신의 업무만 잘하면 되었는데, 사장이 되어 보니 매장관리, 직원관리, 재고관리, 고객관리, 세무관리, 매출관리, 홍보광고 등 사장이 직업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다.

매출이 오르고 수익이 난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되었다.

매달 발생하는 수익이 전부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미리미리 부가세 신고를 대비해서 돈을 모아두고 부가세 신고 때 목돈이 들어가는 것도 준비해야했다.

불경기 - 직원들 간의 불화 - 경쟁업체 난립 - 환율 상승 - 이자율 상승 - 전쟁 - 횡령과 도난 - 소송 - 구인난 - 임금상승

반찬가게의 경쟁자는 빵집, 밀키트, 분식집 등 먹는 장사는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근처 대형마트에서 반찬 판매를 시작한다는 홍보는 공포에 가까운 일이었다.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보기도 하고, 가족들을 동원해보기도 하는 등 여러 노력과 시도를 했지만, 결국 1년도 안되어서 폐업을 선택했다.

폐업 과정도 순탄치가 않았다.

폐업하는 것도 서러운데 폐업하는 자영업자를 등쳐먹는 나쁜 사람들이 존재했다.

상가주인도 폐업해서 나가는 임차인을 끝까지 힘들게 했다.

창업은 시간이 걸리고 힘들었지만, 폐업과 철거는 순식간에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참 아이러니했다.

자영업 창업과 운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

자영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영업 창업자에게 추천한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저자가 직접 만나서 자영업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있다.

개인 카페, 배달 전문 떡볶이 프랜차이즈, 스터디카페, 무인아이스크림, 무인카페 자영업자 인터뷰가 있다.

주인공이 폐업을 했기에 새드엔딩이지만 실패에서 배운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을 알려준 의미있는 책이었다.

자영업 컨설팅 책보다 이 책이 더 현실적이면서 교훈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영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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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업을 위한 브랜딩 법칙 ZERO
김용석 지음 / 처음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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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공부해 본 경험자로서 경영학 책과 수업시간에 배우는 마케팅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가 않다.

일단 책과 수업시간에 나오는 마케팅 이론은 대부분 해외기업과 대기업의 성공사례 중심인데, 내가 소속된 회사가 해외기업도 아니고 대기업도 아니니 그것들은 그냥 그림의 떡같은 존재들이기도 했다.

아무리 좋은 마케팅과 브랜딩 기법을 책과 수업에서 배운다고 해도 그것들을 실행하는데는 예산도 필요하고, 똑똑한 오너의 결정도 필요하고, 실제로 시작하고 운영할 조직의 힘도 필요하다.

그런데, 중소기업, 자영업, 1인기업에서는 예산도 거의 없고, 조직도 거의 없다.

작은 기업에서는 마케팅과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고, 내가 창업을 해서 작업 기업의 기업가가 되었을 때 어떻게 브랜딩과 마케칭을 해야할 지를 배우고 싶어서 이 책을 펼쳤다.

저자는 대기업에서 브랜딩과 마케팅 일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에서 남성복 마케팅을 담당했고, 마케팅 회사를 창업해서 브랜드 컨설팅 일을 했다.

대기업 출신 마케터가 말하는 작은 기업 브랜딩이 참 궁금했다.


저자가 말하는 작은 기업 마케팅은 ZERO이다.

Z : Zigzag 극단적 차별화

E : Engage 고객 참여

R : Repeat 반복 또 반복

O : Optimize 최적화

창업을 해서 브랜딩과 마케팅을 할 때 일단 ZERO라는 단어와 세부 키워드는 꼭 기억을 해야 할 것 같다.

차별화, 고객 참여, 반복, 최적화 이렇게 네 가지 키워드를 기억하고 사업에 매 순간순간 적용한다면 상당한 의미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ZERO가 무엇인지 책에서 그 의미와 사례들을 찾아보았다.

브랜드, 브랜딩을 저자의 경험과 지식으로 설명해주었고, 작은 기업을 타겟으로 한 브랜딩을 설명해주었다.

브랜드 :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반짝이는 생각이자 소비자의 가슴속에 요동치는 감정

브랜딩 : 사랑받는 메신저를 만드는 일

ZERO : 생산자는 Z를 통해 소비자가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브랜드의 목표 정체성을 만들고 제안한다.(메시지 →메신저), E를 통해 브랜드의 목표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해석을 이끌어낸다.(메신저→좋은 메신저), R을 통해서는 소비자와의 정체성 교집합을 만들어 내어 사랑받는 메신저가 된다.(좋은 메신저→사랑받는 메신저), 이 모든 과정을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O라는 틀에서 진행한다.

책에 나온 사례에는 소기업, 자영업도 있었지만 역시나 대기업과 해외기업의 사례가 많이 등장했다.

브랜드를 설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인용이었을 수도 있지만 대기업과 해외기업을 언급하는 내용은 이 책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책은 브랜딩과 마케팅을 공부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이다.

저자가 브랜딩에 대해서 매우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책이다.

내용 전개가 체계적인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고개를 들고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것을 어떻게 벤치마킹해서 응용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브랜딩에 대한 스킬과 영감을 잘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기존에 읽었던 마케팅과 브랜딩 책과는 차별화된 책이었다.

고객이 기억하는 것은 1등뿐이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①무한 경쟁에서 최고가 되기

②쪼개기·택하기·자리잡기를 통해 유일한 존재가 되거나 기존 장르에서 1등을 하거나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

이 책에서 브랜딩 법칙 ZERO가 말하는 차별화는 유일한 존재가 되는 일이자,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일이다.

마케팅 4P를 저자만의 언어로 표현한 점은 나름 차별화인 것 같다.

각 챕터 끝단에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해서 책에서 배운 ZERO를 실행하는 것을 도와준다.

책에 낯선 기업들의 브랜딩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와서 작은 기업도 브랜딩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은 좋았다.

창업 3년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운동기구 더스크랙은 네이버카페에서 소비자들과 6개월간 소통해서 첫 제품을 만들었고 첫 제품부터 성공적인 판매를 달성했다.

고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 점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는 소비자의 좋은 기분에 집중했다.

고객과 직원이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160페이지에 달하는 접객 가이드를 만들었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했다고 한다.

'녹기 전에' 회사의 접객 가이드 내용은 책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래도 그 접객가이드가 궁금했다.

검색을 해보니 '녹기 전에'는 마포 공덕역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마포에 갔을 때 꼭 가봐야겠다.

최적화에서 강조한 것은 이메일 마케팅이다.

스마트폰 시대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메일을 이용하는 사람은 많고, 2021년 기준 매일 이메일을 열어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의 비율이 91%라고 한다.

6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뉴닉, 부동산 중심 뉴스레터 부딩, 시사 중심 뉴스레터 미스터동 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메일 마케팅을 최적화하는 방법과 도구들을 설명해주었다.

책 마지막에는 ZERO를 익히고 실행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참고서적들을 소개해주었다.

작은 기업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극대화하는데 좋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내가 읽었던 '핑크 펭귄', '자동화 마케팅 무작정 따라하기' 책이 소개된 점이 반가왔다.

작은 기업을 위한 브랜딩 법칙이라는 제목이지만 책 내용은 결코 작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작은 기업과 큰 기업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브랜딩도 있었다.

그래도 책 제목에 맞춰서 1인기업, 자영업, 중소기업에서 실행할 수 있는 브랜딩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에 대한 최신 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고, 마케팅과 브랜드 이론을 저자가 저자의 스타일로 각색하고 요약한 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작은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고, 마케팅과 브랜딩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온 명언 명문장을 적어본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이 없다.(피터 드러커)"

"마케팅의 목적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피터 드러커)"

"브랜딩의 목적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김용석)"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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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학입시 핵심정보 & 합격등급 컷
김기영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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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서 대학입시는 온 가족의 관심사이고, 자녀와 학부모에게 너무너무 중요한 일이다.

작년 입시가 끝나고 다시 올해 입시가 준비되고 있다.

지난 해 입시결과는 어땠을까?

작년(2024년) 입시결과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되었다.

전국 주요 대학의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의 합격 등급 컷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매년 출간되는 책이다.

최신 입시 결과를 반영해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대학 입시 결과와 입시 전략을 잘 정리해서 출간되었다.

파트1에서는 2025 대입전형 수시·정시 주요 사항을 총괄하여 정리하였다.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논술위주전형에 대한 이해와 지원전략을 정리했다.

정시모집 수능전형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다.

기회균형, 고른기회특별전형, 사관학교 및 경찰대학 전형에 대해서도 정리되어 있다.

수험생이 지원하려는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고 계획을 세우기에 좋은 대입 참고도서이다.

2024년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는 9월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2024년 수능시험은 11월 14일에 치뤄진다.

대입 전형은 그 내용이 워낙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 책과 같은 참고도서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원 대학의 구체적인 전형에 대해서는 이 책과 더불어 해당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면서 더 꼼꼼한 공부와 분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파트2이다.

파트2에서는 서울의 주요 대학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인천, 강원, 대전, 충청,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광주, 전라, 제주 지역의 주요 대학의 대입 정보와 입시 결과가 정리되어 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구분해서 대입 수험생에게 필요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전형요소 및 주요사항을 요약하여 알려주고, 수시전형 서류평가 실제 상황 분석 및 합격전략을 설명해준다.

그 다음에 전형별/모집단위별 합격권 교과등급 분석에서 학과별 모집인원, 합격자 교과등급, 합격권 교과등급, 충원인원을 알려준다.

가장 유익한 정보는 전형별/모집단위별 합격권 교과등급 분석이다.

어느 학과에 합격자들의 평균 등급이 얼마인지 알려주고, 합격권에 들기 위한 정보로는 합격자의 90% 컷을 알려준다.

구체적인 숫자 정보를 알려주니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매우 유익하다.

모든 학과를 표로 정리해서 전형별로 알려주니 어떤 전형에 어느 등급 정도는 되어야 합격하는 질 알 수 있다.

정시 일반모형 모집단위별 입시결과 및 합격권 분석에서도 학과별로 경쟁률, 합격자 백분위 90%컷, 충원인원을 알려줘서 정시 전형 지원시에 많이 참고할 수 있다.

정시전형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입시결과를 알려주고, 2024 분석 및 2025 합격선 예측 정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이 책만한 대입 수험서는 없을 것 같다.

지난 해 대입 입시 결과를 알고 싶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전국의 주요 대학의 입시 결과 정보가 거의 다 수집되어 정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부터 시작해서 제주대까지 주요 대학 입시 결과가 다 정리되어 있다.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과 그 가족에게 좋은 참고 도서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고 계속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대학 입학은 매우매우 중요하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입학했는지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여전하다.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이 책과 함께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길 응원한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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