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기술자 - 만년 샐러리맨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하는 법
이너바스 이실장(이선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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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컬러 사무직이 좋기는 하지만 이제는 블루컬러 기술자도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화이트컬러에서 블루컬러로 변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관심이 갔었다.

단순히 블루컬러가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는 기술 스페셜리스트로 월급쟁이일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만들고 더 자유롭고 더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우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기술을 활용한 직업 분야는 다양했다.

청소부터 시작해서 집수리, 도배, 미장, 필름인테리어 등등이 있었다.

주로 아파트와 빌라를 타겟으로 한 기술들이었다.

방송에서 본 내용을 책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아웃소싱 업체에서 사무관리직으로 일하다가 욕실 수리 전문가로 변신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욕실 리모델링이 주 전문인데, 타일 시공, 돔 천장 시공, 세면대 설치, 샤워기 설치, 욕실창 설치, 환풍기 설치 등을 한다.

저자는 40대 초반인 2019년에 욕실 기술자로 독립해서 자기 일을 하고 있다.


기술자로 독립해서 돈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방송과 유튜브에서 여러 번 보았기에 이 책의 저자가 어떻게 해서 기술자가 되어서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지가 궁금했고 그것을 위주로 책을 읽었다.

책에는 저자가 시공한 실제 사례들이 여러 개가 사진으로 실려져 있어서 저자가 어떤 일을 하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저자의 시공 실적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자가 되기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투자 비용이 적다

(2) 자유로운 시간 활용과 주말이 있는 삶이 가능하다

(3)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적은 편이다

(4) 은퇴 시기는 내가 정한다

(5) 부당한 갑질을 피할 수 있다

(6) 일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만난 회원이 친구를 소개해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건설 현장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축 공사 중인 건물의 콘크리트 시멘트 펴주기와 바이브레이션 기계 조수 일을 했다.

센스 있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기술자 사장의 눈에 들어서 그 사장 밑에 일을 하고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저자는 기술 일을 시작하려면 건설 현장 노가다 일부터 꼭 경험해보라고 조언했다.

공사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시공 일을 경험할 수 있고, 재료 및 공구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해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타일학원을 다녔다.

수강비용이 100만원 정도였는데 국가에서 90%를 지원 받았다.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했다.

지인에게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알리고,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건설현장일을 하고, 구직사이트와 기술자인터넷카페에서 일자리를 찾으면서 스승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는 동갑인 기술자 사장을 만나서 스승으로 모시고 일을 함께 하면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일당을 높여달라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시간과 경험이 일당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서는 기술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잘 정리해 주었다.

아마도 저자가 사무직 관리자로 오래 일했기에 이렇게 책에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 같다.

욕실 시공 기술 일을 하는데 필요한 공구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기술 일을 해서 성공한 사람의 에세이가 아니라 기술 일 성공 매뉴얼처럼 책을 잘 구성했다.

저자는 2018년 8월부터 9월까지 타일 학원에 다녔고, 10월에 기술자 사장을 만났다.

그리고 여러 현장에서 시공 경험을 쌓은 독립하였다.

독립까지는 1년이 걸리지 않았다.

독립 준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는다.

상호를 정하고, 기존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고, 가까운 곳에 가기 위해서 바이크를 장만하고, 연장과 도구를 구매하고, 연장과 도구를 보관할 장소를 마련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참 알뜰하면서도 효율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느껴졌다.

명함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서 인쇄소에 인쇄만 맡겼고, 직접 을지로 타일 도기 매장을 다니면서 홍보를 했고, 블로그를 만들어서 시공사례 사진을 올리는 작업을 했다.

모든 것은 저자 스스로가 셀프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 사업으로서의 최초 시공은 자기 집부터 했다고 한다.

그 과정을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었다.

저자가 독립 사업체로서 욕실 시공 기술 일을 하는 내용을 보니 저자는 매우 양심적이고 성실하게 일을 했다.

깨끗한 A급 마대자루를 욕실 앞에 깔고, 준비해 온 신발을 신고, 기존 제품이 있던 자리의 오염을 확실히 제거해서 깔끔한 일처리를 지향했다.

집주인 물건은 사용하지 않고, 준비해 간 신발, 빗자루, 쓰레받기를 사용한다는 저자의 기준은 매우 좋았다.

집주인들이 좋아했을 것 같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을 받아서 할 때 돈을 잘 안주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블로그를 만들어서 홍보에 노력했고, 네이버 기술자 카페에도 홍보 글을 꾸준히 올렸다고 한다.

고객의 마음 씀씀이가 좋지 않거나, 공사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절도 해야 한다.

기술자가 하기 싫은 일을 거절할 수 없다면 일도 점점 재미 없어지고 결국 기술자의 길을 포기할 수 도 있다고 말한다.

시공을 할 때 고객 응대하는 방법도 잘 설명되어 있다.

까다로운 집주인은 피해야 하고 어려운 시공을 모두 OK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견적부터 운전까지 기술 자영업 비즈니스를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저자가 얼마나 꼼꼼하면서 치밀한지를 알 수 있었고, 이런 성격 때문에 욕실 시공일도 완벽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 저자가 기술 일을 하면서 터득한 명언이 있었다.

"실수를 해도 깨닫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고, 내가 실수를 하고 배우면 하수, 남이 실수한 것을 보고 배우면 고수"

"일이 있는 날은 돈 벌어서 좋고, 일이 없는 날은 놀 수 있어서 좋다."

"욕심과 집착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저자는 욕실시공 전문가답게 이 책에서 욕실시공 깨알팀 몇 개를 보너스처럼 알려주었다.

사무직으로 시작해서 기술 일 사장이 된 저자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집수리 시공 기술 자영업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책으로 기술을 보았기에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수리 개인사업 일이 어떤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배웠다.

집수리 기술일을 시작해보려는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집수리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빠짐없이 꼼꼼하게 잘 정리된 책이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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