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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리더십과 축구 철학 - 최강희, 홍명보, 최용수, 김은중, 이동국 추천
후안 카를로스 쿠베이로, 레오노르 가야르도 지음, 박선영.손병하 옮김 / 중앙생활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FC 바르셀로나를 알 것이고, 그리고 2008년∼2009년에 팀을 최고로 만든 명감독 과르디올라를 알 것이다.
나는 축구에 대해서 문외한이라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FC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우리나라의 홍명호 감독, 최강희 감독이 추천한 책이고, 스포츠를 통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어 보았다.
FC 바르셀로나는 2009년에 6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한 명문팀이었으며,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데는 명감독 과르디올라가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내정이 되면서 세가지 변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첫번째는 훈련 방식의 변화, 두번째는 의료 서비스와 피지컬 트레이닝 시스템의 변화, 세번째는 경기 스타일의 현대화이다.
훈련, 노력, 재능을 믿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의 혁신을 기하기 위해서 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팀 리더의 역할과 올바른 리더십을 제안하고 있다.
그 제안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여러 가지 능력들과 과르디올라가 이루어 낸 실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전기문과 경영리더십 교과서와 축구 전문서적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면서 경영학적인 마인드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매우 적합한 책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통해서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지침과 사례들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못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과르디올라)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이를 회사에 적용한다면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실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업무를 게을리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시절에도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어 47번의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여러 축구선수들을 소개하면 이 선수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어 설득력과 재미 그리고 신뢰감을 더해주었다.
가끔 들어보았던 유명 축구선수들 이름이 언급되었다.
경영학적인 이론을 축구에 비유하여 많이 소개되었다.
'결과=승리하라', '고객=기대를 품게 하라', '과정=멋지고 효율적으로 경기하라', '재능=개인의 재능과 집단의 재능'
'성공은 지성이나 특별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과 분명한 생각과 근성의 문제이다. 집요하게 추구하는 사람이 성공한다.'(스탠퍼드대 교수 캐럴 드웩의 30년 연구 결과에서)
'미소는 전기보다 돈이 덜 들면서 더 밝게 빛난다.'(스코틀랜드 속담)
'미소가 모든 것을 한층 수월하게 만든다.'(과르디올라)
'재능은 아는 것, 좋아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 부여다'
'규율 문화에 관해서 당신이 규율 잡힌 사람과 일한다면 위계 질서는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당신이 규율을 지킨다면 관료주의는 필요하지 않다.'(짐 콜린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큰 일 한가지를 안다. 여우는 동시에 많은 것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고 고슴도치는 한가지를 성취하지만 규모가 크다. 인생에서 많은 사람이 여우처럼 살아가지만 정작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슴도치처럼 살아야 한다.'(짐 콜린스의 고슴도치 전략)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회사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을 제시하는 '행동을 위한 고찰'을 마련하여 독자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업적과 유능함을 현실 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이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는 것으로도 상호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완벽한 리더이다.
인성, 감성, 리더십, 말과 행동의 일관성, 소통력, 가치관, 재능, 추진력, 야망, 지혜, 애정, 규율, 학습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지극히 예의 바르고 매우 상식있는 사람이고 스펀지처럼 굉장한 습득 능력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외모와 패션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 전체적으로 축구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기록이 기술되어 있어서 축구 현대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다.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축구에 대한 내용보다는 리더십과 조직관리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조직이 성장하기 위한 7가지 비결도 참 인상적이었다.
첫째, 목표를 향한 효율적인 방향, 모두가 참여자라는 마음에서 오는 명확하고 통합적인 전략
둘째, 개별 역할의 적합성을 분석하고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된 각 책임분야의 인재 프로필
세째, 아무도 피해를 본다고 느끼지 않는 투명한 승진 시스템
네째, 팀 전체 및 개별 구성원과 관련하여 각 책임자의 전문적인 자기 역할 수행
다섯째, 만족과 효율, 발전하는 분위기 창출에 이바지하는 경영진을 위한 모든 수준에서의 융통성 있는 리더십
여섯째, 기여도가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이 지급하는 자체 자금조달의 변동보상시스템
일곱째, 개별 구성원이 모두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감독, 변화의 지도자, 그리고 전략도입자로서의 리더
짐 콜린스가 말하는 단계5의 리더도 인상적이었다.
단계 1 : 자신의 재능, 지식, 능력을 업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개인
단계 2 : 조직의 목표에 이바지하는 팀원
단계 3 :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원과 자원을 조직하는 역량이 있는 관리자
단계 4 : 명확하고도 포괄적인 비전을 엄격한 효율 기준에 맞추고, 그 일에 헌신하도록 촉진하는 효율적인 리더
단계 5 : 최상의 결과를 지속해서 성취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진솔한 겸손함을 보여주며, 용감하게 책임지는 전문가적인 리더
내가 소속된 회사는 어떤 위치이고 나는 어떤 단계인가 라는 질문을 내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있어서 리더로서의 가치가 있는 구성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 후반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에 쓰이는 알파벳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표현한 것은 그에 대한 칭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삶과 업적을 보았을 때 지나친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저자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리더가 되는지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의 G, 단결의 U, 담대함의 A, 엄격함의 Rm 재미의 D, 혁신의 I, 낙천주의의 O, 겸손한 리더십의 L, 감탄의 A 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FC 바이에른 뮈헨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약 5년전의 시점에서 기술된 책이어서 지금의 시점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와 축구 감독을 통해서 리더십이라는 경영학적인 이론을 풀어나가는 구성이 참 독창적인 책이다.
내가 비록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몰입도가 충만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축구 경기를 떠올리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경쟁속에서 승리하기 위한 감독의 리더십은 기업 경영의 리더십보다도 더 치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주제를 색다른 관점과 배경에서 풀어나간 축구팬을 위한 좋은 경영학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