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 시대에는 소비자는 나눔과 상생, 협동과 복지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만불 시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나라 사회도 조금씩 나눔, 상생, 협동, 복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쾌한 공동체가 바로 나눔, 상생, 협동, 복지를 그려내는 행복을 만드는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의 이력보다는 저자가 이미 출간한 저서가 더 관심이 간다.

'느린 것이 아름답다', '단순하게 살기 모임', '비울수록 아름답다'

책 제목만으로도 가슴에 강한 메세지가 전달되는 느낌이고,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들이다.

 

이 책의 부제는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이다.

표지 그림에서 세련되고 고차원적인 느낌보다는 옛스럽고 친근한 느낌이 다가온다.

책을 읽어보니 이 그림이 주는 의미를 알 것 같다.

 



저자는 세상을 구하는 길은 대화에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의 핵심을 유쾌하고 배려할 줄 아는 대화란 무엇인지 설명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함께 하는 행복' 그리고 '함께 하는 대화'이다.
그래서 유쾌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복이 타인에게서 온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지금의 문화는 '각자 능력껏 살아남아라', '어느 누구보다 먼저 쟁취하라' 이지만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라고 인식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윈은 '적자생존'을 말하지 않았고, 협력이 진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진화론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생물 수업을 들으면서 진화론은 적자생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적자생존'이라는 용어를 쓴 사람은 허버트 스펜서, 존 D 록펠러, 앤드류 카네기라고 한다.

한 명은 철학자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기업가이다.

왠지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협력의 문제는 문화적 규범과 제도에 달려 있고, 연구결과에 의하면 위계적이고 처벌적인 성과 인센티브 기반의 사회 시스템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한다.

경제적 탐욕이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고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기심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사회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 우리는 역사상 폭력이 거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주위를 보면 이타적인 사람이 많고, 분명 과거보다는 폭력과 전쟁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저자는 그러면서 제도와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관계, 소명, 유희, 통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회적 관계,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일, 즐거움과 기쁨, 민주적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수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인용 자료를 토대로 펼쳐나가고 있다.

그래서 설득력있게 느껴지고 책을 읽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인지하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인용자료, 사례와 일화를 토대로 서서히 이해하고 흡수하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이 든다.

 

사회문제와 불행은 불평등에서 야기된다는 말도 깊이 공감이 된다.

하지만, 개인의 인성과 노력 정도가 다른 상황에서 모두를 평등하게 한다는 것도 참 어려운 문제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부 내용이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수단은 바로 '유쾌한 공동체'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적 유대라고 말하며, 함께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저자가 경험했던 유쾌한 공동체들을 간접 경험해보니 쉽게 접근해볼 수 있는 공동체들이었다.

 

유쾌한 공동체를 제안한 저자는 다음으로는 서로 보살피고 협동하는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외로운 노인이 좋은 친구를 둔 노인보다 사망율이 2배 더 높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한다.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대화법에 대한 내용은 이제 이책이 '대화의 기술' 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저자는 행복을 위한 대화법을 제안하고, 변화를 위한 대화의 원칙, 곤란한 상황을 돌파하는 대화법을 제안한다.

대화법에 대한 내용이 매우 많았는데, 다른 책에서도 일부 들어본 내용도 있고, 이 책에서 처음 보는 내용도 일부 있었다.

행복을 위한 대화법은 '경청하라, 친절하라,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좋은 질문을 하라, 평등하라,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거침없이 웃어라, 삶을 모험이라고 느껴라, 자유롭게 말하라' 이다.

변화를 위한 대화의 원칙은 '부정적으로 말하지 마라, 나와 너의 대화를 만들어라, 진실성을 추구하고 영혼이 통하는 친구를 찾아라' 이다.

곤란한 상황을 돌파하는 대화법에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기, 적대감과 비판에 대처하기 등이 기술된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적절한 사례와 일화가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대화는 인간에게 내재된 가능성을 발현하여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를 깨우치게 했다고 한다.

저자는 대화를 매우 중요시하며 강조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교육에 대해서 기술하고 스터디 서클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교육은 양동이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밝히는 것이다.(예이츠)'

교육에 대한 정의를 매우 잘 표현한 인용 문구이다.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며 살아가기 위한 빛을 얻는 것이 교육인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을 위해서 버려야 할 것들 중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저자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며 강조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경쟁심, 소비지상주의, 상업주의, 출세제일주의, 계급체제, 냉소주의, 보수주의 ,삶의 민영화.

삶의 민영화는 개인, 가족, 공동체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전문가나 제도화된 기관으로 넘기는 것을 말한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스터디 서클의 가치를 강조한다.

스터디 서클은 대화 서클이고, 공동체 대화 서클이고, 공동체 서클이라 말한다.

스터디 서클은 협력과 협동의 경험이며, 그 속에서 자신뿐 만 아니라 타인을 보살피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터디 서클은 내가 보기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소모임이다.

유쾌한 공동체의 시작 모임으로 스터디 서클을 제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은 스터디 서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행복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행복 서클을 제안한다.

행복 서클을 통해서 행복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첫번째 단계부터 여덟번째 단계까지 어떻게 진행할지를 단계별로 설명해준다.

저자의 설명대로 따라서 해 볼만 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다.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말하는 유쾌한 공동체 세계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저자가 말하는 세계가 매우 이상적인 세계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조합'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행복' 그리고 '대화'에 대한 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공동체'와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왔던 인용문 중에 매우 인상적인 글이 있었다.


낯선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

"이 도시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당신들이 이렇게 모여 사는 이유가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서로에게 돈을 벌기 위해 모여 삽니다." 인가?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입니다." 인가? (T.S.엘리엇)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답할 것인가 나에게 자문해보았다.

전체적으로 공동체, 행복, 대화, 소모임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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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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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에는 청도, 북경과 상해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청도에는 인터넷 직장인카페 회원들과 시장조사 여행으로 다녀왔고, 북경과 상해는경영대학원에 다닐 때 대학원생 그리고 교수님들과 함께 다녀왔다.

세 여행 모두 내게 중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유익한 여행이었다.

내가 가서 직접 본 중국은 내가 알고 있던 중국과는 많이 다르고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국가였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은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는 나라로써 이미 G2 국가로 불리우며 앞으로도 상당한 성장을 계속할  국가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이제는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차이나 마켓코드' 책은 내가 가진 중국에 대한 짧은 여행 경험과 상식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호기심에서 읽어 보았다.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한 유통전문가로서 이랜드, JC페니, 롯데마트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07년에 중국 상하이 근무를 발령받아 중국시장을 몸으로 접하게 되었고, 2012년 국내 복귀 전까지 6년 동안 중국에서 근무하며 중국 100개 도시, 1000개 시장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을 만나면서 중국 현지 시장을 탐험했다고 한다.

저자의 중국에 대한 화려한 경력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의 중국에서의 다양한 경험, 중국 시장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 중국시장에서의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한 풍부한 정보, 중국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해석력이 충분히 느껴졌다.

 

 

 

저자는 노력형 스타일이다.

중국어 발음도 모른 상태로 중국으로 발령 받아 저자는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고 한다.

새벽에는 학원, 저녁에는 대학교 어학원, 밤에는 과외교사...

중국어 학습에 대한 저자의 주경야독의 노력처럼 이 책에 기술된 중국 시장에 대한 정보도 저자의 많은 학습에 의해서 나왔으리라는 믿음속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 대해서 많은 점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중국 시장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라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중국 정보들이 기술되어 있었다.

이 책은 어려운 중국 시장조사 관련 이론서가 아니라 술술 읽을 수 있는 중국시장 가이드북 같았다.

하지만 이 책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매우 현실적이고 알찬 내용들이었다.

 

저자는 지금의 중국을 오랜 전통을 가진 가문 출신의 혈기 왕성한 청년기 상태라고 말한다.

중국의 역사, 경제 성장 등을 집대성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 전체는 표준시간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표준시간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흑룡강성은 오전 3시30분에 해가 뜨고 오후 7시에 해가 지고, 신장성은 오전 7시40분에 해가 뜨고 오후 10반에 해가 진다고 한다.

참으로 재밌는 제도라 생각된다.

 

중국은 하나의 나라이지만 하나의 시장은 아니라고 한다.

북방과 남방이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북방의 문화는 주식은 밀가루, 고기는 큼직큼직하게, 술도 큰잔, 기쁠 때 술마시고 우울할 때 노래, 인삼을 약재로 인식한다고 한다.

남방의 문화는 주식은 쌀, 고기는 가늘게, 술은 따뜻하게, 기쁠 때 노래하고 우울할 때 술, 인삼을 건강식품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중국은 대국이기 때문에 시장에 접근할 때 지역적인 문화의 차이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과 중국은 정서적인 동질감이 있다고 한다.

일례로 명절 때 민족 대이동의 풍경은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네이버가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도 야후, 구글 대신에 검색시장 점유율 80%의 바이두가 있다고 한다.

중국의 현재는 한국의 과거와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중국의 미래 시장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중국인은 이해관계에 민감하다고 한다.

자기 돈벌이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고객이나 일은 그들에게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라고 한다.

또한,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서는 황제 외에는 다 똑같은 인민,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월급을 주는 사장에게만 충성을 한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고객이 왕이 아니라 사장이 황제라는 것도 재미난 정보였다.

 

중국에 부자가 많다는 것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었다.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에 1억위안(한국 돈 180억원)이상 소득자가 63,500명이고, 1년에 1천만위안(한국 돈 18억원)이상 소득자는 1,020,000명이라고 한다.

소득층에 따른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해서도 상당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중국의 도시 급수별 소비 특성을 표로 정리해주어서 중국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해외 기업의 사례들이 설명되었고 성공의 핵심 요인이 요약되어 있었는데, 영업과 마케팅 관점에서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

이케아, 유니클로, 윰브랜즈(KFC, 피자헛) 등이 중국에서 성공했던 사례들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홈데포, 베스트바이의 실패사례도 언급이 되었는데, 이들의 실패 이유는 중국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시장만 보고 소비자를 보지 않았던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해외 기업의 실패 이유는 바로 현지화 실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시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매스마케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관영 TV인 CCTV의 채널이 10개이고, 라디오와 위성채널은 1,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정말 대국다운 방송 채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매스마케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 시장을 접근할 때 타겟 지역을 선택하여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의심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수많은 역사적인 분쟁, 청나라 말기 외세의 침입,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이웃조차도 믿지 못하는 슬픈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해서 소비를 할 때 첫째는 가격, 둘째도 가격, 세째는 안전이라고 한다.

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한 식료품에 대한 불신으로 안전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샤오미폰(일명, 좁쌀폰)이 성공한 이유는 가격과 신뢰를 둘 다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한다.

샤오미폰은 신뢰를 잡기 위해서 온라인을 통해 자사 제품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공개했고,  소비자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수정해 나갔다고 한다.

 

중국의 대형매장은 '강제동선'이라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싫든 좋든 매장을 다 통과해서 반대편 출구로 나가게 되어 있는 구조라고 한다.

강제동선 구조라는 말을 처음 알았는데, 매장을 디자인할 때 생각할 만한 고려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인과 대화가 통하기 위해서는 4M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메이원티(문제 없다), 마샹(금방 된다), 메이방파(방법이 없다), 메이관시(괜찮다)의 의미를 잘 알아야한다고 한다.

시장 분석뿐 만 아니라 문화와 심리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7대 지역 경제구의 산업 특징에 대한 요약 내용도 중국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하다.




저자는 중국 진출시 고려해야 할 핵심사항 두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이고, 둘째는 중국의 지역적 특색이다.

이것은 중국 시장 진출뿐 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할 때도 필요한 핵심사항이라 생각한다.

 

국민소득별 소비 성향을 요약해 준 것은 중국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으 ㅣ소비 패턴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1만 달러 : 소비를 양적인 기준으로 대함, 표준화된 제품 소비, 기능과 효율 중시

2만 달러 : 소비를 질적인 기준으로 대함. 차별화된 제품 소지, 가치를 중시, 여가와 감성 중시

3만 달러 : 나눔과 상생, 협동과 복지의 가치 중시

 

책 후반부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코드와 타겟 상품을 제안해주고, 중국 유통 실전 전략과 중국 내수 판매 조건에 대해서 기술되었다. 

 

현지화는 전략이 아니라 목적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마트는 현지화에 성공한 대만계 알티마트(RT-MART)이다.

까르푸, 월마트, 메트로(독일), 저스코(일본), 이마트, 롯데마트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은 중국 시장은 하나의 배경일 뿐 우리가 비즈니스를 진행하는데 타겟 시장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를 전반적으로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중국 비즈니스와는 무관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을 배우고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법을 알게 되면서 내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한국에서 어떻게 더 잘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이 책에 나온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이 책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가이드북, 중국 시장 입문서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통시장 공략을 위한 교과서로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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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1 - 몽땅 실패 주식회사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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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용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 하게 하는 어린이 책이다.

시공주니어의 456 BooK 시리즈로 미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책이라고 한다.

표지 그림 그리고 '몽땅 실패 주식회사'라는 제목이 예사롭지가 않은 책이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명탐정'이라는 직업이 흥미를 끈다.

표지 그림에 나온 어린이의 얼굴을 보았을 때 명탐정이라기 보다는 실패가 더 연상된다.

설마 표지 그림에 명탐정이 아닌 범인을 그린 것은 아니겠지?

회사 이름이 '몽땅 실패 주식회사'라니 책을 읽기도 전에 벌써 재밌고 황당하다.

 



저자는 변호사이면서 만화가이다.

요즘은 투잡이 대세인 모양이다.

변호사 저자가 쓴 어린이 책이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신기하면서도 공부에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나도 읽고, 아이도 함께 읽었다.

 

주인공 이름은 티미 실패이다.

책 표지에 나온 어린이가 바로 티미 실패이다.

이름에 실패라니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하지만 정말 웃음이 난다.

원래는 이름이 '실폐' 였는데, 누군가가 '실패'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는 '티미 실패'이다.

티미 실패는 탐정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싶고 귀중한 자료가 될까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내가 읽어 보았을 때 티미 실패는 이 책을 쓴 것 자체부터가 어뚱한 자기만족에 사로 잡혀서 사는 어린이였다. 



티미 실패와 탐정회사를 함께 하고 있는 북극곰의 이름은 '몽땅이'이다.

몽땅과 실패의 회사, 그래서 티미의 탐정 회사 이름이 '몽땅 실패 주식회사'이다.

회사 이름은 참 미국적이다.

 



티미가 전개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엉뚱하다.

'구나 사건'의 경우 해답이 책에서 뻔히 보이는데 티미는 엉뚱한 추리를 하고 상상을 하면서 수사를 계속한다.

왜 그럴까?

정말 티미의 엉뚱한 심리 세계가 궁금하다.

내가 보기에는 자기만족과 자아도취로 유쾌하게 살아가는 완전히 허무맹랑하고 엉뚱한 탐정이다.

하지만,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티미가 얄밉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어떨때는 나이에 맞지 않게 매우 성숙한 생각을 하는 다 큰 어린이 같기도 하고, 심하게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는 안스럽기도 하다. 

티미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서 하바드 대학에 가려하는 롤로 투커스라는 친구가 있다.

롤로는 자기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한다.

그런데, 티미는 롤로가 똑똑하지 않아서 공부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엉뚱한 해석을 한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의 사무실은 엄마의 옷장이다.

나중에는 이사를 가게 되어 아파트 복도에 있는 쓰레기 배출구로 옮기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티미의 꿈은 야무지고 원대하다.

언젠가는 엄청나게 임대료가 비싼 새로 지은 빌딩 꼭대기층으로 사무실을 옮길 것이라 100% 확신에 찬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엉뚱하지만 기특한 어린이 탐정이다.

꿈과 사업 설계 만큼은 명탐정이다.



티미는 생각은 성숙했고 어른 못지 않은 사고력을 가졌지만 공부는 잘하지 못한다.

공부를 안 하고 시험을 성의없게 보아서 성적이 안 좋은 아이라 생각된다.

답안지에 아무 생각 없이 마킹을 하기도 한다.

내 아이가 이런 답안지를 제출했다면 아마도 나는 정신이 멍해질 것이다.



코리나의 일지를 몰래 보고서 나름 해석을 하며 의견을 적은 메모를 보니 티미가 분석력과 표현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까 티미가 탐정인가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티미를 명탐정이라고는 차마 동의하지 못하겠다.




티미는 엄마에게 연극을 하러 다닌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들킬 것 같아서 가짜 연극 연습을 하는 정말 연극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다가 결국에는 학교 역사 시험에서 0점을 맞게 되어 유급을 알리는 편지가 엄마에게 온 후 엄마에 의해서 탐정일을 그만 하게 되고 몽땅이도 동물원으로 넘겨지게 된다. 



티미가 동물원에 가 있는 동업자 몽땅에게 보낸 편지는 슬픈 내용인데 웃음이 난다.

각 자의 공간을 '우리'로 표현하고 엄마를 간수로 표현한다.



티미는 공부를 하게되고 성적이 향상되어 엄마에게 칭찬을 받게 된다.

티미는 몽땅이와 함께 차를 타고 직접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친다.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차량의 주인인 볼링치는 칠면조 아저씨가 무모하게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죄목으로 기소되게 된다. 

티미도 혼이 나야하는데 이렇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하다.

 

 

티미는 잃어버렸던 세그웨이를 찾고, 몽땅 실패 주식회사도 재개업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무려 60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296페이지인 상당히 두툼하고 양이 많게 느껴지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군데군데 재미난 그림이 함께 있어서 금방 읽어갈 수 있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는 계속 진행형 상태이고, 이 책도 계속 진행형이다.

티미가 앞으로는 어떤 사건을 수사하고, 또 어떤 사고를 칠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 책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티미가 가진 순수한 모험심과 어떠한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해나가는 도전정신, 그리고 엉뚱한 생각과 해석이라 생각한다.

티미에게 둘러싸인 조건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조건인데도 티미는 자신이 명탐정이라고 자부하며 상황을 헤쳐나간다.

티미가 엉뚱하지만 귀엽고 친근한 이유는 이것 때문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의 코난 보다 '티미'가 초등학생들에게 더 적합하고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한한 상상력과 자신만의 분석력 그리고 상황 극복 능력을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티미가 지나치게 엉뚱하고 황당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과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다.

 

명탐정 티미와 몽땅 실패 주식회사의 다음 이야기가 참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명탐정 티미에 대한 홈페이지도 있고, 책에 대한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다.

http://timmyfail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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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라이터 - 손끝에서 시작되는 인생연출
손정필 지음 / 롤링비틀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현대인에게 현재 살기도 매우 어렵고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 안에서 생존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희망과 긍정을 가지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책이 많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꿈꾸는 다락방' 이 그랬고, 얼마전에 읽었던 '나는 정말 행복한가'라는 책이 그랬다.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책들이 긍정과 희망을 가지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번에 읽은 '드림 라이터'도 긍정과 희망을 가지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다.

부제목은 '손끝에서 시작되는 인생 연출'이다.

'Dream 을 Write 하는 사람'을 뜻하는 제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책은 손 끝으로 희망의 인생을 연출하라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손 끝에서 인생연출이 어떻게 시작될까?

저자는 긍정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 시나리오를 실행하라고 말한다.

시나리오 인생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밤길은 다니기가 낮보다 두렵고 불안한데, 그것은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둡고 자욱한 밤길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용기내어 밤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 즉, '잘 될거라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희망은 손끝에서 시작되는 시나리어오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내가 쓰는 시나리오에서 희망이 나오고 우리의 인생이 행복의 길로 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과 심리치료 전문가이다.

"당신 자신의 각본을 쓰십시오"

책 맨 처음에 나오는 글의 제목이다.

이 책이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글이다.

 

 

 

좋은 시나리오가 좋은 인생을 만든다고 조언하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으로 대조하며 보여주는 상반된 두 사람의 일화 사례는 충분히 공감이 된다.

똑같은 아침에 여유롭고 활기찬 시작을 하는 사람과 무겁고 피곤한 시작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왜 긍정 시나리오가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나는 어떻게 시나리오를 쓰고 살아야할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

 

'생생한 생각은 삶의 연출이다'

사람은 무능력 & 무의식 단계를 거치고, 다음에는 의식 & 무능력 단계를 거치고, 그 다음에는 의식적 능력 단계를 거치고, 마지막에는 무의식적 능력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자전거 타기를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충분히 동감이 되었다.

우리가 자전거 타기를 배운 후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무의식적 능력의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무의식적 능력은 습관이 되는 것이고, 무의식적 능력의 습관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한다.

 

잘못된 시나리오로는 아무리 충실한 연기를 해도 좋은 영화가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좋은 계획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우연은 곧 필연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필연, 그것이 바로 우연이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는 말을 저자는 우연과 필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가 우연히 만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우리가 준비한 일의 결과로 만나는 필연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긍정의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사용할 좋은 말들을 제시해준다.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사랑한다, 즐겁다, 기쁘다, 할 수 있다, 건강하다, 지혜롭다, 현명하다, 평안하다, 감사하다, 열정적이다, 창의적이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메세지가 요약되어 있다.

'삶을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는 순간, 우리의 하루하루는 원망스러워지고, 우리의 미래는 절망으로 가득해진다.'



저자는 긍정의 시나리오를 만들 것을 조언하면서 삭제할 시나리오도 알려준다.

대박 증후군 같은 내용의 시나리오, 우연에 대하여 갈망하는 시나리오, 서열적 사고의 시나리오, 불공평에 대한 원망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 과거에 얽매어진 시나리오는 삭제할 시나리오들이다.

 

'학벌, 재산, 신분' 등을  서열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지양할 것을 조언하며, 서열적 사고는 우리가 가진 삶에 대한 에너지를 분산시킨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심리 전문가가 기술했지만, 내용이 너무나 심리학적이지도 철학적이지도 않고, 자가계발 에세이 책으로 느껴졌다.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우리의 행동반응들은 어떤 대상을 얼마나 생생하게 떠올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시나리오를 쓸 때는 긍정적인 목적성의 표현의 말을 사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말하는 대로 생각이 떠오르고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말이었다.

그래서, 긍정의 언어로 시나리오를 써야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실패하지 않겠다' 가 아니고 '성공해서 당당하게 살아야겠다' 이다.

'화를 내지 않아야겠다' 가 아니고 '평정심을 가져야겠다' 이다.

'지각하지 않아야겠다' 가 아니고 '일찍 가야겠다' 이다.

'애들을 혼내지 않아야겠다' 가 아니고 '그럴만한 이유를 들어봐야겠다' 이다.

'애들아 다투지 마라' 가 아니고 '애들아 사이좋게 지내라' 이다.

 

앞으로 내가 생활하면서 긍정의 말을 많이 사용하고 다짐할 때도 긍정의 말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주었다.

아내에게도 이 부분을 이야기해주니 아내도 좋은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해주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드림 라이터' 책을 읽고 실제 시나리오를 쓰고 시나리오대로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술되어 어떻게 시나리오를 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이 가진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마치 내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시뮬레이션해주는 것 같다.

 

'나는 원하고 바라는 삶을 살 권리가 있고, 그렇게 살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불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행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지 않게 쓰여졌고, 책의 분량도 많지 않은 수준이었는데 읽고나니 심플함 속에 빛나는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마음 속에 깊이 새길만한 내용이 많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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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초등 수학 교과서와 함께 떠나는 수학 여행 6 - 네 자리 수의 곱셈, 나눗셈, 도형의 둘레 익히기 (3학년 2학기) 개정수학교육과정에 대비하는 스토리텔링 수학 6
헬레비 뿌트꼬넨 지음, 살미넨 따루 옮김, 임영숙 감수 / 담푸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스토리텔링이 대세이다.

제품 개발에도, 광고 기법에도, 강의 기법에도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가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초등 교과서에도 올해부터 1학년과 2학년을 시작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단계적으로 계속하여 교과서에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된다고 한다.

스토리텔링 기법이 이미 적용되고 있는 핀란드 초등 수학교과서 한국어판을 살펴 보았다.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교과서를 본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일본 교과서보다는 유럽 국가 교과서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핀란드 헬싱키 대학 수학교육학 교수이고, 옮긴이는 핀란드 헬싱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국문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따루주막'을 운영하며 핀란드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따루주막'을 검색해보니 진짜로 술을 파는 주막이다.

 

이 책은 핀란드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수학 교과서라고 한다.

수학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접목시킨 초등 수학 교과서이다.

 

처음 시작부터 재미난 스토리로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것 같다.

우리가 기존에 보아온 교과서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다.

학습 만화에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수학이라는 어려운 과목을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게 해주는 그림과 스토리가 있는 책이다.

 

'오늘은 달통대장이 오리마을에 있는 엄청난 쇼핑센터에 최고 보안 책임자로 첫 출근하는 날이에요. 오늘은 엄청난 쇼핑센터가 문을 연지 1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해요. ...'

수학 교과서가 아니라 소설의 도입부를 읽는 느낌을 준다.



문제 풀이도 있고, 퀴즈 게임도 있고, 놀이 게임, 만화 게임도 있고 여러가지 유형으로 문제 풀이를 하도록 이끌고 있다.

덧셈, 뺄셈, 곱셈의 세로식을 학습하는데 있어서 모눈종이와 같은 상하좌우 윤곽선이 있는 칸에 숫자를 맞춰서 계산하도록 하여 숫자 계산시 열을 잘 맞춰서 풀도록 한 구성이 마음에 든다.

 

'어머니에게 : 배운 내용을 변형해 보세요' 라는 코너가 있어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수학을 학습할 수 있는 방법도 조언해준다.

 

이 책의 스토리는 모두 수학과 관계된 것이고, 각 스토리에는 수학 계산 문제가 이어진다.

개념과 이론 설명 보다는 놀이와 문제 풀이를 통해서 스스로 학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다.

 

범인을 맞추는 수사와 관련된 수학 문제도 있다.

값이 매겨진 여러 악기를 그림으로 나열하고 그 악기와 관련된 수학 문제도 있다.

'솔로기타, 베이스기타와 드럼세트를 합한 가격은 얼마일까요?'

수학도 배우고 악기 이름도 익히는 일석이조의 학습이다.

실생활에서 수학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아이들에게 인지시켜주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




미용실 요금표를 보여주고 머리 손질 후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생활 밀착형 수학 게임도 있다.

'머리를 감은 후 커트를 해주세요. 그리고 드라이를 해주세요. 얼마를 내야 할까요?'

덧셈을 이렇게 학습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정규 학교에서 이런 교과서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탐정놀이와 연관된 수학 문제도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수학 문제의 방식은 정말 다양하다.

여행, 애완동물 키우기, 동물 잡기, 어항 꾸미기, 우주행성 정복하기...

실제 생활과 연관된 내용을 수학 문제로 접해보니 문제라기 보다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교과서로 수업을 받는다면 수학 수업이 재밌을 것 같다는 상상이 되었다.

아마도 스토리를 보고 즐기며, 그 스토리에 따라서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수학의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은 없고, 게임과 문제풀이를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원리를 터득하도록 훈련하는 방향으로 쓰여져 있다.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스스로 학습법을 토대로 한 교과서라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의 교과서이어서인지 조금은 낯선 부분들도 있었다.

일단 문제의 양이 굉장히 많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림도 많고 글씨도 많다.
아무리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한 문제 풀이이지만, 아이들이 많은 문제를 풀려면 상당한 인내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는 놀이이고, 공부는 공부이니까.

그래서 학습에 완급을 조절해주는 부모와 선생님의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풀어보라고 해보니 재밌다는 반응이다.

이런 교과서로 수업을 받으면 정말 재밌겠다는 말과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보다 더 재밌다는 반응이다.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핀란드 교과서를 통해서 학습을 유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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