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예프,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3
그레고리 하트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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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라인홀트 글리에르Reinhold Gliere에 따르면 마리아 그리고리예브나는 ‘고상하고 지적인 눈매에 키가 큰 여자‘였다. 훌륭한 피아노연주자였던 그녀는 아들의 타고난 음악성을 금세 알아보고, 쇼팽, 안톤 루빈시테인Anton Rubinstein, 베토벤의 피아노곡들로 이끌어줌으로써 아들의 재능을 길러주었다. 이 작곡가들은 모두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적 생애 초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 P10

1909년에 그는 전혀 남의 이목을 끌지 못할 성적으로 작곡 과정을 졸업했다. 따라서 피아노 연주와 지휘 쪽이 명성을 얻을 더확실한 길이라 생각하고 방향을 바꿔 그쪽 과정에 매진했다. 그는오래된 음악과 새 음악을 같은 이해와 평가의 잣대로 논할 수 있는 지휘 스승 니콜라이 체레프닌Nikolay Tcherepnin을 숭배했다. 그가 하이든의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도 체레프닌 덕분이었으며, 나중에 <고전 교향곡Classical Symphony>에 그 취향을 표현했다. - P21

프로코피예프가 악상이 부족해서 한 번 사용했던 소재를 재활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의 머릿속은 악상으로 충만해 있었다. 다만, 많은다른 작곡가들이 그랬듯이 그 또한 그 악상으로 최상의 것을 빚어내야만 한다고 느꼈다. 따라서 명확하고 논리적인 재활용 과정에서 기존 주제의 중요성을 더욱더 드높이곤 했다. - P23

프로코피예프는 머지않아 이보다 훨씬 모더니스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악명까지도 높은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게 된다. 이 젊은 작곡가의 본격적이고 성숙한 작품으로 첫 인정을 받은 것은 <피아노협주곡 제1번 Op.10>(1911-2)이다. 그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비교적 간결한 작품을 의도했는데, 그 결과물은 새로운 착상들이 넘치고 피아노 부분이 반짝이는 화려한 작품이 되었다. - P25

당분간은 러시아도 미국도 그에게 알맞은 장소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1920년 4월 파리행을 택한 그의 결정은 경제 사정으로 보아도, 예술가로서도 합당했다. - P46

이 협주곡은 시게티의 유려한 곡 해석에 힘입어 많은 청중을 얻었고 곧이어 여러 훌륭한 연주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아름다운 도입부를 가진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힐 뿐만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걸작이다. 제2악장 론도는 빠르고 까다로운 스케르초이며 황량함보다는 동화적인 부분이 많은 피날레는 그 짜임새와 울림의 조화가 훌륭하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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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레비나스 선집 2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동규 옮김 / 그린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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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구체적 세계의 비정밀적 양상에 대한 기술을 잠정적이고 불충분한 것으로 바라봐서는안 된다. 반대로 이러한 기술은 철학적 학문, 원리의 원천으로서의 학문적 인식에서 정초의 역할을 한다. 우리의 삶의 고유한 의미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비정밀성에서 지각 세계의 존재에게 우위성을 귀속시켜야 한다. - P214

그렇다면 ‘체험된 삶의 의미란 어떤 것인가?‘라고 물어보자.그러한 경험에서 작용하게 되는 지향은 어떤 것인가? 그 구조는 무엇인가? 그것들은 어떻게 연관되는가? 우리는 삶의 참된 지향의 의식을 포착해야 한다. - P219

다시 말해 레비나스는 전형적인 초월적 관념론자로서의 후설에게서 제시되는 의식의 삶으로서의 체험이 아니라 신체적인 삶으로서의 체험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체험을 근간으로 하는 현상학의 가능성이 다른 사람도 아닌 후설에게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통찰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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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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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향적 체험은, 그 인식작용의 계기에 힘입어, 바로 인식작용의 체험이다. 어떤 ‘의미‘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겹의 의미와같은 것을 내포하는 것, 이 의미부여에 근거하고 이와 일치해 계속작업-이것은 의미부여를 통해 ‘유의미해진다을 수행하는 것은 지향적 체험의 본질이다. - P307

지각과 유사하게 모든 지향적 체험은 자신의 ‘지향적 대상‘, 즉 자신의 대상적 의미를 갖는다. 바로 이것이 지향성의 근본요소를 이룬다. 다만 달리 말하면, 의미를 갖는 것 또는 어떤 것을 ‘의미 속에 갖는 것‘은 모든 의식의 근본특성이며, 그렇기 때문에 의식은 일반적체험일 뿐 아니라 의미를 지닌 ‘인식작용의‘ 체험이다. - P312

이 모든 체험에는 인식대상의 의미가 ‘거주해 있다‘. 그리고 이 인식대상의 의미가 다른 체험 속에 비슷하고 어쩌면 핵심의 존립요소에 따라 본질상 같더라도, 그것은 아무튼 종류가 다른 체험 속에 다른 종류의 인식대상의 의미이며, 경우에 따라 공통적인 것은 적어도다르게 특성지어지고, 이것은 필연적이다. - P317

그 모든 것이 어려우며, 특수한 현상학적 본질직관이 주어짐에대한 아주 힘든 주의집중을 요구한다. 현상학으로 들어가는 ‘왕도‘
(道)는 없으며, 따라서 철학으로 들어가는 ‘왕도‘도 없다. 현상학의고유한 본질이 미리 지시하는 하나의 길만 있을 뿐이다. - P334

우리가 진행하는 절차는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부분 속에 자신의 개척되지 않은 길이 길이 항상 가장 짧은 지름길은 아닐 것이다에서 제시되는 것을 신중하게 기술하고 탐구하는 여행자의 절차다. 그에게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진술해야 하는 것, 또 그것이 보인 것에 대한 충실한 표현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가치를 지니는 것새로운 탐구가 여러 가지로 개선된 새로운 기술(記述)을요구하더라도을 진술하는 확실한 의식이 넘칠 것이다. 이와 동일한 신념으로 우리는 계속 현상학적 형태를 충실하게 서술하는 자이려 하며, 그밖에 우리의 기술에서도 내적 자유(Freiheit)의 습관(Habitus)을 스스로 지키려 한다. - P335

다른 한편 모든 체험 일반(이른바 실제로 생생한 모든 체험)은 ‘현재에 존재하는‘ 체험이다. 체험의 본질에는 동일한 체험에 대한 반성이 속에서 체험은 확실히 또 현재에 존재하는 것으로서 필연적으로 특성지어진다의 가능성이 포함된다. 따라서 원본적으로 의식된 모든 개별적 존재와 마찬가지로 모든 체험에는 이념적으로 가능한 일련의 기억변양이 상응한다. 체험에 관한 원본적 의식인 체험함에는 체험함에 관한 기억이 평행할 수 있는 것으로 상응하고, 그래서기억의 중립성변양으로서 상상도 상응한다. 이것은 모든 체험에 대해서도, 또 순수 자아의 시선방향이 어떻게 배열되더라도, 그러하다. - P368

종합은 단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으며, 근원적 생산 속에 생성되고발생한다. 의식의 흐름 속에 생성되는 이 원본성은 아주 특유한 것이다. 순수 자아가 단계를, 그것도 각기 새로운 단계를 밟는 사이에 정립과 종합은 생성된다. 순수 자아 자체는 이 단계 속에 살아가며, 이단계와 더불어 ‘등장한다.‘ 정립함, 그것에 관해 정립함, 미리 정립함, 나중에 정립함 등은 순수 자아의 자유로운 자발성이며 능동성이다. - P406

현상학 자체는 진술논리 형식이론에서 배울 수 있듯이, 원초적 공리의 근본형태로부터 그 이상의 모든 형태의 체계적 가능성이 연역적으로 추론되는 이 형식이론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데서 자신의과제를 찾지 않는다. 현상학의 장(場)은 직접적 직관 속에 제시할 수있는 아프리오리를 분석하는 것, 직접 통찰적 본질과 본질연관 그리고 이것을 기술하는 인식을 선험적 순수 의식에서 모든 층의 체계적연대 속에 고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 P441

현상학적으로 본질이 얽혀 있음을 모든 측면에서 추구하는 것이 현상학자의 중대한 과제다. - P441

현상학 전체를 포괄하는 문제명칭은 지향성(Intentionalität)이다.
이 문제명칭은 바로 의식의 근본속성을 표현한다. - P474

현상학은 원리상 어떠한 모호한 논의에 2도 어떠한 희미한 일반성에도 멈춰 서지 않고, 본질연관으로 또 궁극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본질연관의 특수화로까지 파고들어가는 체계적으로 규정된 해명·분석·기술(記述)을 요구한다. 즉 현상학은철저히 규명해내는 작업을 요구한다. - P489

그러나 구성적 현상학과 이에 상응하는 형식적 존재론이나 물질[질료]적 존재론의 이러한 연관 속에는 이 존재론을 통한 구성적 현상학의 정초에 관한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인지해야 한다. 현상학자는, 일정한 존재론적 개념이나 명제를 구성적본질연관에 대한 지표로서 인식할 때, 이 개념이나 명제 속에 자신의권리(정당성)와 타당성을 순수하게 내포한 직관적으로 제시함에 대한 어떤 실마리를 보았을 때, 존재론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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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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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관해 먼저 우리는 모든 종류의 ‘반성‘이 의식의 변양이라는특성을, 게다가 원리상 모든 의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의식변양의 특성을 띤다는 사실을 밝혀내야 한다. - P259

모든 기억은 자기자신으로의 반성적 시선의 전환일 뿐 아니라 기억 속에‘ 있는 특유한 반성이다. - P260

그러나 내가 현상학적 판단중지를 하면, 자연적 정립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자아, 인간‘은 배제하게 되고, 이때 자신의 고유한 본질을지닌 순수한 작용체험은 뒤에 계속 남아 있다. - P277

체험-지금‘(Erlebnis-Jetzt)이 주어지는 모든 인상에, 지속의연속적인 어떤 새로운 시점에 상응하는 인상에, 모든 새로운 인상이연속적으로 ‘첨부된다‘. 이 인상은 연속으로 과거지향으로 변화하며,이 과거지향은 연속으로 변양된 과거지향으로 변화한다. - P284

따라서 자아시선의 객체(대상)가 된, 그래서 ‘눈여겨 본‘이라는 양상을 지닌 체험은 자신이 눈여겨 보지 않았던체험의 지평을 갖는다. - P286

어쨌든 우리는 두 가지 지각에 관해 그리고 하나의 체험의 흐름에속한 두 가지 체험 일반에 관해 이것을 통찰할 수 있다. 모든 체험은앞으로의 체험의 (밝은 또는 희미한) 마당에 영향을 준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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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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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우리는 거듭 현상학을 곧바로 하나의 형상적 학문이라 불렀다. 여기에서 다시 어떤 방법적 근본물음이 일어나고, 새로운 분야속에 열렬히 파고들어가려는 우리를 억제하는 하나의 의혹이 제기Lo PRA된다. 현상학에 단순히 기술하는 목표를 삽입하는 것은 올바른가? 기술적 형상학 이것은 도대체 전도(顚倒)된 것이 아닌가? - P239

우리는 이에 대해 그러한 다양체는 ‘수학적으로 남김없이 정의할 수있는 것‘이라는 두드러진 속성을 갖는다고 할 수도 있다. ‘정의‘(定義)는 공리적 개념과 공리의 체계 속에 있고, ‘수학적으로 남김없이‘
는 다양체와 관련해 정의하는 주장이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큰 선입견규정되지 않은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선입견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 P243

여기에 관련되는 모든 원리적 물음에 대해 완전히 명석하게 밝히는 것, 따라서 결정된 다양체의 개념을 고정시킨 다음 실질적으로 규정된 분야가 이 분야가 이러한 이념에 상응할 수 있을 경우만족시킴에 틀림없는 그 필연적 조건을 숙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문이론의 문제다. 이에 대한 하나의 조건은 ‘개념형성‘의 정밀성이다.
이 개념형성은 결코 우리의 자유로운 자의()나 논리적 기술(術)의 소관사항이 아니라, 어쨌든 직접적 직관 속에 반드시 입증할수 있을 추정된 공리적 개념의 관점에서 파악된 본질 자체 속의 정밀성을 전제한다. 그러나 어떤 본질분야에 어느 정도까지 ‘정밀한‘ 본질이 발견될 수 있는지, 하물며 정밀한 본질이 실제적 직관 속에 파악할 수 있는 모든 본질에 또한 그래서 모든 본질의 구성요소에 기초가될 수 있는지는 철저히 그 분야의 고유한 본성에 달려 있다. - P245

현상학의 정초를위해 유비화(化)에 의해서는 아무것도 획득되지 않는다는 것은지금 우리에게 완전히 명백하다. 역사적으로 주어진 철저하게 정밀한이념학문인 아프리오리한 학문의 방법론이 즉시 모든 새로운 학문, 특히 우리의 선험적 현상학에 대해 마치 유일한 방법적 유형을, 즉 ‘정밀함‘의 유형을 지닌 형상적 학문만 존재할 수 있을 것처럼-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지 잘못으로 이끄는 편견일뿐이다. 그러나 기술하는 본질학문인 선험적 현상학은 수학적 학문과는 총체적으로 다른 근본부류의 형상적 학문에 속한다. - P250

모든 자아는 자신의 체험을 겪으며, 이 체험 속에는 많은 종류의내실적인 것과 지향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다. 자아가 체험을 겪는다는 것은 자아가 체험을 그리고 체험 속에 포함된 것을 ‘시선 속에 갖거나 체험을 내재적 경험 또는 그밖에 내재적 직관이나 표상의 방식으로 파악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시선 속에 있지 않은 모든 체험이 이념적 가능성에 따라 ‘주시된 것‘이 될 수 있으며, 자아에 대한반성은 이제 그것이 자아에 대한 객체가 되는 것으로 향하며, 체험의구성요소에 대한 그리고 그 지향성에 대한 체험이 그것에 관한 의식인 것에 대한) 가능한 자아시선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반성은 또다시체험이며, 그러한 체험으로서 새로운 반성의 기체(體)가 될 수 있고, 이것은 원리적 일반성에서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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