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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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성공을 청교도들이 구원을 바라보던 방식과 비슷하게본다. 행운이나 은총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분투로 얻은 성과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능력주의 윤리의 핵심이다. - P105

"자격이 있다you deserve"는 말의 쓰임은 1970년에서 2008년사이 세 배로 늘었다. <뉴욕타임스>에서 "자격이 있다"란 말은 로널드레이건이 취임했던 해에 비해 2018년에 네 배 많이 사용되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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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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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문제에 사회가 목을 매는 현상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점점 불평등이 늘어난 데서 기원한다. 누가 어디에 발을 들여놓느냐에 의해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이 결정되는 세상이다. - P34

정말로 오직 자기 스스로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 - P37

최근 수십 년 동안의 폭발적인 불평등 증가는 사회적 상승을 가속화시킨 게 아니라, 정반대로 상류층이 그 지위를 대물림해줄 힘만 키워주고 말았다. - P50

리자격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능력주의 윤리의 핵심은 ‘통제 불가능한 요인에 근거한 보상이나 박탈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 P52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철인왕에는 반대했으나 그 역시 능력이 뛰어난 자들이 공공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에게 정치와 관련된 능력은 부유함이나 좋은 가문이 아니라 시민적 미덕civic vitue과 실천지phronesis (공공선의 문제에 있어서 추론을 잘하는 실천적 지혜)의 탁월함이었다. - P56

능력주의 이상의 어두운 면은 가장 매혹적인 약속, 즉 누구나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자수성가할 수 있다는 말 안에 숨어 있다. 이 약속은 견디기 힘든 부담을 준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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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1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먼저 생각했던 아이디어는 알고 보면 이미 누군가가 했던 거예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과대평가해요. ^^;;

라이언럽 2021-03-01 16:35   좋아요 0 | URL
동감합니다. 샌델과 같은 저명한 학자가 다시금 환기 시켜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예요. 엘리트는 능력주의 사회에 수혜자라 이런 말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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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주의라는 편견은 성공한 자들에게 교만한 마음을 준다. 통계에따르면 이들은 인종주의나 성차별주의에 대해 반대한다. 그러나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편견을 갖고 있다. 자신들이 그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알아도 그에 대해서는 별로변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교육받지 못한 이들은 깔봄을 당해도 싸다는 편견에 대해서 말이다. - P14

그러나 분리를 통한 단결이라는 도덕적 모순은 "우리는 모두 함께입니다" 라는 구호의 공허함에서 가장 돋보였다. 그것은 상호 간 책임을실천하고 공통의 희생을 감수하며 나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예상을 뒤엎는 불평등과 정당 사이의 알력이 불거졌다. 이는 미국이 덴탈 마스크 등을 국내생산할 수 없게 만들었던 ‘시장 중심 세계화‘가 급여 및 양질의 일자리를 수없이 빼앗아 버린 결과였다. - P19

실제로는 SAT 점수와 수험생 집안의 소득이 비례관계를 나타낸다.
더 부유한 집 학생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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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의 시간
이종열 지음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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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뒷일은 누가 책임집니까? 내가 기다렸다가 음색을 골라 조정하고 연주하게 했던 일이 있다. 연주자는 연주만 했으면 좋겠다. - P94

피아니스트들은 연습 때는 체력을 아끼느라고 연주 때처럼 연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부닌도 그런 류에 속했던 것같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연습 때의 부닌이 아니었다.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서 타건할 때는 피아노가 어떻게될 것 같아서 나는 박수 치는 것도 잊고 몸이 굳어 있었다. - P101

그렇게 열심히 좋은 소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청중들은 연주 자체는 좋았는데 소리가 너무 답답해서 불편했다고들 했다. 사람들은 내가 조율한 줄 알고 나를 보면 그때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후 그 피아노는 오케스트라 편성에나 사용한다. 연주자는 청중이 즐거운 연주를 해야지 쉬프와 조율사만 즐거워서야 되겠느냐는생각이 든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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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의 시간
이종열 지음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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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마치지 못하고 여러 날도 걸린다. 그래야만 그 피아노에서 최고의 소리가 나온다. 옛날에는 기술이 서툴러서 오래하고 지금은 잘하니까 빨리 하는 것이 아니다. 아는 만큼 더보인다. 그 피아노에서 영혼이 담긴 소리를 뽑아내는 데 시간을 필요로 하는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다. - P52

조율사의 청각은 어떤 음악가의 청각보다 음악적으로 만족한 음을 잘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조율을 연주라고 주장한다. 조명 아래에서 박수 한번 받아 본 적 없는 연주! - P64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러면서 노하우가 발전한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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