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의 시간
이종열 지음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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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뒷일은 누가 책임집니까? 내가 기다렸다가 음색을 골라 조정하고 연주하게 했던 일이 있다. 연주자는 연주만 했으면 좋겠다. - P94

피아니스트들은 연습 때는 체력을 아끼느라고 연주 때처럼 연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부닌도 그런 류에 속했던 것같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연습 때의 부닌이 아니었다.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서 타건할 때는 피아노가 어떻게될 것 같아서 나는 박수 치는 것도 잊고 몸이 굳어 있었다. - P101

그렇게 열심히 좋은 소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청중들은 연주 자체는 좋았는데 소리가 너무 답답해서 불편했다고들 했다. 사람들은 내가 조율한 줄 알고 나를 보면 그때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후 그 피아노는 오케스트라 편성에나 사용한다. 연주자는 청중이 즐거운 연주를 해야지 쉬프와 조율사만 즐거워서야 되겠느냐는생각이 든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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