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점차 스승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국가사회주의의 출현과 2차 세계대전이 결정적 계기였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군에게 포로로 수용되기도 한 레비나스는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유를 펼쳐내기 시작했다. 레비나스는 서양철학과 전쟁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고 보았다. 타자를 주체에 흡수해온 서양철학의 전통이 상대를 말살하려는 전쟁과 전체주의에 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레비나스의 철학이 ‘타자성의 철학’, ‘평화의 철학’이라 불리는 이유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2
하지만 문제는 ‘해체 후, 무엇이 올 것인가’이다. 만일 절대화된 주체가 죽었다면(또는 죽여야 한다면), 그 이후 인간의 삶은 어떤 모습을 할 것인가.-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9
유한성과 반대되는 무한이나 욕구에 반대되는 자기충족을 존재자에게 보증해주지는 못하지만 [시간은] 만족과 불만족을 넘어선, 덤으로 주어진 사회적 관계를 뜻합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16
《시간과 타자》는 시간을존재자의 존재l’etre de l’etant라는 존재론적 지평이 아니라존재 저편l’au-dela de l’etre의 방식으로, 다시 말해 타자에 대한 ‘사유’의 관계로 예감합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16
시간은, 예컨대 에로티시즘*, 아버지의 존재, 이웃에 대한 책임처럼,타인의 얼굴 앞에서 사회성의 여러 형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관계요, 전적으로 다른 이Tout Autre, 초월자, 무한자와 가질 수 있는 관계입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16
홀로서기의 사건, 이것이 곧 현재입니다. 현재는 자기로부터 출발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로부터의 출발이 곧 현재입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41
죽음의신비로 특징지어지는 시간의 의미화 방식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라는 윤리적 모험 안에 들어옴으로써 하나의 우회로를 만들어냅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19
이 모든 것은 자아의 생산성이라는(비생물학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해서 지향적 행위의 중심이자 원천인 초월적 주체성 안에서 구체화되는능력, 힘pouvoir의 관념 그 자체에 물음을 던집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23
시간은 고립되고 홀로 있는 주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타자의 관계 자체임을 보여주는 데 이 강의의 목적이 있습니다.-알라딘 eBook <시간과 타자> (엠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강영안.강지하 옮김) 중에서 - P25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2300194책 쓰기를 잠시 쉬는 동안, 버전을 4.0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내 생각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뭔가 초고라도 만드니까 모종의 기반이 만들어진 기분이다. 이를 발판 삼아서 다시 나의 생각을 정돈하자며 철학서를 읽기 시작한다.이 역시 스피노자가 말하는 “역량으로서 코나투스”를 키우는 태도가 되길 바란다 🤗
현대유럽사상연구회의 첫 번역 작업으로 사르트르의 저작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도 사르트르 철학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독일 현상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사상을 만들어 낸 사르트르의 철학이 가진 무게와 그 이후의 철학에 미친 파급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5
사르트르의 철학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카뮈나 메를로퐁티의 사유는 물론이거니와, 사르트르의 철학과 큰 간극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들뢰즈나 푸코의 사상 역시 실제적인 영향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5
『자아의 초월성』은 사르트르 현상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동시에 프랑스 현상학의 전개에서 중요한 계기를 이루는 작품입니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6
『자아의 초월성』은 이 작품들보다 후설 현상학과의 연관 관계 속에서 의식의 근본 구조를 밝히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6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자아가 형식적으로도 질료적으로도 의식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자아는 [의식의] 바깥에, ‘세계 안에’ 있다. 타인의자아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세계의 한 존재이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11
더욱이 이러한 새로운 자아 개념은 ‘나’와 ‘나의 본질’이 미리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인간에게는 실존이 그의 본질에 선행한다."라는 사르트르 철학의 핵심 명제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하다.-알라딘 eBook <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지음,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중에서 - P98
실로 본질직관은 지각ㆍ기억 혹은 이와 동등한 작용이라는 의미에서 ‘경험’이 결코 아니며, 더구나 자신의 의미에서 개별적 경험에 관한 개체적 현존재를 존재로 함께 정립하는 경험적 일반화가 결코 아니라는 인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49
경험은 심리적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물리적인 것에 타당한 것과 동일한 의미로 우리에게 말할 수 없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44
모든 심리적인 것은 하나의 일관된 지향적 계열을 갖는, 양극(兩極) 모두의 측면에서 한정되지 않은 현상들의 흐름이다. 이것은 비유컨대 모든 것을 관통해 가는 통일체의 지표, 즉 시작도 끝도 없이 내재적이며 어떤 정밀한 시계도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의 계열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45
또한 그때 우리는 우리가 현대 심리학에 대해 결코 승인할 수 없는 것, 즉 심리학은 철학과 밀접한, 정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승인할 수 있게 된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57
현상학적 탐구가 본질 탐구이고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아프리오리한 탐구인 한, 그것은 동시에 아프리오리주의(Apriorismus)의 정당화된 모든 동기를 철저히 고려한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58
즉 학문적 비판과 동시에 아래로부터 착수해 확실한 기초 속에 정초하고 가장 엄밀한 방법에 따라 전진해 가는 근본적 학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에서 시작하는 철학적 학문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81
철학은 그 최초의 출발 이래 엄밀한1) 학문이 되려 하는 요구를 지녀 왔다. 즉 철학은 최고의 이론적 욕구를 충족하며 윤리적-종교적 관점에서도 순수한 이성의 규범에 의해 규제된 삶을 가능케 해 주는 학문이 되려 했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7
하지만 나는 철학이 불완전한 학문이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는 철학이 아직 학문이 아니며, 철학이 학문으로서는 여전히 출발조차 못 했다는 것을 주장할 뿐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9
철학에서 각각의 모든 것은 이러한 철학의 불완전성 속에 논쟁 중이고, 각각의 태도를 취함은 개인적 확신ㆍ학파의 견해ㆍ‘관점’의 문제 사항일 뿐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10
그래서 우리는 그 엄청난 범위에 대해 현대인들이 아직 어떤 상상도 해 보지 못한 학문, 즉 의식에 관한 학문이지만 어쨌든 심리학은 아닌 학문에 마주치게 된다. 그것은 ‘의식에 관한’ 어떤 ‘자연과학’에도 대립해 있는 ‘의식의 현상학’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27
실험주의자들 자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할 것이다. 즉 심리적인 것에 관한 경험은 단순한 2차 경험이다. 1차 경험은 피험자 자신에 놓여 있고, 실험하고 해석하는 심리학자에게는 1차 경험이 심리학자 자신의 실험하고 해석하기 이전의 자기지각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지각은 정당한 근거에서 내성[자기관찰]이 아니고, 내성일 필요도 없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3
그런데 실험심리학은 소박한 경험으로부터 (지금 관찰되는 경험이든 그렇지 않든, 현실의 현재 의식의 테두리 속에 진행되든 기억이나 감정이입의 테두리 속에 진행되든) 학문적 의미에서 경험이 되려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정한 의식 분석의 특수한 특성을 간과했다. 이러한 점을 분명히 밝혀 보자.-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4
현대 심리학은 더 이상 ‘영혼(Seele)’에 관한 학문이 아니라, ‘심리적 현상들’에 관한 학문이 되려 한다.37)-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6
또한 현대 심리학은 방법적 연구에서 필요한 엄밀한 개념들을 획득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방법적 연구는 ‘정밀한’ 심리학의 어디에서 수행되었는가? 이것을 목표로 우리는 방대한 문헌들을 찾아보았으나, 실패하고 말았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6
어떻게 자연적인 ‘혼란된’ 경험이 학문적 경험으로 되는가, 어떻게 이러한 경험이 객관적으로 타당한 경험판단을 확립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모든 경험과학의 방법상 핵심 문제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6
경험과학의 천재적 개척자들은 자신들의 처리 과정에 동기를 어떤 계시가 아니라, 경험 자체의 ‘의미’ 또는 경험 자체에 주어진 ‘존재’의 의미를 심사숙고함으로써 얻는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7
그런데 심리적인 것의 인식, 즉 의식의 영역에 관해 우리는 스스로를 정밀한 자연과학과 완전히 대등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간주하는 ‘실험적인 정밀한’ 심리학을 갖지만, 이 심리학은 그 주안점에 따라 보면, 갈릴레이 시기 ‘이전의’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거의 깨닫지 못한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7
어떻게 심리학은 원리상 가장 본질적인 것을 놓쳐 버릴 수 있었는가? 어떻게 심리학은 어쨌든 없어서는 안 될 자신의 순수한 심리학적 개념들에 경험하는 가운데 실제로 주어진 것을 단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그 주어진 것에 적용된 내용을 필연적으로 부여한다는 점을 놓쳐 버릴 수 있었는가?-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8
어떻게 심리학은, 실제로 심리학적 인식을 수행하려는 한, 실험적 방법의 전제들이 실험심리학 자체에 의해서는 결코 정초될 수 없다는 점을 놓쳐 버릴 수 있었는가?-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8
이미 경험적 심리학이 18세기에 출발한 이래 끊임없이 혼란을 거듭한 것은 바로 물리학적-화학적 방법의 모형에 따르는 자연과학적 방법의 환영(幻影)이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9
정밀한 실험적 심리학의 창시자들이 생리학자와 물리학자였다는 점은 중요하다-알라딘 eBook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중에서 -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