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체의 계보를 연구함으로써, 요컨대 현대의 자기 개념으로 우리를 유도한 역사를 통해 주체 구축의 절차를 연구함으로써, 주체 철학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시도했습니다-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37
하지만 제 계획은 주체의 인식과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에 저는 다른 테크닉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배 테크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1
권력 행사를 단순한 폭력이나 엄격한 강압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은 복잡한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복잡한 관계들은 일련의 관계적 테크닉들을 포함하고 있고 이 테크닉들의 효율성은 강압 테크놀로지와 자기 테크놀로지의 섬세한 조합에서 발생합니다.-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4
자기 테크놀로지의 장 안에 있는 자기 테크닉들 가운데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을 발견하고〔공식적으로-옮긴이〕 표명하는 쪽으로 향하는 테크닉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알라딘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중에서 - P44
언어는 기호와 의미 간의 대조표를전제하지 않고 세상의 어린아이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비밀들을 드러내어 가르쳐주는, 완전한 드러냄monstration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5
언어는 하나의 수단을 넘어서 생명력을 가진 존재이므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존재를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사유라는 것은, 사유에 적합한 단어를 찾기 이전에 이미, 우리의 문장이옮기려고 애쓰는 일종의 관념적인 텍스트로서 존재하고 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4
작가는 옷감의 안쪽 면을 보면서 작업하는 직조공처럼 뒤쪽에서 일을 한다. 즉 작가는 언어하고만 상대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갑자기 자신이 의미로 둘러싸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경험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참다운 파롤은 침묵일 뿐이다. 왜냐하면 이런 파롤은 일상적인 명칭으로까지는 진전되지 않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7
<스피노자의 철학>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2495850스피노자의 삶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긍정하는 철학적 태도를 실천한 사례로 남았다. 직장인으로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연구를 해야 하는 나에게도 스피노자는 하나의 롤모델이 되어 준다.스피노자는 17세기에 태동한 광학 기술을 습득하며, 그 시대의 과학적 혁신과 철학적 사유를 결합했다. 스피노자의 독창성과 혁신성은 오늘날의 시대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 전통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 스피노자의 철학은 오늘날 내가 겪고 있는 급격한 기술적 변화 속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스피노자를 통해서 4세기를 관통할 수 있은 사유의 힘은 무엇인지 앞으로도 성찰해보고 싶다.
메를로 퐁티는 1930년대 말부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신체 행위와 지각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타자에 관한 후설의 인식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을 구축하기 시작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그러나 메를로 퐁티 사상의 핵심은 무엇보다 몸 현상학 또는 몸 철학이라 부를 수 있는 그의 인식론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3
우리는 그의 철학을 일컬어 ‘모호성의 철학’?메를로 퐁티 스스로도 인정했듯이?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보다 더 진솔한 철학은 없을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9
메를로 퐁티는 인간의 의식은 감각적으로 실존하는 몸에서 체화體化된 것이므로 의식과 몸을 둘로 나눌 수 없고, 모든 인식과 행위는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메를로 퐁티는 《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ie de la perception》을 통해, 이전의 관념론적 철학과 달리 지각된 세계의 현상에 주목하고, ‘지각’은 정신적인 주체가 아니라 몸과 대상과의 상호작용이므로 ‘보는 행위’와 ‘사유하는 행위’는 서로 분리된 활동이 아님을 주장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눈과 정신L’Oeil et l’esprit》,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Le Visible et l’invisible》에서 ‘지각된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교차하며 얽혀 있는 관계라고 정의하고, ‘보이는 외관’과 ‘보이지 않는 깊이’를 지닌 양면적인 존재에 ‘살chair’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사물도 이와 같은 ‘살’의 양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0
결국 세계는 하나의 ‘살’로 이루어진 실체라는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철학이 탐구하는 합리성의 모델을 예술에서 찾았으며, 인간의 몸과 세계가 교차하면서 얽혀 있는 ‘살’의 구조에서 우리의 지각과 해석, 그리고 이해의 가능성을 발견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1
메를로 퐁티는 몸으로 감각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시작이며, 인식이든 타자와의 소통이든 모두 지각하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2
메를로 퐁티는 이 글에서 합리적 사유의 근거를 찾아 헤매는 회화와 문학처럼, 철학에서도 개념으로 변형되기 이전의 침묵 속에 존재하는 원초적인 파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3
‘몸의 현상학’은 인간의 몸과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분리 자체를 거부하면서 인간을 ‘세계-로의-존재etre-au-monde’로 기술하고, 세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지각, 인식, 행위가 삶을 살아가는 몸의 감각적 체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인식의 보편적 합리성 역시 우연적이고 불투명한 상호 몸성에 입각한다고 보는 이론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4
중요한 것은, 음소란 파롤이라는 독특한 장치의 순간적인 변형들이라는 것, 그리고 어린아이가 이 변형들을 사용해 기호들 간의 분화differenciation 원리를 터득하며 그와 동시에기호의 의미le sens du signe를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19
랑그가 내면을 가지고, 결국에는 하나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기호가 변별력을 가지고 스스로 구성, 조직되기 때문이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기호들의 경계에서 의미가 생겨나듯, 부분 속에서 갑자기 전체가 돌출할 수 있는 현상은 전 문화사에 걸쳐 나타난다.-알라딘 eBook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메를로 퐁티 지음, 김화자 옮김) 중에서 - P21
호모 파베르의 작업, 즉 제작은 사물화로 이루어진다. 모든 사물, 심지어 가장 약한 사물에도 내재하는 견고성은 작업이 가해진 재료에서 생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68
노동은 삶의 필수적 부분이고 삶을 초월할 수 없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4
그런데 이 삶의 과정에서 노동할 힘을 가지기 위해 살고 소비하는지, 아니면 소비의 수단을 생산하기 위해 노동하는지의 물음처럼 수단과 목적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4
노동과정과 노동의 양식으로 수행되는 모든 작업과정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의 목적지향적 노력이나 그가 원하는 생산물이 아니라 과정 자체의 운동이고 과정이 노동자에게 강요하는 리듬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중요한 것은 가장 쉽게, 가장 덜 인위적으로 기계화될 수 있는 것이 노동과정의 리듬이라는 사실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노동하는 동물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을 덜기 위해 도구와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노동하는 동물이 기계의 세계에 살기 시작한 것은 모든 손도구를 기계로 대체한 산업혁명과 노동해방 이후부터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5
도구와 기계의 근본 차이는, 인간이 기계에 ‘적응’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계가 인간의 ‘본질’에 조정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논의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6
씨앗은 나무를 포함할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나무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79
의미는 반드시 영속적이어야 하고 자신의 어떤 성격도 잃어서는 안 된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284
사유의 능동성은 인생 자체만큼 냉혹하고 반복적이다. 사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의 문제는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만큼 대답할 수 없는 수수께끼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302
타인들의 현존과 사람들 모두에게 세계가 현상한다는 것이 세계의 실재성을 보증한다. "모두에게 현상하는 것, 이를 우리는 존재라 부른다."-알라딘 eBook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옮김) 중에서 - P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