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십일프로(11%)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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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나이나 직급이 자신보다 낮더라도 성인에게 반말을 하는 건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성인에게도 존대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원칙이 된 셈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32

개인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초개인 사회는 안타깝게도 개인의 권리만을 모든 것으로 생각하는 심성의 소유자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극단적인 디지털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이보그형 인간에 해당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32

이들은 정당한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오해하지 않는다. 반대로 이기적인 신념을 개인주의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갈등 상황에서는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하고, 전체 맥락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 하나, ‘자기의 손해’만을 생각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32

지금의 세대, 그리고 앞으로의 세대에서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한 문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아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47

출산과 육아란 본래부터 수지타산이 맞는 행위가 아니었다. 역사적으로도 글을 읽을 수 있고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아이들을 더 적게 낳아 소수의 인원을 더 건강하고 부유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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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종종 여러 벌씩 작업했다. 대여섯 곡의 소나타나 현악 4중주곡을 쓰고 나서 10년 뒤 다시 그 장르에 뛰어들었다. 〈하머클라비어〉를 작업하다 말고 난데없이 아일랜드 노래에 매달렸다. 이렇듯 그는 자신만의 무질서 속에 존재한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1

그러니 기록자가 자유롭게 연관 관계를 찾아서 기술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머뭇거림, 중단, 삭제, 음식 자국이 묻은 자필 악보를 통해 작곡가의 손길을 따라가게 된다. 모두가 창작 과정의 일부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1

베토벤은 하나의 작품에서 다음 작품으로 의식의 흐름을 이어가는 식이 아니라 몇 가지 거대한 아이디어를 창의적 세계의 동맥으로 두고 작업했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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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십일프로(11%)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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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힘들면 그만둬", "네가 원치 않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돼", "네 마음이 중요한 거야"와 같은 표현이다. 드라마에서도 한수와 아내 역시 딸에게 "힘들었지… 그래, 고생했어"라며 위로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5

하지만 자존감 교육의 확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였을 것이다. 즉 내 아이를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운다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부모의 마음속에 숨겨진 목표인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일과 맞아떨어졌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5

위와 같은 21세기의 변화가 만들어낸 것은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굳건한 믿음이었다. 그래서 2000년대생의 개인주의는 실제로 ‘개인 보호주의’라는 개념에 조금 더 가깝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5

하지만 조직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이 중심이 되는 조직은 여전히 달갑지 않다.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 네가 있는 거다"라는 『슬램덩크』 안한수 코치(안선생님)의 대사처럼 회사는 궁극적으로 조직원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6

하지만 조직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인이 중심이 되는 조직은 여전히 달갑지 않다.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 네가 있는 거다"라는 『슬램덩크』 안한수 코치(안선생님)의 대사처럼 회사는 궁극적으로 조직원을 위해 봉사하는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6

바로 이 지점에서 2000년대생과 조직의 갈등이 발생한다. 개인 보호주의로 무장한 2000년대생과 기업은 항상 보이지 않는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개인 보호주의라는 입장과 실제 조직 사회에 피해를 입히는 이기주의를 구분하는 일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6

사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모욕죄의 성립 여부가 아니라, 재판부의 ‘맞 반말’에 대한 평가에 있다. 해당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존중받기 위해서는 피고인도 피해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며 "나이가 훨씬 많다는 이유로 반말을 한다거나, 반말에 반말로 응대했다고 폭언에 가까운 말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것은 건전한 사회 통념상 당연히 허용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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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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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여름휴가를 즐겼다. 나는 그의 집, 그가 머물던 휴양지, 그가 걸었던 숲, 호수, 무덤을 보았다. 그는 주로 한곳에서 생활했고 특별한 사건이랄 게 많지 않았다. 좋은 일보다 우울한 일이 더 많았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0

자폐증에 가까워서 사랑에 계속 실패했고 여자와 섹스를 나눈 적이 없었다. 적어도 확인된 관계만 놓고 보면 그렇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0

그는 서른한 살부터 청력이 심각하게 망가져 사회생활이 대화록에 적힌 메모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그는 불결하게 살았다. 그를 찾아갔던 이들은 지독한 냄새와 더러운 바닥에 기겁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을 멀리한 베토벤이었건만, 그는 이전의 어떤 음악가보다도 인간의 본질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알라딘 eBook <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중에서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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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십일프로(11%)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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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트렌드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일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80

하지만 디지털의 사고방식을 가진 AI 인간들에게 이를 기대할 수는 없다. 수식에 맞지 않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오류가 나듯, AI 인간에게 개떡같이 말하면 그대로 개떡으로 이해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84

문화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은 1976년 자신의 저서 『문화를 넘어서』에서 고맥락 문화High Context Culture와 저맥락 문화Low Context Culture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문화에 따라 소통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설명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84

2020년 여름 3일간의 연휴가 생긴 적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사흘간 황금연휴’라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왜 3일을 사흘이냐고 하냐, 사흘은 4일 아니냐?"라고 댓글을 달아 이슈가 됐다. 언젠가부터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 ‘사흘’과 4일을 뜻하는 ‘나흘’을 혼동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86

21세기가 시작되며 관심이라는 자원은 사업가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00

같은 경험이 있는 2002년생 이나래 씨도 자신들이 일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과 역사 문제는 별개라고 지적했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08

그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란 모두가 일정한 선으로 연결되는 선형적인 소비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쓰는 비선형적 소비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14

이미 연기력이 증명된 배우와 감독들이다. 이들에게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또 다른 기회가 되겠지만, 신인들이 설 자리는 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0

지나치게 합리화된 소비 패턴은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하지만 그 개개인을 탓할 문제는 아니다. 그들은 단지 최선의 선택지를 날카롭게 고르고 있을 뿐이며, 앞으로도 이 선택이 무뎌질 가능성은 없다. 단지 모두의 합리적인 선택이 모두의 위기를 초래했을 뿐이다.

-알라딘 eBook <200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중에서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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