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 그의 사상과 만나다
김선욱 지음 / 한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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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렌트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아렌트의 목소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저 독서를 통해 길을 찾으려는 독자로서 아렌트와 차 한잔을 나누며 대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려는 마음으로 썼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9

아렌트를 이해하려고 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아렌트를 정치적 사유의 깊이로 끌어들인 근본 경험들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9

이 경험이란 아렌트가 박사학위논문을 완성한 이후 1933년에 독일에서 도망쳐 나가야 했던 일부터 시작하여 이후 시온주의에 대해 고민하고 유대인 문제를 사유의 중심 소재로 삼게 된 경험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9

『인간의 조건』에서 우리는 아렌트의 정치사상을 잘 정리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전체주의의 기원』에는 단지 실마리만 보이고 또 잘 정의되지 않은 개념들이 사용되었는데, 『인간의 조건』에서는 그런 개념들이 설명되고 잘 갖춘 틀에서 정합적으로 활용된다. 이 개념들은 아렌트가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찾고 만든 것들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1

두 번째 시기는 『인간의 조건』의 여러 주제를 개념적으로 발전시키거나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과 연관하여 자신의 정치사상을 심화한 시기다. 이는 『혁명론』 『과거와 미래 사이』 『공화국의 위기』 등의 저술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연도로 본다면 『인간의 조건』이 출간된 1958년에서 『공화국의 위기』가 출간된 1970년 사이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1

세 번째 시기는 두 번째 시기와 겹쳐 있다. 이 시기는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압송된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한 1961년부터 『정신의 삶』이라는 제목이 붙은 저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죽은 1975년까지의 기간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1

보통 우리가 아렌트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그의 정치사상의 중요성 때문이므로, 이 책에서는 아렌트의 정치사상을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부분을 맨 앞에 배치했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3

이 책이 결국 해석일 수밖에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아렌트의 원저술로 나아가는 하나의 사다리가 되기를 바란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5

정치는 인간적 현상이다. 인간이 함께 모여 공동생활을 영위할 때 정치는 발생한다. 공동생활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치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치는 인간이 모여 공동생활을 할 때 생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5

아렌트는 정치가 인간적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정치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라, 정치는 인간만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라고 서술하는 것이다. 아렌트의 정치사상은 현상에 주목하고 그 현상에서 본질적 규정들을 포착한다. 그래서 아렌트의 정치사상은 현상학적 정치철학이라고 한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9

행위에는 특징이 있다. 모든 정치 행위는 다름과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전제로 하지만, 갈등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 다 정치는 아니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19

피아노 경연대회의 결승전에서는 단지 기술의 우열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넘어 그 연주자만의 특별한 개성이 잘 드러나는지도 다루게 된다. 이처럼 어떤 사람의 다른 면모, 고유한 모습은 우열을 가려 비교할 것이 아니라 다름과 차이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21

차이의 요소는 어떤 사람에 대해 그가 누구인지 묻는 것에 대답하는 부분에 있다. 그 대답은 그의 고유한 이름을 지칭하는 것으로, 아렌트는 이를 인간의 누구됨(who-ness)이라는 요소라고 말한다. 이 누구됨에 근거한 차이가 인간의 복수성을 이루는 가장 핵심 부분이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21

정치는 인간의 복수성에 주목하지만, 철학은 인간의 보편적 모습에 주목한다. 아렌트는 복수성을 가진 인간보다 보편적 존재로서만 인간을 생각하려는 철학의 태도를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알라딘 eBook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김선욱 지음) 중에서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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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 카이로스 총서 49
윌리엄 제임스 지음, 정유경 옮김 / 갈무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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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19665783


경험은 총체적이다. 윌리엄 제임스가 『근본적 경험론에 관한 시론』에서 말했듯, 경험은 단순한 개별 사건들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 경험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경험으로 대체되지만, 모든 경험은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경험을 부분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윌리엄 제임스를 통해서 훗날 후설의 현상학 단초를 보는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후설 이전의 철학자, 후설 이후의 철학자˝로 나눠서 현상학의 관점에서 철학사를 조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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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 현암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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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특정한 철학적 사유에 이끌리는 것은 그 사유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난해함을 극복하는 데 드는 수고마저 무릅쓰게 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이런 종류의 변죽 울리는 다시 쓰기가 『전체성과 무한』이라는 저작 자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그것은 오페라의 몇몇 아리아를 변주하고 편집해놓은 음반이 오페라 자체를 대신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유명한 아리아의 곡조를 통해 한 오페라가 가까이 다가오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듣는다고 해서 오페라 전체가 주는 감흥을 온전히 맛볼 수는 없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4

고전에 대한 ‘읽기와 쓰기’는 그 고전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통로, 저마다의 울림을 갖는, 그러나 ‘만능이 아닌’ 통로일 것이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4

레비나스의 철학에는 사변적인 엄격함과 윤리적 관대함의 정신이 함께 들어 있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7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1906년 1월 12일 러시아 지배하의 리투아니아 지방에서 책방을 운영하던 유대인 예힐 레비나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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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 현암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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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의 작용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어떤 사건의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 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6

"세상에 만능은 없어요."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7

『전체성과 무한』은 읽기 어려운 책이다. 후설뿐 아니라 하이데거를 염두에 둔 대목이 많아서 특히 하이데거에 대한 얼마간의 선이해가 있어야 읽기 편하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0

레비나스는 자유주의에서처럼 개인의 자유를 근본적인 전제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자유에서 출발하는 폭력과 횡포를 문제 삼는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0

레비나스에 따르면,3 정의는 자유보다 우선하며 그 정의는 타자에 응답하고 책임을 지며 타자를 환대하는 데서 성립한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2

석사 과정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었을 때도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다. 반년 가까이 지나서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하지만 철학책이 어려워지기 ‘쉬운’ 까닭은 있다. 기존의 상식적이고 일상적인 견지에서는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우리가 특정한 철학적 사유에 이끌리는 것은 그 사유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난해함을 극복하는 데 드는 수고마저 무릅쓰게 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문성원 지음) 중에서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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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신체와 자유 철학의 정원 9
심귀연 지음 / 그린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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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험주의자들은 이 두 선의 선분의 길이를 화살로부터 따로 떼어 그것의 길이를 측정한다. 그래서 이 두 선은 같은 길이로 판단된다. 이것이 지각의 분석이다. 즉 객관적 세계에서는 이 두 선의 길이에 대한 선택이 강요된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8

심리학은 인간의 의식과 행동 양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생리학적 측면과는 무관한 심리적 반응으로서의 양태이다. 심리학은 외부의 자극이 일대일의 방식으로 우리 마음에 반응을 일으킨다고 본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9

심리학과 생리학의 유사성은 심리학으로 하여금 자신이 처한 문제를 생리학에 미룸으로써 생리학에 심리학이 처한 것과 같은 문제를 발생하게 했다. 바꾸어 말하면 심리학은 생리학에 의존하여 심리적 반응을 정당화하고 있는 셈이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29

메를로-퐁티는 지각이 기억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결국 그것은 순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메를로-퐁티에 의한다면 오히려 기억이 있기 전에 지각이 먼저 있어야 한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0

이미 규정되어 있는 감각을 ‘정상적 감각’이라 한다. 항상성 가설을 통해 전제되는 정상적 감각은 주지주의자들에게서도 인정된다. 주지주의자들에게 정상적 감각은 객관적 세계를 구성하는 감각이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1

우리는 주의 작용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한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어떤 사건의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 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신체와 자유> (심귀연 지음) 중에서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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