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하고픈 바를 만끽하는 것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25면)
의지란이성이 경향성에 독립해서 실천적으로 필연적이라고,다시 말해 선하다고 인식하는 것만을 선택하는 능력이다.(115면)
자살을 삶 자체 처럼 ‘복잡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살한 사람들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모든 우리처럼 삶의 구체적인 조건을 가진 존재들이며, 자살에 관련된 ‘객관적인’ 상황과 맥락들을 갖고 있다. 그 상황과 맥락을 곧 ‘자살 이유’라 등치시켜 말하기는 어렵다. 즉 자살의 ‘이유’가 아니라 자살의 ‘문제상황’이 있다.(46면)
네가 너 자신의 인격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에서 인간(성)을 항상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고, 결코 한낱 수단으로 대하지 않도록, 그렇게 행위하라. (148면)
죽음과 자살을 ‘호삿거리’로 만들지 않는가 하는 두려움도 언제나 글을 가로 막는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더 많은 앎이 삶을 더 존중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믿기에 이런 글을 쓴다.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