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원 찬송가
민호기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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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봤을 때, 저자가 새롭게 편곡한 찬송가 악보집인 줄 알았다. <오래된 영원 찬송가>는 찬양사역을 하고 있는 민호기 목사가 교통사고로 쉼고 충전의 시간동안 쓴 찬양에 대한 간증서이다. 저자 스스로도 자신을 키운 팔할이 찬송가임을 고백하며, 그동안 은혜받은 찬송가에 관한 기억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음악의 기억 질량 보존의 법칙은 언제나 유효하다 (8p)
 
또한, 찬송가가 점점 좋아지면 노화의 증거(10p)라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에 고백하고 있다. 아마도 찬양사역에서는 오래된 찬송가보다는 새롭게 작곡된 CCM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오래된 찬송가가 좋아지면 나이가 들은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찬송가는 우리 신앙 최고의 유산이라고 고백하고 있으면서 작가 실러의 '시간의 걸음'이라는 글을 소개하면서 찬송가는 '시간을 잃은 노래'이며, '시간을 넘어선 노래'이고 '시간의 의미가 없는 노래'라고 말한다.
 
- <군도>의 작가 실러가 말한 시간의 걸음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되어 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찬송가를 펼쳐 보니 작곡연도가 3~400여년 전에 작곡된 곡들이 있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찬송가를 부르게 되면 누가 작곡했는지, 언제 작곡했는지, 어떻게 작곡했는지 관심을 안가지고 있었는데, '오래된 영원 찬송가'라는 표현이 딱맞는 곡들이 정말 많이 실려 있었다.
 
민호기 목사는 <오래된 영원 찬송가>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찬송가 11곡에 관하여 작곡자가 누구인지, 원어로는 어떻게 쓰여진 곡인지, 관련된 성경구절이나 찬송가와 함께 묵상했던 성경구절들, 찬송가 가사의 의미가 어떻게 새롭게 다가오는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새롭게 편곡한 버전의 악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찬송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해주고, 찬송가의 가사의 감동을 배가 되게 해주는 글들로 가득차 있어, 소개된 찬송을 부를 때 마다 이 책에 소개되었던 찬송가와 관련된 글들이 생각날 것 같다.
 
<오래된 영원 찬송가>는 오래도록 불러야 할 찬송의 의미를 새롭게 소개하고 있어. 주변에서 노래를 못한다고 찬송가를 작게 부르던 지인들이나, CCM이 좋다고 하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각 찬송가를 소개하는 첫페이지 상단 좌측에 QR코드가 인쇄되어 있어 스마트폰 QR리더기로 읽으면 민호기 목사가 부른 찬양곡들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내가 가진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실행해보니 검색 결과 화면만을 보여주고 찬송가는 들을 수 없었다. 
책속에 소개된 찬송가를 수록한 음반은 별도 판매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책의 서문에서 소개되어 있었는데, 책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음반을 부록으로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년에 읽었던 <하나님의 연주자>는 음반이 같이 실려 있어서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으니까 더 좋았었다. 책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볼때, 책과 음반이 같이 패키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별도로 구매하게 될 것 같지 않다.
 
 
<QR 리더기 어플리케이션 실행 결과> 
다른 어플을 찾아서 다시 실행해봐야겠다.
 
 
<오래된 영원 찬송가>에 수록된 찬송들
 
1)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장수철 작사, 최봉춘 작곡 (찬송가 570장)
2)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Softly and Tenderly), Will Lamartine Thompson 작사,곡 (찬송가 528장)
3) 주님께 귀한 것 드려, Howard Benjamin Grose 작사, Charlotte Alinton Barnard 작곡 (찬송가 575장)
4) 복의 근원 강림하사, Robert Robinson 작사, John Wyeth 작곡 (찬송가 28장)
5) 너 근심 걱정 말아라, C.D.Martin작사, W.S. Martin 작곡 (찬송가 382장)
6) 내 주여 뜻대로, B.Schmolck 작사, C.M. von Weber 작곡 (찬송가 549장)
7) 그 맑고 환한 밤중에, E.H. Sears 작사, R.S. Willis 작곡 (찬송가 112장)
8)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석진영 작사, 박재운 작곡(찬송가 515장)
9)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이호운 작사, 이유선 작곡(찬송가 323장)
10)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D.W. Whittle 작사, M.W.Moody 작곡 (찬송가 407장)
11) 아멘, Danish(찬송가 64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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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위그와 마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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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고 나서 원작자인 다이애나 윈 존스를 알게 되었었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을 봤기에 소설을 꼭 찾아서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미루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어위그와 마녀>는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특이해서 눈에 들어오기도 했지만,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도 눈에 확 들어왔다. 이어위그는 이 책의 여주인공 소녀의 이름이다. 이 책의 주요 줄거리는 고아원에 버려졌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마녀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입양을 가서 마녀의 조수로 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찰력이 뛰어나고, 씩씩하고 긍정적이며, 재치있는 성격으로 인해 외로울 것 같은 고아원 생활을 행복하게 하였고, 무섭고 힘들 것 같은 마녀의 집에서의 생활을 이어위그는 마법을 배우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마녀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지낸다. 12명의 마녀들에 의해 쫓기던 그녀의 어머니가 마녀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마녀와 그의 동반자로 고아원을 방문했던 악마 맨드레이크의 실체를 알아보는 이어위그의 능력에서도 그녀의 어머니가 마녀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그러한 세세한 사항까지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몇가지의 소동 끝에 이어위그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소설은 해피엔딩이지만, 저자가 살아있었다면 이어위그의 모험 시리즈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들게 할 정도로 <이어위그와 마녀>는 짧지만 흡입력이 있는 이야기와 교훈을 담고 있었다. 다이애나 윈 존스가 살아있었다면 주인공 이어위그가 다양한 마법을 배우고 선한 일을 하는 마녀로 성장하는 과정과 어머니를 만나기까지 어머니를 뒤쫓던 12명의 마녀들과의 만남 등등 무수한 모험의 이야기가 가득하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책을 읽고 나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5번이나 꼼꼼히 읽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이 소설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이애니 윈 존스의 다른 책들을 올 여름까지 꼭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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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김도영 지음 / 프리이코노미라이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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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들에 대해 신문마다 지면을 할애해서 정기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한번의 홍보기사를 내기 위해  단편적인 사회공헌활동들을 전개하면서 직원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처음 시작이야 어떠했든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처음 알게 되었고 인상적이었던 사회공헌활동은 어느 생명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 학교 운영이었다. 수년 전에 경쟁 보험사 홍보 담당자는 1년에 분양되는 안내견이 몇 마리 되지 않지만 홍보를 참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몇 마리만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견으로 최종 통과된 개들이 얼마 없다는 것을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한 배에서 6~7마리 안내견이 태어나도 그 중에 한마리가 안내견으로 키워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걸음마를 떼자마자 목줄을 메고 훈련을 받기 시작하고, 이를 위해 일반 자원봉사자들인 퍼피워커(Puppy Walker)의 집에서 1년간 보낸 후에 안내견 학교에 입소하고, 2~3년의 훈련을 받고 최종적으로 선발된 개들만이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된다고 한다. 여기서 탈락된 개들은 일반인들에게 분양이 된다고 하고, 6~7년간 안내견으로 일한 뒤에 은퇴하게 되면 일반인들에게 또 분양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이 희박했던 1993년에 설립해서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야 성공한 모델이겠지만, 사회공헌의 불모지에서 시작했기에 그 과정에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것이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경험한 기업사회공헌 1세대 실무자가 그러한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는 책을 출간했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기업에서 사회공헌 팀장으로 경험을 쌓고 이제는 나눔 전도사가 된 저자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는 실무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이야기식으로 풀어 쓴 소설같은 책이라 술술 읽혔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팀원으로 구성되는 사람들의 특징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 또한 실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이기에 현장감을 잘 살려주고 있다.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는 사회공헌을 왜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결실을 맺어야 하는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사회공헌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김 팀장의 기업 사회공헌 육하원칙'이라는 제목 하에 핵심적으로 정리해야 할 사회공헌과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사회공헌 실무자를 위한 실전 팀, 직급별 팁, 실무자 10인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다.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는 사회공헌 실무를 처음 맡게 된 사람들이나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게 사회공헌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최고의 사회공헌 입문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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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 -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
줄리아 카메론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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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면 자식이 공부 뿐 아니라 뭐든지 잘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얼마전에 만났던 지인은 유치원생 아들에게 미술공부를 시킨다고 했다. 유치원생인데 미술을 배워야 할까 샢었다. 그런데, 지인이 하는 말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먼저 미술을 잘해야 특별상 같은 걸 받을 수 있고,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였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칭찬을 받아야 잘하기 마련이긴 하지만, 상을 목표로 아이에게 미술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 찜찜했다.

 

  이번에 읽게된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는 지인과 같이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예술적인 감성을 기르게 하는 것이 예술교육의 본질이어야지, 상을 받기 위해서는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예술적 감성을 잘 키워준다면 부수적으로 상을 받을 가능성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어른들을 위한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을 썼었고 수많은 강연을 다녔었다고 한다. 많은 부모들의 요청이 있었고, 자신의 딸이 엄마가 되었기에 감성적인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솔직히 이 책은 수많은 엄마들에게 많은 노력을 권한다. 물론 저자처럼 저자의 어머니의 양육에 의해 체득이 되었고, 자신의 딸을 키우면서 활용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쉽게 따라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매일매일 아이와 함께 하루를 돌아보고 교감하고, 아이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목록을 만들고 아이와 함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등의 활동은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위해 많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시간을 보내야 함을 의미한다. 아이가 하나인 경우에는 아이 하나에 집중에서 키울 수 있겠지만, 아이가 둘 이상이고 나이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첫째에게 집중하고 싶어도 어머니의 손을 많이 타는 둘째 때문에 누군가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한명 더 있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저자처럼 7남매가 같이 자란 경우는 좀 다를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정말 귀담아 듣고 실천해보면 좋은 내용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으로  안정감, 호기심, 연결성, 한계, 자기표현력, 독창성, 의식의 흐름, 주의력, 발견 능력, 겸손함, 독립심, 믿음과 같이 12가지 주제별로 제안하고 있다.

 
  각 주제별로 살펴보기에 앞서 아이의 감성을 키우는 방법으로 3가지 기본 개념을 먼저 제안하고 있는데, 모닝페이지, 창조여행, 일간 하이라이트를 제안하고 있다. 그 내용은 하루에 하나씩 부모가 혼자 손으로 쓰는 일기를 세장 쓰고,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계획해서 작은 여행을 떠나 볼 것을 제안하고, 부모와 아이가 매일 자기 전에 하루 일과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을 서로 나누는 활동을 해 보라는 것이다. 이 세가지만 실천하는 일도 부모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세가지만 가지고도 아이들은 이 세가지 일을 하지 않은 아이들과 확실히 다르게 자랄 것 같다.
 
  각 주제별로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하고 연습해볼 내용들을 별도의 표로 제안하고 있다. 책의 일화들이 주변에서 혹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많은 공감을 주고 있으며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간 중간에 삽입된 연습해볼 내용들은 매일 하나씩 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개된 연습문제들을 하나씩 해나갈때, 자신의 아이들이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머릿말 앞에 '부모가 된다는 건 이대한 모험이다. 자녀의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깨워 주면 잊어버린 부모의 창의성도 고개를 들기 마련이다. 창의적인 부모가 되면 자연스레 아이들도 창의적인 개인으로 성장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부모로서 되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그리고, 아이를 감성적 아이로 키우기에 앞서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하기에 저자가 쓴 다른 책인 '아티스트 웨이'를 먼저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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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김호영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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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끄 상뻬의 아름다운 삽화는 이야기의 웃음과 감동을 잘 담아내기에 좋아한다. 장 자크 상뻬가 쓴 책들은 잃어버렸던 동심과 추억을 되새겨보게 해주며,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잔잔한 감동이 있기에 좋아한다.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된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잔잔한 울림과 감동이 여전했다.

 

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체질을 가진 마르슬랭 까이유가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해 외톨이가 되다가 재채기 하는 체질을 가진 르네 라토가 이웃으로 이사오면서 단짝 친구가 되고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방학을 이용해서 할아버지 댁에 갔다오고 나니 르네 라토가 이사를 갔고, 주소와 연락처를 남겨놓았지만 마르슬랭의 부모가 잃어버리는 바람에 마르슬랭도 르네 라토에 대해 서서히 잊어버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커간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바쁘게 일하는 어른이 된 마르슬랭은 어느 날 버스안에서 재채기 소리를 듣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친구 르네 라토를 다시 만나게 되고 우정을 다시 쌓아가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어린 시절의 단짝 친구가 어느 순간 헤어지게 되고, 그런 친구가 있었는지도 조차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일깨워주었다. 이웃집에 살았던 단짝 친구, 같은 반 단짝 친구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지만, 마르슬랭과 르네처럼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하지 않고도 같이 있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공백기의 시간을 메울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지 않는 이상에는 서먹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마르슬랭과 르네처럼 다시 만나서 전혀 놀지도 않고, 말하지 않고 같이 있어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친구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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