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티 할머니
레베카 하디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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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더블린 가족 삼대의 좌충우돌 모험담

 

북로드에서 출판한 레베카 하디먼의 <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타 할머니>는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아일랜드 특히 더블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더블린 특유의 끈끈한 가족애와 엄격한 카톨릭 국가인 아이랜드의 대가족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아일랜드의 가톨릭 기숙학교에 대한 이미지와 노인에 대한 봉양이 가지는 의미와 아일랜드인에게 미국이 나타내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그들에게 미국은 희망과 가족과 친척이 사는 나라이며 언젠가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Photo by Gregory DALLEAU on Unsplash

밀리 고가티 할머니는 83세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아들인 케빈과 손주들과 연락하며 지낸다이웃에게 오지랖을 부리며 사사건건 간섭하지만일찍 떠나보낸 딸과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하려다 보니 자동차 접촉사고도 일으키고 단골 가게에서 물건도 훔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분이다.

 

아들 케빈은 실직한 후 새로운 일자를 찾고 있다아내의 수입으로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불안한데쌍둥이 딸 누알라와 에이딘은 하루도 평화롭게 지나가지 않고 싸움의 연속이다.

 

               Photo by Diogo Palhais on Unsplash

에이딘은 쌍둥이 언니가 뛰어난 외모로 남학생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모습에 불만스럽다누알라에게 아무것도 지고 싶지 않은 에이딘의 모습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사고투성이다케빈은 에이딘을 기숙학교로 보내려고 계획한다에이딘은 가족마저 누알라를 칭찬하고 자신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기숙학교로 보내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난다.

 

케빈은 그 와중에 기숙학교 행정직원은 스무 살 연하인 로즈에 관심을 전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기만 하다.

 

경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케빈은 에이딘이 사고를 쳤을 거로 생각하지만 어머니 밀리의 절도사건이 또다시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는 대신 미국인 가정부 실비아가 집으로 오고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집안에 온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던 밀리는 실비아의 쾌활하고 싹싹한 모습에 마음을 연다.

실비아가 찾아온 이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는 실비아에게 애정을 느끼고 자신의 비밀과 물건에 대해 알려준다.

 

              Photo by Matheus Camara da Silva on Unsplash

실비아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으로 밀리와 에이딘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줄거리다할머니와 손녀의 모험담은 아일랜드 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가정의 결속력을 강조하는 고가티 가족은 모두 불안을 감추고 있지만 서로 의지하며 사건을 해결해 간다.

 

노인이 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고 모시는 일은 가족에서 출발하고 사회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 일이다밀리의 티키타카식 대화는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지만 자신을 인정하고 예쁘게 행동하는 실비아를 통해 존재를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사람을 믿은 대가를 치르기도 하지만 산다는 게 그런 게 아닐까소설은 평범한 대가족의 일상과 구성원의 느낌을 거짓 없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낸다.

 

나에게 더블린은 제임스 조이스의 도시로 각인되어 있는데 고가티 할머니가 살아가는 도시로 덧붙여질 것이다다음 기회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아일랜드 사람 특유의 냉소적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진짜인지 궁금하다오랜 시간 억압의 역사와 자신의 말과 언어를 잃어버린 아일랜드의 역사를 반추해 볼 때 핍박의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공동체를 보살피고 결속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진화의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북로드의 넬레 노이하우스데이비드 발다치의 해외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라 이번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레베카 하디먼이 그리는 밀리 할머니와 에이딘의 성장기를 확인하거나 소설을 좋아하는 분에게 <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티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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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 - 죽음이 알려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선물
김종원 지음 / 포르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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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칸트니체톨스토이쇼펜하우어괴테와 20년 동안 나눈 대화!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 줄 46가지 삶의 통찰

 

포르체에서 출판한 김종원 작가님의 <마지막 질문>은 죽음이 알려 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한 46가지 질문과 대답을 담고 있다평소 하루를 대하는 작가님의 모습과 사색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가님의 글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전한다.

 

           Photo by Josh Hild on Unsplash

 

이 책은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가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색한 결과를 대화로 담고 있다우리는 애착하는 반려동물인형 혹은 사물이 있으면 그들과 교감을 나누고 대화를 주저하지 않는다.

 

왜 지금까지 저명한 도서를 남긴 작가와는 대화하지 않았던가작품을 표면적으로 분석하고 작품의 등장인물이 감정에 공감하며 작품을 대하곤 하지만 정작 작가와 철학자와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마지막 질문>은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벗어나고 새로운 관점을 전해주었다진정한 독서의 마지막은 작가와 대화를 통한 소통과 교감이었다.

 

              Photo by Charl Folscher on Unsplash

 

작가님이 그동안 천착한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가라는 것과 질문의 종착점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확인했다는 점이다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면 가장 빈번하게 질문해야 하는 것은 죽음을 마주하기 위한 치열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궁금하지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왜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당신은 자신만의 잠을 자고 있는가?”. “본질에 가까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왜 생각해야 하는가?”, “어떤 조각이 삶을 구성하고 있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시에게 질문해 본 적이 있는가?”, “어머니의 손은 왜 늘 차가운가?”, “나는 내 일상을 장악하고 있는가?”, “버킷리스트가 있는 삶은 왜 죽은 삶인가?”, “생명은 왜 아름다운가?”, “우리는 마지막으로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같은 질문이다.

           Photo by Faye Cornish on Unsplash
 

작가와 철학자를 소환한 대화와 중간중간 삽입한 시 한 편은 대화를 넘어 의미를 전달한다시인이자 언어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작가라 그런지 질문과 대답에 그의 진심이 잘 드러나고 타인을 위한 글이라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작가가 집필하는 과정은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며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저자도 6명의 철학자와의 1,000여 시간에 걸친 대화와 소통의 결과로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혹자는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변한다곤 한다. “죽음이 오지도 않았는데 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분은 <마지막 질문>이 담고 있는 46가지 질문으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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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
조너선 맨소프 지음, 김동규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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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호의는 어떻게 중국의 권리가 되고 말았나

 

미디어워치에서 출판한 조너선 맨소프 기자님의 <판다의 발톱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은 막연하게 벌어진 화웨이 사건의 터지게 된 2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충격적인 도서이다.

 

자유민주주의 정치경제체계는 어떤 의미에서 대단히 취약한 점을 가지고 있다정치는 선거제도를 통해 법안을 만들어가기에 일정한 집단을 형성하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정치력을 가질 수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 치명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제적인 면은 모든 것은 돈이 말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영 기업 혹은 사업가상인을 통해 기업을 인수하고 부동산과 동산을 매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면 된다.

 

어떤 의미에서 캐나다와 같은 중견 국가는 중국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기 취약하다토지 면적대비 적은 인구와 광범위한 영토로 인해 기업이 분산된 점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인구를 투입해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중국의 가장 영웅으로 떠오른 화웨이 회장 멍완저우는 전 회장 런정페이의 딸이다그녀는 과거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미국의 대이란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018년에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고 가택연금에 처해졌다사실 캐나다는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국가로응당 밟아야 할 적법절차를 밟았을 뿐이다.

 

하지만 중국은 갑자기 당시 중국에 거주 중이었던 캐나다의 무고한 시민들인 마이클 스패버(Michael Spavor)와 마이클 코브릭(Michael Kovrig)을 감옥에 가두고 인질외교에 나서는 것으로 이 문제 대응에 나섰다고문까지 당해야 했던 마이클 스패버와 마이클 코브릭은 멍완저우가 석방되고 나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멍완저우는 미국의 겁박을 이겨낸 독립투사가 되어 귀국했으며중국은 캐나다에 지난 200년 동안 은연중에 공들인 노력의 결실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작금의 세계는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아래 있다.

 

미국의 쿼드를 봉쇄하기 위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통일전선전술미인계문화교류회유뇌물 등 이름만 들어서는 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은 온갖 수단들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캐나다를 중국의 영향력 아래 두는 것이다.

 

이는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니다.

 

시진핑 주식이 2013년 발표한 육상 실크로드 계획 일대일로’ 루트는 다음과 같다육상루트 시안에서 시작해 란저우우루무치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이란터키러시아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그리스케냐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하이커우광저우취안저우이다.

 

이는 미국의 압박을 봉쇄하는 전략이고지난 수십 년간 첩보 자산을 바탕으로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만들어 이제는 그곳 영해를 지나려면 중국의 공격을 감내하고 지나야 한다미국이 늦었지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패권을 장악하고 항해권을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처지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 요충지는 캐나다다.

 

두 나라의 최초로 상대를 인식하고 서로 교류를 시작할 때는 호감으로 출발했다캐나다는 오랜 시간 선교의 미지의 땅인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했고중국은 대륙횡단철도 노동자를 미국으로 파견했으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로 파송을 추진했다.

 

캐나다의 원주민과 백인 근로자가 받는 1/3의 임금으로도 중국인은 근면하게 노동을 제공했다이는 중국인이 캐나다에 환대를 받으며 지속해서 머무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1965년 피에르 트뤼도가 의회에 입성하고 1967년에 법무부 장관이 되었다가 이듬해 자유당 당수에 오른 시점부터였다피에르 트뤼도는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캐나다인으로 처음 총리에 오른 인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의 스파이는 여론을 중국에 우호적으로 만들었고그 결과는 오늘에 이르렀다.

 

저자는 지난 50년 동안 정치부 기자로 중국대만 관계에 정통했으며 중국이 캐나다를 좌지우지하는 과정은 대단히 치밀하다.

 

저자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해왔던 간첩 행위기업 침투정부 기밀 탈취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어떤 단체를 독소 집단으로 규정해 탄압했으며적군을 무력화하는 전략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전해진 온갖 권모술수와 손자병법의 계책이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캐나다를 장악하기 위한 정치경제문화언론 통제에 도달하는 과정은 계획한 목표 국가를 장악하는 정책이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중국이 캐나다뿐만 아니라 호주 다윈프랑스의 브리타니파키스탄의 과다르를 장악한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지니 한반도에 영향력을 넓혀가는 수순이 떠올랐다.

 

국제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은 <판다의 발톱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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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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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서 찾아낸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씨큐브에서 출판한 리처드 폴 에번스의 <노엘의 다이어리>는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첫 소설 <크리스마스 상자(The Christmas Box)>가 현재까지 8백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30여 편이 넘는 소설이 모두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결정되어 2022년 개봉 예정이다.

 

로맨스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라 <노엘의 다이어리>가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에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다우리는 가정 내에서 불화를 겪는 사람을 종종 보곤 한다그 대상이 부모님과 나타나는 갈등이라면 이는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는 불행이 되곤 한다소설 속 주인공 제이콥은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어린 시절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졌다.

 

형 찰스가 죽었고 부모님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어머니 루스는 정신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고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호더로 살았다당연히 제이콥에게 나누어 줄 사랑은 없었다제이콥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시니컬하게 반응하고 열여섯 살 집에서 쫓겨난 후로 부모와의 인연을 끊고 산다.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글쓰기는 그의 장기가 되었다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소설을 출판하게 되고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제이콥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홀로 독립한다그의 삶은 점점 더 외로워졌다.

 

뉴욕으로 출판사와의 미팅을 앞두고 걸려온 상속변호사 캠벨과의 전화 통화는 그의 삶을 뒤바꿔버린다.

 

어머니 루스가 2주 전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상속인을 제이콥으로 지정했다는 사실과 부동산과 어머니의 짐을 처분하기 위해 고향 집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십팔 년 만에 고향 집에 방문한 제이콥은 어머니가 짐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는 사실에 놀란다이웃집에 사는 할머니 엘리즈는 제이콥이 알고 싶은 궁금증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향 집을 찾아온 이는 자신만이 아니었다아기 때 입양된 레이첼은 친어머니가 제이콥의 집에 잠깐 살았다고 하며 어머니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레이첼과의 만남을 그에게 놀라운 기시감을 가져다준다그가 밤에 자주 꿈을 꾸었던 여인의 모습과 레이첼은 닮은 듯 보였다레이첼은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서서히 제이콥에 빠져든다.

 

짐을 정리하며 발견한 노엘의 다이어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내가 수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라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쓰도록 내버려 뒀어.’라고 말했어요당신이 저를 다시 사랑해줄 수 있을지 알고 싶었어요예전처럼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바꿀 수 있어요. (288)

 

<노엘의 다이어리>는 가족의 불행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과 소원해진 상대와 소통과 용서화해를 통해 자기 고통에서 해방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자신을 있게 한 부모님을 찾아가는 레이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며 어머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다짐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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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유니버스 -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수키 핀 지음, 전혜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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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수키 핀 교수의 <필로소피 유니버스>는 철학계에서 활약하는 여성철학자들을 조망하는 책이다철학자라고 하면 의례 남성이 먼저 떠오르지만현대철학을 전공하는 여성철학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자신의 연구와 사상으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데이비드 에즈먼드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원과 철학자 나이절 워버턴이 2007년 개설한 팟캐스트 <철학 한입>에 나왔던 여성철학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철학자의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사상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지만가독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여성성의 사회상을 주목한 시기는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의 <2의 성>이라는 책이 출간된 이후부터다보부아르는 여성성은 생물학적인 것이고 여자는 그와 별개라고 했다.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길러질 뿐이다라는 말로 성sex은 주어지지만 성별gender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20세기 이전의 여자란 난소가 있어서 난자를 생산하고 아이를 출산하는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여자를 정의했다.

 

 

여성의 사회화 과정에 자유를 획득한 이후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은 증가하고 있다혐오의 특성을 밝힌 마사 누스바움의 견해는 주목할 만하다그녀는 인간이 진화하면서 투사적 혐오가 생겼다고 바라본다사람들은 어떤 하위 집단을 만들어 그 집단에 끈적함과 질펀함악취와 같은 성질을 투사해 자신이 지닌 동물성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하위집단을 만들어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될 집단으로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단적인 예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불가촉천민과 미국의 노예제도 아래서 흑인에게 혐오를 투사했으며 우리나라 왕조 시대 천민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혐오의 대상이었다.

 

현대사회에서도 여성과 여성의 신체를 향한 혐오는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노출했을 때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며 어떤 문화권에서도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동이다.

 

다른 철학자의 연구도 기억할 만하다.

 

앨리슨 고프닉은 흄의 철학에서 전통 불교와 유사하다고 생각해 흄과 불교의 공통점을 연구했다흄은 데카르트를 비롯한 기존 철학자들이 생각한 자아의 개념과 다른 입장을 가졌다흄은 인간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생각과 신념믿음이 어우러져 있을 뿐 배후에 라는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흄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집필하던 라플레슈 왕립학교에는 당시 불교철학에 대해 잘 아는 예수회 데시데리 신부와 수도사 샤를 프랑수아 돌루가 함께 있었고 서로 대화를 통해 철학을 공유했다.

 

 

수전 제임스는 현대철학의 슈퍼스타인 미셸 푸코 사상의 변화 과정을 톺아본다푸코는 다양하고 특정한 철학 문제를 다루었다첫 번째 책에서는 광기의 역사를 논했고 이후 심리학의 역사감옥의 역사와 처벌 제도성의 역사도 다뤘다그는 사람이 주체로 기능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요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푸코는 당시 프랑스 철학의 주류였던 실존주의와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던 마르크스주의에 저항하며 주체와 진리의 관계에 계보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관점 여성국가의 권한추방동물권문화편견욕설교양신뢰편견아프리카 철학 등 을 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철학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탐구하고자 한다. <필로소피 유니버스>는 제목 그대로 철학 사상계의 다양한 연구 분야와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일반인을 위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철학책을 찾는 분은 <필로소피 유니버스>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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