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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평점 :
폐허 속에서 찾아낸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씨큐브에서 출판한 리처드 폴 에번스의 <노엘의 다이어리>는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첫 소설 <크리스마스 상자(The Christmas Box)>가 현재까지 8백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30여 편이 넘는 소설이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노엘의 다이어리>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결정되어 2022년 개봉 예정이다.
로맨스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라 <노엘의 다이어리>가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에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다. 우리는 가정 내에서 불화를 겪는 사람을 종종 보곤 한다. 그 대상이 부모님과 나타나는 갈등이라면 이는 그 사람을 평생 따라다니는 불행이 되곤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제이콥은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어린 시절 두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졌다.
형 찰스가 죽었고 부모님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 어머니 루스는 정신질환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앓는 호더로 살았다. 당연히 제이콥에게 나누어 줄 사랑은 없었다. 제이콥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시니컬하게 반응하고 열여섯 살 집에서 쫓겨난 후로 부모와의 인연을 끊고 산다.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글쓰기는 그의 장기가 되었다.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소설을 출판하게 되고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제이콥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홀로 독립한다. 그의 삶은 점점 더 외로워졌다.
뉴욕으로 출판사와의 미팅을 앞두고 걸려온 상속변호사 캠벨과의 전화 통화는 그의 삶을 뒤바꿔버린다.
어머니 루스가 2주 전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상속인을 제이콥으로 지정했다는 사실과 부동산과 어머니의 짐을 처분하기 위해 고향 집으로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십팔 년 만에 고향 집에 방문한 제이콥은 어머니가 짐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 엘리즈는 제이콥이 알고 싶은 궁금증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향 집을 찾아온 이는 자신만이 아니었다. 아기 때 입양된 레이첼은 친어머니가 제이콥의 집에 잠깐 살았다고 하며 어머니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 레이첼과의 만남을 그에게 놀라운 기시감을 가져다준다. 그가 밤에 자주 꿈을 꾸었던 여인의 모습과 레이첼은 닮은 듯 보였다. 레이첼은 결혼할 사람이 있지만, 서서히 제이콥에 빠져든다.
짐을 정리하며 발견한 ‘노엘의 다이어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내가 수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라.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쓰도록 내버려 뒀어.’라고 말했어요. 당신이 저를 다시 사랑해줄 수 있을지 알고 싶었어요. 예전처럼.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바꿀 수 있어요. (288쪽)
<노엘의 다이어리>는 가족의 불행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과 소원해진 상대와 소통과 용서, 화해를 통해 자기 고통에서 해방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을 있게 한 부모님을 찾아가는 레이첼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며 어머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다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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