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지구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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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눈으로 바라본 요즘 러시아’ 읽기

 

틈새책방에서 출판한 벨랴코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러시아에 관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고 있다러시아는 현재 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이지만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해 아는 정보가 부족하다.

 

벨랴코프 일리야 교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극동국립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뒤에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사회언어학 박사 과정을 잠시 밟았다현재 수원대학교 외국어학부 러시아어 및 러시아 문화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책날개 중 ]

 

최근 일리야의 귀하 시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생각보다 까다로운 귀화 시험에 한 문제를 틀린 일리야는 서울에 거주하지만경기도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색깔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맞혀 한국에 대한 호감과 지식을 드러냈다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러시아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지적하곤 해 나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김지윤 박사가 진행하는 애청하는 유튜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일리야는 러시아의 견해와 러시아 국민이 푸틴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었다일리야는 어머니가 우크라이나 출신이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친척을 둔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Photo by Nikolay Vorobyev on Unsplash

푸틴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이유는 이전의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푸틴을 극복하고 러시아 국민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물론 이는 석유 가격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영향을 받는 변수도 존재한다.

 

일리야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통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러시아에 관한 편견을 지적한다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우리와 같은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러시아의 치안은 서유럽에 비교해 더 안전하다과거 스킨헤드의 폭행 사건이 있었던 시절도 있지만현재 러시아의 치안은 유럽 국가에서도 안전한 지역에 속한다.

 

우리가 인종 차별이라고 느끼는 점도 사실 국적 차별이라고 한다동양인에게 칭챙총하는 건 동양인이어서가 아니라 러시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특히 러시아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일리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인과 대한민국 국민의 차이에 관해 생각해본다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러시아인 다른 나라에 관해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구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러시아인은 사회주의 체제를 비정상으로 보지 않고마치 우리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비슷하게 위치한 나라로 인식하듯이 러시아인은 한국과 북한도 딱 그 정도로 다르게 인식한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민영화를 진행한 러시아의 현황이다소련이 해체할 때 공항항만철도전력석유광산 등 거의 모든 기간시설을 민영화했다민영화의 대가는 국민이 지급해야 했고푸틴과 한통속인 회장이 출연해 부를 고스란히 독식했다.

 

러시아인의 인간관계도 흥미롭다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러시아에서는 친한 정도에 따라 친구가 나눠진다가장 친한 지인을 나타내는 드룩은 진정한 친구를 의미한다. “드룩이 많은 것은 드룩이 없다는 뜻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친구는 많을 수 없다는 러시아인의 인식을 반영한다.

 

그동안 러시아에 관한 선입견과 편견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통해 많이 수정되었다우리는 지금 러시아 국민의 감정과 국민 여론이 대단히 궁금하다그들이 왜 푸틴을 지지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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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좋은 여성들 - 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힐러리 로댐 클린턴.첼시 클린턴 지음, 최인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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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극복에 관한 가슴 떨리는 이야기들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힐러리 클리턴·첼시 클린턴의 <배짱 좋은 여성들>은 차별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알린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여성 평등 지수를 매년 발표한다오늘 뉴스로 한국의 여성 평등 지수가 조사한 세계 146개국 중 100위 내인 99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한국의 여성 평등의 길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여성주의 운동에 헌신한 역할모델의 발굴과 이들의 업적을 되새기는 것이다.

 

한때 세계 여성의 역할모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과 딸 첼시 클린턴이 자신이 존경하는 여성주의 운동에 헌신한 인물의 열전을 발표했다이들 저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두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그들이 따르는 인물이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연령대를 가지며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주목할 점은 미국 내 인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외국인도 약간 명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청소년에게 용기와 야망을 품으라고 격려하는 Boys, be ambitious! 라는 문구의 이면에는 인류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이 무시되어있다오늘날 세계는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인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어머니상에서 벗어나 가정의 핵심적이고 개인의 역량을 발휘해 자아를 실현하는 여성상을 강조한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미국 전 국무장관이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퍼스트레이디로 백악관에 거주했으며, 2012년 유명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최후 경합을 벌였고,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벌였다.

 

            Photo by Molly Blackbird on Unsplash

기존의 여성에게 부과된 역할의 잣대를 뛰어넘는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한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살아온 삶은 여성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시험대의 연속이었다그녀에게 힘이 되었던 사실은 자신보다 먼저 여성주의 운동에 헌신한 배짱 좋은 여성들이었다.

 

힐러리가 어린 시절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도러시 로댐과 버지니아 켈리와 가장 인상적인 인물 중 한 명은 헬렌 켈러였다헬렌 켈러의 인생 후반기에 관해선 대중의 관심이 덜하지만그녀는 평생 인권 운동과 노동자 권리 보호에 앞장섰다평생 존경받으며 여성과 장애인 인권 운동에 헌신했기에 그녀에게는 평생 논란이 따라다녔고연방수사국의 감시 대상이었다. 2018년 텍사스주에서는 학교 교과서에서 헬렌의 기록을 삭제하려 했다주민의 노력에 힐러리와 헬렌이 교과서에 남게 되었을 때 힐러리는 기쁨을 느꼈다.

 

교육계를 대표하는 마리아 몬테소리와 환경 지킴이를 자처한 레이철 카슨그레타 툰베리한국계 미국인 재료기술자 앨리스 민수 전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여성 인권을 이야기할 때 1955년 로자 파크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시기사의 요청에 거부한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자리를 양보하길 거부한 로자 파크스는 경찰에 체포되었고이는 흑인들의 버스 불매 운동을 일으켰으며 1년이 지나 인종 차별을 철폐로 이어졌다.

 

마날 알 샤리프는 종교적으로 엄격한 분위기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태어났다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사우디 국영 아람코 정유회사에 채용되어 정보보안 분야에서 일하는 사우디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마날은 여성은 운전하지 못한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습에 자신의 운전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항거했다.

 

와이파이를 발명했지만 백설 공주의 모델로 더 유명세를 치른 헤디 라마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이자 컴퓨터 발명에 공헌한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여전히 이름뿐인 아버지 바이런의 명성이 따라다닌다여전히 여성의 성취를 독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힐러리와 첼시는 운동선수사회운동가작가지도자여성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배짱 좋은 여성들>은 당대의 차별적인 편견과 억압을 딛고 사회를 변화시킨 여성 100여 명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그들의 이룩한 성과는 후대에 본보기가 되어 앞으로 남녀평등 사회를 만드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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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노구치 유키오 지음, 박세미 옮김 / 랩콘스튜디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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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이 일본을 급속히 가난하게 만들었다!

 

랩콘스튜디오에서 출판한 노구치 유키오 교수님의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은 마약 같은 엔저 효과에 의존한 탓에 가난해진 일본을 파헤친다저자의 논조에 동의하는 일본 독자층이 많은 지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재팬에서 10주 연속 거시경제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구치 유키오 교수님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1964년 일본 행정기관인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했다. 1972년 미국 예일대에서 PH.D(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일본 히토츠바시대 교수도쿄대 교수(첨단경제공학연구센터장), 스탠포드대 객원교수와세다대 파이낸스연구과 교수 등을 거쳐 히토츠바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전문 분야는 일본경제론이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책날개 중 ]

 

재팬 애즈 넘버원(JAPAN AS NUMBER ONE)’으로 불리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던 시대는 이미 먼 과거가 되었다이제 일본은 평균임금이 OECD 중에서도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국가별 풍요의 기준이 되는 1인당 GDP 순위도 계속 떨어져 몇 년 뒤면 한국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왜 일본의 경제성장은 멈추고, ‘가난한 나라가 되어 버렸는가. (책표지 중)

 

하필 저자가 주장하는 일본 선진국 탈락의 주범으로 꼽은 아베노믹스를 주창한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 사건이 발생해 향후 일본 정치 경제 향방이 궁금하던 차였다당장 기시다 일본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헌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그동안 경제의 동력이었던 아베노믹스를 폐기 혹은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종식하기 위한 아베 전 총리의 엔화약세 정책을 뜻한다. 2008년 전 세계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겪었고 일본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적 완화 정책을 선택했다.

 

아베노믹스는 환율 약세 정책으로 수출기업의 수출을 견인하고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을 목표로 했다결과도 긍정적으로 드러나 일본은 장기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듯했다.

모든 정책에는 양날의 검이 작용하듯 엔화 약세 정책을 지속한 일본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저렴하게 형성되었다문제는 물가 수준에 맞게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과거와 비교해 정체하거나 오히려 내려왔다는 점이 문제다.

 

저자는 여러 나라의 빅맥 지수의 비교를 통해 일본의 빅맥 지수가 중국에도 못 미친다는 현실을 항변한다심지어 일본보다 빅맥 지수가 높은 나라가 30여 개국이나 되는 현실은 일본이 선진국들의 모임인 G7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반신반의한다.

 

50년 전 전 세계 경제를 호령한 일본이 영광은 과거지사가 되었고이제는 미국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신흥국을 대표하는 한국과 비교해도 많은 부문에서 밀리는 처지다대표적인 1인당 GDP는 한국과 근소한 차이고실질적인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는 역전되었다.

 

저자는 일본이 부진한 다양한 이유를 조망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한다아베노믹스로 인한 환율 약세 정책은 기업의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수출 기조 산업으로 이루어진 일본 기업은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따라서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없었다.

 

4차산업혁명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순간에도 일본 정보산업은 발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었다일본의 고질적인 인구 고령화는 공적연금의 부실을 가져올지 모르고 경제성장률은 예측치를 밑돌아 한국대만심지어 중국 등에도 밀려 선진국 위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걱정을 나타낸다.

 

일본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시한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은 아베 총리 사후 일본 사회를 주목하는 비교 잣대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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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질서와 문명등급 -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
리디아 류 외 지음, 차태근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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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서양 문명 패권에 대한 인문학적 도전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리디아 류외 공저자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에서 본 근대 세계를 다루고 있다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근대 세계는 서양 세력의 발원과 흥망에 근거해 배워왔다근래 들어 근대를 추동한 다른 세력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대표적으로 중국인도오스만 세력의 관점에서 서술한 근대 세계가 궁금하던 차였다.

 

교유서가의 <세계질서와 문명등급>는 중국 런민대학을 필두로 역사학계 지식인들이 모여 그동안의 근대 서술을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과거 15년 전쯤 CCTV에서 나온 다큐멘터리 <대국굴기>를 보고 중국의 역동성을 느꼈고 이번 도서를 통해 앞으로 중국의 역사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국굴기는 서세동점의 주도 세력을 나라별로 확인하고 결국 마지막 세계를 주도할 세력을 문화 강국인 중국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실로 15년 동안 세계질서는 미·중 패권 다툼이라는 놀랄만한 전환이 일어났고이제는 세계사를 주도한 문명등급을 재정의할 시기가 되었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중국 입장에서 과거 문명등급에서 최상위를 차지하지 못한 원인으로부터 시작해 서학 편역의 정치를 배격한다과거 아시아에서 서학 편역으로 가장 먼저 고도의 문명을 달성한 일본은 철저히 중국을 짓밟았다. 1870년대 후쿠자와 유키치는 <권학편>, <문명론의 개략>의 저술로 일본 국민에게 영향을 미쳤다국민의 지력을 개발하고 문명개화부국강병그리고 식민지 확장을 국가적 전략으로 삼아 탈아입구의 신념을 실천했다.

저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을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과 유럽 중심의 문화전파론에 대한 비판적 이론의 시각으로부터 문명론의 병리를 고찰한다.

 

                 Photo by Ling Tang on Unsplash

문명등급은 크게 3등급에서 5등급으로 구성된다문명-반문명-야만의 등급에서 개화-문명-반문명-미개-야만의 형태로 나눠지는 것이 보통이다.

 

저자는 근대 세계에서 동서양의 힘의 균형이 역전되는 시점을 지리상의 대발견 이후 토르데시야스조약(1494)을 기점으로 한다국가의 영토가 모호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문명 강국은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해양을 확대하는 과정을 거쳤다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충돌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고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라는 두 강대국의 세계를 양분해서 권력을 갖겠다는 것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이다.

 

내륙을 중시하고 해양을 경시하던 중국인에게 닥친 것은 문명국가와 불평등조약을 체결해 중국의 영토를 할애하는 것이었다러시아와 체결한 네르친스크 조약(1689)은 최초의 불평등조약이었고유럽의 열강은 차례로 중국에 마수를 뻗어 개항과 영토를 할양해 갔다유럽은 치외법권을 이용하고 불평등조약의 체결을 통해 반문명국가에 대해 영토할양을 실시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로 만들었다.

 

            Photo by Andrew Stutesman on Unsplash

문명등급의 설정과 구분은 서양 세력이 반문명국가의 침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다말테 브룬은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종은 어느 정도 구분되었다고 봤고 1인종은 백색즉 코카서스인종이고 2인종은 몽고 황갈색 인종이고 3인종은 흑색인종 혹은 에티오피아인종으로 보았다말네 부룬의 인종 구별은 인류가 자연과 호흡하는 일부가 아니라 국가 통치대상의 의미를 지니는 존재로 전락하게 했다.

 

유럽의 문명이 최대치에 오르는 시점은 세계박람회를 통해 나라의 번성함을 보여주던 때이다. 19세기 영국의 시드넘 박람회(1864)는 세계 지역의 동식물뿐 아니라 인간집단을 전시했다대표적으로 아편을 흡입하는 자바인인도의 힌두교도아프리카의 줄루중국의 티베트인이 진열되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일본은 도쿄 세계박람회(1907)를 통해 류큐인대만인조선인아이누인을 전시해 영국의 전철을 밟았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각 국가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세계사의 시선을 넘어 글로벌 히스토리의 시각으로 문명을 재정의한다서양 세력은 중국을 비난하는 근거로 중국이 반문명혹은 야만 등급을 가진 나라라는 점을 악용한다고 저자는 항변한다이제는 중국의 위상에 걸맞는 새로운 문명등급의 설정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중심을 세계사를 다시 평가하는 도서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 중국의 격변기중국의 실권자 중 한명인 캉유웨이가 신중국을 건설하기 위해 지목한 나라가 브라질이라는 점이다그는 아메리카인과 중국인이 동족이라고 확신했으며 브라질로 자국민을 이주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려 했다물론 미국과 멕시코까지 갔지만 멕시코에서 브라질로 가지 못해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세계질서와 문명등급>은 역사와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분에게 흥미로운 도시이고중국을 이해하고 그들의 역사관현재 펼치고 있는 정치적 행보를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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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 속 세계사 - 129통의 매혹적인 편지로 엿보는 역사의 이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최안나 옮김 / 시공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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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서 피카소람세스 2세에서 트럼프까지 129통의 매혹적인 편지로 엿보는 역사의 이면!

 

시공사에서 출판한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의 <우편함 속 세계사>는 세게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당사자의 편지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편지는 개인의 감정을 가공하기도 하지만가장 솔직한 의사를 전달하는 표현이기도 하다세게사를 돌아보는 수단으로 당사자의 편지를 분석하는 이 책의 놀라운 기획안에 박수를 보낸다.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는 케임브리지대학교의 곤빌 앤드 캐이어스 칼리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저서로 새뮤얼 존슨상더프 쿠퍼상마시 전기상의 최종 후보작이었던 예카테리나 대제와 포툠긴영국출판대상에서 올해의 역사책상을 수상한 젊은 스탈린소설 사셴카오프라 윈프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로마노프 왕가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중국에서 웬진 올해의 책상을 수상한 예루살렘 전기》 등이 있다.

우편함 속 세계사 책날개 중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늘날 서양 역사를 좌지우지한 인물의 열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저작권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책 후면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별도로 수록되어 있고자신의 광범위한 연구와 집필을 도와주기 위한 도움을 준 전문가 집단도 소개하고 있는데 로마사와 페르시아사에 관한 우수한 저작을 발표한 톰 홀랜드가 제일 먼저 소개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는 고대 이집트와 로마부터 현대 미국아프리카인도중국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문화전통국가인종을 아우르는 편지를 모았다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편지를 통해 서신 왕래의 중요성과 당대의 지식인과 권력층에서 편지를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긴점책에서 등장하는 상당수의 편지는 사후 발견된 점을 들어 편지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미국 건국이 아버지들인 알렉산더 해밀턴과 애런 버가 주고받는 편지는 그들의 다툼이 결투로 향하는 치열한 과정으로 치닫는 순간을 공감할 수 있다후일 해밀턴은 결투에서 버를 빗겨 쐈다고 알려졌고버는 해밀턴을 겨냥해 사격했다버는 위대한 사람에서 야비한 사람으로 추락했고 뮤지컬 해밀턴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해밀턴은 미국인이 사랑하는 신화로 거듭나고 있다.

 

마오쩌둥이 칭화 대학교 부속중학교 홍위병에게 보내는 편지는 반동 분자들에게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옳다.”라며 실수를 지적한 후에” 희생자들이 새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그의 편지는 향후 문화혁명의 혼란을 불러온다.

 

개인적으로는 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의 개인적 욕망을 다루는 편지에서부터 러시아 황제와 황후를 농락하는 라스푸틴의 편지그리스 터키를 여행하며 남색을 즐기며 전염병을 얻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플로베르의 편지 등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에서부터 스탈린처칠히틀러마르크스피델 카스트로 등 20세기를 수놓은 인사의 편지도 등장한다.

 

최신의 것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수록하고 있어 현대의 굵직한 정치사를 돌아보게 한다.

 

편지는 때로는 의도하지 않게 대중에게 노출되어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지게도 하는데역사를 좋아하는 오늘날 우리 관점에서 역사적 순간을 공감할 수 있는 편지나 배경 이야기를 알 수 있는 편지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129통의 편지에 담긴 역사를 알고 싶은 분은 <우편함 속 세계사>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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