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노구치 유키오 지음, 박세미 옮김 / 랩콘스튜디오 / 2022년 6월
평점 :
아베노믹스의 엔저 정책이 일본을 급속히 가난하게 만들었다!
랩콘스튜디오에서 출판한 노구치 유키오 교수님의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은 마약 같은 엔저 효과에 의존한 탓에 가난해진 일본을 파헤친다. 저자의 논조에 동의하는 일본 독자층이 많은 지 이 책은 일본 아마존 재팬에서 10주 연속 거시경제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구치 유키오 교수님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1964년 일본 행정기관인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했다. 1972년 미국 예일대에서 PH.D(경제학박사)를 취득했다. 일본 히토츠바시대 교수, 도쿄대 교수(첨단경제공학연구센터장), 스탠포드대 객원교수, 와세다대 파이낸스연구과 교수 등을 거쳐 히토츠바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문 분야는 일본경제론이다.
[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책날개 중 ]
‘재팬 애즈 넘버원(JAPAN AS NUMBER ONE)’으로 불리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던 시대는 이미 먼 과거가 되었다. 이제 일본은 평균임금이 OECD 중에서도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국가별 풍요의 기준이 되는 1인당 GDP 순위도 계속 떨어져 몇 년 뒤면 한국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
왜 일본의 경제성장은 멈추고, ‘가난한 나라’가 되어 버렸는가. (책표지 중)
하필 저자가 주장하는 일본 선진국 탈락의 주범으로 꼽은 아베노믹스를 주창한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 사건이 발생해 향후 일본 정치 경제 향방이 궁금하던 차였다. 당장 기시다 일본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헌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그동안 경제의 동력이었던 아베노믹스를 폐기 혹은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종식하기 위한 아베 전 총리의 엔화약세 정책을 뜻한다. 2008년 전 세계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겪었고 일본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적 완화 정책을 선택했다.
아베노믹스는 환율 약세 정책으로 수출기업의 수출을 견인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을 목표로 했다. 결과도 긍정적으로 드러나 일본은 장기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듯했다.
모든 정책에는 양날의 검이 작용하듯 엔화 약세 정책을 지속한 일본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저렴하게 형성되었다. 문제는 물가 수준에 맞게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과거와 비교해 정체하거나 오히려 내려왔다는 점이 문제다.
저자는 여러 나라의 빅맥 지수의 비교를 통해 일본의 빅맥 지수가 중국에도 못 미친다는 현실을 항변한다. 심지어 일본보다 빅맥 지수가 높은 나라가 30여 개국이나 되는 현실은 일본이 선진국들의 모임인 G7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반신반의한다.
50년 전 전 세계 경제를 호령한 일본이 영광은 과거지사가 되었고, 이제는 미국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신흥국을 대표하는 한국과 비교해도 많은 부문에서 밀리는 처지다. 대표적인 1인당 GDP는 한국과 근소한 차이고, 실질적인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는 역전되었다.
저자는 일본이 부진한 다양한 이유를 조망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한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환율 약세 정책은 기업의 체질 개선에 실패했다. 수출 기조 산업으로 이루어진 일본 기업은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따라서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없었다.
4차산업혁명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순간에도 일본 정보산업은 발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일본의 고질적인 인구 고령화는 공적연금의 부실을 가져올지 모르고 경제성장률은 예측치를 밑돌아 한국, 대만, 심지어 중국 등에도 밀려 선진국 위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걱정을 나타낸다.
일본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시한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은 아베 총리 사후 일본 사회를 주목하는 비교 잣대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이선진국에서탈락한날, #노구치유키오, #박세미, #경제, #경영, #경제이론, #경제일반, #일본, #거시경제, #고령화, #책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