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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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눈으로 바라본 요즘 러시아’ 읽기

 

틈새책방에서 출판한 벨랴코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러시아에 관한 개인적인 감상을 담고 있다러시아는 현재 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이지만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해 아는 정보가 부족하다.

 

벨랴코프 일리야 교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극동국립대학교 한국학과를 졸업한 뒤에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사회언어학 박사 과정을 잠시 밟았다현재 수원대학교 외국어학부 러시아어 및 러시아 문화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책날개 중 ]

 

최근 일리야의 귀하 시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생각보다 까다로운 귀화 시험에 한 문제를 틀린 일리야는 서울에 거주하지만경기도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색깔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맞혀 한국에 대한 호감과 지식을 드러냈다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러시아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지적하곤 해 나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김지윤 박사가 진행하는 애청하는 유튜브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일리야는 러시아의 견해와 러시아 국민이 푸틴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었다일리야는 어머니가 우크라이나 출신이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친척을 둔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Photo by Nikolay Vorobyev on Unsplash

푸틴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이유는 이전의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푸틴을 극복하고 러시아 국민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물론 이는 석유 가격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영향을 받는 변수도 존재한다.

 

일리야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통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러시아에 관한 편견을 지적한다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우리와 같은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며러시아의 치안은 서유럽에 비교해 더 안전하다과거 스킨헤드의 폭행 사건이 있었던 시절도 있지만현재 러시아의 치안은 유럽 국가에서도 안전한 지역에 속한다.

 

우리가 인종 차별이라고 느끼는 점도 사실 국적 차별이라고 한다동양인에게 칭챙총하는 건 동양인이어서가 아니라 러시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특히 러시아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일리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인과 대한민국 국민의 차이에 관해 생각해본다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러시아인 다른 나라에 관해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구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러시아인은 사회주의 체제를 비정상으로 보지 않고마치 우리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비슷하게 위치한 나라로 인식하듯이 러시아인은 한국과 북한도 딱 그 정도로 다르게 인식한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민영화를 진행한 러시아의 현황이다소련이 해체할 때 공항항만철도전력석유광산 등 거의 모든 기간시설을 민영화했다민영화의 대가는 국민이 지급해야 했고푸틴과 한통속인 회장이 출연해 부를 고스란히 독식했다.

 

러시아인의 인간관계도 흥미롭다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를 사귀는 러시아에서는 친한 정도에 따라 친구가 나눠진다가장 친한 지인을 나타내는 드룩은 진정한 친구를 의미한다. “드룩이 많은 것은 드룩이 없다는 뜻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친구는 많을 수 없다는 러시아인의 인식을 반영한다.

 

그동안 러시아에 관한 선입견과 편견을 일리야의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를 통해 많이 수정되었다우리는 지금 러시아 국민의 감정과 국민 여론이 대단히 궁금하다그들이 왜 푸틴을 지지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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