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 도청의 마지막 날, 그 새벽의 이야기
정도상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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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526일 저녁 7

 

나는 오늘 밤 여기에 머무르기로 했다.

먼 곳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이 밤이 지나면 내일이 올 것이다.

내일은 희순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날이 밝으면 손에 쥐고 있는 카빈소총을 놓고 여기를 떠날 것이다. -9p

 

소설 <꽃잎처럼>내일은 희순과 만나기로 되어 있다.” 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명수와 희순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줄 알았다. 물론 희순과의 사랑이야기는 주인공 명수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다.

 

정도상 작가님의 소설 <꽃잎처럼>40년 전 그날 광주에서 벌어진 1980526일 저녁 7시에서 27일 오전 515분까지 10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조명한다.

 

소설<꽃잎처럼>은 상당한 부분 실화와 실재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명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실재인물이라고 한다.

 

광주, 전남에서 들불 야학의 회원들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공수부대가 전대병원, 전일빌딩, 도청 민원실을 진압하는 과정을 숨 막히게 묘사한다.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파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소설의 표지에서 도청의 창문을 통해 다가오는 정부군을 바라보는 명수의 눈빛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희순과의 약속인 상우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전투에서 우리는 질 것입니다. 한 발만 더 가면 낭떠리지가 분명한데, 한 발을 내디뎌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백척간두 진일보라고 합니다. 우리는 오늘 밤 공수부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패배가 분명한데도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은 백기를 들고 공수부대를 맞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깃발을 내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깃발이 비록 피에 젖고 총칼에 찢어진다 해도 우리는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밤 패배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패배하진 않을 것입니다.” 상우 형의 차분한 말에 통역을 하던 인요한이 눈물을 흘렸다. -33p

 

시민군의 대변인 역할을 하던 상우는 들불 야학의 강학으로 희순은 그를 좋아하고, 명수에게 상우를 끝까지 지켜달라는 부탁을 한다.

상우는 3일 만 더 버텨낸다면 미국의 중재로 정부는 진압을 멈출 것이라는 믿기 힘든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가올 현실을 알고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을 한다.

당시 518 민주화운동의 가장 주된 세력이 10, 20대의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은 자유와 민주를 찾기 위해 너무도 아까운 희생이었다는 점을 되새긴다.

 

다 같이 단결합시다!!

급보

광주 시민 여러분! 현 시국은 단결의 힘만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26) 오전 630분 계엄군은 탱크를 몰고 돌고개까지 진군하였습니다.

......

우리 광주 시민 전남 도민의 승리는 머지않았습니다. -50p

 

현재 시각 27일 새벽 240. 공수부대와 계엄군이 다시 살육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현재 놈들은 상무대 병력, 교육사령부 병력, 31사단 병력으로 시 외곽을 완전히 차단하고 도시를 봉쇄했습니다. 계엄군이 나타났다는 무전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세 개 공수여단과 20사단을 앞세워 쳐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놈들은 탱크와 장갑차, 헬기까지 중무장한 상태입니다. 1전투비행단까지 합세한 놈들의 총병력은 약 이만여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반면에 우리 시민군은 불과 오륙백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박 실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 -178p

 

 

광주비디오를 보았을 때의 놀라움과 충격이 다시 떠오른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영화로 한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박하사탕>, <꽃잎>을 보았을 때 우리 국민에게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을 받아들이기 싫었다.

 

꽃잎처럼은 영화 꽃잎에서의 이정현의 눈빛처럼 민중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이 꽃잎처럼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소설 속 명수의 친구 수찬도 자기를 믿고 일으켜 세워준 남호형의 발산댁 형수가 총칼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죽음을 각오하고 저항한다.

 

이 소설을 40주년이 되는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몇 가지 의문과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꽃잎처럼 #광주민준화 #정도상 #다산책방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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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1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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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빠져들어 멈출 수 없는 소설은 이런 작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병주 작가님의 <바람과 구름과 비>는 모처럼 책을 읽을 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됨을 느끼며 책을 펼치고 멈출 수 없었다.

 

이병주 작가는 1921년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부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불문과에 진학했다 학병으로 중퇴한다. 광복 후 진주농대, 해인대학 교수를 거처 1955년에서 61년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한다.

 

1965년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자 1,000, 10만 여 장의 원고에 단행본 80여 권의 작품을 남긴다.

 

지금으로 치면 매달 한권씩 장편소설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작가가 가진 일종의 소명의식을 달성하기 위해 그 자신의 생을 불태운다는 표현이 정확할듯하다.

 

이번 작품을 읽고 그의 다른 대표작인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와 같은 작품들도 읽어보기로 다짐한다.

 

그의 소설은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을 넘나들고, 역사 속에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과 작품을 언급하고 있다.

 

<바람과 구름과 비>의 주인공 최천중은 서울진공작전을 주도한 의병장 허위를 소재로 한다. 최천중이라는 영웅은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당대의 재주꾼과 인재들을 모은다.

 

이번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1977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이고, 198950회에 걸쳐 드라마로 방영된 적이 있다.

 

이제 내일이면 TV조선에서 윤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시후(최천중), 전광렬(이하응), 고성희(이봉련)를 주연으로 하는 드라마로 새롭게 탄생한다고 한다.

 

주인공 최천중의 영웅담이 어떻게 그려내는지, 다른 인물들인 최봉련과 이하응은 어떻게 펼쳐낼지 궁금하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박시후씨가 맡은 최천중이 특히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안타깝고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라고 하면 바로 구한말이다.

소설에서 시대적 배경으로 처음 설정되는 시기는 1863년이다.

 

조선왕조가 왕권과 신권의 경쟁관계였다고 하지만, 정조 이후 신권이 왕권을 넘어서고 차츰 압도하기 시작하다 불균형이 최고에 달하는 시점이 철종 치세기이다.

 

강화도령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철종은 외척세력에 짓눌려 제대로 된 통치를 하지 못하고, 입에 맞지 않은 음식과 불편한 마음, 정사보다 다른 곳에 신경을 쓰다 33세 라는 젊은 나이에 후사를 정하지 못하고 승하한다.

 

이 소설은 바로 철종의 후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를 그리고 있고 1863년을 기점으로 조선 사회의 백성들의 삶과 투쟁을 그려내고 있다.

 

 

[책 속으로]

 

계해癸亥, 철종哲宗 14. 서력으론 1863년으로 치는 해다.

그해에도 봄은 있었다.

진주민란을 비롯해서 북쪽으론 함경도, 남쪽으론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휩쓴 민란이 금년 들어 다소 수그러들긴 했으나, 화근은 그냥 남아 있어, 언제 어디서 무슨 변이 날지 모르는 불안이 산야에 감돌고 있었다. -9p

 

당시는 진주민란이 위세가 가라앉고 최제우의 <동경대전>이라는 책을 내고, 동학이 세력을 불리는 와중이었다. 정국이 혼란하여 권문호족세력은 흥청망청하였고, 서민들은 모두들 굶어 생을 나는 시절이었다.

 

최천중은 점술사이며 관상사였다. 산수도인山水道人이란 이름의 도사를 십 년 동안 사사한 후 세상에 나온 지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그를 겪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영특한 신통력에 감탄했다. 자연, 재물도 풍성하게 생겼다. 그러니 종자를 데릴 만도 했지만 하나의 목적을 이룰 때까지 보류하고 있는 터였다. -11p

 

최천중은 조선이라는 나라의 망운을 인식하고, 다음에 태어나는 왕재를 자신의 씨로 만들기 위한 일을 도모한다. 그는 자신의 씨를 이을 밭을 찾아 전국을 유람하다 미원촌에 이르러 왕덕수의 부인이 그 일을 이루어낼 적임자임을 알아내고 본인의 목적을 달성한다.

 

용이 동천하려면 개천의 미꾸라지들과 개구들의 등이 터져야만 했다. 하나의 왕재를 얻기 위해선 범인들의 윤리는 짓밟혀야만 했다. 묵자를 숭앙하는 외골수는 장자의 기우氣宇에 억눌려야 하는 것이다. -39p

 

흥선군 이하응에겐 아들의 둘 있다고 들었다. 임금이 후사 없이 죽을지도 모르는 이 판국에,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그의 가슴속에 움트지 않을 까닭이 없다. 흥선뿐 아니라, 종실에 속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러할 것이다.

흥선은 천,,,이라 불리는 잡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색잡기를 일삼는 파락호破落戶라고 했다. 세도문중 안동김씨들의 집을 두루 찾아 돌아다니며 적잖은 수모를 받고 있다고 했다. -90p

 

나는 용이 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변수가 항수를 이겨낸다 해도, 항수의 뿌리를 뽑아버릴 순 없습니다. 덩굴나무가 아무리 컸기로서니 정자나무가 될 순 없으니까요. 그러나 덩굴이 정자나무를 만나기만 하면, 그 정자나무를 타고 그 크기만큼은 올라갈 수 있을 것 아니겠소.“ -218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바람과구름과비 #이병주 #그림같은세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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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워크 습관법 - 평생이 달라지는 작은 실천의 힘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니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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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니들북에서 출판한 일본의 심리 상담가 네모토 히로유키 님의 <라이프워크 습관법>이다.

 

라이프워크 습관법이라는 말에 습관법이 유행이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럼 라이프워크라면 삶과 일을 말하나?‘ 일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인지 그럼 어떤 방법을 소개할지 궁금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과 심리 상담을 하며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들 다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을 보고, 나답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을 라이프워크라는 개념에 이른다.

 

라이프워크란 일과 가족, 친구, 취미, 건강 등 삶 자체를 나답고 행복하게 설계하는 것이고, 이를 발견하는 1주일 동안의 습관법을 소개한다.

 

 

Day 1 나에게 라이프워크를 허락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이다. 나의 감정에 솔직해져 나는 행복한가, 만족한가,와 같은 시점이 중요하다.

나의 행복의 기준은 나의 감정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인지, 기분 나쁜 일은 무엇인지 적어보자.

나의 평소 행동을 바탕으로 나의 감정을 확인하자.

 

 

Day 2 자기 긍정감을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확인하면, 그 일에 집중하도록 하자.

자신의 주변 환경을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 긍정감을 높이고 라이프워크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음 요소는 감사하는 일이다.

 

Day 3 라이프워크에 필요한 재료를 모은다

 

어려서 무슨 일을 할 때 설레였던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무엇이 우리를 가장 설레게 하는지, 어떤 일에 자신이 가장 몰두하는지 파악하자.

그 이유를 찾아보면 설렘의 원천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평소에 좋아하는 일 100가지와 싫어하는 일 100가지를 지금 당장 적어보자.

 

Day 4 라이프워크를 구체화한다

 

나의 성공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소중한 친구가 나를 소개하는 글을 써보자.

다음으로 라이프워크 스토리를 작성하자. 스토리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효과적이다.

 

라이프워크 스토리에 이르는 행동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자.

언제까지 어떤 활동을 하겠는지 일정을 짠다고 생각하면 된다.

 

 

Day 5 심리적 장벽을 제거한다

 

설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두려울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제어하고 라이프워크 스토리에 집중을 하자.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기억하자.

 

 

Day 6 라이프워크를 위한 마인드를 갖춘다

 

라이프워크를 혼자서 실행하는 것도 좋지만 팀원으로 활동하면 효과가 크다.

나와 잘 통하는 사람과 라이프워크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항상 생각하자.

 

Day 7 본격 라이프워크를 시작한다

 

라이프워크의 계획을 하는 것은 7일 간이었지만,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내가 정말로 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일이 확실해진다.

 

 

지금껏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맞춰서 살았더라면 이제 나답고 행복한 인생을 찾아 떠나자.

라이프워크 스토리를 생각할 때 가장 설레는 일은 사랑으로 포장하는 일이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에서 출발한 라이프워크는 나로부터 시작해 결국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라이프워크 습관법은 자신에게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 성공 스토리를 구체화시켜 하나씩 행동으로 이루어가자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적어본다던데, 스토리를 적어서 구체화 시키는 것은 라이프워크를 이루는 중요한 길잡이다.

 

나 자신과 주위 소중한 사람들 모두 라이프워크라는 행복한 삶을 이루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라이프워크습관법 #네모토히로유키 #김윤경 #습관법 #니들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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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트 서비스 - 서비스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전략
유한주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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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KSAM(한국표준협회미디어)에서 출판한 숭실대학교 유한주 교수님의 <엑설런트 서비스>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최정상 기업 중에 한국의 제조업체가 다수 있지만, 아직 서비스 산업에서는 한국의 서비스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GDP에서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 고용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서비스 산업이라 하면 친절하게 손님에게 응대한다는 기본적인 의미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인식의 변화라는 점에서 유한주 교수와 그의 연구원들은 서비스라는 개념을 좀 더 과학적이고 계량화 할 필요에 대해 강조한다.

 

우리는 서비스를 개선해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 기업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대표적인 펀경영과 자신들의 전략적 서비스 비전을 구현하여 정시 출도착의 저렴하고 편안한 항공서비스로 설정하여 시장을 장악했다.

 

김민영 왕호떡의 김민영 회장은 주식으로 12억 원을 잃고 극적으로 다시 재기한 사업가이다. 알거지가 된 후, 그는 사업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호떡집을 오픈하며 품질의 차별화를 위해 커다란 호떡을 팔고,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일반의 호떡집이 영세하고 위생이 떨어지는 점을 본인이 나비넥타이를 매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해서 재기에 성공한다.

 

이제는 서비스 기업도 공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수요관리라고 하면 일반적인 제조업체의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에서 출발한다.

서비스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일어나는 동시성을 갖고 있고, 서비스가 발생하는 즉시 바로 소멸하는 특성이 있어 공급을 관리하는 것이 제조업보다 어렵다.

 

서비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여 비즈니스에 연결하는 사례는 계절별 테마마크의 사용을 달리하는 경우와 요즘 각광받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다른 주목할 만한 사항은 서비스의 커스터마이제이션이다.

현재 서비스 시장의 수요는 더 이상 동질적이지 않고 고객의 니즈는 다양하고, 서비스 기업을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패스트푸드 업계가 고전을 하고 있지만, 미국 프랜차이즈 회사인 서브웨이는 개인별 취향에 맞춰 고객이 스스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를 행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비스 제공자 즉, 우수한 직원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유기농 전문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의 97% 직원은 자사의 스톡옵션을 제공받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근무한다.

입사 조건 역시 독특한데, 한 달 동안 인턴활동을 한 후 함께 일한 직원의 3분의 2이상이 동의해야만 입사가 가능하다.

인사결정권이 경영진이 아니라 직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정책이다.

 

최근의 미국여행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에 하나는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마켓에 대한 대중의 선호와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기존의 다른 마트와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 책 <엑설런트 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의 특징인 무형의 재고가 남지 않는다는 생각을 변화시켜 좀 더 과학적이고 경영학적이고 경제학적인 접근으로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예시와 서비스의 특징은 우리 기업에 대한 기대도 갖도록 한다.

이제 우리의 위상에 맞는 서비스 산업에서의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출현을 기대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엑설런트서비스 #유한주 #서비스 #KSAM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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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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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영국의 유명한 심리치료사인 줄리아 새뮤얼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이다.

 

지난 주 가까운 친척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나와 아내는 사랑하는 가족의 사별이 남은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질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특히 마음으로 의지하던 가족과 사별하는 경우,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기둥이 뿌리째 뽑히는 것이라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줄리아 새뮤얼이 전하는 사별에 관한 남은 가족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사례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순간 나에게 이 책을 사별의 의미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슬픔을 극복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였다.

 

그녀는 책에서 배우자를 잃은 경우, 부모, 형제자매, 자녀를 잃은 경우를 소개한다.

물론 자신의 죽음을 앞둔 사람의 상담 역시 중요하게 다룬다.

 

상담자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면, ‘감정적 반응으로 한없이 깊은 슬픔이 찾아온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고인이 없는 세상은 그 이전과는 너무도 다른 새로운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애통한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장례식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기록하여 그의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별자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슬픔의 시간을 가진 후 용기를 가지도록 주변에서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질적인 방법으로는 사별자를 방문해서 만나는 경우, 먹을 것을 준비하도록 신경 쓰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위로가 되고 말하기에도 쉽다.

 

동정의 말을 여러 번 건네는 것 보다 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별을 한 후 가장 큰 어려움은 고독이다. 이러한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옆에서 오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별자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중간 중간 확인하고 그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슬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되는 과정이 바로 사별이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솔직하게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전하는 진실이 아닌 상상의 이야기를 믿을 수 있기에 이는 자칫 오해가 되어 그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지 않고, 역효과를 가져온다.

 

아이들에게도 어느 정도까지 사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통해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사별이라는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심리 치료 상담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과 필요한 기술을 전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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