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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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인문고전

 

공자의 지혜를 읽으면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동양사상을 지배해 온 공자의 말은 이 시대에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최고의 지혜다.

 

읽고싶은책에서 출판한 최종엽 대표님의 <공자의 말>은 공자가 전하는 내용중 중요한 부분을 간추린 요약서이다.

 

공자의 지혜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인물과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

 

이병철 회장의 <호암자전>에서 그는 가장 감명을 받은 책으로 <논어>를 꼽는다. 경영의 기술을 구하는 책보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움직일 수 있는 지혜가 논어에는 담겨있다고 전한다.

 

중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서양의 예수회 선교사들은 중국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17세기에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주역’ ‘효경’ ‘소학등을 라틴어와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 볼테르, 라이프니츠, 루소, 케네, , 애덤 스미스에 이르기까지 18세기 유럽의 최고 지식인들은 공자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자 사상은 1688년 영국 명예혁명부터 1789년 프랑스 대혁명까지의 약 100여 년간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사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 서론 중

 

이 책은 공자의 <논어>, <맹자>, <공자기어>에 수록된 224어구를 엮었다.

 

1부에서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중심으로 나에 관한 내용을 수록하고, 2부에서는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중심으로 조직 속의 우리를 위한 공자의 어록을 구성하였다.

 

<논어>의 학이 편을 읽고 한 동안 공부하는 즐거움에 관해 크게 깨달은 적이 있다. 그후 살아가면서 막연한 궁금증이나, 이럴 땐 어떡하지? 혼자만으로 생각하거나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논어에 있는 내용을 먼저 들여다보고 참고한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원치 않는 바라면 남에게도 하지 마라.

 

나도 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도 하고 싶지 않을 테니 억지로 시키지 마라. 속는 게 싫으면 속이지 마라. 뺏기는 게 싫으면 빼앗지 마라.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공자의 가르침은 2,500년이 지나는 동안 새겨들을만하다.

 

 

003 마흔에 흔들리지 않다

 

사십이불혹

四十而不惑

마흔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논어, 위정 04)

 

불혹은 흔들리지 않음입니다. 매혹과 유혹, 일과 휴식, 연봉과 전직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합니다. 지혜 중의 지혜는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식견입니다. - 15

 

사람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마흔을 넘어선 지 오래지만, 아직도 지혜로운 사람의 길은 멀기만 하다.

다시 한번 불혹의 의미를 새기고, 지혜를 가꾸는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045 귀에 거슬리는 말

 

양약고구이리어병 충언역이이편어행

良藥苦口而利於病 忠言逆耳而便於行

좋은 약이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로운 것이며, 충언이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이로운 것이다. (공자가어, 육본)

 

대통령으로서 간하는 장관이 없고, 사장으로서 간하는 임원이 없고, 아버지로서 간하는 아들이 없고, 친구로서 간하는 친구가 없으면 그 행동에 허물이 없는 경우가 없습니다. - 57

 

좋은 약이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로운 것이며, 충언이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이로운 것이다. 이 말은 가정에서 가족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 적용하면 상대방이 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이로운 말이라면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과 말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항상 나의 주장과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것이 기본이 되어야 상대방과 토론과 진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바를 찾을 수 있다.

 

 

082 리더의 첫 번째 조건은 학습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01)

 

사람들은 대부분 리더가 되고 싶어 합니다. 리더가 되는 첫 번째 관문은 학습입니다. 먼저 스스로 서야,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경 없는 사람이 일어설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역시 학습입니다. 학습은 성장의 기쁨을 주는 행복한 삶의 등뼈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논어의 일성도 학습이었습니다. - 111

 

공자의 <논어> 학이 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 구절은 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내용이다. 뒤어어 나오는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닌가?”

 

리더가 되는 가장 기본은 학습에서 비롯된다는 말에는 어긋남이 없다.

학습의 효용은 다른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공자의 말>은 공자의 지혜를 쫓아 스스로 학습하기 좋은 자료이다.

때때로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 <공자의 말>은 우리 곁에서 공자의 말은 전해주는 좋은 전달자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공자의말 #최종엽 #읽고싶은책 #공자 #인문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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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사랑한 천재들 - 백석·윤동주·박수근·이병철·정주영
조성관 지음 / 열대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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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윤동주·박수근·이병철·정주영

 

열대림에서 출판한 천재연구가 조성관 작가님의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도시가 사랑한 천재들시리즈 중 한 권이다.

 

조성관 작가님은 <월간조선> 기자를 거쳐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냈다.

도시가 사랑한 천재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15년간 9개 도시에서 54명의 천재를 조망했다.

 

<빈이 사랑한 천재들>에서는 클림트와 프로이트를,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에서는 앤디 워홀과 백남준을,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에서는 도요다 기이치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카프카를 소개하고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수상했다.

 

이번에 발간된 10권인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은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한다.

 

요즘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인은 백석(1912~1996)’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백석은 파란 혼불처럼 떠도는 문학사의 고아라 불리듯이 그는 시인, 소설가, 번역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한다.

 

이례적으로 영문학 번역가이면서 러시아 문학 번역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백석은 98편의 시 작품을 남긴다. 200여 편을 남긴 김소월에 비하면 작품 수는 적은 편이지만, 그에 관한 연구는 매년 논문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백석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고, 조만식 선생이 교장으로 있던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고자 사범학교를 진학하고자 하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3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으로 <그 모와 아들>을 발표했다. 소설가는 열아홉 살의 백석. 고향 마을도 놀랐고 조선에서 주목받는 소설가 백석이 주목받는 사건이었다.

 

조선일보 방응모는 장학생으로 백석과 3명은 일본으로 유학하게 된다.

 

백석이 다닌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에서 그는 1학년 때 영어를 마스터했고, 2학년 때는 프랑스어를, 3학년 때는 러시아어까지 수강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한 후, 방응모 사장에게 인사를 하러 간 그에게 방사장은 자신의 옆에서 일하길 제안하고 이로써 백석을 조선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게 된다.

 

서울에 연고가 없던 백석은 통의동 7-6의 한옥 문간방에서 하숙을 정했다. 경복궁 영추문 바로 앞이다.

 

조선일보를 사직한 후, 그는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자신이 사랑한 여인이 친구와 결혼한 후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김영한을 만난다.

 

당대 문단의 여류작가 4인방 노천명, 모윤숙, 이선희, 최정희는 모두 그를 좋아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백석의 연인 김영한이 1995년 자신의 과거를 공개한 책을 내면서이다.

 

그녀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고급 요정 대원각을 운영했다.

대원각은 1950~1970년대 서울의 3대 요정이었다.

그녀는 자전 에세이 <내 사랑 백석>을 통해 자신의 백석의 자야라 주장했다.

 

2년 후, 그녀는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자신이 운영한 대원각의 부동산 일체를 부처님에게 시주하기로 한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감화되어 그는 대원각 부동산을 시주하고 사찰로 만들어달라고 법정에게 청했다. 법정은 이를 받아들이고 1997년 길상사가 창건된다.

 

김영한은 눈을 감으며 천억 원의 재물도 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는 말을 남긴다.

 

 

두 번째로 소개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1917~1945)는 외사촌 송몽규와의 인연이 소개된다.

 

이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를 통해 윤동주의 도쿄, 교토 도시샤 대학 시절과 후쿠오카 형무소 시절에 관한 내용이 책 속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윤동주는 북간도에서 태어나고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한다.

 

 

박수근 화백과 관련한 서울의 공간은 창신동 박수근 화백의 자택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있는 자리는 과거 미군 PX 자리였는데, 그는 그곳에서 초상화를 그려 모은 돈으로 창신동 18평 한옥을 구입해서 12년 동안 단란하게 살았다고 전한다. (1952~1963)

 

박수근(1914~1965) 화백과 박완서 소설가의 <나목>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8PX 초상화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화가와 미군을 연결해주었던 개풍 출신의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은 화가들에게 일을 나누어주고, 완성한 그림을 미군들에게 되돌려주었다.

 

이 여성은 1970<여성동아>에 장편소설 <나목>이 당선되어 소설가로 데뷔한다. 그녀가 바로 박완서이고, 소설 <나목>은 박순근 화백을 모델로 한 소설이다.

 

 

이병철(1910~1987), 정주영(1915~2001) 회장 역시 1910년대 생이고,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사업을 크게 성장하는 경험을 한다.

 

이병철 회장과 관련한 서울의 공간은 신라호텔이다.

나는 이곳이 이전에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의 박문사 자리였다는 말을 듣고 신라호텔이 이 부지를 인수해서 신라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을 보고 혼자서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이토를 기리는 박문사에 안중근 선생의 아들을 데리고 와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과 악수를 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그곳을 매입해 신라호텔을 설립한 이병철 회장에 대해 호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정주영(1915~2001) 회장과 관련한 서울의 공간은 청운동 자택이다.

그는 강원도 통천에서 아버지가 소를 판 돈을 가지고 서울에 와서 쌀가게와 아도서비스(애프터서비스의 일본식 표현)으로 자동차 공장을 차리고 현대건설, 현대중공업으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가 노벨 경제학상에 추천되었다는 사실과 평소 문인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행상에 꾸준히 참석하는 모습과 박경리 선생의 토지 완간 기념회에 박경리 선생, 박완서 선생과 함께 떡을 자르는 모습을 그의 색다른 모습이었다.

 

정주영 회장의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원은 문학작품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주영 회장의 일화는 현대중공업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차관을 얻기 위한 영국의 조선회사에서 추천서를 받는 장면이다.

 

영국의 조선회사의 회장은 우리의 기술력에 관해 비관적인 말을 계속하는 가운데, 정주영 회장은 바지속의 500원 지폐에 새겨진 거북선을 가르키며 영국은 1800년대에 선박을 건조하지만 우리나라는 1500년 대에 벌써 철로 만든 함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 추천서를 받는 장면이다.

 

일전에 서울여행에서 계동의 현대본사에서 청와대 뒤편으로 걸어가 본 적이 있다.

 

정주영 회장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에 아들을 대동하고 청운동 자택에서 계동 사옥까지 50여 분의 거리를 매일 출근했다고 하는데 나는 간접적으로 그의 발자취를 느끼는 경험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여 년 전에 태어난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지금 우리의 문화,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점이다.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이라는 제목에서 천재들이 활약한 서울의 공간이 아직도 온전하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여행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서울이사랑한천재들 #조성관 #열대림 #백석 #윤동주 #박수근 #이병철 #정주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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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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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과 양명학

: 시대의 요청과 새로운 질서, 같으면서도 달랐던 두 시선

 

AK커뮤니게이션즈에서 출판한 시마다 겐지 교수님의 <주자학과 양명학>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주자학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 읽게 된 책이다.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한 서적들의 공통된 특징은 상당히 전문적이고 전문가들이 남긴 기록을 출판한 책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이제 3번째 읽게 된 책이 <주자학과 양명학>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당히 학구적인 책이다.

 

저자인 시마다 겐지 교수는 양명학으로 학위를 받은 왕양명 전문가이고, 교토대학교의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 책은 1964년 교토대학교 동양사 수업을 위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펼치며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물론 나로서도 한번 읽어서는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고, 며칠 동안 주자학과 양명학에 관해 생각하는 기회였다.

 

조선의 사대부가 받아들인 주자학에 관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내용을 되집어보면 주희가 기존의 유교 학문을 집대성 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이럴줄 알았으면 열심히 공부할걸 엄청 후회하면서 그럼 주희가 집대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아다시피 유학의 시초는 기원전 6세기 춘추전국시대 공자와 맹자 시대의 저작물을 통해 처음 시작되었고, 이를 유학이라 부른다.

 

 

중국 최대의 사상가 주자

 

주렴계-정명도, 정이천-장횡거로 이어져 전개되어온 새로운 사상, 다시 말해서 당시의 용어로는 이른바 도학은 송나라가 남방으로 천도하여 남송으로 되었을 무렵에는 사대부들 사이에서 이미 상당한 신봉자들을 얻고 있었던 듯하다. 그리하여 주자(주희 1130~1200)가 나타나서 그 도학은 수미일관된 체계를 갖추게 되어 이른바 주자학이 완성된다. 주자의 출현은 주자학이 영향을 미치는 곳이 단순히 중국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동아시아 세계에서 세계사적인 사건이었다. - 132

 

우리가 알아볼 내용은 공맹의 사상에서 주자가 주자학을 완성시키기 까지 무려 1,800년이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다.

 

중국은 한나라 때 인도에서 전해진 불교의 영향으로 유학에서 갖추지 못했던 개념을 도교와 불교에서 찾아서 차츰 그 토대를 확장한다.

 

불교에서는 체용의 논리를 가져온다. ‘체용일치또는 체는 곧 용, 용은 곧 체라는 개념은 불교의 반야와 방편에 나타나는 내용이다.

 

청나라 말기의 중학(중국의 학문)’을 체로 하고 자연과학이나 기술학으로서의 서학을 용으로 한다는 슬로건, 이른바 중체서용론이 주창되었던 적도 있었다.

 

불교와 같이 체용의 논리가 범신론의 논리임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조물주가 없어서 신이 무에서 세계를 창조했다는 인과설과 창조신에 대한 내용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송학(주자학)은 불교의 영향을 상당수 받았던 점이 드러난다.

 

다음은 도교의 영향이다.

 

중국에서 민중들의 생활에는 도교가 가장 밀착되어 있고, 제사, 주술, 부적 등이 성행했다.

더불어 도교의 핵심 이론의 근본인 우주와 공감하고 우주의 정수를 포착하는 것, ‘천지조화의 기운을 붙잡아두는 것을 강조했다.

 

송학의 주체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사대부들이다. 송학은 사대부의 학문이며 사대부의 사상이다.

사대부란 누구인가?

당나라 시대 과거제도의 확립과 더불어 일어나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확고부동한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된 지배계급이다. - 27

 

이들은 유교 경전의 교양을 지닌 사람들이었고, 과거시험을 통과하여 위정자가 되려던 사람이었다.

 

한나라는 호족 중심의 사회였다. 이는 출생의 원리로 하는 폐쇄적인 신분사회였고, 시대는 능력을 중심으로 개방적인 사회로의 열망을 담고 있었다.

 

그 능력은 유교 경전의 교양 능력이었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가장 타고난 계층이 사대부였다.

 

송나라 시대에 등장하는 신흥 사대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람은 송학의 원류라 할 수 있는 한유(768~824)이다.

 

그의 유명한 산문 <원도(도란 무엇인가)>는 인, , , 덕이라는 네 글자를 해석하고 원리를 밝히는 저서이다.

 

송학의 최초의 선구자는 한유보다 200년 뒤에 출현하는 주렴계(주돈이 1017~1073)이다.

 

그의 살아생전 신통한 관직이나 사상적 명성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문하에 유명한 정명도, 정이천 형제가 후일 주희에 의해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하는 가운데 성인의 학문을 이룬 사람으로 소개되어 세상에 드러난 사람이다.

 

주렴계는 <태극도>를 강조하고, 성인이 될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욕망을 부정하고, 정을 강조한다.

 

그이 사상은 정명도(1032~1085)에 이어져 을 강조하는 사상을 확립한다.

또한, 정명도는 천지만물의 일체로서 을 강조한다.

 

정명도의 동생인 정이천은 유교의 핵심적인 교의는 인이며, 가장 일반적인 의미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소개한다.

 

정이천의 사상을 이어받은 주자가 이천의 말에서 가장 널리 찬양한 부분은 성즉리이다.

 

정이천의 승즉리와 장횡거의 마음은 성과 정을 통괄한다는 두 가지의 말은 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진리였다.

 

주자(1130~1200)의 윤리설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 성즉리이고, 그 후 300년이 지나는 동안 육상산(1139~1192), 왕양명(1472~1528)심즉리의 싸움이야말로 중국 사상사에서 가장 큰 논쟁이 된다.

 

 

송나라(960건국) 이후 중구은 사대부의 천하가 되었으며 철학, 사상, 이데올로기가 넓은 의미의 송학이었다. 송학은 현대 중국철학사가의 분류에 의하면 크게 세 유파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장재(장횡거 1020~1077)가 세운 유물론, 의 철학이다.

 

둘째는 정이(정이천)가 시작해서 주희(주자)가 완성한 객관유심론, 성즉리의 철학이다. 이른바 주자학으로 불리는 이 유파는 곧 국교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이론 자체의 정제성, 완결성 때문에 주목할 만한 독창적인 후학을 배출하지 못했다.

 

셋째로 육구연(육상산)이 주장한 주관유심론, 심즉리의 철학으로, 그 선구는 정호(정명도)를 드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그 계승자로는 명나라의 왕수인(왕양명)을 드는 것이 정설이다. - 274

 

<주자학과 양명학>은 서로 대립되는 학문과 사상이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다.

 

중국에서는 유물론에의 접근도를 기준으로 삼아 주자학이 사상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이 중국 학계의 정론인 듯하다.

 

이에 우리 조선의 사대부 역시 주자학을 성즉리성리학을 근본으로 여겨 우리의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신유학이라 불리는 주자학과 양명학의 관계를 찾아보는 이 책은 우리 조상과 우리가 하는 사고방식의 기원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주자학 #양명학 #시마다겐지 #김석근 #AK커뮤니케이션즈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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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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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own Like Alice

 

네빌 슈트의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은 세계 2차 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요즘 읽어야 할 목록으로 열중하고 있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1>에 올라있어 기대하고 책장을 넘겼다.

 

262, 280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이지만 한번 펼친 책장을 좀처럼 닫을 수 없었다.

 

결과는 한마디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영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유산과 관련해 유산 집행을 하기 위해 변호사 상속인을 찾으러 다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세계 1, 2차 대전을 겪는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흩어지고 영국은 해외시장과 식민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런 이야기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는 상속변호사 스트래천의 고객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객인 진 패짓은 일본군이 말레이반도를 차지했을 때, 포로로 잡혀 말레이반도 전역을 누비는 생활을 한다.

 

일본군은 인도 침략을 위해 인도차이나 반도,말레이 반도, 보르네오 섬을 철도 부설을 계획한다.

 

일례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일어난 산다칸 죽음의 행진의 경우 2,500여 명중 6명만이 생존하는 99.5%가 사망하는 엄청난 포로 행진이 벌어진다.

 

말레이 반도의 진 일행은 영국인 기혼자와 아이들로 이루어져 여자 포로수용소를 말레이반도에서 이곳저곳으로 찾아다닌다.

 

처음 출발점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주 방문하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이라 말레이시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말레이시아의 오늘날 모습과 60년 전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들은 여자 포로수용소를 찾으러 다니는 동안, 호주의 목동 출신이 조 하먼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일본군 간부에 도둑질이 발각되어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고, 진 패짓 일행은 계속되는 행진으로 인한 질병과 체력 부족으로 포로 중 상당수가 사망한다.

 

어느 날, 포로의 이동을 감독하는 일본군마저 열병으로 사망하게 되어 진 일행은 말레이 반도 동쪽의 쿠알레텔랑 인근 마을에서 3년 동안 농사를 지우며 원주민과 동화되어 생활하며 종전을 맞는다.

 

런던으로 돌아와 가죽 명품 잡화점인 팩레비사의 속기사를 근무하는 진은 변호사 스트래천에게 삼촌으로부터 유산이 있음을 알게 된다.

 

53,000 파운드는 오늘날 시세로 개인적으로 한 1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지레 짐작되었다.

 

단 그녀가 35세가 될 때까지 신탁으로 운영되고 그녀가 35세가 되면 상속이 개시되고 상속변호사는 자율에 의해 그녀에게 유산이 필요한 경우 집행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녀는 쿠알레텔랑 마을에 여자를 위한 선물로 우물을 만들어주는 동안 공사업자로부터 조 하먼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서로가 미혼임을 알게 된 진은 그를 찾아 호주로 떠나 아웃백과 같은 윌스타운을 제대로 된 도시 앨리스처럼 만들기를 원한다.

 

소설은 환상적인 영화 <벅시>에서 라스베가스를 만드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진의 활약을 돋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호주 목장의 모습은 조 하먼을 통해 잘 나타나는데, 소몰이, 이웃 농장과의 송아지 빼앗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웃백 대신 마을 인근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하먼의 결정은 인상적이었다.

 

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는 영국, 말레이시아, 호주에서 펼쳐지는 대장정을 통한 사랑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의도시를앨리스처럼 #네빌슈트 #정유선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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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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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도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

 

[저자에 대하여]

 

타네히시 코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1975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전 블랙팬서 당원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제를 다룬 출판물을 펴내는 출판인이었다.

 

코츠는 2008년 회고록 <아름다운 투쟁>2015<세상과 나 사이>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등장인물]

 

하이람 : 주인공, 백인 감독 아버지와 노예 어머니 사이의 특별한 노예

소피아 : 하이람의 삼촌이 너대니엘 소유의 유색인

코린 퀸 : 메이너드 약혼자, 언더그라운드 간부

필즈(미카야 블랜드) : 하이람을 가르치는 선생, 언더그라운드 요원

호킨스 : 코린을 도와주는 요원

로즈 : 엄마, 춤 추는걸 좋아함

하월 워커 : 아버지, 라클리스의 주인

메이너드 : 경마를 즐기는 형

할란 감독 : 담배밭의 감독

테나 : 엄마를 잃은 주인공에게 집을 제공함. 다섯 아이가 경매로 팔림.

존 삼촌 : 테나의 남편, 담배 밭의 감독

 

 

[줄거리 및 감상평] - 스포 주의

 

<워터 댄서>를 읽고 있는 동안, 1850년대 미국 남부와 북부에서 벌어지는 노예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떠올랐다. 이는 결국 미국 남북전쟁으로 발전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을 보고, 통행증을 가지고 있는 유색인은 유색인 사냥꾼에 의해 한순간 모든 인생이 뒤바뀌는 모습을 보았다.

 

<워터 댄서>는 백인이 주를 이루는 상급자, 그 밑에서 일을 하는 하급자, 가장 밑바닥에 위치하는 유색인 계층이 어떻게 남부 사회를 구성하고 노예제도를 바탕으로 노예를 경매로 팔아버리는 잔인한 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한 기회였다.

 

유색인은 사람이 아니라 재산 품목이었던 시절, 사랑하는 가족도 소유자인 상급자가 경매로 팔아버리면 가족을 흩어지고 말았다.

 

1850년대 노예제도가 남아있던 시절, 버지니아 라클리스에서 벌어지는 노예들의 이야기로 버지니아 주에서 번성했던 마을은 차츰 미시시피 주로 서부 개척 시대를 도래해서 명성있는 가문은 서부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주인공 하이람은 아버지 할람 감독이 엄마를 경매로 팔아버리자, 아이들을 모두 잃은 테나이모 집으로 간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노예들의 공간인 스트리트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백인들의 공간인 라클리스로 테나와 함께 올라간다.

 

명문 가문 사람들과 저녁 식사가 열리던 어느 날, 시중을 들던 하이람은 참석한 손님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되고, 아버지는 형 메이너드의 가정교사 필즈씨에게 공부하게 한다.

 

그가 배우는 수업과 함께 새로운 세상이 그에게 다가온다.

 

하월 워커는 가문은 이끌어갈 메이너드를 도와줄 하인으로 하이람을 선정하고, 하이람은 메이너드를 7년 동안 보살핀다.

 

메이너드의 자질을 알아본 워커는 다른 가문의 아내를 찾아 라클리스를 구하도록 계획하고 엠 카운티에서 가장 부유한 코린 퀸이라는 여자를 찾아냈다.

 

코린 퀸은 필라델피아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유색인도 자유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예 해방 단체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다.

 

하이람에게 숨겨진 초능력을 파악한 언더그라운드 요원들은 그를 포섭하기 위해 지옥의 구덩이에 빠뜨리고 그의 능력을 파악한다.

 

하이람과 언더그라운드 요원들이 유색인 노예를 구하기 위한 작전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작전이다.

 

<워터 댄서>19세기 노예제도를 둘러싼 가족 구성원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극복하는 하이람과 언더그라운드 조직의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

 

 

[책 속으로]

 

바퀴 밑의 길이 사라지고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한순간 나 자신이 그 푸른빛 속을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아니, 어쩌면 나는 실제로 그 빛 속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빛은 따뜻했다. 내가 그 짧은 온기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 빛에서 빠져나오고 보니 내가 물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 15

 

나는 어머니가 눈앞에서 너울거리는 모습을, 고리 안에서 물의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 푸른빛 안에는 평화가 있었다. 잠을 잘 때보다 평화로웠다. (...) 우리에게도 진짜 고향이 있다는 말, 노역을 넘어선 삶이 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토록 큰 자유를 생각하자, 내 발목을 잡는 납덩이가 문득 신경에 거슬렸다. - 19

 

나는 이상한 아이였다. 걷기 전에 말문이 트였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지켜보고 기억하는 데 가장 익숙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는 말은 내게 들린다기보다 보였다. - 21

 

상급자와 노역자를 가른 거대한 계곡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터였다. 노역자들은 밭에서 몸을 깊숙이 숙이고 나무통에 담은 담배를 옮기며 작은 언덕에서 허리가 휘는 삶을 살아가지만 저 높은 곳이 집, 라클리스의 왕좌에서 살아가는 상급자들은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점을 안 내가 아버지를 우러럴보게 된 것은 자여스러웠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다른 삶, 화려하고 융숭하게 대접받는 삶의 상징을 보았다. 그리고 저 위에 형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 34

 

"하이람, 나는 네게 뭐든 줄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단다. 하지만 그 권한 안에서는 내가 너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분명히 밝혔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나는 저주를 받았어. 내 사람들이 저 다리 너머, 주님조차 모르는 땅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시절에 태어난 저주 말이야." - 65

 

눈을 들어보니 작은 달 조각이 보였고, 그다음에는 어둠 속에서 하늘이 깜빡였으며, 나는 그 사이에서 옛 신들을 감추어버린 신화 속 곰, 작은곰자리를 알아볼 수 있었다. (...) 나는 곰의 꼬리를 보다가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 내 미래를 가리키는 표시였다. 그 표시는 밝고도 유령 같은 푸른색에 감싸여 있었다.

북극성이었다. - 67

 

노역이 없는 세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두 가지였다. 돈을 주고 자유를 사거나 도망치거나. 나는 첫 번째 길을 택한 자유로운 유색인 몇을 알고 있었다. (...) 한때 노역자들은 노동을 통해 자유를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이곳에서 너무 값진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치를 권리를 박탈당했다. - 81

 

나는 자기 아내가 채찍을 맞도록 아내를 붙들고 있었던 남자들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남자들이 자기 어머니를 붙드는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도, 돼지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던 아이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악은 그런 일에 대한 기억이 우리를 바꿔놓는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그런 기억에서 도망칠 수 없으며, 그 기억이 우리의 끔찍한 일부가 되고 만다. - 518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워터댄서 #타네히시코츠 #노예제도 #강동혁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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