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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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own Like Alice

 

네빌 슈트의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은 세계 2차 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요즘 읽어야 할 목록으로 열중하고 있는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1>에 올라있어 기대하고 책장을 넘겼다.

 

262, 280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이지만 한번 펼친 책장을 좀처럼 닫을 수 없었다.

 

결과는 한마디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영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유산과 관련해 유산 집행을 하기 위해 변호사 상속인을 찾으러 다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세계 1, 2차 대전을 겪는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흩어지고 영국은 해외시장과 식민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런 이야기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는 상속변호사 스트래천의 고객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객인 진 패짓은 일본군이 말레이반도를 차지했을 때, 포로로 잡혀 말레이반도 전역을 누비는 생활을 한다.

 

일본군은 인도 침략을 위해 인도차이나 반도,말레이 반도, 보르네오 섬을 철도 부설을 계획한다.

 

일례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일어난 산다칸 죽음의 행진의 경우 2,500여 명중 6명만이 생존하는 99.5%가 사망하는 엄청난 포로 행진이 벌어진다.

 

말레이 반도의 진 일행은 영국인 기혼자와 아이들로 이루어져 여자 포로수용소를 말레이반도에서 이곳저곳으로 찾아다닌다.

 

처음 출발점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주 방문하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이라 말레이시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말레이시아의 오늘날 모습과 60년 전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흥미롭다.

 

그들은 여자 포로수용소를 찾으러 다니는 동안, 호주의 목동 출신이 조 하먼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일본군 간부에 도둑질이 발각되어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고, 진 패짓 일행은 계속되는 행진으로 인한 질병과 체력 부족으로 포로 중 상당수가 사망한다.

 

어느 날, 포로의 이동을 감독하는 일본군마저 열병으로 사망하게 되어 진 일행은 말레이 반도 동쪽의 쿠알레텔랑 인근 마을에서 3년 동안 농사를 지우며 원주민과 동화되어 생활하며 종전을 맞는다.

 

런던으로 돌아와 가죽 명품 잡화점인 팩레비사의 속기사를 근무하는 진은 변호사 스트래천에게 삼촌으로부터 유산이 있음을 알게 된다.

 

53,000 파운드는 오늘날 시세로 개인적으로 한 1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지레 짐작되었다.

 

단 그녀가 35세가 될 때까지 신탁으로 운영되고 그녀가 35세가 되면 상속이 개시되고 상속변호사는 자율에 의해 그녀에게 유산이 필요한 경우 집행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녀는 쿠알레텔랑 마을에 여자를 위한 선물로 우물을 만들어주는 동안 공사업자로부터 조 하먼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서로가 미혼임을 알게 된 진은 그를 찾아 호주로 떠나 아웃백과 같은 윌스타운을 제대로 된 도시 앨리스처럼 만들기를 원한다.

 

소설은 환상적인 영화 <벅시>에서 라스베가스를 만드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진의 활약을 돋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호주 목장의 모습은 조 하먼을 통해 잘 나타나는데, 소몰이, 이웃 농장과의 송아지 빼앗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웃백 대신 마을 인근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하먼의 결정은 인상적이었다.

 

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는 영국, 말레이시아, 호주에서 펼쳐지는 대장정을 통한 사랑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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