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전쟁 - 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키 다케시 지음, 박삼헌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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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파멸시킨 2차 세계대전 최대의 전투

 

오늘 소개할 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한 오키 다케시 지은이, 박삼헌 옮긴이의 <독소전쟁>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전쟁을 통해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 많은 사례를 보여주었다. 스페인의 중남미 제국의 멸망, 몽골족의 주변왕국 정벌, 하지만 단일 전쟁으로 <독소전쟁>만큼 많은 사상자를 낸 전쟁은 유일무이하다.

 

지금까지 나는 독소 전쟁의 피해자가 독일 약 400여만 명, 소련군 약 2,000여만 명이라 알고있었다. 하지만 훗날 사실을 확인해본 결과 이는 오히려 적게 드러난 수치였다.

 

소련은 1939년에 인구 188793천 명이었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전투원 8668~1140만 명을 잃었다고 한다. 민간인 사망자는 450~1000만 명, 그 외에 질병이나 기아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는 800~900만 명이었다. 냉전시대 총 사망자 숫자는 국력 저하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2천만 명으로 공식화되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하고 좀 더 정확한 통계가 가능하게 되자 상향 수정되어 현재는 27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6)

 

2차 대전 중 유럽에서는 동부전선에선 소련이 대조국전쟁에 나섰다. 소련(지금의 러시아)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입한 1812년 전쟁을 '조국전쟁', 1941년 독일이 침입한 전쟁을 '대조국전쟁'이라 한다. 당시 20~30대가 된 1920~1930년대 생의 러시아 남성은 여성보다 인구비가 심각하게 왜곡되었다. 대부분 가정은 친척까지 생각하면 다들 전쟁 피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 우월주의'에 빠져 소련의 슬라브족은 열등한 민족이라 여겨 노예화 해야 하고, 스탈린의 공산주의 박멸해야 할 대상으로 전멸을 생각하고 있었다. 소련 역시 점차 그렇게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소련이 속수무책으로 기습공격을 당한 이유는 몇 가지가 전해진다.

 

1. 스탈린은 영국이 소련을 무시하고 독일을 부추겨 소련을 침공하는 계약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해 독일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무시하려 했다.

 

2. 1939~1940년까지 핀란드 침략, '겨울 전쟁'을 통해 소련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닌의 사후 스탈린은 반역을 도모한다는 생각에 군 장교 34,301명을 체포하거나 추방했다. 그중 22,705명은 총살당하거나 행방불명되었다.

 

 

 

독일의 첫 번째 공격계획인 마르크스 플랜에 따르면 독일은 6주 안에 최종 목표 라인인 스탈린그라드를 제외한 돈강까지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최종 공격계획인 로스베르크 플랜에 따르면 최종 공격 라인인 100킬로 동진한 스탈린그라드를 포함한 볼가강 라인을 목표로 한다.

 

1941622일 독일의 공격이 시작되고 독일군의 진격은 경이로웠다. 개전 일주일 만에 소련 영내 400킬로미터 지역까지 돌입했고, 소련의 서부전선군의 주력을 포위하여 격멸시키고 7월 초순까지 포로 32만 명을 잡았다. (68)

 

독일군의 입장에선 빠른 전격전은 길어질 보급선을 고려하고 추워질 소련의 겨울 날씨를 생각하면 여름철 동안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었다.

 

1943년 쿠르스크 전투 중이던 프로호로프카 전투를 사상 최대의 전차전이라 평가하는 것은 전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에 속한다. (...) 하지만 센노 전투이 참가 전차 수는 프로호로프카를 능가한다. 양측의 기계화부대의 지휘관의 경험과 연령차는 두드러졌다. 소련의 군단장이 11살 젊었고 미숙함을 드러냈다. 물론 이는 대숙청의 결과였다. (75)

 

독일의 '바로바로사' 작전 초기의 전격전이 프랑스 영토에서 발휘했을 때는 놀랍게 보였지만 소련 영토 내에서는 또 다른 문제를 서서히 누적시키고 있었다. 소련군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방어선을 동진시키며 독일 전차의 이동 경로를 길게 만들었다. 결과 독일 제3 장갑 집단이 보유한 전차 70퍼센트만 전투에 사용 가능했고, 2 장갑 집단은 더욱 심각했다. 심지어 제18 장갑 사단은 불과 35퍼센트만이 사용가능했다. (88)

 

독일군은 서서히 진격했고 스몰렌스큰를 둘러싼 전투에서 '승리'했고 약 25만 명의 포로를 얻었다. 하지만 포위전에서 도망친 부대가 새로운 방위선 구축을 돕게 된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96)

 

106일부터 7일 밤사이에 중부집단군 전장에는 첫눈이 내렸다. 진흙탕이 된 땅이 어는 것을 기다리고 있던 독일 중부집단군은 1115일 공격을 재개했다. 소련군의 저항을 물리치고 모스크바로 향했다. (111)

 

 

 

 

절멸 전쟁

 

독일이 전쟁을 일으킨 주된 이유는 1927년 경제공황 이후 열강의 블록 경제화로 인한 해외시장 축소로 비명을 지르던 재계는 히틀러가 구상한 '광역경제권'을 환영할 만했다. (121)

 

독일 사회의 분열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히틀러가 내건 인종주의는 해결책이었다. 건강한 독일 국민이자 게르만 민족의 일원이라면 유대인을 비롯한 '열등 인종'과 사회주의자나 정신병자라는 '반사회적 분자'보다 우월하므로 존재 의의가 있다는 신념으로 도시와 농촌, 화이트칼라와 노동자, 고용주와 피고용자 등 이해의 대립이 만드는 틈을 메워갔다. (121)

 

독일은 유대인을 절멸한 것과 같이 '볼쇼비키 혁명의 탄생지'(페테르스부르크)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독의 소굴'로 간주하고 그 옛날 카르타고처럼 지상에서 소멸시켜야 한다고 여겨 모든 도시 사람들을 굶겨 죽이는 전략을 썼다. (154)

 

소련은 국민을 전쟁에 동원할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다. 스탈린은 즉시 이 전쟁을 '대조국전쟁'이라 정하고 나폴레옹을 물리친 것처럼 이 전쟁이 국민의 운명이 걸렸다고 규정했다.

 

소련은 국민을 동원한 파르티잔 활동을 펼치도록 요구했다. 이 시기에 독일군은 괴롭힌 것은 잔존한 소련군 부대 병력이었다. 그들은 숲이나 습지에 숨어서 기회가 생기면 독일군의 후방 연락선을 공격했다. (164)

 

독일군은 포로를 죽이기 시작했고, 소련군의 대응도 전시국제법에 들어맞은 인도적인 대우는 아니었다.

 

독일군은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코카서스 지역으로 진출을 노렸다. 유전을 차지하고 스탈린그라드를 확보하면 보급이 원활해질 거로 생각했다.

 

독일은 마이코프 유전을 점령했지만, 소련군은 퇴각하기 전에 채굴시설을 철저히 파괴했다. 히틀러는 '에델바이스'가 시들었다고 판단하고 고급 군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자신이 총사령관을 겸임하며 스탈린그라드로 진격 명령을 내렸다.

 

스탈린그라드의 시가전은 지금까지 유례없는 처절한 전쟁이었다.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소련군의 주력부대를 무력화했고, 시가지의 80퍼센트 정도 점령한 상태였다. 하지만 히틀러는 스탈린그라드의 완전 점령을 명했다. 작전상으로 불필요한 지시였다. (195)

 

스탈린그라드라는 좁은 전선에 집중한 결과, 남과 북의 양익의 전선은 동맹국 군대에 일임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탈리아, 루마니아, 헝가리가 배치된 전선은 '국제연맹집단군'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였는데, 소련 전차부대의 공격 앞에 순식간에 격파되었다.

 

이제 독일군은 상대방을 전진하지 못하고 서서히 퇴각해야 했다. 이제 소련군은 독일군을 포위하여 전멸시키려는 작전을 수행했다. 하지만 독일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큰 손해를 입고 말았다.

 

1942, 1943년을 지나 소련군은 쿠르스크 전투의 승리를 기점으로 서진하기 시작했다.

 

소련군은 빠른 진격으로 베를린을 포위하고 마침내 독일 동부 영토의 소련과 폴란드 할양과 독일 분할점령 방침 등이 정해졌다. (283)

 

독소전쟁은 인간의 신념이 전쟁에 투영될 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도시를 전멸시키기 위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고, 포로를 잡기보다 그들의 목숨을 빼앗으며 후한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 했다.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참전 군인과 무고한 국민이다. 독소 전쟁의 경과를 자세히 공부하는 건 인류가 두번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전쟁의 참혹한 교훈을 배우기 위해서다.

 

전쟁사에 관심을 가지신 분은 <독소전쟁>의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독소전쟁 #오키다케시 #박삼헌 #인문학 #2차대전 #AK커뮤니케이션즈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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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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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걱정이 내 인생을 망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의 영어 제목의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이다. 강조하고 있는 것은 걱정이 멈추는 법과 이후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소개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짝을 이루는 카네기 최고의 역작이라는 소개에 걸맞게 책 속에서 제안하는 내용은 묵직하다. 걱정하지 않는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사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70% 이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좌우명은 다음과 같았다. “사람은 일어나는 일에 상처받는 게 아니라 일어나는 일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에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150)

 

이 핵심적인 경구가 의미하는 것은 걱정하는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좀 먹는 것이다. 수백 년을 견디는 나무도 딱정벌레의 침입에 쓰러지듯 걱정을 하는 행위는 우리를 좀 먹는다.

 

데일 카네기는 1888년 미국 미주리주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 세일즈맨 등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거쳤다. 1912YMCA에서 대화법 및 대중연설을 가르치는 것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주립 대학, 명망 있는 사립 대학의 정규직 교수가 되어 학생을 가르쳤다면 그는 자신의 직위에 만족하며 안도했을 것이다.

 

그가 가르치게 된 YMCA의 강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냉정한 강의 평가에 따라 강좌가 계속될지 폐지될지 결정되었다. 그는 담당 학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걱정에 관한 것이란 것을 알아차린다. ‘걱정을 주제로 한 문헌을 찾았지만 아직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분야였던지 많은 문헌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걱정을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 컨테이너선의 격벽이 있듯 상담하는 학생의 마음에 격벽을 가지게 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만일 걱정하고 있는 사항이 미래에 벌어질 일이라면 현재에 집중하는 동안 다가올 걱정을 차단하는 것이다.

 

만일 불가피하게 닥쳐야 할 상황이라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최악의 상황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침착한 자세로 이미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은 최악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다. 이는 윌리스 캐리어가 고안해낸 마법의 공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에어컨의 캐리어이다.

 

카네기가 명성을 얻은 후 상담하는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해결하고 그의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을 겪은 상담과정을 엿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지금 내가 구입하려는 역사서의 저자인 앙드레 모루아가 등장하는 것도 신비로웠다.

 

걱정이 나를 망치기 전에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법을 보면 한번 일어난 일은 돌이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걱정하는 습관을 없앴다면 이제는 평화와 행복을 부르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행복하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라길 원한다면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를 바라지 말고 주는 기쁨을 얻기 이해 베푸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생각이 우리 삶을 결정한다. (224)

 

<자기관리론>이라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과연 자기계발서의 대가로 불릴 만큼 이 책은 훌륭하다.

 

누구나 걱정을 하고 산다. 이 책은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매 단원이 끝나면 다음 단원으로 진행하지 말고 다시 한번 그 단원을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으라고 조언을 따라 마음에 새겨두면 언제인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 고민이나 걱정을 가진 분이라면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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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와 문물 기행 - 또 다른 시각의 중국 대륙과 한·중 국경 체험기
서진우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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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각의 중국 대륙과 한중 국경 체험기

 

487장의 사진을 담은 포토 랩소디

 

대경북스에서 출판한 서진우 작가님의 <중국 지리와 문물 기행>12년 동안 중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중국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나라이다. 어릴 적 삼국지’, ‘수호지’, ‘영웅문을 읽고 학창 시절을 보낸 이라면 한 번쯤 주인공들이 활약한 장소에 가보고 싶고 그들이 기개를 펼친 중국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있다.

 

2003년 중국 여행이 허용되자, 2004년 내몽고 지방을 여행하다 황토고원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저자는 인천-중국 천진 간 정기여객선을 이용하는 본격적인 보따리상이 되었고, 어렵게 중국 면허증을 취득하여 2015년까지 대륙 곳곳을 뒤졌다. (책 날개 중)

 



저자는 12년 동안 승용차 2대를 이용해서 194,000km를 찾아다니며 사진 및 기록으로 남겼다. 대단한 열정과 가슴 속에 사명감이 아니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중국의 국토 면적은 960, 동서 직경 5,000km, 남북 직경 5,000km, 지국 육지면적의 6.5%, 미국과 거의 동일하며 위도 또한 비슷하다. 지구라는 행성의 자연, 인문 및 오묘함을 중국에서 체험한다. (3)

 

 

중국의 지리는 크게 황하의 하, 장강(양자강)의 강을 기준으로 나누고, 태산을 기준으로 산동, 산서, 황하를 기준으로 화북, 화남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관중 지방을 포함하면 흔히 말하는 중원이 된다.

장강의 호수가 많은 부분을 기준으로 후베이(호북), 후난(호남)으로 구분한다.

 

네이멍구자치구, 허베이, 산시의 화북지방

만주 지역으로 알려진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의 동북지방

신장위구르, 간쑤, 청하이, 산씨, 닝사후이족 자치구의 서북지방

시짱자치구, 쓰촨, 구이저우, 윈난의 서남지방

산동, 장쑤, 안후이, 저장, 장시, 푸젠의 화동지방

허난, 후베이, 후난, 광시장족, 광둥의 중남지방

 

중국의 하나의 나라이자 가볼 곳이 엄청나게 많은 인문, 자연 환경이 다채로운 나라다.

 

저자는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후아베이대평원(화북대평원)과 타클라마칸의 평원을 보여준다. 평지가 넓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비가 오니 문제가 생겼다. 후아베이대평원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는 모습이다. 심지어 여객터미널의 주차장도 물에 잠기고 만다.

 

한번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길이라는 타클라마칸 역시 이제는 두 개의 큰 고속도로가 건설되었다. 서부대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이고 불모의 땅이라 여기던 이 지역이 석유가 개발되어 마치 텍사스처럼 느껴지던 곳이다. 이 곳 고속도로도 비가 오는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랑구의 물결 지형은 신비롭기만 하다.

북위 37도 동경 108, 북위 36.5도 서경 112

이것은 중국의 한 지점과 미국의 한 지점인데, 두 지점은 지구 저전축을 중심으로 볼 때 거의 서로 마주보고 있다. (29)

 

미국 아리조나 주의 콜로라도 고원의 그랜드캐니언 파리아 계곡과 중국의 샤안씨셩(섬서성) 용주향은 모두 물결지형은 가지고 있는데 너무나 닮은 두 지형이 대척점에 놓여 있는 모습이 자못 신비롭다.

 

주상절리와 얼바이우 위안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흥미로운 티엔샨션미따샤구(천산신비대협곡)이 펼쳐진다. 티엔샨션미따샤구는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이 위아래의 길로 다니던 산맥이고, 그중 커즈리야 협곡이 있는 티에샨샨마이(천산산맥)1,600~2,800미터의 산악 사막의 극치로서 풀 한 포기 볼 수 없다. 커즈리야는 붉은색 적벽을 나타내는데 마치 요르단의 페트라와 흡사한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천산산맥의 황무지와 같은 모습은 마치 화성의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이곳을 차로 다니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저자의 도전이 대단하다.

 

커지아투로우(객가토루)는 마치 구글 신사옥과 같이 생겼다. 환형의 모습을 가진 객가토루는 커지아런(객가인: 손님 즉 타지방에서 온 사람이라는 의미)이 단결해서 만든 집이다. 마치 UFO처럼 생긴 객가토루는 만은 커지아런(객가인)은 서진(265~316) 말년과 북송 (960~1127)말년에 걸쳐 전란을 재해를 피하고 대규모로 중원에서 남하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적의 침입에 방어하기 용이한 강서, 광동, 복건성의 삼성 교접 지대의 산악지대로 자리를 잡은 천연의 요새 역할을 하는 집을 만들었다. 피란의 역사를 가진 공동체 주택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으니 그들의 피란 생활에서 시작한 정주 생활이 이제는 평안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국경이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를 말한다. (...) 압록강은 790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이고, 두만강은 521km로 낙동강 다음으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따라서 국경선의 길이는 약 1,400km가 된다. 우리는 압록강, 두만강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애잔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너무나도 공산주의에 의한 한맺힌 근세사가 억울하고, 몸서리 쳐지도록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2부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북한을 촬영한 모습을 담고 있다. 40년 전에는 북한이 윤택해서 혜산시를 비롯한 국경 지역의 중국인들이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이제 북한은 중국의 인접국으로 역할로 그치는 것 같다.

 

반면, 북한은 이탈 주민은 막기 위한 시설과 민둥산의 나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사진을 보니 북한 경제의 현 상황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찹찹했다.

 

압록강 하구 서쪽 요동반도 건너편 발해만에는 1986년부터 채유 준비가 시작되어 지금 한창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고 한다. 석유 매장량이 10억 톤에 이르러 개발 당사자로 우리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저자는 중국 내 자리하고 있는 선조의 문화재를 탐방하여 이를 소개하고 있다.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을 둘러보며 서둘러 이를 보존하고 우리 조상의 역사임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산해관과 천지를 바라보며 저자가 어떤 심정을 느꼈을지 공감이 되었다.

중국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은 한 권의 사진집을 보유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중국지리와문물기행 #서진우 #에세이 #대경북스 #중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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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너란 여행
이주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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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행할까고민하는 공정여행에 관하여

 

꿈공장에서 출판한 이주희 작가님의 <궁금해, 너란 여행>은 공정여행에 관해 이야기한다.

 

공정무역에 대해선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했다.

저자가 말하는 공정여행은 여행지를 지켜주는 여행이다.

 

여행지의 환경을 지켜주고, 현지인의 일상을 지켜주며, 여행자가 행복하게 여행할 권리를 지켜주는 여행이다. (p.19)

 

공정여행의 가이드라인이자 실천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공정여행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여행지에 도움이 되는 여행

두 번째,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

세 번째, 착한 소비를 하는 여행

네 번째,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다섯 번째,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여행

여섯 번째,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일곱 번째, 동물을 보호하는 여행

여덟 번째, 기부하는 여행

아홉 번째, 친구가 되는 여행

열 번째, 기록하는 여행

[ 공정여행 십계명 p.20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가끔 다시 찾아간 여행지가 이전과 너무 다른 모습으로 바뀐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때가 많았는데 공정여행 십계명을 보니 여행지의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여행을 해야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박물관 큐레이터를 꿈꾸다 운명의 도시 로마, 그 중에서 바티칸 박물관의 투어를 하던 중 진로를 변경한다. 역사와 예술을 사랑하는 가이드에 매료되었고, 지구를 살리는 여행이라는 Fair Travel을 만나 공정여행기획자로 거듭났다.

 

그녀가 처음 관심을 가진 지역은 시칠리아. 과거 이탈리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시칠리아. 지중해 바다를 가로 세로로 반을 접으면 그 한 가운데 위치한 곳이 시칠리아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2,000여 년 전에는 이곳의 유럽의 중심지였고, 팔레르모는 당시 뉴욕과도 같았다. 문제는 이후 이곳은 고대 역사를 간직한 채 북부 이탈리아가 발전하는 동안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되었다.

 

형체조차 없던 콘텐츠가 진짜 여행이 되는 과정은 길었다.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를 하려 하니, 고객들이 공정여행은 무엇인지? 왜 보통의 패키지 여행보다 비싼지 궁금해한다.

 

패키지의 초저가 여행에 익숙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정여행사의 여행은 비싸게 느껴진다. 그런데 항공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보내주는 그런 착한 여행사는 없다. (...) 저렴한 상품가의 그늘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건 대체로 옵션 추가와 쇼핑 강요가 될 확률이 높다. 보이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결국 지급하게 되는 금액은 같아지는 것이다.

[ 궁금해, 너란 여행 p.39 ]

 

생각해보니 동남아의 패키지 여행가이드가 이 문제로 고민하는 영상을 본 기억이 났다. 물론 우리 가족은 자유여행을 선호하지만, 패키지 여행의 저렴한 가격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른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동남아의 코끼리 트레킹을 담당하는 코끼리의 등을 보고, 코끼리가 정말 힘들게 고생한다는 생각을 했다. 공정여행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다음 여행을 갈 기회가 있으면 좀 더 현지의 주민이 여행으로 이득을 보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코펜하겐, 그라나다, 베네치아, 헬싱키, 상트페테르부르크, 베르베르인을 소개하는데, 특히 그라나다에서 국토회복운동 후 왕과 귀족은 이베리아 반도를 떠났지만, 떠나지 않고 스페인에 남기로 한 이슬람교도는 알람브라 궁전이 내려 보이는 알바이신언덕에 자리를 잡아 생활을 이어나갔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공정여행을 알게 되니, 다음 여행지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여행, 착한 여행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행에세이라 생각했는데 <궁금해, 너란 여행>은 여행의 뒷면에 우리가 한번은 생각해봐야 할 생각거리를 던지고 우리에게 질문한다.

 

다음에는 공정여행을 해보는 건 어떻냐고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궁금해너란여행 #이주희 #꿈공장 #인문교양 #여행에세이 #공정여행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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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법철학 - 상식에 대항하는 사고 수업
스미요시 마사미 지음, 책/사/소 옮김 / 들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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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대항하는 사고수업

 

오늘 소개할 책은 들녘에서 출판한 스미요시 마사미 교수님이 저술하고 책사소에서 번역한 <위험한 법철학>이다.

 

먼저 법철학이란 과목이 궁금했다. 막연히 법과 철학을 융합한 학문이라 생각했는데 법의 본질, 이념, 가치 따위를 밝혀서 법학의 방법을 확립하려는 철학의 한 분야라 한다.

 

저자는 공부보다 여배우를 지망하려다 법학부를 나오면 가외로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법률을 배우는 학부로 들어가 법철학이라는 과목에 흥미를 느낀다.

 

저자가 생각하는 법철학은 철학이 기존의 앎을 철저히 의심하고, '존재하는 것'의 근거는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사고이듯, 법률에 관해 철학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p.9)

 

저자는 법철학에는 두 개의 얼굴이 있다고 한다.

천사의 얼굴을 가진 법철학은 실정법학에 협력하여 그것들이 더 잘 정의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개혁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다.

반면, 악마의 얼굴을 가진 법철학은 현행 법체계의 기초 원리와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인간사회의 습속이나 상식 그 자체를 철저히 의심하고 사정없이 비판하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왜 장기를 매매하면 안 되는가?

왜 도박은 범죄가 되는가?

정부와 폭력단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 아닌가?

왜 클론인간을 제작하면 안 되는가?

[ 위험한 법철학 p.9 ]

 

저자의 법철학은 악마의 법철학이다. 이 책도 악마의 법철학에 초점을 맞춰 우리가 생각하는 법률을 상식의 기준으로 비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만든 법률이 인간이 하는 것이다 보니 완벽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 내게는 이런 경험이 사형제도의 모순을 설명하는 영화 <데이비드 게일>을 보고 법률을 제정하고 완벽하게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 법률은 인간의 치열한 이권이 달린 문제를 재목으로 가지면 더욱 복잡해짐을 알 수 있다.

 

가령, 집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 공동생활을 하는 아파트에서 담배를 피우면 담배 연기의 피해는 오롯이 다른 집에서 보는 것이다.

과연 내 집에서 내 맘대로 담배를 피우는 곳은 온전한 자유를 누려도 되는가?

 

법률은 정의나 도덕과는 무관한, 그렇기는커녕 외려 그것들에 반하는 사고방식을 법실증주의라고 한다.

 

반면 이런 법률은 따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실정법에 우월한 효력을 가진 법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상을 자연법론이라고 한다. (p.59)

 

 

 

정의를 둘러싼 존 롤즈와 로버트 노직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

 

 

롤즈는 누구나 가장 광범위한 기본적 자유들에 대한, 타인과 똑같은 자유와 양립하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의 실현은 뭔가 부정이 생겨났을 때 이뤄진다. 법과 재판은 그 부정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형태로 정의를 실현한다.

 

 

롤즈는 기본적 선(자유, 기회, 소득, 자존심의 기초)에 대한 권리는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빈부와 기회의 격차가 있으니 그것을 수정하기 위해 부유층으로부터 빈곤층의 이익을 위해 더 높은 세금을 징수하고, 지금까지 불리한 취급을 받아온 층을 우선적으로 대우하는 불평등 정쳑을 펴야한다"고 주장했다. (p.92)

 

 

이에 반해 로버트 노직은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함께 재산권도 본인의 뜻에 반하여 침해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법률에 따를 의무가 있는가? 우리가 법률을 따라야 한다는 의무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소크라테스가 부당 판결에도 사형 판결에 따른 이유는 아테네의 시민들에게 시민의 책임을 통감하길 바라고, 아테네의 법질서에 대한 불복종이 결국 법질서의 파탄으로 이어질 테니 우선은 사적 감정을 버리고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p.113)

 

 

반면 국가의 질서가 안정돼 있어도 그 법의 부정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 그것을 무턱대고 지킨 어떤 공무원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버린 사례도 있다.

 

나치스 독일의 친위대 간부였던 카를 아돌프 아이히만은 유대인 절멸작전에 관한 명령을 아무 주저 없이 준수하여 유대인을 강제수용소에 보내는 허가를 담담히 내주었다.(p.118)

 

 

사고 없는 준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 아렌트는 뉘른베르크 재판의 과정을 지켜보고 아돌프 아이히만의 완전한 무사상성, 그것이 그가 저 시대의 최대 범죄자 중 하나가 되는 요인이었다.” (p.119)고 전하는 악의 평범성을 제안했다.

아이히만은 독일, 폴란드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아우슈비츠나 다하우 수용소로 이전한 것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법에 관한 불복종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을 생각해보자.

 

소로는 미국 정부가 벌이고 있던 부당한 대멕시코전쟁을 멈추게 하려고, 그 재원이 되는 세금을 일부러 내지 않는 행동을 벌여 체포되었다. 소로는 아나키스트가 아니라 조국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이미 존재하는 법질서를 무비판적으로 그저 지키는 것만이 준법은 아니다. (p.125)

 

 

저자는 개인의 자유를 허용하는 법과 도덕과 관련하여 금주법과 적령기 아이의 피임권리를 소개한다.

 

미국에서 예전에 금주법이라는 법률을 시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나 기호를 법률로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금지해도 욕구하는 것은 어떻게든 욕구하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술을 찾아 어둠의 세계를 찾았고, 이로써 마피아가 대두하게 되었다.(p.139)

 

공리주의와 관련해선 다수의 행복을 위해선 누군가 희생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 공리주의가 가지는 다른 의미의 차별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 소개하는 인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에선 자유의 경계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에 관한 소재로 충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한다.

 

<위험한 법철학>에선 많은 논란거리를 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개인의 자유와 욕망, 법과 도덕의 경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유와 법률의 한계에 관한 다양한 담론이 궁금한 독자라면 <위험한 법철학>이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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