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부재판 - 소송과 한국의 원고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한 28년의 기록
하나후사 도시오.하나후사 에미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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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관부재판 소송과 한국의 원고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한 28년의 기록

 

도토리숲에서 출판한 하나후사 도시오, 하나후사 에미코 지은이, 고향옥 옮긴이의 <관부재판>은 부산 종군위안부, 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을 후원한 저자의 28년의 기록이다.

 

이 책의 공저자는 70대 부부로 도호쿠대학 재학 당시, 세틀먼트 동아리 활동으로 만나게 되어 결혼했고, 1992전후 책임을 묻는다.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의 사무국을 운영하며 재판을 지원했다. 두 분은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운동공동대표와 위안부 문제를 대처하는 후쿠오카 네트워크의 총무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 관부재판이 알려진 계기는 2018년의 허스토리라는 영화 덕분이다. 그 영화는 관부재판의 원고 측 단장이자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회장인 김문숙 씨(김희애 역)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저자는 그동안 원고들과 자신을 만나게 해준 김문숙 회장의 노고가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그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사실과 다른 전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정신대=일본군 위안부라는 한국 사회의 오해를 다시 확산시킬 만한 우려를 안겨 주었고, 당시의 일본 사회를 혐한 감정이 만연해 있는 듯이 그린 점과 스스로 전후 책임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진심으로 일본 사회를 바꾸려 했던 변호인과 지원모임의 활동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허스토리> 제작진에게 항의했지만, 감독과 제작진은 관부재판 당시 일본군 위안부원고의 피해에 대한 증언 기록이 있는데도 재판과 관계없는 몇몇 피해자분들의 에피소드를 짜깁기하여 과대하게 각색했다. 감독이 피해를 보면 영화 상영에 도움이 된다는 상업주의도 한몫했었다.

 

일본군 위안부와 정신대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위안부는 성 착취를 당한 분이고, 정신대는 근로정신대이다. 정신대에 근로한 여성의 경우, 대개 13~15세였고, 극심한 생활 조건에 탈출하는 경우 위안부로 이전되기도 했다.

 

일본 센다 가코의 <종군위안부>에 따르면 1943~1945년까지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젊은 조선인 약 20만 명이 동원되었으며, 그중 5~7만 명이 일본군 위안부가 되었다. 중일전쟁까지 계산하면 그 수는 10만 명이 훨씬 넘을 것이다. 일본인이 작성한 최소한을 나타내는 자료에 담긴 인원이 저 정도라고 하니 실제 규모는 더욱 많을 거라 생각된다.

 

<관부재판>은 재판 지원자 모임을 이끌었던 두 분이 작성한 책으로, 이 책에 의하면 관부재판에서 지원자 모임이 보여주는 헌신은 참으로 놀라웠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재판이 있을 때마다 일본에 머무르게 되면 저자 부부는 그들의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호텔보다 편하게 머무르게 했다. 이런 노력은 마침내 피해자 할머니들과 정서적 공감과 교감을 만들어 할머니들에게 착하고 믿을 수 있는 일본인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화해할 수 있는 길을 만든다.

 

문제는 재판의 결과가 있을 때, 한일 언론의 자극적인 결과 보도는 양국의 국민감정을 더욱 악화하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

 

최초로 증언을 한 정신대 피해자인 박so 할머니는 재판이 있고 난 뒤, 그녀가 위안부였다는 주변의 수군거림과 이웃들의 따가운 시선에 뇌출혈을 일으켰다.

 

1998년 야마구치 재판소 시모노세키 지부에서 1심 판결에 대한 결론도 오용되었다고 한다. 법원이 내린 30만 엔이라는 입법 불이행 페널티가 한일 언론에는 위안부 배상금이 30만 엔으로 판결 났다는 오보로 국민적 악감정을 키웠다고 한다.

 

정신대 할머니에게 지원을 제안했던 스기야마 도미 선생은 조선인에게 조선말을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자신이 했던 황국식민지 교육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평생을 피해자 지원사업에 헌신했고, 피해자 할머니와 만나 용서와 화해를 했다고 한다.

 

1992년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와 총리와 노태우 대통령은 일본의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협책으로 일본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의 후원금 모금과 이를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해 민간에서 후원금으로 모은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해 이 배상안도 흐지부지되었다.

 

일본 정부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 직후인 195110월부터 14년에 걸쳐 19656월 한일기본조약과 함께 한일청구권협정이 체결되었고, 한일 청구권 협정의 내용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게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합계 5억 달러의 경제지원을 한 것, 양국 또는 국민 사이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하고 또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다.

 

현재는 관부재판에 참여했던 원고 13분 중 대부분은 바람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관부재판>은 재판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 내 지원자들의 개인적인 소회와 재판의 진행 과정, 할머니의 현재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이제 할머니 대부분은 80대 후반, 90대 연세이기에 이른 시일 내 그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관부재판 #하나후사도시오 #하나후사에미코 #고향옥 #도토리숲 #정신대 #위안부 #여자근로정신대 #한일관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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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MIND -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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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나를 믿기로 마음 먹은 순간, 모든 가능성은 높아졌다

당신이, 당신을 믿기 시작하면 세상도 당신을 믿기 시작한다.”

 

평소 담다의 윤슬 대표님의 글이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는 평을 들었기에 이번 자기계발서 <마인드(MIND)>가 기대되었다.

저자는 멘토라는 호칭과 함께 여러 사람이 찾아와 저자에게 자문을 구하곤 한다. 자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지 자문하기도 하지만 평소 생각한 바를 그 사람에게 알려주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많이 내기도 하고, 상담으로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평소 자주 하던 이야기를 한 묶음으로 엮어 이 책 <마인드(MIND)>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윤슬이라는 뜻이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듯 책 속에 담긴 사례 중 자신에게 적합한 사례와 조언이 있어 이를 새긴다면 마음속에 잔물결이 퍼지듯 위로와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책은 4부에 걸쳐 우리가 자신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면 세상도 우리 자신을 신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과 공감 하는 법을 통해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소개한다.

 

 

1부 시작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2부 마음의 주인이 되고 싶은 당신에게

3부 실행력을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

4부 공감 지능을 높이고 싶은 당신에게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말과 함께 불편한 감정이 몸을 관통하여 빠져나갈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준다. 손님은 손님으로 대접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감정의 방문은 손님이다. (22)

 

하루를 생활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불안한 감정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러한 감정은 내가 청하지 않았던 손님처럼 대우하고 잠시 머물러 있다가 금방 내 마음에서 사라지는 감정으로 여기자. “원하지 않는 감정의 방문은 손님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어려움이 생기면 그것을 뛰어넘을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실패를 경험이라고 읽는다. 그것도 최고의 경험이라고 읽는다. (23)

 

에디슨은 전기를 발명하기 전까지 수많은 인터뷰 기자가 도대체 몇 번이나 실패하냐고 물었을 때, 모든 과정을 성공을 위한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경험이라 했다. 우리가 계획한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실천하다 보면 결과가 예상과 다를 수도 있다. 이번 과정을 다음 성공을 위한 한 가지 경험으로 여기자. 그러면 모든 것이 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지 못한다. 당신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믿는 힘부터 길러야 한다.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긍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불확실한 것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똑같다. 하지만 그것을 마주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당신은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39)

 

이 책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거절당해도 그는 내 제안을 거절한 것이지, 나를 부정한 것이 아니다.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분명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라고 믿고 긍정성을 놓치지 말자.

 

인류는 비판보다는 긍정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 당신도 다르지 않다. 당신의 성장 과정에는 비판보다 긍정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믿는 마음으로 지켜봐 준 사람들의 힘이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 당신은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74)

 

우리를 믿고 지켜봐 주고 항상 지지해주는 지인이 있음을 기억하자.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향한 눈과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다르다.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면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우리는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말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힘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생각은 당신의 집이다. (99)

 

말을 잘하는 비결과 글을 잘 쓰기 위한 비결은 모두 당신의 생각에 달려있다. 말하기나 글쓰기나 내 생각을 표현하는 형상에 불과하다. 우리가 평소 하는 생각은 지레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우리가 지금 하는 생각을 정리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지켜보자. 그것을 돌이켜보고 부정적이라면 고쳐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말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시간을 설명하는 개념 두 가지가 있다.

카이로스(kairos), 그리고 크로노스(chronos).

카이로스는 상대성을 바탕으로 한다. 동일한 시간, 똑같은 상황이지만 완전히 다른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여기에 해당한다. (...) 크로노스는 흘러간다는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일련의 과정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일상을 설명한다. (129)

 

시간은 돈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귀중한 돈이다. 또한 당신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원이다. 당신은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것도 카이로스적으로 살아가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유일한 시간을 무한한 것처럼 살아가려는 크로노스적인 방식이 아니라, 예상하지 않은 문제를 마주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되자.”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당신을 찾아왔고, 충실한 하인이 되어 당신의 지시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윤슬 대표님의 <마인드(MIND)>는 주변인과 실제로 있었던 일화를 주로 빌려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소개한다.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나를 믿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가능성은 높아졌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답답한 생각이 들 때, 책에서 전달하는 조언을 찾아서 다시 새겨보자. 생각보다 든든한 조언자를 옆에 두고 있는 느낌일 것이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자기계발서를 찾는 분이라면 <마인드(MIND)>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인드 #MIND #윤슬 #담다 #에세이 #자기계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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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연쌤의 파란펜 - 세계적 문호들의 문장론 & 이낙연의 글쓰기
박상주 지음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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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없이 꾸밈없이 사실과 진심으로 설득하는 글쓰기!

 

예미에서 출판한 박상주 작가님의 <낙연쌤의 파란펜>은 국무총리 소통메시지비서관(연설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작성한 기록을 바탕으로 세계 문호들의 문장론과 이낙연 의원의 글쓰기를 소개한다.

 

저자인 박상주 작가님(이하 존칭 생략)20여 년을 기자로 살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군기자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유혈 시위 현장, 한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40년 실록, 유럽연합(EU) 유로화 출범 과정, 영화 강국들의 스크린쿼터 유지 실태 등을 취재하면서 지구촌을 누볐다. 40대 중반에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지구촌 순례기자를 자처하고는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세계 오지를 여행하면서 글을 썼다.

어쩌다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비서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소통메시지비서관(연설비서관)을 지냈다.

[ 낙연쌤의 파란펜 책날개 중 ]

 

이 책은 그가 국무총리 연설비서관 시절 연설문을 보고하는 시간에 이낙연 총리(이하 낙연쌤)로부터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책으로 엮었다.

 

박상주 작가 역시 기자 생활을 20년 이상해서 글쓰기에 관해선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낙연쌤이 강조한 사실진심이 담긴 글에 많은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연설문 보고 시간마다 쌤의 글쓰기 강론을 열심히 적고 또 적어 기록하고 싶었다.

 

과거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서 후배 기자들에게 군더더기가 있는 글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던 그에 관한 전설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글쓰기에서 비롯한 연설가 말솜씨도 여의도 정가에선 경지에 이르렀다고 주목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한 그이 질문과 답변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사람의 이목을 끈다.

 

쉽게 할 수 있는 공허한 말은 하지 말고, 진심을 전달하라라는 낙연쌤의 가르침에 맞춰 이 책에는 몇몇 행사와 기념일 연설에 대비한 연설비서관이 작성한 초안과 낙연쌤의 수정본을 교차로 올려둠으로써 비교를 통해 진심 어린 글쓰기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당장 맞춤법도 아리송해 한글과 네00, 0을 통해 맞춤법을 확인하는 처지에서 사실진심을 전달하는 글쓰기는 아직 무리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마음을 전달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과거 글쓰기는 전문적인 작가만이 하는 일에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자신이 경험한 일상을 기록하기도 하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견해와 주장을 하거나, 예술성 넘치는 문학적인 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SNS를 통해 적을 수 있다.

 

낙연쌤은 한 달에 보통 16~17건의 행사를 위한 연설을 해야 한다. 한주에 4건 안팎의 연설문을 준비하는 것은 연설준비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수월한 일이 아니다. 그는 연설팀 초안 보고를 받으면 꼼꼼하게 글의 방향을 제시했다. 매년 같은 시간 벌어지는 행사와 기념일을 위한 연설문을 작성하기 위해 낙연쌤은 현재에서 의미를 찾고, 현장에서 새로움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인상적인 점은 훌륭한 글이란 미사여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점이다. 자신의 눈으로 들어오는 세상을 그대로 설명하고,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고스란히 담을 때 훌륭한 글이 나온다는 점이다. 좋은 글을 만드는 소재는 진실과 진심이다.

 

글쓰기에 관해서는 늘 목마름이 있다. 훌륭한 작가들이 개최하는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그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배울까 하는 마음도 여러 차례 가졌다가 멈췄다. <낙연쌤의 파란펜>은 글쓰기에 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글을 얼거리를 짜고 일단 자기 생각을 펼쳐서 글을 쓰고 나중에 다시 수정하는 방법으로 서론-본론-결론, 또는 기승전결에 맞춰 글을 써나가면 된다.

 

저자는 SNS 글쓰기를 위한 한 가지 조언으로 독자와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자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SNS에서 좀 더 나은 글쓰기를 하고 싶은 분은 <낙연쌤의 파란펜>을 통해 어떻게 글을 쓰면 더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낙연쌤의파란펜 #박상주 #이낙연 #예미 #글쓰기 #문장론 #독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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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 - 사랑하는 안석배 기자에게 보내는 고마움의 편지들
장용석.이인열 외 76명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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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한 <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는 조선일보 안석배 님의 추모집이다.

 

우울한 마음이 들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책을 마치고 가슴을 울컥하는 장면이 많았고, 천국에서 당신을 기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할 그가 생각났다.

 

안석배 기자님은 19677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0206월까지 만 25년 이상 기자 생활을 했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교육 분야 취재에 매진했고 결국 교육 전문기자가 됐다.

 

이 책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장용석, 이인열 외 77명의 지인이 글을 남겼다. 조선일보 동료들, 회사 선배들, 동네 친구들, 대학시절 친구들, 입사 동기와 후배들, 교육계 지인들과 가족의 추모글이 이어진다.

 

지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로 그에 대해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한 가지 이미지는 '참 반듯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듯하다는 것은 매사에 흐트러짐이 없다는 뜻이다. 반듯한 사람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한다. 그런 안 부장이 우리 사회 격동기에 편집국 사회정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노심초사하며 건강을 해쳤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전한다.

 

안석배 기자님은 친구들과 있을 때도 남에 대한 험담을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 딸이 국토 대장정을 떠나있는 동안 딸의 안부를 글로 전하는 모습,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모습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20197월 어느 날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에 찾아갈 때 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피검사 결과 백혈구가 떨어져 있다고 하고, 골수 검사 결과 비호지킨 미만성 거대 B형 림프종이라는 악성 혈액 종양으로 진단이 나왔다. 골수 및 비장에 암세포가 있는 경우 4기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한다. 안석배 기자의 형은 의사였기에 동생의 병에 관해 치료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

 

항암치료 결과 다행히 호전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열이 오르고 암이 재발했다. 표적 치료제가 등장하고 암에 대한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암은 우리의 목숨을 걷어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형에게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는지 물어본다.

 

교육 전문기자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 정통하고자 중요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필요한 내용은 매번 허리춤에 있는 수첩에 메모하며 그가 남긴 기사를 돌아보니 나역시 예전에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사였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은 충격이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많은 이들이 비통해했고 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글을 읽는 동안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힌다. 부디 <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가 그를 기억하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따뜻한빛이된당신을마음에담습니다 #장용석 #이인열 #행복에너지 #안석배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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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테크가 온다 - 고령화와 기술혁신이 바꿔놓을 부의 미래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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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기술혁신이 바꿔놓은 부의 미래

 

흐름출판에서 펴낸 김경록 소장님의 <데모테크가 온다>는 인구 구조 변화와 기술의 융합이 불러올 부의 파도에 올라타라는 부제에 맞게 다가올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메가 트렌드와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저자인 김경록 소장님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최고책임자,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데모테크가 온다 책날개 중 ]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는 사실에 대해선 한국인은 누구나 걱정하고 있는 사안이다. 고령화 저출산의 충격을 대비해 막대한 세수를 투입하지만, 출산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출산 양육이 어려운 사회라는 간접증거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저자는 채권 및 투자전문가를 거쳐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는 동안 이 문제에 오랜 시간 연구했고, 그 결과가 데모테크라는 조어를 만들어 이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데모테크는 인구구조Domocracy와 기술Technology혁신의 만남으로 탄생한 메가 트렌드를 지칭하는 용어로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수요층이 고령 세대라는 점에 착안하고 있다.

 

 

1부 반등할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

 

제조업 강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20세기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가 걸었던 길을 되짚어보고 우리의 갈 길을 조망한다. 특히 우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영국의 사례가 눈에 들었는데, 영국은 산업혁명의 선구자였던 만큼 대영제국으로 전성기를 지나 양차 대전을 지나 과거의 지위를 미국에 넘겨줬다.

 

1942년 영국 노동부 차관 윌리엄 베버리지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광범위한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고, 1970년대 노동조합의 투쟁에 따른 임금 상승, 국영 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영국을 소위 고복지, 고비용, 저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적인 악순환에 빠지게 했다.

 

1979년 대처 총리의 취임 후 정부와 노조의 강경 대응은 걷잡을 수 없었고, 1985년 광산 노조는 조건 없이 항복했다. 이후 대처 정부는 가스, 전기, 철도, 수자원 공사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실업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르게 되어 복지 천국에서 제조업이 쇠락한 국가로 전락했다.

 

반면 독일과 일본은 플라자 합의에 의해 자국 통화 가치의 상승을 경험했다.

 

2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균열을 보인 것은 1980년대 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의도적인 달러화 강세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더는 용인할 수 없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했으며, 결국 선진국 간의 미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하나 플라자 합의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플라자 합의란 1985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의 G5 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달러 가치를 절하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일본은 엔화 가치의 상승 피해를 맞이했고, 독일은 마르크화 가치가 상승해 산업 공동화, 고임금 문제를 겪게 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독일은 영국에 이어 유럽의 병자로 불리게 된다.

 

극적인 반전은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경제 강국으로 재도약했다.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저성장을 이어가는 선진국대열에 들어섰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회보장 지출의 증가는 적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 부채로 계상되지 않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부의 공적 보증이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다. 민간이 가지고 있는 과도한 부채 역시 부담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출생아 숫자가 급감하면서 수축 사회에 대한 걱정이 많다. 우리가 찾아야 할 해결책은 역시 바깥에 있다.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지 않기에 중국과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의 확장하고 있는 국가와 무역을 통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2부 데모테크 : 2021~2050 메가 트렌드

 

앨런 그린스펀의 세계가 은퇴한다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점이 점차로 다가온다는 것을 나타낸다. 가장 먼저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이어 일본의 단카이 세대 그리고 한국 순으로 전 세계가 고령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은퇴하는 것이다.

 

인구와 기술은 곧 수요와 공급이다. 인구는 물건을 수요하고, 기술은 물건을 공급한다. 고령화와 기술혁신의 결합을 값싸고 질 좋고 혁신적인 제품이 대량 쏟아져 나오고, 이를 수요할 계층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활동에 지장이 있는 노인을 돕기 위한 웨어러블 수트와 혼자 있는 노인과 감정 교류를 통한 우울증 감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로봇 펫 시장은 확장될 것이다. 노인 세계의 건강을 원격으로 확인하는 원격 진료 시스템과 바이오 헬스 산업을 급성장할 것이다.

 

활동성에 제한이 있는 고령 인구를 위한 AR, VR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과 관련한 게임 산업 역시 성장세를 이룰 것이다.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결합으로 등장할 제품의 가장 최우선 수요자는 노인 세대가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다가오는 고령화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한 만큼 기술혁신 제품을 통한 고령화 사회를 지원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데모테크라는 메가 트렌드를 이해하고 확장하는 분야를 선별해 개인과 사회의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의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데모테크가 온다>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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