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 - 사랑하는 안석배 기자에게 보내는 고마움의 편지들
장용석.이인열 외 76명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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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한 <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는 조선일보 안석배 님의 추모집이다.

 

우울한 마음이 들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책을 마치고 가슴을 울컥하는 장면이 많았고, 천국에서 당신을 기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할 그가 생각났다.

 

안석배 기자님은 19677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20206월까지 만 25년 이상 기자 생활을 했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교육 분야 취재에 매진했고 결국 교육 전문기자가 됐다.

 

이 책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장용석, 이인열 외 77명의 지인이 글을 남겼다. 조선일보 동료들, 회사 선배들, 동네 친구들, 대학시절 친구들, 입사 동기와 후배들, 교육계 지인들과 가족의 추모글이 이어진다.

 

지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로 그에 대해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에 대한 한 가지 이미지는 '참 반듯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듯하다는 것은 매사에 흐트러짐이 없다는 뜻이다. 반듯한 사람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견디지 못한다. 그런 안 부장이 우리 사회 격동기에 편집국 사회정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노심초사하며 건강을 해쳤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전한다.

 

안석배 기자님은 친구들과 있을 때도 남에 대한 험담을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 딸이 국토 대장정을 떠나있는 동안 딸의 안부를 글로 전하는 모습,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모습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20197월 어느 날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에 찾아갈 때 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피검사 결과 백혈구가 떨어져 있다고 하고, 골수 검사 결과 비호지킨 미만성 거대 B형 림프종이라는 악성 혈액 종양으로 진단이 나왔다. 골수 및 비장에 암세포가 있는 경우 4기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한다. 안석배 기자의 형은 의사였기에 동생의 병에 관해 치료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

 

항암치료 결과 다행히 호전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열이 오르고 암이 재발했다. 표적 치료제가 등장하고 암에 대한 치료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암은 우리의 목숨을 걷어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형에게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는지 물어본다.

 

교육 전문기자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 정통하고자 중요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필요한 내용은 매번 허리춤에 있는 수첩에 메모하며 그가 남긴 기사를 돌아보니 나역시 예전에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사였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은 충격이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많은 이들이 비통해했고 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글을 읽는 동안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힌다. 부디 <따뜻한 빛이 된 당신을 마음에 담습니다>가 그를 기억하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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