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줄리킴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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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청년정신에서 출판한 줄리 킴 작가님의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는 세계 10개국에서 23년간 거주한 작가님이 한국인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이다.

 

한국은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첫 번째 나라가 되었다. 선정과정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대외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은 이제 선진국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치로 나오고 국민은 불안해한다.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해군 장교라 고등학교 때까지 22번의 이사를 통해 여러 도시에 정착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복수 전공을 통해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배운 영문학은 그녀에게 체계적으로 영어로 배우고자 한다. 해외로 떠나는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때, 마침 캐나다에서 돌아온 친구에게 캐나다 어학연수를 소개받고 떠난 캐나다 어학연수는 세계로 떠나는 노마드 족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디자인에 소질이 있던 작가님은 새로운 나라에 정착을 할 때마다 새롭게 경력을 쌓아야 하지만 특히 스페인에서 보여준 일에 대한 적응력과 성과를 내는 모습은 놀라웠다. 스페인에서는 특히 스페인어라는 새로운 언어까지 단기간에 배우고, 어학을 익히고 새롭게 취직한 회사는 단기간 내 승승장구한다. 다른 회사에서도 탐내는 인재가 되어 몇 년 안에 유명한 명품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어 인센티브를 받는 인재가 되었다.

 

스페인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핀란드인 남편과 핀란드에 거주하며 2015년 동업자와 함께 싱가포르에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리테일 샵을 5개로 만드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업은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워졌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와의 관계마저 삐걱거리고, 이런 대외적인 상황은 그녀의 가정생활까지 위기가 다가온다. 어느새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 엄한 표정을 짓고 남편에게도 이전에 보였던 따뜻한 모습보다 서로가 힘든 모습을 보인다. 남편 역시 불행하게도 이전 회사와의 관계가 생각과는 달리 엉킨 모습으로 다가와 법적 분쟁까지 휩싸이는 등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은 사방에서 할퀴는 듯하다.

 

그녀는 오랜 시간 쌓아 왔던 많은 것을 잃어버렸지만 절망 끝에서 사람과 사랑으로 더 큰 행복을 만났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채워 주는 공감과 소통,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다시 찾아왔다. (10)

 

과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다른 이에게 곤란한 경험을 가지게 되어 남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는 남편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조심스러운 제안에 깊이 생각하고 조언에 따르기로 했다.

 

핀란드에서는 전화로 첫 번째 진료를 하고 우울증 검사를 하는 동안 한 시간 내내 눈물 콧물을 쏟아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검사 결과 극심한 우울증이라 진단받는다. 의사는 진료하는 동안 그녀에게 충고를 건넨다.

 

너무 힘들 때는 얘기를 해!

도와줘! 라고 솔직히 말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마.

넌 혼자가 아니야.” (33)

 

마침내 그녀는 엄청난 용기와 함께 너무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과 거듭하는 진료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울한 감정을 쏟아내고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진료실을 나왔다. 그녀는 자신을 다시 찾아내기로 했다.

 

자신을 지키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놓치지 말자.

남들이 나를 챙겨주지 않더라도.” (41)

 

 

그녀는 1년 가까운 극복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에 있는 지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자존감은 평생에 걸친 연애의 시작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우리가 키울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자존감을 이루는 세 가지 축이 있다.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아 존중감이다. 이 세 가지가 밸런스를 잘 이루지 못하면 자존감은 무너진다. (76)

 

자존감을 가지고 다음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행복심리학의 대가인 에드 디너는 행복=가진 것(달성한 것원하는 것(열망)’으로 표현했다. 가진 것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진 것이 많아도 원하는 것이 더 많이 늘어나면 행복지수는 줄어든다. (91)

 

에드 디너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미국의 이론 경제학자 폴 앤서니 새뮤얼슨은 행복은 소비를 욕망으로 나눈 값,

 

행복 (Happiness) = 소비 (consumption) / 욕망 (desire)

 

그녀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걸음이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실감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국가에서 직장에서 생활하는 동안 느낀 점과 각 나라가 가지는 특별한 의식과 감정을 소개한다. 임신하는 동안 느꼈던 여러 나라의 임산부를 대하는 모습과 산모가 산후조리를 하는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다. 북유럽은 아이와 함께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 나가볼 것을 추천하는 모습에 우리는 산모가 찬바람 맞으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꽁꽁 싸매는 것과 달라서 인상적이었다. 북유럽 국가가 가지는 장례식과 행복을 생각하는 개념을 소개한다.

 

이번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녀가 처한 현실과 마음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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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 부부, 한국의 100대 명산을 완등하다
박충석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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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버킷리스트, ‘한국의 100대 명산 완등의 기록

 

바른북스에서 출판한 박충석 작가님의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은 작가님 부부의 산행 에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100대 명산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는데, 이 책은 등반 이야기와 함께 부부가 함께 취미를 통해 서로의 보조를 맞춰 가는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인 박충석 작가님은 산림청 선정 부부 100대 명산을 완등하고, 틈틈이 120대 명산과 앙코르 산행을 하고 있다. 성균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문학에 마음이 기울었지만 우선 현실을 품었다.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늘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었다. 현대그룹 광고회사 금강기획 공채 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중앙일보 협력사로 독립하여 기획 기사 및 미디어 프로모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많은 여행과 출판을 위한 집필을 구상 중에 있다.

[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책날개 중 ]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다니는 산에서 100대 명산을 찾아 등산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표식을 가지고 정상을 등정했다는 기념사진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오늘 소개할 박충석 작가님의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은 부부가 5년 동안 정복한 100대 명산 완등 이야기를 소개한다.

 

100대 등산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산악회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막상 주위에 찾기 힘든 경우가 100대 명산을 다녀온 사람이다. 우리나라를 위성에서 내려다보면 국토 대부분이 산을 이룬다. 그만큼 아름다운 산이 지척에 있고 등산을 취미로 여기는 사람이 1,8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부부가 모두 산을 좋아하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지만, 대개는 한 사람이 좋아하는 취미는 다른 한 사람을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 작가님 부부가 같은 취미를 누리게 된 점을 상당히 부러웠다.

 

작가님의 아내는 이전부터 산을 좋아해 등산을 즐겼지만, 남편은 골프를 좋아해 10년 동안 골프를 즐기다 어느 날 어깨 통증을 느낀다. 어깨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어깨가 아픈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기 힘들다. 괜스레 장난지는 것 같고, 주위 사람은 50 견이라 조금만 있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어깨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에서 진단한 병명은 회전근개파열이라 집안에만 뒹굴고 있을 때, 아내가 관악산에 가자고 제안한다. 서울대 정문 옆에서 모인 산을 오르려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남편은 깜짝 놀란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속으로 궁금증이 계속되었다.

 

서서히 산을 오르다 보니 흘러나오는 땀과 함께 몸속에 자리 잡고 있던 노폐물이 같이 배출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등산을 하는 동안 흘리는 땀의 시원함과 개운함을 시작으로 아내와 같이 등산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관악산을 시작으로 다음 목표가 무엇일지 생각하니 산림청에서 정한 100대 명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같이 오르는 사람과 자신의 속도가 맞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두 사람은 등산할 때는 아내가 남편의 속도에 맞추고, 하산할 때는 남편이 아내의 속도를 맞추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한 팀으로 완성된다.

 

산악 포털에서 찾은 다른 사람의 등반기를 꼼꼼히 살피고 다음에 오를 산을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은 등산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40)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주인공 장그래의 바둑 스승이 던져준 멘트는 저자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다. 술에 쩔고, 담배에 찌들고, 늘 개운치 못한 몸으로 하루하루 회사 생활로 보냈던 시절이 불현듯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병을 고치는 방법으로 시작한 등산은 몸을 다시 리모델링하는 느낌이었다.

 

육체는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온몸에 쌓여 있는 찌꺼기와 독소는 빠져나갔다.

 

두 사람은 지역에 있는 산행을 하는 경우, 산악회의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때로는 승용차를 이용해 등산뿐 아니라 오가는 일정도 여행 일부로 생각한다.

 

100대 명산 중 섬에 있는 4개의 산-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통영의 지리망산, 홍도의 깃대봉-을 오를 때 결혼 생활 30년 세월을 함께하고 아이들을 돌봐준 장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을 기획한다.

 

홍도를 가기 위한 남도 지방의 목포와 흑산도를 경유하는 동선을 관광뿐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한 여행이다.

 

저자는 100대 명산 중에서도 다시 가고픈 명산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두 분의 등반기를 읽다 보니 5년간 올랐던 산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책을 읽는 동안, 100대 명산을 올라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거리는 느낌이다.

 

흔히 등산을 인생에 비유한다. 삶에 지름길이 없듯이 정상에 이르는 지름길도 없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걸음이 쌓여야 원하는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목표가 아무리 높아도 천천히 배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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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단고기 1 - 역사의 은자들
신광철 지음 / 느티나무가있는풍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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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조의 문명국가가 동북아에 있었다

 

느티나무가있는풍경에서 출판한 신광철 작가님의 <소설 환단고기>는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저자는 환단고기를 5권으로 소설로 출간할 예정이며, 이 책은 그중 1권에 해당하는 역사의 은자들 편이다.

 

신광철 작가님은 시인이자, 작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다.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과 한옥, 한국문화 분야의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저술을 했다. 한국인의 심성과 기질 그리고 한국문화의 인문학적 연구와 철학 그리고 한국적인 미학을 찾아내서 한국인의 근원에 접근하려 한다.

 

위서, 진서 논란이 있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유사역사학(의사역사학) 위서라 여기는 <환단고기>에 대해 한번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당황스러운 내용이었지만 평소 궁금했던 하--주의 은나라 (상나라)의 위치나 연원에 대해 궁금했었고, 치우천황의 유래에 관해서 궁금했던 차였다.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학계 일부의 목소리도 있다고 하지만 주장하는 연대가 평소 알던 상식과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소설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환국에서 연유하고, 단군이 다스린 단국과 배달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와, 동이족에 얽힌 유래도 알 수 있었다. 계연수는 거침없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의 유례를 설명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제사를 지내고 고시례를 하는 것은 농사를 전해준 고시씨에게 바치는 예를 표현하는 것이고, 성주신, 3.7일에서 우리민족에 3, 7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평소 나물을 좋아해 다른 나라에서도 나물을 즐겨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에서는 나물문화도 특별한 우리만의 문화 중 하나이고,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주변의 풀과 나무가 자라는 과정, 약리성분, 조리과정 등 식물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백성이 다 아는 것은 특별한 문화현상이라고 전한다. (67)

 

사마천의 <사기>에는 동방왈이 이자저야東方曰夷 夷者柢也라고 적혀 있지요. 동쪽에 사는 사람을 일러 이라고 합니다. 라는 글자의 의미는 뿔리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사마천이 살고 있는 곳보다 근원적인 동이라는 나라가 있음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29)

 

사마천의 <사기>에도 동이라는 나라가 명시되었고, 동이족이 사는 나라가 더 오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논어 <자한>편에도 자욕거구이子欲居九夷곧 동이에서 살고 싶다” (29) 이렇게 말한다. <사기>의 해설서에는 오랑캐의 나라로 표기되는 구이九夷가 동이임을 나타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국이 중앙아시아의 환국이고, 환국의 왕을 환인이 다스렸고, 단국의 왕을 환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조선의 왕을 단군이라고 했습니다. (62)

 

환국은 환인은 7분이 다스렸고, 고조선은 47분의 단군이 다스린 나라로 설명한다. 심지어 소설에 유추하면 <환단고기>에는 각 단군에 관한 내용도 소개되는 걸로 이야기한다.

 

 

훈민정음에 관한 주장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오래전에 이두를 사용했고, 이미 오래전에 우리만의 소리글자인 가림토 또는 가림다라는 글자를 만들어 사용했으나 역시 모음이 부족해 일부만 사용하다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시 가림토 글자를 응용해서 만든 것이 훈민정음, 즉 언문입니다. (86)

 

역사는 강자를 위한 기록입니다. 약자는 역사를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 강자는 역사를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약자가 가졌던 역사까지도 강탈해가지요. 강자만이 정통성을 물려받을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126)

 

 

학창 시절 배웠던 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원전 2333년에 건국했다는 내용도 의구심이 들었지만, 환단고기는 우리의 역사 시작을 9,000년 전으로 보고 만주 일대를 다스린 것으로 설정한다.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사람은 이유립이고, 소설은 이유립의 아버지인 이관집과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로 알려진 계연수, 계연수의 스승인 이기,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계연수延壽(1864-1920) 호는 운초雲騰. 소설의 주인공이며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이다. 계연수는 한국의 종교인이며 역사학자다. 평안북도 선천군 출신으로 이기의 제자다. 환단고기는 5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안함로의 삼성기 상과 계연수 집안에 전해 내려오던 것이고, 원동중의 삼성기는 인근의 태천에 살던 백관묵 집안에서 구했다. 단군세기또한 백관묵의 소장본이었다. 북부여기는 평안북도 사주 사람이형식의 소장본이었다. 그리고 태백일사는 계연수의 스승인 항일운동 동지인 조선 말 실학자 해학海鶴 이기李所의 집안에서 전해 오던 것이었다.

계연수는 19113월에 홍범도와 오동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스승 이기의 감수를 받아 환단고기30권을 편찬했다.

 

이기(1848~1909) 호는 해학海鶴, 계연수의 스승이다. 계연수에게 역사학에 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또한 환단고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양도 많은 태백일사를 계연수에게 제공한 인물이다. 이기는단군세기를 남긴 고

려말 이암의 후손으로 김제에서 태어났다. 이기는 동학을 일으킨 전봉준을 만나기도 했다. 1902년부터는 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09년 단학회를 세우고 얼마 후 사망했다.

홍범도洪範圖(1868~1943) 호는 여천汝千, 평안북도 출생이다. 의병전쟁 및 항일독립전쟁기의 대표적 장군이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이기 그리고 홍범도가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홍범도는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07년 의병을 모집 투쟁하다가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1920년 청산리에서 일본군 37 여단 15,000여 명을 맞아 싸워 3,000여 명을 살상시키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1911년에 홍범도와 정의부 총사령이었던 오동진 장군의 자금지원으로 출간했다.

 

이관집 호는 단해檀海, 계연수가 편찬한 환단고기를 후일 세상에 전한 이유

립 아버지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친구 관계로 등장한다. 동생 이태집도 계연수와 친밀한 관계로 등장한다. 이관집은 행촌 이암과 일십당 이맥의 후손으로 평안도 삭주 출신이다. 이관집은 환단고기를 널리 대중화 시킨 삭주의 유지이자 독립운동가이며, 태인 박씨와 결혼했다. 백씨는 삼성기단군세기>를 소장하고 있던 태천진사 백관묵과 일가였다.

이관집은 53녀를 뒀는데 후일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인물인 이유립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유립은 계연수와 친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눈뜨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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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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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갱 두목인 알 카포네의 일대기를 상징적으로 그려낸 작품

 

의미 있는 세계문학작품을 펴내고 있는 레인보퍼블릭북스에서 출판한 아미티지 트레일의 <스카페이스>1910년대~1920년대 미국 특히 뉴욕의 갱단을 대표했던 알 카포네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1900년대가 되어 국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은 자유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갔다. 아일랜드 역시 감자 기근으로 아사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가운데 기회의 땅인 미국으로 이민갔다. 새롭게 신설된 국가였던 미국은 유럽 출신의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이들이 들어오는 곳이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뉴욕이었다. 뉴욕의 파이브 포인츠로가 알려진 곳에서 이탈리아인들과 아일랜드인들은 서로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이탈리아 인들은 남부, 북부 차이도 크지만, 각 도시별로 도시 색깔도 뚜렷하다. 당시 마피아를 주도하는 세력은 시칠리아 출신이었지만 토니는 나폴리 출신으로 추측된다.

 

스카페이스는 바로 그 시기 이탈리아 갱단과 전체 갱단을 장악한 알 카포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때 당시 두 나라의 갱단이 파이브포인츠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장면은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에 잘 나타나고, 알 파치노 주연의 <스카페이스>는 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당시 갱단의 활동을 그린 영화는 <아이리시 맨>, 알 카포네를 그린 대표적인 영화는 말론 브란도 주연의 <대부>이다. 알 카포네는 미국 갱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고 <스카 페이스>는 그가 어떻게 갱단을 장악하고 살인 혐의를 피해 전쟁에 참여해 다시 돌아와 조직을 재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토니 과리노는 열여덟 살에 처음으로 중범죄를 저질렀다. 스트립쇼에서 반한 비비안 러브조이에게 애정 공세를 취했다. 그녀는 도시를 장악하고 있던 조직의 두목인 알 스핀골라의 애인이었다.

 

두사람의 애정행각은 알 스핀골라를 화나게 하고, 그는 토니와 비비안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음번 데이트 장면에서 토니는 알 스핀골라를 마주치지만, 빈틈을 노려 스핀골라는 한방의 총성으로 보낸다.

 

그는 몸을 상대 조직에게 부탁한다. 스핀골라를 살해했다는 소문은 토니에게 명성을 안겨준다. 그를 뒤쫓던 스필골라 패거리와 경찰의 눈을 피해 토니는 군대로 몸을 피하기로 한다.

 

토니 과리노는 군대에 훌륭히 적응했다. 상부의 지시에 따라 기관총 중대에 배정된 토니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격이 쏟아지는 전장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모습은 장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71)

 

휴전 협정과 함께 토니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토니는 군대에서 훈장과 흉터 두 가지를 얻었다. 제대 후 비비안을 찾아가 토니는 그녀가 새로운 애인을 사귀고 데이트하는 모습을 본다.

 

두 사람을 살해하기 전 비비안은 토니가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고 했다. 이로써 스핀골라 범행의 목격자였던 비비안이 죽었고, 토니 과리노라는 이름은 죽었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조직의 두목이었던 클론다이크도 6개월 전에 죽었다는 소식에 토니는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형이 경사로 진급해서 수사한다는 한 가지 소식을 제외하곤 모든 일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걸 느꼈다.

 

그는 이제 토니 카몬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조직의 두목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서서히 조직에서 실력을 발휘한 토니는 마침내 조직을 장악하고 두목이 된다.

 

이탈리아 사람은 가족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가족애가 강한 것은 토니도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동생이 사귀는 남자가 갱이라는 사실에 그는 분노한다. 형인 벤은 계속 승진해 마침내 경찰서장이 된다.

 

그의 영광의 상처인 얼굴의 흉터는 심지어 가족조차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도시를 장악한 토니와 형 벤의 대결을 불가피하게 되는데.

 

 

 

1910년대, 192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과 금주법이다. 금주법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부족한 곡물의 전용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되었지만, 차츰 사회문화적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민자와 노동자가 술을 많이 마셔 도시 문제를 일으키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자본가의 바람으로 1919년 통과된 금주법은 1920년에 발효되었다.

 

금주법의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은 다름아닌 알 카포네였다. 이 소설은 그가 갱단을 장악하고 저질렀던 많은 사건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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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감춰라 - 인공지능 시대의 신神의 알고리즘
윌리엄 에이머먼 지음, 최경남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인공지능 시대의 신의 알고리즘

 

쌤앤파커스에서 출판한 윌리엄 에이머먼 지은이 최경남 옮긴이의 <브랜드를 감춰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넥스트 마케팅 인사이트를 다루고 있다.

 

지은이 윌리엄 에이머먼은 글로벌 시장 리서치 및 데이터 분석, 마케팅 전략 컨설팅 기업인 식스 세일즈 그룹(SIX SAILS GROUP)의 디지털 미디어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소비자 빅데이터에 기반한 타깃팅 전략 수립, 3개 대륙의 AI 기반 마케팅 교육 과정을 총괄했다.

[ 브랜드를 감춰라 책날개 중 ]

 

오늘날 AI가 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켜 앱을 열면 내가 지난날 클릭했지만 결제하지 않았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핸드폰에 떠오른다. 검색엔진을 열어 여행지를 검색하면 항공권 사이트와 여행사 광고가 같이 활성화되어 흡사 누군가 나의 모든 소비 형태를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사실은 누군가 우리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데이터로 축적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우리가 사용하는 접했던 매체가 TV, 라디오, 대량으로 인쇄된 잡지와 신문이었다면 현재는 인터넷 뉴스가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은 잔물결처럼 서서히 다가오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성큼 우리 앞으로 가져왔다. 재택근무와 재택 수업이 가능했고, 집에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모든 소비 활동이 가능하단 걸 경험했다. 그러는 동안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해졌고, 다양한 광고 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애드 네트워크가 출현하고 수조 건에 달하는 광고가 거래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마케팅 산업은 개인 맞춤형 정보, 설득의 과학, 기계 학습,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음성 기반 상호 작용이라는 4가지의 뚜렷한 혁신 영역 간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하나로 모아 생각하면 심리공학이 기반이 된다. 심리 공학은 마케터에게 학습 가능한 기계의 음성 기반 소통을 통해 소비자를 개별적으로 설득하는 힘을 부여한다.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빅스비와 시리가 이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추천하고, 아마존의 알리사가 비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쇼핑을 도와주는 시대에 다가왔다.

 

<브랜드를 감춰라>는 심리 공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음 10가지 챕터를 통해 보여준다.

 

1 감춰진 브랜드

2 디지털 마케팅과 알고리즘

3 설득의 방정식

4 사방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5 튜링 테스트를 넘어서

6 심리 공학과 마케팅 전략

7 본성 vs. 양육 vs. AI

8 알고리즘의 사회학

9 알고리즘의 정치학

10 신의 알고리즘

 

최근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는 AI 선생님이 수업했을 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지, 선생님으로 받아들이는지 실험했다. 놀랍게도 초등학교 저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들은 AI 선생님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고, 자신이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 받아들였다.

 

이는 미래에 성공할 브랜드는 AI 마케팅이 주효한 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반증이었고,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탄생도 당연하게 만든다.

 

보이지 않는 브랜드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서 차용한 것으로 새롭게 탄생한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신생 세력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점점 더 개인 맞춤형 정보, 설득, 기계 학습, 자연어 처리 등과 같이 보이지 않게 숨은 손은 무대 뒤에서 작동하고 있고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와 의사 결정을 유도하는 앱 속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21)

 

가장 대표적이고 쉽게 느낄 수 있는 앱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언제나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사용자의 무엇을 하는지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모든 활동 데이터는 개인의 프로필과 연결된다. 페이스북은 특정 광고에 노출된 이용자에 관해 개인 식별 정보를 삭제한 후 파트너사에 제공한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열었을 때, 관심사에 맞는 광고가 떠오르는 이유는 페이스북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파트너사들이 이를 활용해 적합한 광고를 올리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았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를 보고, 페이스북의 광고가 사용자의 주목과 매출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놀랐던 적이 있는데, 윌리엄 역시 광고 업계에 종사하며 AI를 활용한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법의 유용성을 증명해 보였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이용자의 검색 경로, 검색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 주는 광고 기법이다. 이보다 이미지를 활용한 언어가 필요 없는 광고, 머신 비전을 이용한 AR 광고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AI에 의해 가능해진 초개인화와 마이크로타킷팅의 시대가 우리 앞에 성금 다가와 있다. 기계는 개별 소비자에 대한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그 소비자를 위해 마케팅 메시지를 조정하고 있다.

 

자연어 알고리즘 덕분에 AI와의 상호 작용이 더욱 인간과의 상호 작용처럼 발전하면서 우리는 기계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기계와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게 되면서 기계와 조화를 이루는 날이 일상이 될 것이다.

 

미래의 보이지 않는 브랜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하신 분에게 <브랜드를 감춰라>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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