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줄리킴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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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청년정신에서 출판한 줄리 킴 작가님의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는 세계 10개국에서 23년간 거주한 작가님이 한국인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이다.

 

한국은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첫 번째 나라가 되었다. 선정과정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대외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은 이제 선진국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치로 나오고 국민은 불안해한다.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해군 장교라 고등학교 때까지 22번의 이사를 통해 여러 도시에 정착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복수 전공을 통해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배운 영문학은 그녀에게 체계적으로 영어로 배우고자 한다. 해외로 떠나는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때, 마침 캐나다에서 돌아온 친구에게 캐나다 어학연수를 소개받고 떠난 캐나다 어학연수는 세계로 떠나는 노마드 족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디자인에 소질이 있던 작가님은 새로운 나라에 정착을 할 때마다 새롭게 경력을 쌓아야 하지만 특히 스페인에서 보여준 일에 대한 적응력과 성과를 내는 모습은 놀라웠다. 스페인에서는 특히 스페인어라는 새로운 언어까지 단기간에 배우고, 어학을 익히고 새롭게 취직한 회사는 단기간 내 승승장구한다. 다른 회사에서도 탐내는 인재가 되어 몇 년 안에 유명한 명품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어 인센티브를 받는 인재가 되었다.

 

스페인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핀란드인 남편과 핀란드에 거주하며 2015년 동업자와 함께 싱가포르에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리테일 샵을 5개로 만드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업은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워졌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와의 관계마저 삐걱거리고, 이런 대외적인 상황은 그녀의 가정생활까지 위기가 다가온다. 어느새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 엄한 표정을 짓고 남편에게도 이전에 보였던 따뜻한 모습보다 서로가 힘든 모습을 보인다. 남편 역시 불행하게도 이전 회사와의 관계가 생각과는 달리 엉킨 모습으로 다가와 법적 분쟁까지 휩싸이는 등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은 사방에서 할퀴는 듯하다.

 

그녀는 오랜 시간 쌓아 왔던 많은 것을 잃어버렸지만 절망 끝에서 사람과 사랑으로 더 큰 행복을 만났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채워 주는 공감과 소통,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다시 찾아왔다. (10)

 

과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다른 이에게 곤란한 경험을 가지게 되어 남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는 남편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조심스러운 제안에 깊이 생각하고 조언에 따르기로 했다.

 

핀란드에서는 전화로 첫 번째 진료를 하고 우울증 검사를 하는 동안 한 시간 내내 눈물 콧물을 쏟아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검사 결과 극심한 우울증이라 진단받는다. 의사는 진료하는 동안 그녀에게 충고를 건넨다.

 

너무 힘들 때는 얘기를 해!

도와줘! 라고 솔직히 말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마.

넌 혼자가 아니야.” (33)

 

마침내 그녀는 엄청난 용기와 함께 너무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과 거듭하는 진료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울한 감정을 쏟아내고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진료실을 나왔다. 그녀는 자신을 다시 찾아내기로 했다.

 

자신을 지키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놓치지 말자.

남들이 나를 챙겨주지 않더라도.” (41)

 

 

그녀는 1년 가까운 극복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에 있는 지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자존감은 평생에 걸친 연애의 시작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우리가 키울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자존감을 이루는 세 가지 축이 있다.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아 존중감이다. 이 세 가지가 밸런스를 잘 이루지 못하면 자존감은 무너진다. (76)

 

자존감을 가지고 다음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행복심리학의 대가인 에드 디너는 행복=가진 것(달성한 것원하는 것(열망)’으로 표현했다. 가진 것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진 것이 많아도 원하는 것이 더 많이 늘어나면 행복지수는 줄어든다. (91)

 

에드 디너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미국의 이론 경제학자 폴 앤서니 새뮤얼슨은 행복은 소비를 욕망으로 나눈 값,

 

행복 (Happiness) = 소비 (consumption) / 욕망 (desire)

 

그녀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걸음이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실감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국가에서 직장에서 생활하는 동안 느낀 점과 각 나라가 가지는 특별한 의식과 감정을 소개한다. 임신하는 동안 느꼈던 여러 나라의 임산부를 대하는 모습과 산모가 산후조리를 하는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다. 북유럽은 아이와 함께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 나가볼 것을 추천하는 모습에 우리는 산모가 찬바람 맞으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꽁꽁 싸매는 것과 달라서 인상적이었다. 북유럽 국가가 가지는 장례식과 행복을 생각하는 개념을 소개한다.

 

이번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녀가 처한 현실과 마음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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